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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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2 # 신우종[ | ]

저도 이 영화의 전개 방식은 맘에 들더군요 그런데 첫번째 무명이 한 이야기는 의도된 지어낸 이야기라서 '오수정'의 각자가 같은 사건을 다르게 받아 들이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무명이 한 인물을 볼때 자기의 생각이 바뀌니 그 사람에 대한 평가도 바뀔 수 있는 것을 보여주죠

진시왕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하나 생각이 나는데 예전에 '진용'이라는 영화가 있었죠 장예모와 공리가 주연으로 출연 했죠 장예모가 출연해서 장예모가 감독인가 나중에 확인했는데 장예모가 감독은 아닌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진용'도 그 당시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안 본 분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용에서 진시왕이 꽤 무술을 하는 것으로 나와서 정말 그랬을까 생각했는데 영웅에서도 진시왕이 꽤 무술을 하더군요

영웅에서는 이연걸 보다는 양조위와 장만옥의 연기가 뛰어났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틀린데 그에 따라 분위기도 잘 연출했습니다. 물론 각각의 의상과 색채도 다르지만요 처음 무염이 이야기 할때는 둘다 불안한 표정을 보이더니 진시왕이 이야기 할때는 비장함 다시 무명이 이야기 할때는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의염함 다시 무명이 이야기 할때는 서로간의 갈등 이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훌룽하다고 봅니다.

장만옥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과 실제 성형수술을 했는지 안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왠지 성형 수술한 티가 난다는 것이지요

찬익익의 '호호호' 글은 이렇게 섰어도 저한테는 찬익이의 볼래 웃음인 '으흐흐 으윽' 라고 들리는데요.. 환청인가?

3 # 오찬익[ | ]

알랜드에서 화제가 되었던 그 영화를 구정에 봤어요. 줄거리는 다들 아시기 때문에 혹은 못 본 분들을 위해서 생략하기로 하지요.

우선, 짤막하게 소감을 말하자면... 정말 재미있더군요~ 지난 일들을 되짚는 전개는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거든요. 서로 이야기할 때마다 앞선 이야기들이 조금씩 뒤집어 지면 사실이 밝혀지며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더군요. 그리고 너무나 화려해서 마치 그린 것 같은 결투 장면들은 듣던 것 혹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용서받지 못한자'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주연도 했던 영화가 십년전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지요. 저는 그 영화를 보았는데 참 특이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어요. 이미 서부영화가 한물 간 시대에 발표되었는데도 말이지요. 그 영화가 훌륭한 영화로 평가받은 건 바로 그런 점 때문이지요. 만일 서부영화의 전성시대였던 50년대에 이 영화가 나왔다면 성의없고 형편없는 작품으로 폄하되었을 꺼예요. 줄거리는 역시 생략하구요. 암튼, 그 영화는 서부영화란 '쟝르'가 추구했던 모든 걸 과감히 내 버렸지요. 한가지를 예로 든다면 '후까시(폼잡기)'가 없더라구요. '폼재기'는 영화를 흥행시키는 꽤 중요한 요소인건 분명하죠. '매트릭스'를 보세요. 전 사실 후까시빼면 매트릭스에서 무엇이 남을까 의심해보거든요. 어쨓든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았고 또 훌륭한 영화였다고 이야기 하니까요.

다시 '용서받지 못한자'로 돌아와서...('영웅'이야기는 차차...^^;;) 폼재기가 거세된 이 영화는 서부 총잡이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꽤나 리얼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인간이니까 나랑 그다지 많이 틀리진 않겠지요? 왕년에 총잡이 이스트우드 보안관은 땀도 꽤 많이 흘리고...암튼 참 애처로와보였지만요 그 사람의 표정에서 많은 걸 읽어낼 수 있었더랬죠. 이 영화는 통쾌하지도 않고 또 재미있지도 않았지만 가슴에 와 닿는 또 하나의 서부영화로 제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구요.

그렇다면 '영웅'을 보고 5%부족하다고 느꼈던건 이 영화가 지나치게 영웅적인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일까요? 이제 무협영화도 예전처럼 극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쟝르의 영화는 아닌 듯 하네요. 정말 오랜만에 본 무협영화였던 이 영화에서 저는 조금은 달라진 무엇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이 영화의 장면 장면을 더 없이 훌륭한 것으로 만들어 주었지만요.

영화는 감독의 작품이고 그의 계획과 연출에 따라 하나의 작품이 이루어지며 감상하는 관객들의 생각 혹은 감정과 교감을 이루겠지만 요즘의 헐리웃 영화나 중국 정부가 후원했다는 이 영화를 보면 그 외적인 것들이 많이 개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데올로기 혹은 '대의'가 더 중요한 가치인가가 저에겐 늘 의문으로 남는군요.

무협영화에 너무 많은 걸 기대를 하는 게 아니냐구요? 글쎄요. 호호호~

4 # 박경호[ | ]

어쩌다 보니 단기간 동안 세 번을 보게 된 영화이다. 극장에서 2.35:1의 제대로 된 화면비로 본 ‘영웅’은 또 새로웠다. 우중충한 스크리너(캠버전)와는 달리 화려한 색감이 명확하게 살아났으며, 오히려 그 극단적인 색조의 대비가 지나치다 싶을 지경이었다. IMDB에 나와 있는 120분짜리 버전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지만(그런 버전이 정말 있는지 의심스럽다. 아무래도 IMDB의 것은 잘못된 정보인 듯. 실제로 이 영화에 20여분을 더 채워넣을 이야기거리는 없어보인다) 내가 전에 보았던 것은 93분짜리 중국 버전이고 오늘 본 것이 미국판 96분짜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간의 추가된 장면은 파검의 피가 나오는 장면과 무명이 수십자루의 붓을 던져 놓고 그중에 목표한 한 자루만 베어서 자기 검술의 정확성을 입증하는 장면 등이었다.

