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 록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471번 제 목:오르간 록에 대한 글 올린이:멋진눈썹(김동영 ) 97/08/15 10:49 읽음:197 관련자료 없음


출처는 역시 하이텔입니다

정철 (zepelin ) 오르간 락 이것이다!!! 09/20 00:32 313 line

이 글은 지난 42회 아일랜드 감상회에서 오찬익님(ooci)이 준비하신 오르간 록 특집에 관한 글입니다.
주의할 점은 오찬익님은 음악에 대한 엄청난 소화력을 가진 분이시므로 왠 만큼 후진음반도 아주 잘 듣고, 좋아하신다는 겁니다. 따라서 소개된 음반중 상당수는 많은이들로부터 줄기차게 욕을 얻어먹는 음반이므로 선택에 주의를 요합니다.
그래도 ELP류나 키보드가 주가 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그럼...^^; zepelin.


오르간 록? ... 키보드 중심의 아트록

오르간 록의 역사

록에 있어서 핵심적인 악기는 두말할 필요없이 기타다. 예전에도 그랬었고 최근에까지도 물론 그러하다. 하지만 60년대후반부터 70년대 중반에 이르는 시기에 오르간을 비롯한 키보드가 록 악기의 왕좌를 차지할 뻔한 사건이 있 었. 이는 기타의 무력함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키보드 테크놀로지의 비 약적인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하겠다. 특히 70년대 초에 발명된 무그 신디사 이저의 출현과 이를 선구적으로 사용했던 ELP의 등장은 록 뮤직의 새로운 혁 명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키보드가 주력악기로 등장하자 새로운 문제가 등장했다. 밴드내에 주력악기 가 두 개이상 등장하게 된 것이다. 밴드에 따라서는 서로의 존재를 내세우지 않고 협력하여 작업하기도 하지만, 개성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뮤지션들이 각기 주력악기를 맡게 될 경우, 보통 둘중하나가 그룹을 떠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출중한 키보드주자를 포함하고 있는 밴드에서는 기타리스 트가 떠나게 되든지, 아예 기타파트를 제외한 편성이 유행하기 시작하였으 며, 따라서 트리오편성이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트리오편성을 처음으 로 시작한 밴드인 크림(Cream)은 기타, 베이스, 드럼의 편성이었지만 말이 다.) 이러한 키보드 중심의 음악이 처음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후반이었다. 당시 브리티쉬 오르간 록 계보의 시조가 될 두 밴드가 결성되었 는데, 이들이 바로 록계의 기인으로 알려진 Arthur Brown이 결성했던 The Crazy World와 Keith Emerson과 Lee Jackson 등에 의해 결성된 Nice다. 이들 두 밴드도 처음에는 기타리스트를 포함하는 평범한 편성이었으나 뜻하지 않 은 기타리스트들의 탈퇴로 본의아니게 오르간이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하지 만 이러한 사건이 전혀 뜻밖의 일이라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당시의 록 계에서는 밴드내에서 오르간 및 키보드의 역할이 크게 증대하던 시기였기 때 문이다. 대표적으로 초기의 존 로드(Jon Lord)가 주도했던 Deep Purple과 아 예 켄 헨슬리(Ken Hensley)의 오르간이 전면에 나섰던 Uriah Heep, 그리고 역시 키보디스트가 밴드를 리드했던 Steve Miller Band, Jerry Corbetta & Sugarloaf, Lee Michael's band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 했던 두 밴드들이 이들과 차별되는 원인은 무엇보다도 구성과 연주에서 찾을 수 있다. 존 로드나 켄 헨슬리, 스티브 밀러, 제리 코베타, 그리고 리 마이 클즈등이 블루스에 기반을 둔 오르간 록을 추구했다면 이들은 클래식에 기반 을 둔,고전주의 구성을 지닌 오르간 록을 추구했다. 예를들어 'The Crazy World of Arthur Bro'의 유일작이나 Nice의 'Ars Vita Longa Brevis'와 같 은 작품들은 하나의 거대한 교향악을 방불케하는 짜임새를 보여준다. 이러한 방법론은 E.L.P.에 이르러 더욱 확장되고 다듬어진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는 키스 에머슨의 초인적인 기교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악기 제작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바가 크다. 잘 알려진 바대로 무그박사에 의 해 제작된 무그 신서사이저의 위용은 오케스트라에 맞먹는 것이었다. E.L.P.
