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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최고 세일즈맨이 됐을까? ] 보험/최상원 ING생명 파이낸셜 컨설턴트[ | ]

출처: 이코노미스트 668호

노브지점의 ING생명 파이낸셜컨설턴트 최상원(35)씨는 농부의 마음으로 영업을 한다. 4년 전 LG상사를 박차고 나와 보험업계에 입문할 때, 아버지는 그에게 “농부처럼 제대로 물과 거름을 주고 기다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충고를 해 주셨다.

그래서 그는 무리한 영업을 하지 않는다. 보험료의 많고 적음도 따지지 않는다. 월보험료 10만원짜리 보험 상담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포항을 간다. 본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농부가 본전 생각하면 어떻게 그 열매를 맺겠는가’라는 질문으로 스스로를 단속한다.

최씨는 공부를 많이 하는 영업맨이다. 주로 성공학 서적을 탐독한다. “영업에서 성공하려면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진부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긍정적이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게 이 일이죠.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씩 웃음을 짓고 나옵니다.” 그래도 감정적으로 궂은 날도 있기 마련인 법, 그는 어떻게 이를 극복할까? “평소보다 5초 빨리 걷습니다. 빨리 걸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의 하루는 빠르다. 그는 일찍 일어나는 새(Early Bird)다. 당연히 다른 사람에 비해 먹을 벌레도 많다. 지난 4년간 오전 7시30분 이후에 출근한 적이 한번도 없다. 영업도 영업이지만 동창회 등 자신이 참여하는 10여개 모임 중 자신이 웹마스터로 관리하는 홈페이지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빠른 하루를 시작하지만 퇴근은 늦다. 밤 12시가 넘기가 일쑤다. “단순히 보험 계약만 생각하면 일이 별로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영업은 관계 마케팅이거든요. 소소하게 할 일이 많습니다.”

그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지점에서 보험증권을 처음 코팅한 사람도 그다. 지점장은 최씨가 새로운 물건(?)을 내 놓을 때마다 지점 게시판에 공개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캐롤CD를 제작했다.

10월부터 2달간 준비한 그 CD는 인기가 좋아 3백개를 추가로 제작했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숨기지 않는다. 필요한 사람에게 모두 나눠 준다. “같은 보험영업을 하는 사람들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공유하고 나누어야 할 대상이죠. 그게 보험 정신에도 맞구요.”

영업을 하면서 최씨는 늘 상대로부터 배울려고 한다. 가르치지 않는다. 자신은 안내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우수 세일즈맨에 대한 시상이 끝난 후 가는 해외여행에서도 그는 자신보다 우수한 세일즈맨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다. ‘나 보다 나은 사람에게 배운다’라는 삶의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도 배운다. 고객들은 그의 스승이다. 그의 꿈은 30년 이상 세일즈를 하는 것이다. 외국에서 30년 이상 보험 세일즈를 하며 보험금을 1백여 차례 지급한 세일즈맨들을 만날 때,그는 거기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한다. 아름다운 삶이라는 생각에 머리도 절로 숙여진다.

“소박한 꿈이 있다면 오래 이 일을 하고 싶는 것입니다. 돈을 떠나서 한 업(業)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이 풍기는 아름다운 향기를 저도 갖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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