뻬드로 빠라모

1 개요[ | ]

Pedro Paramo
뻬드로 빠라모

 

2 책소개 (알라딘)[ | ]

멕시코 현대문학의 거장 후안 룰포의 대표작 <뻬드모 빠라모>가 출간됐다. 이 소설은 가히 멕시코의 국민문학이라 할만 한데, 평생 단 두권의 작품만을 남긴 후안 룰포의 문학세계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룰포의 삶은 대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는 멕시코 혁명과 끄리스떼라 반란 와중에 부모를 여의고 암울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졸업이 최종학력인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작품을 썼는데, 첫 작품집 <불타는 평원>은 커다란 반향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1955년 30년만에 다시 찾은 고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모티브를 끌어낸 <뻬드로 빠라모>는 수많은 비평가들에게 극히 '예외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1967년에는 영화화되기도 해다.

'무엇보다 구조에 역점을 두고 쓴 소설'이라는 작가의 말대로, 이 소설의 독특한 구조는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1, 2, 3인칭의 화자가 뒤섞이며, 등장인물들의 독백과 대화가 무차별적으로 끼어들고 사건의 전개 역시 질서정연하지 않다.

소설은 주인공 후안 쁘레시아도가 모친의 유언에 따라 생부 뻬드로 빠라모를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부친이 살고 있다는 꼬말라는 유령의 세계. 쁘레시아도는 자신이 죽음의 세계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차츰 생명을 잃어간다. 이 시점부터 이야기는 뻬드로 빠라모를 중심으로 새롭게 전개된다.

다양한 이야기거리들이 독자적인 맥락을 형성한다. 독창적인 구조와 모호성, 새로운 혁명소설의 패러다임, 신화적 상징 등이 다양한 해석의 단초를 제공한다. 특히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꼬말라'는 마르케스가 <백년의 고독>에서 창조한 '마꼰도'의 토대가 되었다고.

3 # 자일리톨[ | ]

연세대 구내서점에서 시간을 죽이다 우연히 눈에 띄어 산 책이다.

중남미소설중에 읽은 게 없어놔서 그런지 이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이런 구성을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부르는 건지 문학에 소질이 없는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후안 룰포라는 미스테리어스한 작가의 상상력에 갈채를 보내야 할 것 같고, 한편으로는 나라는 인간의 상상력을 철저하게 말살해버린 남한의 제도권 교육당국에 비난의 화살을 돌려야할 것 같다. 나 -> (-_-)+++ (^^) <- 얘=교육당국

소설의 내용은 의외로 단순하다. 한 젊은이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인데, 작가는 아버지인 뻬드로 빠라모에 얽힌 이야기들을 뒤죽박죽 섞고 갖가지 파격적인 형식을 삽입하여 소설을 난해하게 만들어 버렸다. 읽는 내내 "이 등장인물은 죽은거야, 살아있는 거야?", "얘가 언제 죽었냐?", "지금 화자는 누구지?"라는 물음 때문에 앞부분에 대한 반복적인 발췌독을 해야했을 정도였다.

소설의 배경은 멕시코혁명기 꼬말라라는 마을이며, 소설의 중간에 각 등장인물들간의 비교적 짧은 대사로 멕시코혁명이 (멕시코 전체를 상징하는) 이 조그마한 마을의 체제와 등장인물들에 미친 영향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분량이 작아서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 소설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가는 독자들에게 결코 친절한 설명을 해 주는 법이 없다. -_-;;

몇년전부터 범우사, 민음사 등 출판사들이 이미 번역에 되어 있는 외국고전문학작품을 현재의 언어감각에 맞게 다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책도 또한 민음사에 벌이고 있는 작업의 일환으로 재출간되었다. 이는 독자들을 위한 훌륭한 시도이며 꼭 다시 이루어져야만 하는 작업이다. 왜냐하면 민음사에서 간행한 전집의 머릿말에서 지적한대로 "엊그제의 괴테번역이나 도스토예프스키 번역은 오늘의 감수성을 전율시키지도 감동시키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 자일리톨 2004-7-21 10:59 pm

4 # 촌평[ | ]

솔직히 마술적 리얼리즘은 우리 감성은 아닌기라. 백년의고독마저도 지루했음. 근데 저동네 사람들은 저게 한 흐름이었나보네, 왜 그랬을까. 군사정변 이런것들에 지쳐서 그런건가...-- 거북이 2004-7-22 1:14 am

5 같이 보기[ | ]

6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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