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유흥가 탐방기

1 During[ | ]

Subject
KGB in Sydney


Gyang naeshikdaero habnida.
Sydneye itheum. yeogin paradisegunyo!!!
Butttt...yeogin artrockgwaneun gwangyega eobtheoyo.
Yooilhan artrock musician iramyeon Pink Floyd, Roxy Music. Igedajyo.
Yogin ddo penguinedeuleui cheongukibnida. gaggeum boneun pretty girleun modu dongyanggye.
Hangook omyeon girldeulhante jalhaeyagetdaneun saengagi deubnida.


IP Address : 203.52.221.28
손원준 Hancharm Sinnagetguryo Vurovy~  ::: 2002/11/20

정철 기배미 조선 브라질전을 못봐서 안타깝겠군.
난 오늘 시드니에서 살다온 친구의 집을 구해주고 왔는데...-_-
기왕 갔으니 캥거루 고기나 한점 먹고 오시게나.
그리고 이 브라이언이라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호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스가 있다고 한다. 빵에 얇게 발라먹는건데 아주 씁쓸하다는군. 그거 가능하면 좀 사오고...크크
자기는 에어즈 록 따윈 가본적도 없다고 하더군.
너무나 보링한 나라가 싫어서 조선땅까지 왔대.
얼마나 보링한지도 좀 보고오시게.  ::: 2002/11/20

이용길 시드니보단 한국이 살기가 훨 낫다고 봅니다.. 나같은 사람들은 살곳이 못되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상에 먼 나라가 저녁 5 시경만 되문 웬만한 상점 문 닫아 걸지요. 볼링장을 찻으려도 한참을 찻아야 되는 나라 !  ::: 2002/11/20

acrobat 호주는 심심한 천국, 우리나라는 재밌는 지옥이라고 한다죠?  ::: 2002/11/21

이용길 아크로밧트 님 ~멋잇는 표현이네요...근데 아크로밧트는 항공스포츠에서도 흔히 쓰는 단어 입니다.  ::: 2002/11/21

KGB Nan Jaemitneundae...Amteun Najoongae...  ::: 2002/11/21

2 After[ | ]

포럼 참석 차 시드니로 갔습니다. 비행기 타고 가는데 일본 아줌마 들 내공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비행기 안에서 의자 위로 날라다니던데 그 산만함의 경지가 거의 주성치 대인을 방불케 했습니다. 저 앞엔 우리나라 신혼부부인 것 같은데 첫날 밤을 비행기 안에서 보인지 싸우고 밥도 안먹더군요...첫날과 마지막 날이 각각 시간이 남는 관계로 첫날부터 강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미항이더군요. 저 성격이 멋있는 풍경에 감탄하는 성격이 아니라 별로 꼽히지는 않았지만.
도심에 있는 모노레일을 따라 아쿠아리움등을 방문했습니다. 아쿠아리움 자체의 시설이나 규모가 코엑스에 있는 것에 비해 그리 크다 싶지는 않았지만 가오리나 상어는 역시 'Size does matter'더군요.

