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사람(동물?) :
포르코 롯소(PORCO ROSSO ポルコ ロッソ)
/1차 세계대전 이탈리아공군의 영웅이었으나,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스스로의 얼굴을 돼지로 바꾼후 현상금 사냥꾼 노릇
을 하는 허무주의적 성격의 소유자.
몰고다니는 비행정은 붉은색 SAVOIA S-21.
군인시절에는 MACCHI M.5형을 조종함.
도널드 컬티스(DONALD CURTIS ドナルド カチス)
- 영화에선 일어식으로 '도나루도 카치스'로 발음된다.
/명예와 돈을 벌기 위해 이탈리아로 건너와
공적연합과 손을 잡은 다재다능한 미국인.
미 대통령을 꿈꾸고 있으며
아드리아노 호텔의 지나를 사모한다.
몰고 다니는 비행정은 푸른색 CURTIS R3C-0.
지-나(GINA ジ-ナ)
/호텔 아드리아노의 여주인으로 포르코와는 오랜 친구.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로 근처의 해적, 조종사들 사이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세번의 결혼생활에 실패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본인의 머릿글자 G를 새긴 전용비행정을 갖고 있다.
피오 피콜로(FIO PICCOLO フィオ. ピッコロ)
/포르코의 오랜 거래처인 피콜로의 손녀딸로
기계조립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컬티스와의 격투에서 망가진
포르코의 SAVOIA기의 수리, 개조를 맡는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도 한번 출연해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내 개인적으론 지-나보단 피오가 훨씬 좋다.)
맘마유토단의 두목(CAPO DI MAMMA AIUTO マンマユ-トのボス)
/맘마유토단의 두목으로 원래 공적 연합에 소속되지 않은
자유해적단의 두목이었으나
포르코에게 당한후 비행선 수리비및 기타등등 이유로
눈물을 머금고 공적연합과 손을 잡는다.
몰고 다니는 비행정은 DABOHAZE.
참고로 일본어로 다보하제(ダボハゼ)는
민물에 사는 '검정망둑'이라는 물고기를 말한다고 한다.
기타: 공적연합(空賊聯合 L PIRATI AEREI) 패거리들:
이름에서 설명이 됨.
페라린 소좌(FERRARIN フェラ-リン 少左):
포르코의 옛 전우. MACCHI M.39를 몸.
피콜로: 피오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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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검은색 화면에 열마리의 돼지들이 나타나 타자소리에 맞
춰 열개국어로 다음의 글자를 찍는다.- 비디오로 보신분은 가뜩이나 조그
만 동물들이 줄을 �춰 움직이니까, 이게 생쥐인줄알았을것이다. 나도
처음엔 생쥐인줄 알았는데 관련자료서적을 읽어보고야SM화된 돼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나중에 영화를 보게 될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자세히
보라. 코부분이 뭉툭하고 귀가 크며, 꼬랑지가 꼬불꼬불한 동물 ---> 돼
지 밖에 없다. )
이 영화는 비행정시대의 지중해를 무대로,
명예와 사랑과 돈을 걸고 공중해적과 싸워,
'홍의 돈'이라 불리워진 한마리 돼지의 이야기입니다.
타이틀:홍의 돈(붉은 돼지).
제 1장. 홍의 돈. - '마르코, 고마와요. 항상 옆에 있어 줘서...'
(주위가 석회암 절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의 해안.
물위에 빨간색 비행정-모델 SAVOIA S-21-이 떠있고 검은색 우산으로
만든 파라솔 그늘아래에 황토색 군복 차림의 남자가 시네마 잡지를 얼굴
에 덮은 채 잠을 자고 있다. 두 다리가 올려져 있는 탁자위의 구형 AM
라디오에서 이탈리아풍의 노래가 나오고 있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전화
벨이 울린다. 남자는 손을 더듬거려 수화기를 집어든다.)
포르코 : 예에-.
전화 : 포르코 로소, 빨리 와 주게. '맘마 유토단'이 나타났다.
포르코 : '맘마 유토'?난 싸게 먹히는 일은 하지 않아.
전화 : 베니스행 선박을 노리고 있다.
광산 회사의 월급이 실린 배야.