화면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한 반면에 극장에서의 감상은 영화에 대한 몰입을 방해했다. 보기 전부터 이미 어느 정도 우려하기는 했지만,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싶은 장면에서는 여지없이 터져나오는 관객들의 폭소는 앞자리에 머리큰 아저씨가 꼿꼿이 버티고 앉아 화면의 10% 이상을 가릴 때 느끼는 류의 짜증을 유발하였으며 홈씨어터에 대한 욕구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물론 그들이 웃는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의 불쾌한 느낌 자체는 어쩔 수가 없다. 마지막에 무명이 벌집이 되어 실려나가고 그가 서있던 자리만 깨끗하게 윤곽이 나와있는 장면이 보여질 때(그 장면은 어떻게 보면 ‘톰과 제리’류의 만화에서 주인공이 벽을 뚫고 나간 뒤에 실루엣이 남아 있는 코믹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극장 안은 쥐죽은 듯이 고요했는데 그 때 큰 소리로 와하하하 하고 웃어서 다른 관객들을 방해해 주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예전에 한동안 카메라 앵글에 대한 의식이나 내용분석에 대한 집착 등으로 인해 영화에 대해 몰입을 하지 못했던 때가 있다.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요즘은 원하면 비교적 몰입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영화의 좋고나쁨을 떠나서 몰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오락이라는 순수한(?) 목적만으로 영화를 접하던 초기의 행복감을 다시 맛볼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이 말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의 가식이 섞여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요즘의 관객들은 영악해져서 아니다 싶으면 너그럽지 않고 가차없이 반응한다. 재미있으라고 해 준 얘기가 자기의 감성에 맞지 않으면 상대방을 위해서 억지로 웃어주는 너그러움 대신에 썰렁하다며 면박을 주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을 듯. (무관한가? -_-)

내용적인 면에서 썩 만족스럽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중의 몇몇 장면은 소장해 두고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특히 마지막에 칼을 맞은 파검과 이에 당황한 비설이 황량한 대지를 배경으로 마주 앉은 스틸 이미지는 단순하면서도 두사람의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 2003/01/27

장태순 경호형 옆에서 가차없이 웃던 인간이 바로 저랍니다. 흐... 죄송해라...  ::: 2003/01/27

박경호 특정인을 겨냥해서 말한 것은 아니니 오해 없기를... ^^  ::: 2003/01/28

장태순 제 옆에서 더 크게 웃던 인간은 정철이랍니다. 꼰지르기.  ::: 2003/01/28

5 # 거북이[ | ]

요즘 장이머우의 영화를 안봐서 어떤 스타일로 변해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색깔과 화면구성에 대한 집착은 극에 치달은 느낌이다. 어설프게 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매트릭스 + 와호장룡(혹은 동사서독)

일단 플롯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리 나쁘지 않다. 한가지 사건에 대해 미스테리 추리극처럼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왜 이리 단순해 할지 모르지만 뒤로 갈수록 단서들이 나오면서 조금씩 반전되므로 지루해하지 않으면서 볼 수 있다. 한가지 사건에 대해 여러가지 경우들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이 드러나는데 조금은 오수정을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역시 감독이 의도하는 바는 '멋져보이는 화면'이다. 이것을 위해 온갖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지만 감독은 그 모든 것을 희생하고 뽀다구 나는 화면을 추구한다. 이 영화에서 봐야하는 것은 바로 그 뽀대이다. 물 위를 뛰어다니고 물방울 날리기라거나 10보 이내의 근처를 싹 쓸어버리는 검법이라거나 뭐 온갖 상상하기 힘든 쇼우가 펼쳐진다. 이것 자체를 즐기면 된다. 너무나 당혹스러워서 가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하지만 화면 자체의 아름다움을 부정하는 웃음은 아닐것이다.
그런가하면 관점에 따라 주인공들과 배경의 톤을 필터링하여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화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주인공들의 심리와 관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신선한 시도라고 하겠다.

하여간에 중국인들의 허풍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할만한데 이 영화는 장이머우가 분명 중국인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다. 멋있어보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세팅을 해놓은 영화라고나 할까. 아마도 이런게 21세기 초반의 정서인 듯 하다. 요즘은 아무도 구성에 많이 기대하지 않는다. 반지의제왕이 보여주는 엉성하고 압축적인 줄거리, 해리포터의 단순하고 바보같은 줄거리 이런 것들에 사람들은 기대하지 않는다. 와호장룡이 서구에서 그렇게 히트칠 수 있었던 것도 이안 감독이 보여준 환상적으로 포장된 중국과 중국무술 때문이었는데 이것이 아마 뭔가 있어보이는 오리엔탈리즘을 자극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도 그런 혐의를 지울 수는 없다. 동사서독-와호장룡의 뒤를 잇는 모든 것은 멋진 것 하나로 용서된다고 하는 그 무협영화들의 계보를 잇고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으리라 본다. -- 거북이 2003-1-27 1:08

6 # 촌평[ | ]


친구 넘 집에서 VDSL로 10분만에 받은 따끈한 넘을 홈시어터로 누워서 보았는데 거북군이 생각한 바와 거의 동일한 느낌을 받았다. '오수정'을 생각한 점이나 '와호장룡의 매트릭스화'수준의 가오잡기 심플플롯에 대한 견해도. '결정적 장면'들이 넘쳐나서 '오호'가 절로 넘쳐나온 영화. --Good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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