일행이 다 뻗어서 자고 있을 해질 무렵, '밤만되면 기어나가는' 야행성 동물의 습성을 잊지 못하고 나갔습니다. 거기도 역시 한국과 달리 대부분이 일찍 문을 다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낮에도 영업을 잘 안하더군요. 제가 묶었던 ANA호텔의 프런트에 있는 빡빡이 아저씨한테 큰 음반점이나 록이나 재즈 클럽 좋은데 있냐고 물어봤는데 잘 가르쳐주더군요. 다행히 클럽이나 펍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했습니다. 그 아저씨는 시드니에서 제일 고마운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찍어준 곳 중 호텔에서 제일 가깝고 꼽히는 'The Basement'라는데를 갔습니다. 이태원의 올댓재즈나 저스트 블루스를 연상시키는 곳이었고 크기는 약간 더 크고 아주 음침한 골목에 있더군요. 그런데, 알고보니 거기가 호주 클럽 중 가장 명소였더군요. 저에겐 가장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홈페이진 www.basement.com.au
9시에 공연을 시작했는데 아주 주접스런 밴드였습니다. 깡통과 쓰레기 통을 붙여놓은 드럼 세트에다가 큰 관악기나 쪼그만 기타류 등...중간에 마술이나 주접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더군요. 중간에 게스트 뮤지션으로 자기 형이라고 하면서 저 옆에 있던 휠체어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무대로 올라가더군요. 하프를 멋지게 불던데... 저 옆엔 또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깨동무를 하면서 보더군요. 보기좋은 모습.
마치고 the Rocks거리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유럽의 고풍스러운 거리에 비교할 바는 아니겠지만-그렇다고 하더군요-클럽, 펍, 서점, 미술점 등이 교대로 있는 모습이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보이는 바닷가에서 상당히 정겨운 거리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거리가 호주에서 가장 먼저 정착한 거리였고 그 이전엔 다소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재개발로 시드니 최고 명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거리 자체가 상당한 볼거리였습니다. 서울과 비교하자면 가장 큰 차이가 정갈하고 고풍스러운 간판인 것 같네요. 어떤 이는 서울의 현란한 간판이 매력이라고 하지만...
the Rocks를 나란히 관통하는 George Street과 Pitt Street을 기본으로 시내 튜어를 시작했습니다. 하버 브리지 쪽으로 올라가면서 클럽이 꽤 많았습니다. 대체로 팝/록을 연주하는 클럽들이었고 꽤 늦은 시간까지 했습니다. 호주 젊은이들이 꽤 많았고 연주하는 쪽은 공간이 좁아서 드럼 키트는 안 갖다 놓더군요. AR에다가 기타 위주로 연주하고 노래했습니다. 거기서 춤도 추고...Orient같은 클럽을 꽤 북적거리던데 호주의 클럽들은 대체로 다 저렴했습니다. Basement는 입장료가 15$, 다른 클럽들은 입장료 무료. 참고로 호주 1$는 700원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물가가 대체로 다 싸더군요. 처음에는 바닷가의 비싼 Sea food점 밖에 못찾아 비싸게 먹었지만 그 이후는 저렴하게...약간 씩 취한 채로 잘 놀던데 막가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거기서 인기 있는 뮤지션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바지만 로비 윌리엄스더군요. Rock DJ같은 곡이 나오기도 많이 나오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둘째날 부터는 낮에는 포럼에 계속 참여해야 했습니다. 방송 및 영상관련 포럼인데 P2P와 관련 저작권 보호가 여기서도 Hot Issue더군요. 물론, 저의 떨어지는 리스닝 능력에 들리는 단어가 그런 쪽이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점심 등을 틈타 빡빡이 아저씨가 가르쳐준 음반점을 가 보았습니다.. Virgin과 HMV가 있었고, Fish Record라는데는 여러군데 보이던데 호주의 신나라 레코드 비슷한 곳 같더군요. HMV가 규모는 제일 커보였는데 실속은 별로 없었고 여기도 여전히 CD보다는 DVD가 주 판매 아이템으로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지만 핑크 플로이드나 Roxy Music 정도를 제외하자면 아트록 계열은 전멸이더군요.
여기서 가장 많이 나가는 아이템은 Pearl Jam의 신보 Riot Act, U2 90년대 Best, Audioslave, 에릭클랩튼의 최근 라이브 앨범 정도였던 것 같더군요. Pearl Jam의 신보는 이번에도 역시 아니올씨다던데 많이 팔리더군요. 저에게 펄잼은 적어도 Vitalogy가 끝이라고 봅니다. 그 이후로 주술적이니 뭐니해서 이전의 끓어오르는 원시적인 파워가 약해졌다고 봄. U2의 90년대는 저에겐 All that you~가 베스트 이상의 베스트이고 크리스 코넬의 밴드가 된 Audioslave...톰모렐로의 재기발랄함이 들어갈 공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크리스 코넬의 탁월한 보컬이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90년대 최고 보컬리스트는 크리스 코넬이라고 봅니다. 샤우팅 속에서도 멜로디와 분위기의 변화를 다양하게 줄 수 있는 보컬리스트. 에릭클랩튼 라이브는 최근 부트렉의 Quality가 좋아 예상했던 바지만 저에겐 부트렉과 거의 똑같아 신선함이 떨어지더군요.
HMV부근에 CheapCD라는 음반점이 있었는데 공장에서 바로 나온 CD들로 10$로 아주 저렴했습니다. 모군이 좋아하는 RockForever시리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클래식록을 판매하더군요. 호주의 음반점이 그렇듯 아이템은 다양하지 않지만 싼게 비지떡이라서.
같이 갔던 한국분 들과 몇차례 같이 갔지만 별로 재미를 못봤습니다. 역시 노친네들과 동행하는 것은 피해야할 듯. 작은 클럽에서 할아버지가 피아노 치며 노래를 부르던데 그럭저럭 괜찮았죠. 그렇게 며칠이 갔고..
수요일 저녁엔 시드니 해상 크루즈를 포럼 측에서 했는데 그거 땡땡이 까고 베이스먼트로 다시 갔습니다. 거기가 30주년 기념으로 블루스 데이를 하더군요. 실력이 상당했습니다. 건반+보컬의 간단한 편성에서 기타위주 등으로 다양하게 바꾸다가 끝에는 모두 나와 잼을 했습니다. 여성 보컬리스트가 3명 이었는데 각기 개성이 달랐죠. 한명은 탁월한 건반 주자였으면서 뇌쇄적으로 부르는 세련된 아줌마였고 한명은 엄청난 덩치에 걸맞는 파워보컬리스트, 한명은 생긴것에 안맞게 구여운 복장을 했는데 4non Blondes처럼 고음으로 가면서 치고 올라가는 윤기있는 보컬이라할까..두명의 기타, 한명의 하프주자, 드럼, 베이스..다 노련했고 걔중 윤병주 닮은 기타리스트가 있었는데 압권이었습니다. 스티비레이본 식의 굵은 줄에서 나오는 힘있는 사운드에서 귀에 쏙쏙 빨리는 솔로를 연주하더군요. 한 코드로도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그런 기타리스트였습니다. 격렬한 잼을 끝으로 공연을 마쳤습니다. 옆에서 덩치 큰 아줌마가 헤드벵잉을 하는데 스치기만 해도 중상을 당할 것 같은 살기를...그래도 은근과 끈기의 한국아줌마가 가장 막강하다는 생각임다. 오자마자 바로 실감해지유...