포르코 : 그게 단가?
전화 : 아니...저.... 방학중인 여학생들도 타고 있고...
(얼굴에서 잡지를 치우자, 씽긋 웃는 돼지의 모습이 나타난다.)
포르코 : 그건 좀 비싸게 먹히겠군.
전화 : 계약서 14조 3항에 해당하는 일이야.
포르코 : 4항도 적용하게.
(장면이 바뀐다. 공중에서 잡은 선박의 모습.
곧이어 여기저기 해골마크를 세운 비행정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해적 두목 : 멈춰라, 안그러면 가라앉혀 버린다! 배를 세워!
아이: 꺄악-- 해적이다, 해적!
아이: '해적(海賊)'이 아니라 '공적(空賊)'이라야 쟎아
(** 군인보고 해군, 공군 하듯이 도둑놈보고도 해적, 공적 하나보군요.)
(비행정에 올라타 날개위 엔진의 시동을 거는 포르코,
상태가 별로 시원챦은듯 엔진은 얼굴위로 매연가스를 몇번 토해낸다.)
포르코:슬슬 오버홀(수리)을 해야 될 땐가 보군 .
(다시 해적들의 근황. 해적들이 줄지어 서서
마치 연탄을 나르듯 아이들을 해적선에 옮겨 싣고 있다.)
아이:아저씨 악당이지?
해적:그래
아이:우리는 포로가 되는거여요?
해적:그래.
아이:아저씬 공적이야?
해적:잘 아는구나.
(해적선으로 옮겨 탄 아이들은
날개위의 해골마크를 신기한듯이 바라보며 한마디씩 한다.)
아이:해골바가지다.
아이:자~알 그렸네.
해적 두목 :빨리 빨리 해치워라! 시간이 없다.
해적:15명 전부 태우는 겁니까?
해적 두목 :당연하지, 한명만 떼 놓을 순 없쟎아.
(배를 찾아낸 포르코. 배위를 한바퀴 빙 돈다.)
포르코:늦었군.
(배위의 승객들이 아우성을 쳐댄다.)
배의 선장 :애들이 납치당했다아!
되찾아 줘어-!
저쪽으로 도망갔어--!
(포르코는 선원들이 열심히 알려준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날아가고
배위의 사람들은 그쪽이 아니라고 다시 난리를 친다.)
포르코:그놈들이 생각하는거야 뻔하지.
치사한 녀석들이라 연료를 아낀다고
안 보이게 되면 곧장, 이 근처 섬으로 진로를 돌린다.
(엔진이 푸득거린다.)
젠장!
(비행정은 수면위로 떨어진다.)
빌어먹을!
(간신히 위로 올라오자 이번에는 엔진에서 검은 색 기름이 새어
얼굴위로 뚝뚝 떨어진다.)
이거 시간이 없는데...
(포르코는 밑에서 비행기 한대가 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을 본다.)
저거다.
(급강하하여 비행기 옆으로 다가서나
곧 해적정(?)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된다.)
이런, 이런... 섬을 둘러보는 관광 여객기쟎아.
여자 아이: 저거 봐! 돼지다!
돼지다!
귀여운데...
포르코 : 이곳에서 아이들이 납치당했습니다.
애들 조심하셔요!!
(포르코는 엘란트라 CF에서처럼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 세워보이며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다.)
여자 아이: 캭! 멋있다!!
(다시 해적선.)
해적 두목: 시끄러워 미칠것 같다!
아이 : 날고 있다!
아이 : 나도 좀 보게 해줘, 응? 응?
해적 두목: 야, 이놈들아. 그러지마. 조용, 조용하지 못해!
어이. 어떻게좀 해봐.
해적 : 그래서 제가 얘네들을 다 태워야 하냐고
물은거여요...
해적(사수) : 잠깐만이다.
원래는 안 되는거야.
아이 : 와! 멋있다!
앗, 저거 봐! 빨강 뱅기다.
해적(사수) : 어디, 어디에!
아이 : 너도 봤지?
아이 : 응!
포르코 : 이제 놓치지 않는다.
아이 : 봐. 온다.
해적(사수) : 포르코 로소다!
