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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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The Great Gatsby
위대한 개츠비

 

   

2 #거북이[ | ]

단지 집에 있었고 그리고 눈에 띄었다는 이유만으로 읽기 시작한 이 소설은 아주 그냥 죽음이었다. 별로 두껍지도 않은데 이렇게 진도가 안나가는 책도 참 오랜만이다. 내가 좀 이상한 번역으로 봤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마 번역이 잘 되었어도 영미 소설 특유의 세부묘사 집착과 장황한 수식어들 때문에 똑같이 질려버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누가 이 소설을 율리시즈에 댈만한 걸작이라고 했다던데 아무래도 율리시즈만큼 지루하다는 말이 아니었을라나...-_-

이 소설의 (적어도 나에게 다가온) 유일한 미덕이 있다면 20세기 초반 미국 상류사회에 있었던 공허감이다. 무엇이 즐거운지도 모른 채 파티 속에서 물질을 즐기는 그 모습은 말 그대로 도피 이상이 아니다. 이건 작가 핏제랄드 자신이 그런 삶을 추구했기 때문에 잘 묘사할 수 있지 않았는가 싶다. 이 양반은 파티자금을 대기위해 단편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서구식 파티의 뉘앙스는 공허와 퇴폐적인 것이 좀 강했는데 여기서도 그런 이미지를 준다.

한국에서 이 책이 알려진건 70%는 하루키, 20%는 호밀밭의파수꾼 그리고 10% 정도가 기타 경로가 아닌가 싶은데 과연 걸작인가 하고 읽으면 어김없이 뒤통수를 맞게 될 것이다. 아무리 봐도 영미 소설은 정말 아니올씨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한국문학의 힘에 비하면 정말 약하다. -- 거북이 2003-10-9 4:07 pm


하루키의 환상에서만 벗어난다면 한번쯤 볼만한 책 --알라딘의 서평중 맘에 들었던 하나.

리뷰어 : 희고도 흰 상품평점 : 작성일 : 2003 년2월 21일

- 책 좀 볼랍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뛰어넘어 이야기할 수 없다'라는 말처럼, 총9장으로 부제목 없이 이야기는 담담히 시작된다. 마치 자신의 젊은 날의 한때를 회상하는 듯... 영미소설에서는 번역자의 역량이 주요변수로 작용하는지라, 개인적으로 영어의 달변가보다는 국어 전공자를 선택하는 버릇이 있고, 운좋게 판매량 1위의 방대수씨의 <위대한 개츠비>를 선택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 역시 여러 독자분들의 하소연처럼 책보기는 겉돌았고, 4장까지 나갔다가 다시 1장으로 돌아오는 우를 범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1920년대 산업자본주의 초창기의 미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이야기가 디어도어 드라이저의 <아메리카의 비극>과 그 시대적 배경과 주제면에서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중적 평가와 인지도는 하루키와 <호밀밭의 파수꾼> 작가의 영향으로, 이 책이 드라이저의 그것에 비해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도한 기대감과 책제목의 '위대한'이라는 수식어에서 오는 환상감은 이 책의 차분한 감상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따라서 이런 섣부른 기대감이 이 책을 제대로 보게하는 최대 장애물일 것이라...

그 장애물에만 미혹되지 않는다면 내용적으로는 읽을만하다고 생각한다. 비극적 결말의 낭만주의 소설이면서도 리얼리즘적 요소를 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용은 무려 80여년 전의 시대적 배경을 그리고 있고, 미국사회를 그리고 있기에 가슴에 쉬이 와 닿는 게 오히려 무리일 것이다. 그리고 특유의 영미작가적 문체(물론 번역본임을 감안하더라도)는 우리의 힘을 분산시킨다. 영원한 문학의 테마인 사랑은 머틀과 개츠비 그리고 윌슨의 죽음으로 결말을 지어 더욱 비장미가 있다. 하지만 그보다도 이 소설을 미국인 그들이 최고로 생각하는 이유는 그러한 표피적이고 개인적 사랑의 문제를 20세기 초반의 시대상황으로 아주 잘 승화시켰음에 있을 것이다. 단순한 개인의 치정문제를 사회문제로 엮어낼 수 있는 힘이 스콧 피츠제럴드를 찾게 하는 요인인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작가가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을까...너무나도 '멍청해 보이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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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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