인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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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제인 캠피온
  • 원제 : In the Cut(2003, US)

1 # 거북이[편집]

뭐 여인의 욕망을 끌어올리래는 둥 각종 선정적인 수사로 꽉 차있지만...내 보기에 그것은 상업용 멘트다. 뭐 그런 내용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여성에게 다가가는 남성성에 관한 영화였다.
아래는 스포일러가 많으나 뭐 핵심적인 내용은 없으니 읽어도 될게다.

주인공 맥 라이언은 상당히 약한 여자다. 삶에 버거워하고 있으면서, 자신에 욕망에도 그다지 충실하지 못하다. 동생으로 나오는 제니퍼 제이슨 리와는 좀 다른 삶을 살고있다. 그녀는 영문학자로서 슬랭을 채집하는 것만 기계적으로 하고있다. 그런 그녀의 주위에는 두 남자가 있다. 한넘은 수업을 듣는 흑인 학생이고 한넘은 경관이다.
맥 라이언은 경관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경관의 껄렁한 대쉬에 맥 라이언은 쉽게 넘어간다. 뭐 넘어간건지 경관을 꼬셨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 경관은 좀 껄렁한게 문제지 나름대로 성실한 경관인데 이녀석의 행동거지에는 수상쩍은 점들이 여럿 보인다. 그렇지만 맥 라이언은 그냥 빠져들고 만다. 그 사이에 맥 라이언은 술집에서의 오럴 섹스를 보고, 강도맞을뻔 하기도 하고, 주변의 죽음을 보면서 점차 피폐해지는데 그 과정에서 경관 녀석에게 기대는 것이다. 욕망에 충실한건지 약한건지 모르겠지만 뭐 그렇다.
또 다른 남자는 흑인 학생인데 이 총각은 지 친구들이 쓰는 슬랭을 선생에게 갈쳐주면서 선생을 한번 꼬셔보려고 한다. 그래도 나름대로 순진하고 매너가 있는 넘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신사노릇을 하는 편이다. 그 와중에 맥 라이언이 정서적으로 피폐해진 틈에 끼어들어 덮쳐볼 생각까지 하지만 안타깝게 좌절당하고 도망가는 뭐 그런 녀석이다.
아 더 소심한 스토커 케빈 베이컨이 있는데 이녀석은 그냥 짜증나는 스토커다. 맥 라이언의 정서를 피폐시키는데 일조하는 캐릭 되겠다.

이 세 남자를 보면 모두 공통점이 있다. 따듯하게 기댈 수 있는 남자의 이미지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여성의 존재를 위협하는 남자의 이미지 말이다. 어쩌면 그것은 근원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왜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안정희구형이라고 하잖나. 안정을 희구하면 남성을 그 안정의 이미지로 환원시킬 수 있다. 그리고 남성이 안정의 이미지로 환원된 순간, 남성은 곧바로 위협이 된다. 그 안정감을 박탈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즉 여성이 안정희구형이 되는 순간 남성에게 종속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맥 라이언이 느끼는 저 이중적 감정은 맥 라이언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청혼하는 장면을 회상하는 흑백 필름에서도 나타난다. 그것은 아버지가 결혼을 네번이나 한 바람둥이이기 때문에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니퍼 제이슨 리와는 이복자매다. 이 흑백 화면은 참 인상적이다.

맥 라이언의 행동은 영화 끝나기 전까지 약해 빠졌지만 마지막으로 진행되면서 능동적으로 바뀌어간다. 그녀는 수동적이던 경관과의 섹스를 단숨에 능동적으로 바꾸더니 자기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난 이 영화에서 왜 제인 캠피온이 맥 라이언을 저렇게 자포자기형이고 수동적인 여성으로 그렸는지 잘 모르겠다. 내 보기에 여성은 그다지 수동적이지 않다. 난 주변에서 강한 여성을 수도없이 본다. 우리팀은 유부녀 여인천하인데...그들에 대항하여 의견 하나 내놓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_- 보면 맥 라이언은 로맨틱 코미디에 지쳐서 막나가기로 작정한 대학생같다.
그리고 오마샤리프 닮은 이 남자는 내 보기엔 영 꽝인데...지 친구랑 같이 봤다는 여자 후배녀석은 아주 맘에 들었다고 메신저로 던지더구먼. 도대체 이런 무례한 녀석이 뭐가 좋다는건지...아무래도 난 영화같은데서 배울만한 이미지 찾는건 영 그른것 같다. 최근에 본 영화중 그나마 공감이 되었던 넘은 사랑도리콜이되나요에서의 존 쿠삭 정도였던것 같다. 아메리칸뷰티의 케빈 스페이시도 기억나네.

아 결론은...이 영화는 괜찮다는 거다. 매우 질감이 거칠고, 나름대로 여성의 시각을 반영해서 그런지 남성감독 영화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제인 캠피온은 그래도 믿을만한 감독인것 같다.-- 거북이 2004-5-17 10:19 pm

2 # 촌평[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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