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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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마인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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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론 하워드
  • 출연: 러셀 크로우(존 내쉬), 제니퍼 코넬리(앨리샤 내쉬), 에드 해리스(윌리암 파처), 폴 베터니(찰스 허만), 크리스토퍼 플러머(로즌 박사), 조쉬 루카스(핸슨), 아담 골드버그(솔), 안소니 랩(벤더)

항상 생각의 정리는 그때그때 해야된다. 이 영화 또한 본지가 한참 지나서 먼가 적어보려니 그다지 읽을만한 감상문이 나오긴 그른것 같지만 아름다운 제니퍼 코넬리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핵심을 벗어나는...-.-) 몇자 적어볼까 한다.

어쨌거나 이 영화의 최대 매력이라면 밋밋할 수도 있을 전기(?) 영화를 휴먼스토리 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의 미스테리 구성과 긴박감으로 결국은 흥미있는 오락영화 수준을 끌어냈다는 데에 있다.

한가지 특이하다고 할만한 점은 보통 극 후반을 강타하기 마련인 절묘한 반전이 이 영화에서는 속도감 있는 미스테리전개와 함께 중반부를 몰아친다는 점인데, 그로 인해 영화는 대략 존 내쉬 교수가 결국 강박성(대개 천재들이 걸리기 쉬울듯한)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까지의 전반부와 이를 극복하는 인간승리 드라마의 후반부로 반듯하게 나뉘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론 후반부에 앨리샤의 헌신적인 사랑, 가족애,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존 내쉬의 필사적인 장애 극복 노력 등도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노벨상 수상의 영예까지 얻게되며 명예회복까지도 이루게 된다라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 때문에 김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극의 구성 위에서 가장 칭찬받을 만한건 역시 배우들의 연기라고 할 수 있는데, 주연 러셀크로우의 꼼꼼하게 준비된듯한 연기는 애시당초 헐리우드에서 가장 성실한 연기철학을 가졌을듯한 그의 첫인상만큼이나 실망을 주지않는 수준이었다. 비록 그런 믿음이 개인적으로는 맥라이언과의 염문 이후 사정없이 깨져버리긴 했지만, 변함없이 그를 좋아하게 만드는건 진지하게 열심히 맡은 역할에 임하는 자세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작품성이니 흥행이니 연기력이니를 모두 떠나서 그의 최고작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LA컨피덴셜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애드 해리스. 이 양반은 또 누구인가, 나오는 작품마다 그 비중이 얼만큼 작건 크건 관계없이 주연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멋진 배우가 아니었던가. 또한 필자가 유독 좋아하는 배우 중 한사람이기도 해서 이러한 개인적인 선호도가 더 가미된 의견일 수도 있지만 어쨌건 그가 영화에서 맡은 국가비밀요원(내쉬의 환상 속에서만 존재하는)은 아마도 이 영화의 전반부, 아니 전체 분위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바람잡이였다고 할 수 있다.

제니퍼 코넬리에 대해서야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는 이야기 외엔 할 말을 잃는지라 넘어가도록 하겠다. 여자는 이렇게 나이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의학의 개가인가?

문화적인 차이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실존인물에 대한 픽션을 창작한다는 것은 조심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 이유중 하나는 대부분 극적인 삶을 살았던 이들의 삶이 드라마화 되기 때문에 그 삶의 변곡점에 위치하는 많은 타인과 단체, 또는 사회 전체가 자칫 주인공에 대한 미화를 위해 악용될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며, 다른 이유 하나는 반대로 가슴이 절절한 리얼리티를 위해서 정작 가장 고통받았고 영화를 통해 다시금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당사자들이나 가족들이 희생당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영화는 두가지 다 민감하게 해당하는 경우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결론 자체가 당사자가 아닌 나이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론이라면? 실제 존 내쉬의 고난 극복과정 이면에서 다 옮기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들도 있었고 이 영화로 인해 그 아픈 기억들이 존 내쉬의 친지들에게는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 어쩌면 그런 이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끼며 이 영화를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4개부문을 석권한 론하워드 감독을 위시한 스텝과 출연진들은 말할것도 없고 말이다.

이 리뷰를 적으면서 개인적인 얘기를 유난히 많이 쓰게 되는데, 필자는 수학을 정말이지 싫어했고 지금도 경기를 일으킬 수준으로 겁을 낸다. 공대생이었다는게 무색할 지경으로 말이다. 숫자에 굳이 약한건 아닌데도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이런 성향이 자리잡은건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매우 오랜 기간동안(아마도 학창시절 내내) 쌓여온 수학점수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점 흥미를 잃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온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머리를 싸매는 수학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활용되느냐(그러면서 내놓는 예제가 주로 돈 계산)라고들 이야기 하지만 따지고 보면 생활 곳곳이 수학으로 점철되어 있음에 이따금 놀라기도 하는데, 좌우간 영화와 관계없이 한편으로는 보는 내내 수학에 대한 복잡한 심정으로 시름에 잠겨있었음을 고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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