마지막 밤엔 사람들과 같이 있다가 중간에 개인플레이했는데 역시 성공적이었습니다. 꽤 좋은 클럽들이 많았고 ArtHouse라는 곳을 갔는데 정말 Cool한 곳이더군요. 몬드리안류의 감각적인 추상화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기둥위엔 횃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Djing과 섹스폰, 퍼커션등이 가미된 감각적인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옆에는 서재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구요. 이전 장소와 달리 물도 아주 좋았습니다. ㅠ.ㅠ 호주는 대체로 엄청난 덩치와 작은 머리 거친 피부의 펭귄형 백인여성이 다수였는데 역시 동양계나 인도쪽이 확실히 눈에 띄었습니다. 슈팅라이크베컴 이후 까무잡잡 미인에 눈을 떠가는 기범이.마지막 날은 역시 개인플레이로 재밌게 놀았습니다. 시드니 건너편 섬의 타롱가 동물원. 바다를 페리로 건너 15분 정도 건너 갔는데 역시 멋있더군요.
코알라와 캥거루를 보러갔는데 캥거루란 동물은 정말 방만함이 절정이더군요. 모양의 부탁으로 캥거루 모피를 구하기 위해 잔뜩 긴장했는데-긴다리로 껑충껑충 뛰는 걸 잡으려면 발바닥에 땀나도로 뛰어야겠다 싶어서-옆에서 지나가도 들어누워 자면서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군요. 이런 동물은 씨를 말려야겠다 싶어서 확실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조치의 결과물은 알 때가 있을 듯. 기다려보시라~~ 건너편에서 보는 시드니 풍경은 꽤 멋있었습니다.
다시 와서 도서관과 Museum을 들렸습니다. New south Wales 도서관은 적당히 고풍스러운 맛이 있더군요. New South Wales Gallery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은 고풍적인 근대의 그림들이었고 지하 1층은 피카소 특집, 2,3층은 현대적인 미술들이 채우고 있었습니다. 전통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시드니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시드니는 좋은 도시였습니다. 잘 정돈된 도시와 전통과 감각이 공존하는 장소. 겉으론 Boring한 것 같지만 숨겨진 에너지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는데 그건 아마 안정된 도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드니의 나쁜 점이라면 역시 그리운 한국음식, 일찍 문닫는 상가, 다소 지루한 럭비나 크리켓만 많이 중계하는 것 빼곤 다 맘에 드는 도시. --Walrus


여행기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