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잡생각 - 크롬웰

1 개요[ | ]

오늘의 잡생각 - 크롬웰
  • 2023-09-01 jjw

찰스의 목을 날린 크롬웰은 자신의 모든 승리가 신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 확신하였다. 자신은 신의 도구이고 신은 자신을 통해 역사에 개입하였다는 논리다. 그는 매 전장에서 성경을 인용하고 설교하고 기도하였다. 아무리 봐도 가나안으로 성도를 이끄는 여호수아를 자신과 동일시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호수아는 예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끝내 왕이 되지는 않았지만 왕과 다름 없었다. 시대를 훌쩍 앞당겨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모든 정적을 물리치고 “제1시민”이 되면서 자신의 붉은 망토가 왕들에게만 허락된 보라빛으로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던가.

그러나 현대의 역사가들은 그 모든 종교적 수사을 걷어내고 그의 통치를 바라본다. 왕의 목을 쳤으나 스스로 왕과 다름이 없던 독재자 앞에서 공화국은 그저 빛 바랜 이름일 뿐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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