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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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토니 스코트
출연: 로버트 레드포드(네이썬 뮈어), 브래드 피트(톰 비숍), 캐서린 맥코맥(엘리자베스 해들리)

좋은 영화는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두뇌의 분당 RPM을 높이는 재미건, 눈물콧물을 빼는 재미건, 스트레스가 싹 풀리도록 웃어제끼는 재미건간에 말이다. 토니스콧의 영화들은 적어도 재미에 있어서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그의 영화들에서 느끼는 재미는 일견 공통점이 많아 보인다. 무얼까?
영화는 또 한편으로 허구다. 거짓말이란 말이다. 관객을 상대로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는데 그것이 관객으로 하여금 납득을 하고 속아넘어가게 하는 거짓말이 있고 보다보면 영화의 반도 안지나서 금방 뽀록이 나는 거짓말이 있다. 토니스콧 영화의 매력들은 관객이 홀딱 속아넘어가서 몰입하게 만드는 재미에 있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를 보고나서 한참동안을 TV를 보는게 찝찝했었고, 전등을 켤때도 조심스러웠다. 그런 감독에다가 로버트레드포드에 브래드피트까지란다...어쩐지 소문난 잔치일 것같고 과잉호화군단일 것 같다...
이제 영화를 들여다보자. 중국에서 CIA의 공작원 한명이 개별행동을 벌이다가 공안에 체포되어 24시간 안에 처형될 위기에 놓인다. 그의 이름은 톰 비숍. 네이썬뮈어가 명예로운 퇴직을 하는 날이었다. 뮈어는 비숍을 스파이 세계에 낳아준 부모와 같은 존재. 국가에서는 비숍을 버리기로 내정하지만 뮈어는 그대로 보이스카웃을 죽도록 방치할 수가 없다. 뮈어에게 남은 시간과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은 극히 제한적. 이 절대절명의 긴박한 24시간동안에 뮈어는 전화와 팩스라는 인류 최고의 통신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이역만리 중국의 삼엄한 형무소 내에 갇힌 일급죄수 비숍을 구출해내고야 만다. 작전명"외식"은 너무도 쉽게 성공한다. 전시도 아닌데 중국이란 대단한(적어도 미국외의 나라들이 보기엔) 나라에 무장헬기로 침투해서는 저항세력을 사살하고 2명이나 되는 미국포로들을 빼내오는 작전이 말이다.
이쯤에서 토니스콧 감독과 그의 영화들을 되짚어보자. 적어도 미 군사문화와 종사자(?)들의 '멋'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해를 하고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탑건이나 크림슨타이드에서는 적어도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점에서 영화를 봤고 내용 또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느게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오만한 시나리오로 인해 시각적으로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 로버트레드포드와 브래드 핏을 한 영화에서 보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 재미를 빼앗긴 셈이 되었다. 유일하게 영화에서의 재미는 스파이들의 세계를 조금이라도 실감나게 엿볼 수 있다는 정도?
근래에 들어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드는 때가 북핵개발에 대한 반응들이 "역시~!" "미국놈들 골탕 좀 먹여야지..." 이런 소리 들을 때이다. 아랑곳않고 이따위 영화를 만드는 놈들이기 때문에...더더욱 똥침을 가열차게 먹여줘야 할텐데...영화를 DVD로 보았기 때문에 다 보고나서 돌린 TV에서는 북파공작원 '설악동지회'의 특집이 방영되고 있었다...비정한 바닥이라는 공통점은 있을지 몰라도 영화 속의 미국 스파이들과 현실의 한국 스파이들의 상황은 묘하게 대조되면서 서글픔을 느끼게 만들었다... -- 2002.10.25 BrainSa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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