는 음악적으로는 고전 음악을 다루었고 내용(가사를 의미한다.)면에서는 심 오하고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려 했지만 음악만큼이나 애매모호한 것이 대부 분이었다.
어떻든 E.L.P.의 초인적인 음악세계는 당시 뮌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으 며,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키스 에머슨의 키보드 쑈(?)는 많은 이들을 경악시 키기에 충분했고 이에 자극받은 수많은 카피 밴드들 혹은 추종자들이 탄생하 였다. 물론 이들은 대부분 트리오 형태를 취했으며 당시 가장 유행하는 형식 이 됐다. 하지만 리드 악기로서 키보드의 한계(예를들어 청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액션의 부재등등...)와 멜로디와 리듬감을 중요시하는 록의 흐 름등으로 인하여 트리오형태의 오르간 및 키보드 중심의 음악은 70년대 중반 을 기점으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Charlatans와 같은 밴드들이 있긴 하지만 키보드는 리드악기라기 보다는 보조악기로서의 이미지 를 굳혀가고 있는 듯 보이며, 오히려 록 보다는 뉴에이지와 같은 음악 장르 에서 키보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아직도 트리오 편성은 존재하지만(ex. 소방차, 서태지와 아이들...) 록 문 화의 흐름과는 무관하며 간혹 Mastermind와 같은 밴드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오르간록 혹은 키보드 중심의 음악을 행했던 대표적인 밴드들...
우리는 흔히 외지의 앨범 리뷰난에서 키보드 중심의 아트록, 특히 트리오 편성의 오르간 혹은 신서사이저록에 대하여 'E.L.P. 스타일'이라고 소개되고 있음을 본다.
E.L.P.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역시 이탈리아쪽임에 분명한 것 같 다. 일단 추종세력의 숫자면에서도 월등하며 표절도 대단히 성행하였다. 부 분적으로라도 영향을 받은 밴드들을 들라면 이탈리아의 거의 대부분이 유명 한 아트록 밴드들이 포함되겠지만 대표적으로 예를 들면... E.L.P의 스타일 을 거의 완벽히 모방한(그러나 기술적으로는 미치지 못했던...) iade를 비롯하여 Latte E Miele, Le Orme, Il Ritratto Di Dorian Gray, Alluminogeni, Capsicum Red, Jacula와 Antonius Rex, E.A.Poe, Exploit, Festa Mobile, Banc, Metamorfosi, Opera Prima 등을 들수 있다.
자국인 영국에서 이들과 같은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했던 밴드들은 우선 트리 에 속해있는 Atomic Rooster, Refugee를비롯하여 Egg, Quatermass, Aard vark, Greenslade, Dr. Z, Fields 등을 들 수 있다.
이 두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명확히 ELP스타일을 추구했던 밴드를 찾 기는 쉽지않지만 대표적으로 독일의 Triumvirat과 Frumpy, Tritonus를 들 수 있으며 키스 에머슨에 비견될만한 명인 릭 반 더 린덴이 거쳐간 두 네덜란드 밴드,Ekseption과 Trace를 또한 들 수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아트록의 영향권에 놓인 남미의 아트록 씬에서도 ELP의 영향을 받은 그룹들을 다수 찾아 볼수 있으며(ex. Mia, Espiritu...) 신생 아트록 밴드중 주목할만한 존재인 Mastermind도 ELP적인 것을 추구하는 밴드 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오르간 록 작품 소개