아이 : 안보인단 말이야.
(포르코가 다가오는걸 발견한 사수가 기관총을 쏘려 하나
아이들이 기관총을 옆으로 돌려버린다.- 안보인다고.
덕분에 엔진과 날개 일부가 벌집이 되버리고
포르코는 한쪽 손을 번쩍 쳐들며 승리의 포즈를 보낸다.)
해적(사수) : 빌어먹을...
아이 : 멈췄다.
아이 : 떨어진다.
해적(사수) : 아직이야! 엔진이 하나 더 있다.
해적 두목: 제기럴. 이 자식들아 뭐하고 있어!
쏴라, 쏘란 말이다, 저 놈을 격추시켜!
아이 : 와아! 저 빨강 뱅기 되게 빠르다.
아이 : 못 맞췄죠?
해적(사수) : 너희들이 방해하고 있쟎아!
(포르코는 발광신호를 보낸다.)
해적 : 모르스 부호입니다! '너희들은 졌다. 내 말을 들어라!
해적 두목: 입닥쳐!
(두목은 기관포로 반격을 한다.)
해적(사수) : 저기다, 여기로 온다! 머리 숙여!
어, 어디 있지?
아이 : 아~아. 숨어버렸다...
(반대쪽에서 나타난 포르코가 다시 날개의 한쪽을 벌집을 만들어 놓는다.
만신창이가 된 해적선은 물위로 추락한다.)
해적(사수) : 우와아아!
아이들 : 꺄악. 가라 앉는다. 가라앉는다! 와아!
해적(사수) : 가라 앉지 않는다. 이건 비행정이라고!
어라, 어라?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행정의 꼬리부분이 끊어져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아이들은 대단히 신난다는 표정으로 비버새끼처럼 물속으로 뛰어든다.)
해적 두목: 아아,그러지 마! 위험해!
붙잡아! 그 놈들은 중요한 인질이다!
아이 : 걱정 마요, 아저씨. 우린 다 수영 잘해요.
(^수영클럽 애들이여요.)
(...라고 말하며 물속으로 뛰어든다.)
해적 두목: 그게 아니라.., 으,그게 아니야!
아이 : 나두.
(...라고 말하며 또 한명이 물속으로 뛰어든다.)
해적 : 돼지한테 신호가 오고 있습니다
"금화의 절반을 줄테니
나머지 반과 인질들은 두고 떠나라!"
포르코 : "안그러면, 전멸이다."
해적 : ...라고 돼지가 말하는군요...
해적 : 금화의 절반?
해적 두목: 시끄러워,
(두목은 비행정에 부착되어 있던 기관포를 떼내어 든채
비장한 표정으로 외친다.)
와라, 돼지자식. 최후의 승부다!
(포르코의 비행기가 빠른 속도로 날아든다.)
간다앗!
어, 어라?!
(방아쇠를 계속 잡아 당기나 '철컥철컥'소리만 나고
탄환이 나가지 않는다.)
고장났다...
해적들 : (황급히 날개 위로 올라
런닝으로 보이는 휜색 천을 흔들며.)
항복이다-, 항복--.
(장면이 바뀐다. 해골마크가 새겨진 커다란 튜브위에 올라탄 아이들이 모
자를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고 해적정위에선 해적들이 고장난 엔진을수
리하느라 바쁘다.)
아이들 : 안-녕히 계셔요~~, 언제 또 만나서 놀아요...
해적들 : 잘 가라~....
해적 : 잘됐군요. 그럭저럭 수리비도 건졌고...
해적 두목: 바보자식.욕심이 그것 밖에 안되냐!
(다시 포르코의 비행정위.)
포르코 : 조용, 조용히 하지 못해!
아아~ 거기 손대지 마. 망가진다.
프로펠러에서 떨어져~.
(애 하나는 프로펠러에 매달려 있다.)
응? 아아~ 거기 쭈루루 앉아 있거라...
[호텔 아드리아노의 바아]
(포르코의 기사가 실린 신문을 공적연합의 해적들이 바라보고 있다.)
해적 : '맘마 유토'놈들은 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해적 : 빌어먹을! 돼지따위가 영웅입네하다니...
