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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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 원제 : School of Rock(2003)

1 # 거북이[편집]

이건 사람들과 우르르 함께 극장에 가서 봤어야 했을거 같다. 정말 락을 위한 영화고 락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말도 안되는 내용을 다루고있기 때문에 당연히 오버하는 설정들이 있지만 그것들에 살짝 눈감아준다면 메시지도 있고 재미도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자체로 락 스피릿에 관해 관객을 교육시키고 있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JimiHendrix, LedZeppelin, Metallica, ACDC 등이 차례로 흘러나오면서 교과서로 사용되고 락의 명반들에 대해 들어보는 것이 숙제다. 칠판에는 락 밴드들의 계보도가 나오고 밴드 멤버들의 라이브와 스틸컷들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는 것이 부교재다. 이런 것들은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겪었을 '교육과정'이다. 나는 집에서 명반들로 숙제를 하고, 계보를 적어가며 복습을 한 적이 있다. 연주야 대학교 1학년때 기타 코드 몇번 잡아보고 곧바로 포기했지만, 지금도 고려바위에서 하는 것들중 일부는 그런 것들이다. 영화에서 락밴드의 일원으로 그루피를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방바닥에서 CD를 들으며 접근하는 편이긴 해도 그루피에 속하는 사람인 것이다.

마지막에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잭이 작곡한 곡으로 연주하는 모습은 꽤 놀라웠는데, 꼬마놈들이 연주를 상당히 잘했던거다. 특히 베이스치던 여자애하고 기타리스트 이녀석들은 아주 뻔뻔하게 잘 한다. 펑크노릇을 하는 드러머 녀석도 귀엽고. 곡 자체도 괜찮았고 가사의 내용도 영화와 딱 맞게 잘 썼더구먼.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나오는 잼세션도 그렇다. 밴드에서 잼을 뺀다면 남는게 뭐가 있겠나. 그러면서도 관객들을 놀려먹는 것을 빼먹지않는 재미있는 잼이다.

대부분 클래식 락과 하드락쪽에 집중되어서 그쪽을 덜좋아하는 사람들이 조금 서운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게 또 뭐랄까 이쪽 음악이 아니면 안되는 감성을 다루고 있는 영화니까 이해할 수 밖에 없을거 같다. 에잇마일같이 힙합이 아니면 담을 수 없는 정서를 다룬 영화도 있는 것처럼 하드락이 아니면 안되는 영화가 있다. 음악들은 제각기 장르마다 감성들이 참 다르니까.

영화에서는 농담처럼 좋은 락 연주 한번이 세계를 구원한다고 얘기하고, 전쟁대신 섹스를!이라는 표어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데, 정말 쌈박질 대신 락 콘서트를 하면 좋을 것이다.

잭 블랙의 오버 연기도 좋았지만 교장으로 나오는 조앤 쿠삭도 꽤 잘어울렸던거 같다. 뻔뻔하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는 여자라는 생각이 든다. 감독인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비포선라이즈를 찍었던 사람이라고 해서 호오~ 했는데 알고보니 라스트 스쿨데이라는 말도 안되는 번역제목을 가진 Dazed and Confused라는 락 영화를 찍은 전과가 있는 양반이더라. 아시다시피 저 제목은 LedZeppelin의 명곡 제목이 아니던감. 그리고 이 양반 영화들은 은근히 재미있는 구석들이 많다고 하니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거북이 2004-7-18 3:15 am

2 # 음악팬들의 평[편집]

발신: "김기범" <mailto:walrus@empal.com> 날짜: 2004/2/20 (금) 0:06am 제목: 스쿨오브락

스쿨오브락 시사회를 봤습니다요.

최근 본 가장 화끈한 코미디영화입니다. 일단, 잭 블랙의 안면근육과 기발함은 거의 자막이 내려가는 순간까지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초등학교가 주무대인 만큼 애들의 귀엽고 다양한 캐릭터 자체가 또 하나의 재미구요. 일단, 록앤롤이 쉼없이 깔리니 그것자체로도 즐겁습니다요.

록음악에 관한 영화, 특히 70년대 록이 중심이고, 70년대 명곡들이 중요한 부분에 쓰입니다. 특히 Yes의 Fragile도 한건 하고 있지요. 이걸 찾는것도 나름대로 재미일 듯.

절대 무겁게는 안 몰고 가지만 단순한 억지 짜내기 유머라고 볼 수 없는 부분들이 적지 않게 나옵니다. 어쩌면 지극히 가볍지만 열정적이고 심각하지 않지만 그속에 뼈가 있는게 바로 록앤롤 아니겠습니까? 상황 설정도 지극히 억지스럽지만 록음악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렇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네요. 빡센 학창시절의 탈출구로 록음악을 들으며 커간 사람들에게 상상할 수 있었던 교실의 모습과 어쩌면 유사한 것이라...이런 부분이 국내엔 얼마나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시사회 때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과연 얼마나 흥행이 될지는 미지수네요. 워낙 몰아주기식이라...집에 와서 AC/DC를 듣게 됩니다. 고딩 때 메탈듣는 친구넘 테잎-그게 아마 스키드로 1집이었을듯-을 빼앗아서 나름대로 죄책감? 느끼면서 집에 와서 들킬까봐 몰래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하는 동아일보에서..

