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교육사업인기

[창업] 놀이와 교육 결합한 신종 교육사업 인기[ | ]

Economy21/2003년 04월 04일
글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라

창업시장에서 교육은 어느 분야보다 시장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사교육시장 규모는 국민총생산(GNP) 대비 7%인 연간 30조원에 이를 만큼 교육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이 때문에 성공할 경우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교육사업의 장점이다.

교육에도 유행이 있다. 시대 흐름과 교육이념, 교육목적이 달라지면서 그때 그때 인기를 얻는 교수방법도 바뀐다. 때문에 교육시장에는 대략 5년 안팎의 주기로 새로운 교육사업들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게 학원이지만 최근 사교육시장에 이색 교육업종이 대거 등장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교육시장을 겨냥한 이들 업종은 과외나 사설학원에 비해 교육비가 싸거나, 교육비가 더 비싸더라도 차별화된 상품과 내용으로 학부모와 어린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틈새형 신교육사업들은 트렌드에 맞춰 놀이와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를 표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개정된 7차교육과정의 내용을 반영해 통합적 사고와 능력을 키워주거나 영재성을 계발해주는 사업이 최근 1, 2년 사이에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평면적인 교재에서 탈피해 입체 교재를 활용하기도 하고, 동영상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교사 1명이 여럿을 가르치는 1대 다수 교육을 벗어나 1대1로 가정 방문하는 형태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으며, 소수 정예교육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교육사업은 일반 점포형 업종에 비해 창업자 자질이 중요하다. 누구나 어린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들을 좋아해야 하고, 아울러 연구하고 공부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 또한 교육사업에 가장 관심이 높은 층은 고학력 여성들과 화이트 칼라 출신들인데 교육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자의 소양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의 흐름에 맞춰 질을 높이는 작업도 꾸준히 해줘야 한다.

△ 사고력계발 교육업

7차 교육과정에 맞춰 통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교육방식이 특징이다. 기존 암기식 교육과 달리 아동들이 생각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목표이며, 이를 통해 리더십과 발표력, 비판적 사고력, 응용력까지 기를 수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예술, 언어, 역사, 과학, 수학 등 7가지 분야를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책, 교재 등의 평면적인 텍스트에서 벗어나 탑 모양, 인체 장기 모양 등 주제에 맞는 입체 교구를 적극 활용한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발표하는 토론 형태의 교육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2시간 동안 교육을 받으며, 월 회비는 입체 텍스트비를 포함해 16만5천원이다. 한달에 한번씩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고력 계발 교육도 진행한다. 체인 본사에서 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은 물론이고, 교사교육까지 지원해주므로 초보자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

투자비는 학원 임대료를 제외하고 가맹비 2천만원, 초도상품구입비 2500만원, 인테리어 및 초기 홍보비가 2500만원 등으로 모두 7천만원선이다. 교육열이 높은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이 최적 입지다. 문의는 헵타드사고력교육센터(02-2057-1002)로 하면 된다.

△ 교구활용 수학공부방

수학은 딱딱하고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돼 있어 누구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게다가 수학 공부는 대개 학습지로 문제를 반복하며 푸는 것으로 알고 있어 지겹고 따분하다. 교구활용 수학공부방은 게임 교구를 활용해 수학의 원리를 체득하고 논리력과 창의력, 순발력까지 두루 계발해 주는 이색 수학교육 사업이다. 어린이가 게임을 하며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의 기초를 다져나간다는 것이다.

체험수학에 사용하는 교구는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 많이 활용하는 것들로 120여종에 이른다. 교육은 홈스쿨 교사의 집에서 3~5명 단위로 그룹 수업을 하며, 교육대상은 6살에서 9살까지 어린이다. 1년 48주(1개월 4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주 2~4가지 교구로 연산, 공간, 기하, 분류, 통계 등 수학의 모든 영역을 체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안방을 사업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창업비용 부담이 없다. 창업비용은 초기 교육자재 구입비 260만원이 전부다. 문의는 체험수학(1588-3256)으로 하면 된다.

△ 영어연극 학원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영어교육 사업으로 드라마나 동화, 교사와의 역할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영어 말하기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사업이다. 단어나 문장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극 속 상황을 통해 다각적으로 영어를 익히게 한다. 따라서 학습내용을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5, 6명의 학생들이 한반을 이루며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한다. 초등학생은 주3회 1시간30분, 유치부는 주6일 4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비는 초등학생은 18만원이며 유치부는 45만원이다. 2개월마다 동화나 드라마 한편을 마치게 되며 그때마다 배운 동화나 드라마를 토대로 영어연극 발표회를 한다. 또한 영어 이야기 발표회라는 스토리텔링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영어로 이야기를 하면서 영어 공부뿐만 아니라 발표력과 자신감도 키워준다. 창업비는 가맹비 3천만원, 교육 홍보비 1천만원, 인테리어비 평당 120만원 등으로 점포임대비를 제외하고 총 1억원선을 잡아야 한다. 문의는 SBSi kids(02-2143-4500)로 하면 된다.

△ 컴퓨터 공부방

컴퓨터 공부방은 갖가지 학습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 컴퓨터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학습 소프트웨어를 통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교과목을 교육한다.

컴퓨터 공부방은 자기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선생님은 일일이 지도를 하지 않아도 되고 학습 일정, 출석, 성적 등만 관리하면 된다. 또한 영어, 한자, 컴퓨터 등 다양한 과목을 한번에 공부할 수 있어 과목별로 여러 학원 다니는 것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는 이점도 있다. 15평 정도의 점포에 5~7대 정도의 컴퓨터만 있으면 멀티미디어 학습실을 운영할 수 있다. 재택 창업도 가능하다. 창업비용은 컴퓨터 5대를 기준으로 1200만원이 들어간다. 입지조건은 초·중학교 근처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무난하다. 문의는 깨비교실(02-721-75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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