(파란색 제복의 남자를 바라보며 한마디.)
하지만, 그 자는 미국인 아니오?
해적 : 미국인을 쓰는 것은 아드리아의 파일럿에게 수치요.
거래인 : 아. 그렇지 않습죠.
그의 할머니는 이탈리아 사람이니까요.
어쨌든, 포르코에 대해선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것 아닙니까.
그놈은 커다란 골칫덩이니까요.
해적 : 하지만 10%라니! 너무 비싸.
컬티스 : 쉬...
지나의 노래 (** 이 부분의 가사는 만화천국에 실린것을 옮겼습니다.)
�꽃이 피면 우리는 노래하리.
나이팅게일이 춤추고 티티새가 재잘대면 축제는 시작되네.
사랑에 빠진 연인들과 이세상 모든 것에 마음을 빼앗기네.
�꼿이 피면 우리는 노래하리.
재잘대던 티티새는 부지런히 휘파람을 불겠지.
그러나 �꽃은 너무 쉽게 지고 나메
속삭임이 시작될 때면 어느새 버찌는 사라지네
사랑스런 버찌들은 붉게 물든 나뭇잎 위에 몸을 던지는거야.
그러나 다시 수확의 시간이 찾아와도 버찌의 게절은 너무 짧아
사랑하는 사람이 젊음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모습에 상심할때
그대는 버찌가 익는 계절에 서있는 것을
나는 고난을 이겨내며 하루하루 살아가듯
수확의 고통또한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그대에게 사랑의 아픔이 찾아들때
그대는 버찌가 익는 계절에 서있게 되리
나는 언제나 버찌의 계절을 좋아하네
그때가 되면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지난 일이 되살아나지.
행운의 여신도 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진 못할거야.
나는 언제나 버찌의 계절을 좋아하네
내 마음 깊이 숨겨둔 지난 추억을 떠 올릴 수 있기에.
(노래의 중간에 장면이 바뀌어 노을속을 날아가는 붉은색 사보이아기가
비춰진다. 비행정은 물위로 착륙한후 호텔아드리아노라고 쓰여진 건물로
미끄러진다. 부두(?)에 비행정을 세운 포르코는 못보던 비해정이 묶여
있는걸 본다. 푸른색 몸체의 꼬리부근에 새겨진 방울뱀그림을 보며 잠시
서 있던 포르코는 담배불을 붙이고 호텔안으로 들어간다.)
해적 : 왔다.
해적 : 자식. 시건방떨고 있구만.
컬티스 : 쉬...
(포르코는 웨이터에게 술을 주문하고,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두명의 기자가 포르코에게 다가간다.)
기자 : 포르코 로소씨! 저는 넵츈지의 기자입니다.
(**참고: 넵츈;Neptune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말합니다.)
이번에 큰일을 해내셨더군요.
'맘마유토단'은 당분간 재기불능이 되지 않을까요.
올해에 벌게 될 상금총액을 얼마로 잡고 계십니까.
아무래도 지난해보다 더 많이 타게 될 거....
(뒤에서 다가온 컬티스가 기자의 목깃을 잡고 번쩍 치켜든다.)
아!... 잠깐. 당신...이거 놔라.
(한손에 한명씩 붙잡아 대롱대롱 들고 가던 컬티스는
구석의 의자에 둘은 내려 앉힌다.)
컬티스 : 조용히 노래나 들으라구.
(...라고 말하며 기자의 머리를 탁자에 쳐박은후
포르코의 옆으로 다가와 지나의 노래에 박수를 친다.)
멋진 여인이다.
호텔 아드리아노의 마담 지나는
이 근처 해적이나 파일럿들 사이에
대단한 인기라고 들었다...
과연 저 노래소리를 들으면 아무리 거친놈도
양처럼 순해질것 같군 그래...
포르코 : 밖에 있는 컬티스는 자네 것인가?
컬티스 : 아아~, 명성과 돈을 찾아 날아온 행운의 방울뱀이지.
포르코 : 슈나이더컵에서 이태리기를 두번 작살낸
장본인이군.
컬티스 : 그놈은 빠를뿐만 아니라 공중전에도 강하지.