1.The Crazy World of Arthur Brown (The Crazy World of Arthur Brown) 록계에는 수 많은 기인들이 있지만 금속 헬멧을 쓰고 스타카토 춤을 추는 아더 브라운의 등장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스스로 광대임을 자 처하는 그의 몸짓은 모든 기인들의 행동이 그러하듯 답답한 현실을 부정하는 자유에의 갈망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그의 심정이 그의 음악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는데, 신파극의 배우를 연상시키는 다소 과장된 그의 보 컬 스타일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시로서는(68년) 파격적인 악단편성(기 타가 제외된)과 오르간을 이용한 장대한 심포닉록의 구성이(물론 지금에 와 서는 고색창연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당시로서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 었던 작품이다.

2. Ars Longa Vita Brevis (Nice)

알려져있다시피 나이스는 트리오편성의 오르간록의 시조가 되었던 그룹이 다. 원래 밴드의 리더였던 키스 에머슨은 기타리스트를 포함하는 록 밴드를 구상했지만 기타리스트가 탈퇴해버리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신의 오르간 을 전면에 내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기타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런지는 모르겠지만)기타의 공백을 무색케할 정도로 키 보드의 애들립이 난무한다. 이는 록뮤직에는 반드시 기타가 있어야만 한다는 당시의 고정관념을 깨고 주력악기로서의 키보드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계기가 되었다. E.L.P.의 음악에 비해 다소 정돈이 덜 된 듯한 사운드이지만 오르간 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이다.

3. Streetnoise (Julie DriscollBrian Auger & the Trinity) 흔히 오르간 록의 '환상의 명반'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블루스록의 대가인 Auger와 Trinity의 대표작이자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이 발표된 것은 69년으로 브리티쉬 오르간 록이 이제 막 꽃을 피우던 시기인데, 작품을 감상 해보면 영국 오르간 록의 잠재력이 이미 상당한 경지에 와 있음을윰 수 있다. 특히, Light my fire, When I was young, Indian rope man, All blues 등을 건반으로 재해석해낸 그들의 작업은 단순한 표절이 아닌 새로운 시도로 평가하는 편이 타당할 것 같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재활용'에 있다기보다는 Czechoslovakia와 같은 곡에 담騈獵 선구적인 발자취에 있음 에 분명하다.

4. E.L.P. (E.L.P.)

글쎄...이 작품에 대해서는 '충격'과 '경이'라는 단어외에 달리 표현할 방 법은 없을 듯하다. 필자가 이 작품을 처음으로 접했던 것은 80년대 후반이고 이 작품이 발표된 것은 70년대 초반.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는 충격과 경이로움!
단지 사운드가 건조하다는 이유로 이들이 처음으로 펼쳐보인 악기들의 무한 한 가능성을 외면한다면 그건 이들의 음악이 남긴 성과를 과소평가하는 것일 것이다.

5. Tarkus (E.L.P.)

이들의 두 번째 작품을 들어보면 이들의 모토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다.
이후의 작품에서도 계속나타나는 초현실적인 가사와 극단적인 초절기교의 연주를 통해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창조하고 그곳에서 안주하고자 했던 것이. 그러나 데뷰당시부터 내재되어 있던 한계와 마치 원심력을 받는 듯 분리되어가는 정신과 육체의 모순이 드러나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다.

6. Brain salad surgery (E.L.P.)

이들의 작품이 세 작품이나 소개되는 데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오르간 록 분야에서 그들의 작품이 차지하는 위치는 절대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5번째 작품 에 해당하는 본작은 서서히 노출되기 시작했던 그들의 문제점들이 여실히 드 러난 작품으로, 정신과 육체사이를 방황하며 무의미한 기교만을 표출하는 시 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연주기교는 상당한 경지에 이 르른 반면 사운드는 더욱 건조해진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전혀 감상할 만한 가치가 없다거나 아무런 의미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본작에 수록된 Toccata의 원래 작곡자인 알베르토 지나 스테라(Albeto Ginastera)가 평가하듯 "키스 에머슨은 여전히 작품의 분위 기를 훌륭히 표현해내고 있다." 비록 이 작품을 기점으로 그들의 '유토피아'
는 실현 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받긴 했지만 그들이 했던만큼의 수준에 도달한 밴드는 그 이전에도, 그리고 '놀랍게도' 그 이후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7. Quatermass (Quatermass)

수많은 3인조 오르간 록이 존재하지만 아마도 본작은 그중에서 가장 매력적 인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왜냐하면 본작은 상당한 기교를 유지하고 있 으면서도 결코 건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키스 에머슨이 비르투오조적인 기교 만을 앞세워 자슥 과시하고자 했다면 피터 로빈슨(Peter Robinson)의 연주 는 조화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연주를 들려준다. 실재로 본작품을 들어보면 상당히 다양한 분위袖 곡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키스 에머슨의 연주에 버 금가는 아찔한 연주를 하다가도 이내 육체의 한계를 인정하고 느린 템포의 안정된 연주로 돌아간다. 뼈謗 수록된 'Laughin Tackle'이라는 곡을 들어 보자. 늘어질 듯 하지만 이내 다시 팽팽해지고... 아참, 효과적인 현악 오케 스트레이션의 사용도 곡의 '촉촉함'에 일좡構 있다.

