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스까페

 


어떤 사람이 자아의 방호벽을 깨고 세상과 융합하며 점점 평균적인 인간으로 변해간다는 풍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흐뭇하지만 그만큼 클리쉐가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류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사바스까페역시 그런 클리쉐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리쉐라도 기분이 좋다면 그건 말이 안 되려나? 이 책의 주인공인 다이는 천재적인 프로그래머로 전세계를 열풍으로 휩쓸고 있는 컴퓨터게임의 역작 사바스차일드의 제작자이다. 그리고 평소에는 말도 없으며 얼음장처럼 차가운 미소년이다. 그러나 이 사바스차일드는 자신의 아픔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일종의 구조 메시지이다. 그리고 점점 구조메시지를 이해하며 그를 도와주는 친구들. 마지막에 해결되는 가족간의 갈등. 이 모든 갈등이 눈녹듯 사라지며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해피엔딩은 언제나 클리쉐이다.그러나 이런 클리쉐를 만나면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르겠다. 한 인간의 따스한 자아찾기가 담겨있는 작품. 잔잔한 미풍같은 작품이다.

-Invictu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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