...이 동네에선 포르코 로소라는 새끼 돼지가
제법 이름이 있다고 들었는데.
포르코 : 공적들과 거래를 할 생각이라면,
뒤를 조심하는게 좋아.
그놈들은 인색하고 비열해,
목욕을 안해서 악취도 풍기고.
컬티스 : 흐흐흐... 확실히.
해적 : 뭐라고! 돼지주제에!
(분위기를 파악한 지나가
공적연합 패거리들의 탁자에 다가가 조용히 말한다.)
지나 : 무슨 일이죠, 여러분?
오늘 밤엔 또 무슨 음모를 꾸미시려고요.
해적들 : 헤, 헤, 헤, 헤, 지나.
지나 : 와 주셔서 고마와요, 하지만 전쟁 놀이는 안돼요.
해적 : 알아, 지나. 이 근처 50Km 내에서는 싸우지 않는다구.
해적 : 돼지하고도 친하게 지내쟎아, 안그래?
해적 : 맞아.
지나 : 모두 좋은 분들이군요.
컬티스 : 그럼 또.
(포르코에게 가볍게 손을 들어보인후 컬티스는 지나의 무리로 다가 가
지나의 손에 입을 �추고 덕분에 잠시 소란이 일어난다.)
해적들 : 와, 왓,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야!
(포르코가 탁자사이를 지나가자 바안의 여인들이 여기저기서 말을 건다.)
여자 : 하이, 포르코, 어제 얘기좀 들려줘요.
포르코 : 단둘이 있을때.
[호텔아드리아노의 밀실?]
(포르코가 식사를 하고 있고, 잠시후 지나가 다가와 앞에 앉는다.
지나 : 그 아메리카 사람 재밌더군요.
나를 보자마자 대뜸
'결혼해주시겠습니까?'하는 거여요.
그래서 얘기해줬어요.
저는 파일롯과 세번 결혼했는데, 한명은 전쟁에서,
한명은 아틀란트 해에서,
마지막은 아시아에서 죽었다고요...'
포르코 : ...알고 있었나?
지나 : 오늘 연락이 있었어요.
벵골의 오지에서 잔해가 발견됐다고요.
3년을 기다렸어요.
이젠 눈물도 안나와요.
포르코 : 좋은 놈들은 모두 죽어버리는군...
(잔을 허공에 들며) 친구를 위해.
지나 : 마르코, 고마와요. 항상 곁에 있어줘서...
당신밖에 안남았군요. 어릴적 친구는.
포르코 : 이 가게에서 딱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당신이 저 사진을 떼내려 하지 않는다는 거야.
(벽위에 걸린 흑백 사진이 보인다. 아드리아노라고 쓰여진 비행정에는
네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있다. 그 중 한 남자의 얼굴은 매직으로
그어져 확실히 알아 볼수 없게 되어 있다.)
지나 : 안돼요. 그건.
마르코가 인간이었을때 찍은 사진중,
한장밖에 안남은 것이니까요.
어떻게 해야 당신에게 걸린 마법이 사라질지...
(포르코는 아무 말 없이 담배연기를 뿜어댄다.)
(컬티스의 비행정이 수면위로 날아오르고
창가에서 그 장면을 바라보는 포르코의 모습이 나온다.)
포르코 : 저 미국인 친구, 솜씨가 제법이군...
----- ==== 사과나무(saganamu)---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김규한 (saganamu)
붉은 돼지 제 2장: 부러진 날개. 04/28 12:16 381 line
붉은 돼지 제 2장 : 부러진 날개
'날지못하는 돼지는 평범한 돼지일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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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정장차림의 포르코가 배를 타고 거리로 들어온다.
거리는 무슨 행사가 치뤄지는듯 매우 혼잡스럽다.
포르코는 은행으로 들어간다.)
[ 은행 ]
(창살 건너편에 앉은 은행원이
맘마유토단사건의 상금을 포르코에서 건네준다. )
은행원 : 부럽습니다. 나도 이정도만 벌어 봤으면.
(포르코는 지페뭉치중 일부를 다시 은행원에게 내놓는다.)
포르코 : 이번달 치요.
은행원 : 이제 비행정 월부금이 끝났군요.
