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영화)

24px-Disambig_grey.svg.png 다른 뜻에 대해서는 솔라리스, 오라클솔라리스, 오픈솔라리스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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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aris(2002, USA)
  •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가끔 느꼈던 건데, 나는 스티븐 소더버그와 리들리 스콧을 헷갈려하고있다. 왜그런가 했더니 이 두양반은 명작과 범작을 고루 내는 사람들이고, 작가영화를 하고싶어하면서 상업영화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거나 오늘 본 솔라리스도 스콧이었나 소더버그였나 헷갈려하면서 DVD를 넣었다. 역시 영화는 정보 없이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싶은데 사실 나는 아직 타르코프스키의 것도 안보았으니 당연히 스토리도 모르고 봤다. 그래서 솔라리스가 뭔가 하고 열심히 들여다보다가 중간 이후에서야 감을 잡게 되었다. 사람들 말로는 타르코프스키의 것은 한시간이나 더 긴데다가 더욱 템포가 느리다는데, 오 이영화도 만만치않게 템포가 느리니 주의하시라.

어쨌거나 영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멜로물이다. 지나간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주인공으로 나온 죠지 클루니는 그것에 집착을 한다. 그리고 진짜와 가짜, 인간과 비인간(사이보그나 뭐 그런 것들로 흔히 변주되는)은 어떤 관계일 것인가도 묻는다. 글쎄 나라면 진짜인가 아닌가보다는 내가 그것에 집착하고 싶은가 아닌가가 중요하게 여겨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요즘엔 집착이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난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을 너무 그리워해서 중학교 1학년 시절을 흘려버린 적이 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알게되었던 것 같다. 지나간 기억에 묻히다보면 다가오는 시간을 놓치게 되는 것이니까. 요즘에 그런 고민을 다시 한다. 지나간 시간과 어떻게 안녕할까, 새로 오는 환경변화와 인연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는 여러가지로 재해석될 가능성을 안고있다. 클루니는 진짜일까 아닐까. 블레이드러너를 떠올리게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소더버그와 스콧은 비슷한 점이 있나. 제임스 카메론이 SF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데 글쎄 비주얼 자체가 그리 뛰어나지는 않았다. 소더버그는 카프카 이후 그다지 성장하지 않은 것처럼도 보이고, 뭐 그렇구먼.
그나저나 이런 영화를 상업영화랍시고 만든 것을 보면 미국은 대단한 나라인지도 모르겠다. -- 거북이 2003-9-21 11: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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