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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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34909285

  • 원제 : 우리말의 수수께끼(2002)
  • 저자 : 박영준, 서정곤, 정주리, 최경봉

1 # 거북이[편집]

허술해보이는 제목에 비해 꽤 튼실한 내용을 담고있는 책이다. 교양서라면 이정도는 되어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다. 보니까 중학생 교양서로 분류되어있던데 중학생에게는 조금 어려운듯 하고 알라딘의 서평들에도 어렵다는 말이 올라와있다.

목차를 보자.

1장 문자는 왜 출현했는가
2장 소리를 빌릴 것인가, 뜻을 빌릴 것인가
3장 이두는 정말 설총이 만들었을까
4장 신라 사람들은 어떻게 글을 썼을까
5장 우리 조상들은 한문 경전을 어떻게 읽었을까
6장 훈민정음은 모든 백성이 사용했는가
7장 훈민정음은 다른 나라 문자를 참조했을까
8장 최만리는 왜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했을까
9장 조선시대 사람들은 ㄱ을 어떻게 읽었을까
10장 한글은 언제부터 대중의 문자로 사랑받게 되었는가
11장 한글맞춤법통일안은 왜 만들어지게 되었나
12장 모아 쓸 것인가, 풀어 쓸 것인가
13장 외국인을 생각할 것인가 우리를 생각할 것인가
14장 치열한 철자법 논쟁의 진상은?
15장 세종대왕상을 아시나요
16장 새로운 문화의 탄생인가, 과거 회귀인가

1장은 예의상 인트로삼아 들어가준것 같다. 언젠가 이집트 상형문자던가 수메르 문자던가를 폰트로 만든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들로 문장을 표현해보면 그것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5장은 이두, 구결, 향찰 등에 관한 논의다. 훈민정음이 나오기 이전에도 문자생활 한번 해보려고 여러가지 시스템을 고안한 것들을 보면 그 노력의 대단함도 인상적이지만 한글로 가면 된다는 혁명적인 전환은 참 어렵구나 하는 생각도 절로 든다. 일본어의 가나가 구결과 모양과 시스템에서 유사하긴 하지만 중학생들이 또 이런걸로 역시 한국어가 일본어보다 짱이여~하는 생각이나 하지않을까 우려스럽다. 대명률같은 책에 이두번역이 있는것을 보면 예전에 이두나 구결은 우리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던것 같다.

6-10장은 한글창제에 관한 이야기다. 이중 최만리에 대해 한 장을 할애한 것은 인상적이다. 최만리는 요즘말로 총대를 멘거지 다들 최만리같은 생각을 했을것이고 그랬기에 조선왕조가 넘어지기 직전까지도 한글보다는 한자로 문자생활을 한 것 아닌가. 세종 역시 훈민정음 창제를 우리말을 잘 쓰기 위한 것 보다는 우리말 발음을 잘 표기할 발음기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능하면 쉽게 만들자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단지 그것이 지극히 합리적이었기에 그 부작용(?)으로 우리가 지금 발음기호만으로 문자생활을 하고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저자들 말처럼 세종보다도 최만리가 그것의 후폭풍을 잘 인식하고 창제를 반대한 것인지도 모르고.

11-14장은 한글 사용에 관한 얘기들이다. 한글로마자표기법이나 풀어쓰기 논쟁 등이 나와있어서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들 되겠다. 여기에 두벌식 세벌식 논쟁이나 한글코드 논쟁등이 담겨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아쉽다. 한국처럼 상명하달식으로 맞춤법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도 별로 없다고 한다. 형태소의 원형을 보존하고 모아쓰기와 발음과 표기와의 괴리를 유지하는 현행 맞춤법이 과연 언어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옳은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가지 확실한건 최현배가 한글 맞춤법을 표기 위주로 나가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고 그 이후 한글정책은 그런 방향으로 나갔는데 왜 로마자 표기법에 있어서는 표음주의적인 방식으로 갔는지 모르겠다. 표기주의로 가는것이 문자생활의 표준화라는 측면에서 덜 혼란스러운 것은 맞는것 같다. 하지만 발음을 편하게하고 표기와 음성을 일치시킨다는 것도 일리있는 얘기이므로 그것은 오래 고민해야 할 문제다.

15-16장은 마무리멘트다. 인트로와 마무리가 있는거보면 중고생을 위한 교양서가 맞긴 맞는거 같다.

재미있으면서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물론 우리말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만) 책이라 하겠다. -- 거북이 2005-3-20 6:34 pm

2 # 촌평[편집]


오~ 결국 구해서 읽어 보셨군 :-) 제목이 좀 썰렁해서 그렇지 내용은 훌륭하다니깐...
암튼, 괜찮은 책이지? 근데 이걸 어려운 책이라고 씹퉁거리는 넘들도 있더군...더 이상 어떻게 더 쉽게 썰을 푸남?
ps. 기태형 컴에서 글을 남기니 엥데팡당이라고 남는 군...췟... -_-;;-- SonDon 2005-3-20 6:48 pm

응 뒷방영감님 서재에서 쓱싹했다네. ㅎㅎ -- 거북이 2005-3-20 7:0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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