..어떻습니까?
해적들에게 벌은 돈으로 애국채권을 사셔서
민족에게 공헌해보시는게.
(포르코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짤막하게 대꾸한다.)
포르코 : 그런일이라면 인간들끼리나 하게.
(은행문을 나서자 파시스트당의 깃발-...일것이다...-과 탱크의 행렬이
이어이어지고 사람들의 함성이 드높다.
포르코는 전혀 관심이 없는 표정으로 군중들 사이를 걸어간다..)
무기 상점
(컴컴한 지하실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오는 포르코
희미한 등불밑에서 모자를 쓴 소년 하나가 반가이 맞는다.)
소년 : 어서 와요. 포르코 로소씨.
(기관총을 가르키며)
주문하신것입니다.
포르코 : 실탄 60발도.
소년 : 네에.
(포르코는 기관총을 들어보이며
전혀 딴 세상 얘기를 하듯이 한마디 한다.)
포르코 : 세상이 너무 시끄러워.
(구석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만들고 있던 할아버지가
힐끔 뒤돌아보며 대꾸를 한다.)
무기상인 : 응, 그래. 아마 정부가 바뀐다지?
(** 시기적으로 봐서 이탈리아의 독재자,
뭇솔리니의 파시스트당이 집권하는것을 말하는듯.)
곧, 당신같은 사람은 범법자가 될걸세..
포르코 : 돼지에겐 '국가'도 '법률'도 필요없어.
무기상인 : 히히히...맞는 말이야.
우리같은 두더지들도 그렇고. 히히..
(탄약상자를 포르코의 앞에 내려 놓은 소년이
보자기에 감춘 기관총을 보며 말한다.)
소년 : 그런걸로 되겠어요?
최신식 소이탄이 있습니다.
포르코 : 허어.. 꼬마야. 나는 전쟁을 하려는게 아니다.
또 보자.
소년 : 안녕히 가셔요.
(보자기에 싼 기관총을 들고 나가는 포르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소년 : 저어, 아저씨.
군인하고 현상금 사냥꾼하고 뭐가 다르죠?
무기상인 : 전쟁에서 돈을 버는 인간들은 악당들이지만,
현상금을 못 타먹는 녀석들은 바보들이야.
(**참고로 영문 대본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Gunsmith\ Uhm... You're a scum if you can't win in war.
You're useless and stupid
if you can't make a fortune.
음.... 전쟁에서 이길수 없는 놈은 인간 쓰레기가 되는거고.
현상금을 탈수 없는 놈은 쓸모없는 바보가 되는거란다.
(장면이 바뀌어 다보하제 위에 올라타 불평을 터뜨리는
맘마유토단의 모습이 나온다.)
해적두목 : 내 평생, 도둑이 빛더미에 올라앉았다는 얘기는
들어 본적도 없다.
해적 : 어쩔 수 없쟎아요, 대장.
수리비가 워낙 많이 들었으니까요...
(라고 말할때 나오는 다보하제기의 꼬리부분은
페인트값 절약을 위한 것인듯 생금속빛이 반짝이고 있다.)
정찰해적 : 배들이 보입니다.
(다른 해적선들이 구름속에서 하나씩 나타난다.)
해적두목 : 왜 내가 이따위 놈들과 어울려야 하는거지?
해적 : 다 그 돼지 때문이죠, 뻘겅 돼지요.
해적 : 저기좀 봐라.
'유토단' 녀석들은 뼁끼값도 없나 보다.
해적 : 불쌍한 놈들이군 그래.
해적 : 좋아, 준비는 끝났다.
해적 : 어이, 미국놈은 근처에 있는건가?
해적 : 네, 태양속에 있습니다.
약속한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해적 : 목표 발견!
지중해의 여왕호다.
해적 : 저렇게 큰 배를 터는 겁니까?
해적두목 : 그러니까 이 정도로 준비한거다.
쫄을 필요 없어!
(꽤 나이 들어 보이는 해적이
갑자기 발광신호기를 꺼내서 신호를 보낸다.)
늙은 해적: "엔진에 이상이 생겼음.
엄호를 해줄테니 먼저들 가라."