록 밴드 단원인 듀이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밴드에서 쫓겨난다. 친구 네드의 집에 빌붙어 살다 돈이 궁해진 그는 네드의 이름을 사칭해 한 사립초등학교의 대리교사로 취직한다. 듀이는 시간 때울 궁리만 하던 중 아이들이 클래식기타와 피아노, 첼로, 심벌즈 등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과 록 밴드를 결성한다. 그는 멀린스 교장의 눈을 피해 록의 저항정신을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가르친다. 밴드는 록 콘테스트에 출전한다.

‘뚱뚱한 사람’과 록(Rock) 음악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주류사회에서 밀려난 마이너리티라는 점이다. 로커인데다 뚱뚱하기까지 한 듀이는 소수 정서와 이미지를 담아내는 유쾌한 상징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스쿨 오브 락’을 보기 전엔 하나의 ‘오해’를 풀어야 한다. ‘비포 선 라이즈’의 리차드 링크레이터 감독이 연출한 이 코미디 속에 담긴 ‘코드’는 이 영화의 포스터처럼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줄거리(텍스트)로 읽으면 ‘얇고’, 맥락(콘텍스트)으로 읽으면 제법 ‘깊다’. 그리고 어떻게 보든 재밌다.

‘스쿨 오브 락’에는 마이너리티의 어두운 모습들이 다양하게 ‘코드화’ 되어 록이라는 신나는 놀이문화 속에 숨어 있다. 록 밴드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뚱뚱하거나, 흑인 황인종 등 유색인종이거나, 치아 교정기를 끼고 있거나, 잘난 체만 한다. 미국 주류 사회에서는 ‘왕따’의 대상들이다. 심지어 록 밴드의 의상 담당을 자처하는 가녀린 목소리의 남학생은 ‘게이’의 표상이다. 얼핏 모범생처럼 비쳐지는 이들의 정체는 사이비 교사 듀이와 똑같이 상처 받은 아웃사이더일 뿐이다.

듀이는 아이들과 함께 “꺼져 꺼져”라는 노랫말을 외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사회적 소수를 포용하라’는 덕목에 가까운 메시지를 주류사회에 던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듀이가 주장하는 ‘일탈 정서’를 담아내는 문법은 관객의 입술에 정확히 입맞춤하는 할리우드 ‘학교 영화’ 공식, 즉 ‘40%의 웃음과 40%의 감동, 그리고 20%의 퍼포먼스’라는 황금비율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듀이가 “록에는 이유도 목적도 없어”라는 노랫말로 아이들의 일탈심리를 콕콕 찌르면서도 “로커와 양아치는 다르다”며 분명한 선을 긋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영화는 현실에선 불가능한 순도 100%의 판타지다. 그러나 캐스팅에는 리얼리티의 얼굴이 있다. 듀이 역의 잭 블랙은 실제로도 록 밴드의 리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다. 그는 판에 박힌 듯한 내러티브를 강한 에너지로 비틀고 변주한다. 전작(前作)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는 단지 ‘몸’으로 코미디를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관객은 그 몸 뒤에 숨어있는 정신세계(때로는 너무 편협해 보여 우스꽝스러울지라도)를 읽는다. 아역 배우들도 미국 각지에서 노래와 연주 오디션을 통해 뽑은 ‘배우 아닌 배우’들이다.

27일 개봉. 전체 관람 가.

이승재기자 mailto:sjda@donga.com


발신: Shin, Incheol <mailto:incheol.shin@vanderbilt.edu> 날짜: 2004/2/20 (금) 0:27am 제목: Re: ½ºÄð¿Àºê¶ô (with some spoilers)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Hi Fidelity, Almost Famous 와 함께 제가 가장 즐겨본 락큰롤 영화네요.

락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정말 많지요. ^^ Smoke on the water의 기타 리프를 가르쳐주는 장면.. 말씀하신 Yes의 Roundabout의 레퍼런스 (Yes 35주년 기사에서도 언급되었었습니다.) Pete Townshend의 '새 주법' 칠판에 하나 가득 적힌 Rock의 계보. Prog Rock에는 Yes, King Crimson등이 쓰여있었지요.

그루피로 지정된 학생이 밴드매니저로 승격하는 장면.. 영화의 마지막과 끝을 장식하는 대조적인 스테이지 다이빙 장면. 시기 적절하게 쓰인 Stevie Nicks의 노래. Led Zeppelin의 Immigrant song.. (어 이거 너무 스포일러가 많군요.)

벌써 세번이나 보았습니다. ^^ Jack Black 정말 너무웃겨요.


발신: Jason Williams <mailto:littlewings@hanmail.net> 날짜: 2004/2/20 (금) 0:12pm 제목: [RE]스쿨오브락

저는 신혼여행 다녀오는 비행기에서 이 영화를 봤습니다. 보는동안 제 옆 신부는 신경안쓰고 헤드폰끼고 계속 낄낄거리며 봤죠. ^^; 자막이 일본어로만 나와서 제 짧은 영어실력으론 원어를 알아듣기 버거웠다는.. --;

그렇지만 정말 보는동안 쉴새없이 HR의 명곡들이 귀를 때리는 자체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것이 매력이겠지요. 그리고 아이들을 통해 듣는 Rock음악..

그만큼 순수하다는 것이겠지요..

3 # 촌평[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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