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모나리자

1 개요[ | ]

 

  • 저자 : 노성두

2 # 장신고[ | ]

나는 미술에 있어 문외한이다.

책의 표지에 있는 저자의 사진은 어찌보면 엽기적이다. 소위 말하는 '꽃미남' 도 아닌 사람이 웬 꽃한송이를 바닥에 놓고 턱을 고인 이 자세는... 도대체...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미노루 후루야의 만화에 나오는 변태를 연상케한다... (저자에게는 정말 죄송한 말이 아닐 수 없지만...--;)

미술에 있어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도 미술에 대해 엄청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한마디로 강추다.

저자에 대해 하는 바가 너무 없어서(책을 워낙 읽지 않기때문에 저자에 대한 정보가 없어 언제나 죄송한 마음을...--;) 저자에 대한 소개는 역시 생략한다.

일단,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므로, 이에 걸맞게 흥미로운 도판들이 많이 들어있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저자의 글솜씨라 하겠다. 글을 쓰는 사람들 쉽게 빠질 수 있는 분야만의 전문용어 날리기. 만일 이 책이 나같이 무지몽매한 사람들은 도저히 알아 듣지도 못할만한 어려운 용어만을 나열했다면, 적어도 나같은 초심자에게는 아니올시다 였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야말로 눈높이에서 많은 예술작품들과 그 주변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기쉽게 설명해 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카라바조의 '마태오의 간택', 뒤러의 '멜렌콜리아 I',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트루비우스의 인체비례'이야기였다. (역시 공돌이는 --;) 이 부분에서 저자의 다양한 자료제시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필자의 박학다식함은 읽는이에게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예술이 강건너 저편에 있다는 거부감을 떨쳐버리게 해주는 작지만 좋은 경험을 하시고 싶은 분에게는 권해드리고 싶다.

-- 장신고 2003-12-17 1:05 am

3 # Sonimage[ | ]

노성두 선생은 언제나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게으름을 질타한다. 번역이 아직 되지 않은 '서양' 고전이 얼마나 많냐 하면서 말이다. 뭐, 돈 있고 시간 있으면 가능한 이야기라고 동의할 수 있겠다. 혹은 한국고전조차 알기 쉬운 한글로 번역되지 않았다고 동문서답할 수도 있다. 어쨌거나 돈 있고 시간 있는 인문학도들에게는 가능한 이야기라고 치부해본다. 애매한 맥락 속에서 이런 이야기나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으나 잠시 삼천포다.(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 생각한다.)

그나저나 노성두 선생은 재미있게 글을 썼다기 보다는 아주 체계적으로, 전문적으로 글을 썼다. 그림에서 봐야할 것들을 다 뒤져내면서 썼다. 주관적 감상에 천착하지 않고 그 그림이 갖는 온갖 역사적, 사회적, 미술사적 맥락을 다 뒤지면서 썼다. 그렇다고 생각된다. '재미있게'는 이상하게도 이 시대의 감상평의 대부분을 좌우한다. 재미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본다. 과연 그러할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렇지 않나? -- Sonimage 2004-1-6 1:0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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