해적 : 비겁한 놈아! 약속한대로 해라!
(예상외로 큰 선박을 보고 자신이 없어진 해적들이
발광기로 대화를 주고 받기 시작한다.)
해적 : 비행정에 이상이 생겼을때 수리비는 공동부담인가?.
해적 : 기집애 같은 놈들... 각자 부담으로 하기로 했쟎아!
(곧이어 여기저기서 발광기의 불빛이 번쩍거리며 욕과 고함이 오고간다.)
해적들 : 폭탄도 개인부담이냐?...
그야 당연하지....
엔진 상태가 나쁘다....엔진 상태가 나쁘다...
니들 자꾸 비겁하게 그럴래?...
경비를 공동으로 부담한다면 난 빠질테다....
이제와서 무슨 헛소리야...
(싸우기도 전에 해적들이 사분오열이 되는걸 눈치챈
맘마유토단의 두목이 벌떡 일어나 사방에 기관총을 긁어대며 소리친다.)
해적 두목: 입닥쳐! 조용히 해!
안내방송 : 손님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손님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공중해적들이 본 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본 선에는 최신의 전투정이 탑재되어 있으니까요.
(배의 격납고 문이 열리고 두대의 비행정이 레일위를 미끌어져 나온다.
과연 최신형 답게 날개를 접었다 펼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두명의 용감한 조종사들을 소개합니다.
1호기는 검은 보라매, 교니올 바리카,
그리고 2호기에 바다의 늑대 비스콘 중위.
(두명의 비행사는 손을 흔들어 승객들의 환호성에 답례하며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해적 : 뭐야? 호위기까지 가지고 있었쟎아!
해적 : 이런 얘기는 없었어.
(위에 멀찌감찌 떨어져 아래를 내려보는 컬티스.
아래에서 비행정들의 공중전이 한창이다.)
컬티스 : 아~아. 죄다 뒤섞여 버렸군.
(해적들은 다수의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두대의 호위정에 이리저리 �겨 다닌다.)
해적 : 저리 가버려.
(꼬리에 따라 붙은 호위정을 보며 다급해진 해적이 구원을 요청한다.)
컬티--스.
컬티스 :
좋아. 기다려라.
(컬티스는 태양을 뒤로 하고 급강하하여 순식간에 호위정 옆을 파고든다.
1번기 조종사의 경악해하는 모습이 빠르게 확대.)
[포르코의 은신처]
(포르코는 이전부터 이상을 보여오던 엔진을 손보고 있다. 불꽃을 튀기며
요란하게 돌아가던엔진은 한뭉큼의 연기와 함께 시동이 꺼진다.
얼굴이 검정으로 엉망이 된 포르코가 비행기 밑에서 기어 나온다.)
포르코 : 이 엔진도 결국 갈데까지 간것 같군.
아무래도 밀라노에 가는 수 밖에.
(수건에 손을 닦으며 포르코는 파라솔밑으로 걸어와 라디오를 켜고
의자에 눕는다.)
라디오 :... 가 격추당했으나,
낙하산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배에 있는 모든 돈과 금을 탈취한 공적들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다음은 너다.돼지 나와라---,
(포르코는 마시던 술을 토해낸다.)
' 반복합니다. '다음은 너다. 돼지 나와라---.'
이번 사건으로 인해...
(라디오를 끈다.)
포르코 : 건방을 떠는군... 바보녀석들이...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누운 포르코는
곧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큰 웃음을 터뜨린다.)
(장면이 바뀌어 양손에 커다란 짐을 들고 비행정을 향해 걸어가는
포르코의 모습이 나온다.)
미안하지만, 당분간 난 휴가다.
하얀 셔츠, 아름다운 여자...
(포르코는 노래하듯이 중얼거린다.)
밀라노까지만 견뎌 다고, 엔진양~.
[하늘 위]
(포르코는 구름속을 날고 있다.
수증기가 날개에 부�져 여러가닥의 선을 이루며 뒤로 흐른다.)
포르코 : 좋지 않은 날씨군.
구름 밑으로 가는 수밖에...
(포르코의 머리위에 흐르는 구름은 먹구름이다.
갑자기 엔진이 푸드득거린다.)