8. Egg (Egg)

알려져 있다시피 데이브 스튜어트(Dave Stewart)와 몬트 캠벨(Mont Campbell)은 켄터베리 패밀리의 일원이다. 따라서 켄터베리 특집시간에 다루 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전형적인 3인조 오르간록이라는 점에서 소개하게 되 었다. 필자가 오르간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데이브는 키스 에머슨이나 피 터 로빈슨에 필적할 만한 탁월한 오르간 연주 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진않 다. 하지만 데이브의 연주는 어떤 그룹에 속해있더라도 그가 연주하는 것임 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강한 것이다. 에그의 데뷰작인 본작은 작품 구성면에서는 나이스의 그것을 닮으려고 한 것 같지만 보다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응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아, 이들이 켄터베리의 일원이구 나'하는 점을 강하게 환기시켜준다.

9. Three Part to my Soul (Dr. Z)

희귀성으로 인하여 한때 최고의 명반대열에 있던 본작이 널리 소개되면서 그저 그런 작품으로 '전락'하고 만 것은 어찌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평론의 부재로 인해 영도퓸駭 대중의 기호를 반영하는 것같아 안타 깝기도 하다. 어떻든 본작이 한때 내걸었던 명반의 칭호에 걸맞는 최고의 작 품이 아님은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본작은 들어섯맨(바꿔말하 면 소장할만한) 충분한 이유는 있다. 우선 당시 기교만을 앞세워 달리던 다 른 오르간 록 작품에 비해 본작은 나름대로의 분위기(일종의 사악한)를 지니 고 있다. 그게 다소아마추어적인 연주에 의해 표현되어서 그렇지 만약 E.L.P.와 같은 밴드에 의해 본작이 탄생되었다면 진정한 명반으로 인정받았 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10. Galactic Zoo Dossier (Kingdom Come)

아써 브라운이 빈센트 크레인과 결별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빈센트와의 음 악성의 차이일 듯 싶다. 실재로 빈센트에 의해 결성되고 칼 파머가 잠시 머 물렀던 아토믹 루스터(Atomic rooster)는 블루스에 기반을 둔 아트록 밴드로 빈센트의 다소보수적인 음악관을 반영한다. 반면 아써 브라운에 의해 결성 된 킹덤 컴은 아마도 오르간 록 밴드들중에서는 가장 아방한(?) 밴드일 것이 다. 그들의 첫작품인 본작은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스페이스 블루스록(?)이 라 할 수 있을 것이다.(무슨 뚱딴지같은 조합이냐 하겠지만 들어보면 공감할 것이다.) 게다가 갖가지 기괴한 효과음은 CD가 튀는 게 아닐까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그런 와중에서도 가장 정상적인(?) 곡 Sunrise는 아마도 오르간 록의 최고의 명곡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은하계의 동물원에는 어떤 동뮌 살까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친 절하게도 속지에 동물들(?)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가 실려있다.

11. Refugee (Refugee)

3인조 오르간 록 밴드들 중에서 E.L.P.에 비견될만한 초절기교를 구사하는 밴드로 레퓨지를 들 수 있다. 이는 물론 패트릭 모라즈라는 비르투오조를 포 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 모라즈의 연주는 키스 에머슨의 그것보다는 차분한 느낌을 주며 한편으론 차가운 느낌마저 준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피 아노 소나타의 한소절을 듣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느끼게 한다. 하 지만 이들 또한 지나치게 기교에 의존헥 있는 나머지 3인조 오르간록의 치 명적인 단점이 '건조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떻든 키스 에머슨과는 또 다른 건반의 가능성을 펼쳐보였던 'Credo'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싶.

12. Aardvark (Aardvark)

건반악기 주자인 Steve Milliner가 리드했던 영국의 록그룹으로, 전형적인 3인조 편성에 보컬이 더해져 4인조 편성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운 드는 전형적인 오르간 록의 부류에 속하는 것으로, 다만 좀더 거친 듯한 느 낌을 준다. 그리고 Put that in your pipe and smoke it과 같은 대곡에서의 몰입적인 즉흥연주등으로 미루어보아 헤비 싸이키델릭 사운드로부터 자양을 흡수해왔음을 느낄 수 있다.

13. Don't call us-We'll call you (Jerry corbbeta & Sugar Loaf) 제리 코베타는 주지하다시피 리 마이클즈나 존 로드에 필적할 만한 건반주 자이다.
자신이 몸담은 슈가로프라는 밴드로부터 3장의 앨범을 발표하는데, 1-2집이 보다 록의 근본에 충실한 작품이었다면 마지막에 해당하는 본작은 뭔가 새로 움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본작의 하이라이트 에 해당하는 Myra Myra,와 Lay me down 아트록의 팬들이라 할지라도 관심 을 가져볼 수 있는 이색작이자 훌륭한 작품이다. 전반전인 브리티쉬 오르간 록과는 달리 깔끔하고 경쾌한 사운드가 일품이다.

14. Contrappunti (Le Orme)

자, 이제 유럽대륙으로 건너가보자. 아무래도 E.L.P.의 영향력이 가장 컷던 이탈리아에는 오르간 록 밴드들도 많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고, 바로 쉽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밴드중 하나인 레 오르메를 찾아낼 수 있다. 레 오르메 의 음악을 단지 E.L.P.음악의 아류로 단정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 큼 그들의 음악은 기존의 재료에 자신들의 독창성, ,아니, 독창성이라기보다 는 자손대대로 물려받은 유산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키고 있다. 그러하기 때문 에 가장 이탈리아적인 밴드로 무병장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본작은 그들의 7번째 작품으로 과도기에 위치한 작품이기 하다. 그들에게 있어서 과도기 라함은 아직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으되 매너리즘에 빠지기 전임을 의미하는 것이며 본작은 그러한 매력이 잘 발산되고 있는 좋은 작품이다.

15. Diario di viaggio della festa mobile (Festa mobile) 본작은 전형적인 3인조 오르간록은 아니지만 모든 이탈리안 아트록작품중 가장 키보드의 역할이 강조되는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E.L.P.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기계적인 소리는 피하고 되도록 자연스러운 키보드음 을 내려고 했던 노력의 흔적이 엿보이며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넘실대는 키 보드의 음향은 량감을 느끼게 한다. 여름에 소개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작 품.

16. Old loves die hard (Triumvrat)

아쉽게도 프랑스에서는 키보드 중심의 음악은 크게 발전했지만 E.L.P.적인 것을 추구했던 밴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그건 아마도 E.L.P.적인 건조 함이 그들의 감성과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 그런 사실로 미루어 보아 프랑스적 감성이 우리의 것과 유사하다는 것도 허언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독일 음악계를 살펴보아도 유사성을 지닌 밴드는 그리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의 'E.L.P.'로 알려진 triumvirat도 알고보면 '탈독일적' 사운 드를 구사하는 밴드이다. 어떻든 전형적인 편성에 음악적으로도 유사성이 많 지만, 독일밴드답게(?) 보다 깊이있는 음악세계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March to the eternal city'의 무게감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과도기적인 본작에서는 팝적인 가벼움을 다소 내포하기시작하였고, 그것이 조화롭게 융 화되었는지 아니면 불협화를 일으켰는지 애매모호한 분위기의 'I beleive'라 는 곡을 탄생시켰다. 애매모호한 분위기가 매력.

17. All will be changed (Frumpy)

E.L.P.의 첫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되었던 본작은 E.L.P.나 Nice의 영향 을 받았다기보다는 앞서 소개했던 'Trinity'와 같은 블루스에 기반을 둔 오 르간 록 밴드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실재로 본작에 는 트리니티의 'Street noise'에 수록되었던 'Indian rope man'이 자신들의 해석으로 실려있다.(원작자는 리치 해븐스) 그리고 리드 싱어로 여성을 내세 우고 있다는 공陸「뗌骸 지니고 있다. 하지만 굳이 차이점을 들라면 연주 가 보다 투박하다는 점이며 이러한 특징은 후신 밴드인 Atlantis로 이어진 다.

18. Pictures (Island)

그간 베일에 싸였던 밴드! 그간 소문만 무성했고, 한 잡지에? '70년대의 Acid 문화가 만들어낸 최고의 문제작'이라느니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과 계 산된 환각상태에 의해 , 일관된 지향성을 유지한 난기교의 결정체'라는 등의 평가가 있었는데 마침내 재발매되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밖으로 다분 히 E.L.P.적인 것을 염두에둔(그러나 역시 기교적으로는 능가하지 못한) 작 품으로 밝혀졌다.(적어도 필자가 느끼기엔...)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었기에 실망이 커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필자에 게는 Dr. Z의 경우를 떠올릴만큼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기대를 하지 않았 더라면, 적어도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바라본다면 본작이야말로 가장 독창적 으로 E.L.P.적인 것을 소화해낸 작품이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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