이런.. 제발 힘좀 내라.
(몇개의 조종레버를 당기자 엔진이 다시 돌기 시작한다.)
그래, 역시 착한 아이구나. 엔진양.
(그때 뒷편에서 구름을 가르며 컬티스가 포르코를 향해 돌진한다.)
컬티스 : 돼지야-ㅅ!
(뒤를 잠깐 돌아본 포르코는 레버를 급하게 잡아당긴다.
비행기는 빠르게 반전하고 바로 그뒤로 컬티스가 따라 붙는다.)
컬티스 : 1:1이다. 승부를 내자!!
포르코 : 지금, 그런 짓 할때가 아냐.
(포르코는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컬티스 : 도망치지 마라.
모두에게 소문내버릴테다.
(컬티스가 기를 쓰고 �아가나 구름속의 수증기가 시야를 가려
더 이상의 추격은 불가능해 보인다.)
포르코 : 다음에 보자구, 아메리카 친구, 하 하 하...
(포르코는 크게 웃으며 수증기속으로 사라지나
잠시후 구름을 벗어나게 된다.)
포르코 : 제기랄, 나와버렸다.
(곧바로 따라 나온 컬티스가 기관총을 발사함과 동시에
포르코의 엔진이 죽어버린다.)
포르코 : 맙소사.
컬티스 : 맞았다!
포르코 : 네놈따위의 탄환에 맞은게 아니다!. 고장난거야!!
(이 말을 들었는지 어쨌는지
컬티스는 다시 추락하는 포르코의 꼬리를 잡고 기관총을 날린다.
사보아기의 엔진과 윗날개가 엉망진창으로 깨지며
유리 파편과 함께 포르코의 얼굴로 쏟아진다.
사보아기는 힘없이 떨어진다.)
컬티스 : 해치웠다! 이제, 나도 유명인이다.
이야-ㅅ호우.
(컬티스는 한손을 번쩍 들며 승리의 포즈를 취한다음
구름밑으로 내려간다.주위를 둘러보며 무엇인가를 찾는 컬티스)
컬티스 : 빈손으로 들어가면 녀석들이 믿질 않을테니까네....
증거를!
(부서진 빨간 나무조각이 물에 떠내려오는걸 발견한
컬티스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다.)
컬티스 : 있다앗!
(수면위에 내려온 컬티스는 조심스럽게 사보아기의 잔해를 집어들고
영화배우의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대사를 읊는다.)
컬티스 : 이 촌스러운 빨간색... 틀림없다.
앨러배머에 있는 어마이에게 멋진 선물이 될거다.
(** 앨러배머는 미국의 마을 이름입니다. 일어식 발음은 아라바마.)
(컬티스는 조각에 키스를 한후 비행정에 올라탄다.)
(잠시 섬위의 나무의 잎새가 흔들리고 밑에서 포르코가 나온다. 컬티스가
사라진것을확인한 포르코는 씁쓸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엉망으로 부셔진 사보아기가 놓여져 있다.)
[]
(분홍색 원피스차림의 지나가 호텔의 층계를 급하게 뛰어 내려와대기중
인 선박에 올라탄다.)
지나 : 서둘러줘요.
(배가 부두를 떠나려 하는데 호텔쪽에서
소년 한명이 손을 흔들며 달려나와 지나를 향해 소리친다.)
소년 : 아주머님.--
아주머님. 전화 왔어요.
그분, 무사하시대요.
지나 : 뭐?
(지나는 배위에서 부두로 훌쩍~ 날아 오른다.--
거리상 뛴다는 것보단 난다는 표현이 더 적절...)
소년 : 프론트에 가셔서 전화 받아보셔요.
(호텔로 달려온 지나는 지배인에게 수화기를 건내 받는다.)
지나 : 마르코, 당신 맞나요?다친데는요?
지금 막 당신을 찾으려 가려던 중이여요.
....후.... 잘됐어요.
포르코 : 무인도에 있느라 살이 좀 빠졌지.
지금부터 비행정을 고치러 밀라노에 가려고 해.
그 미국인 친구가 호텔에 들리면 전해주지 않겠어?
다시한번 만나자 한다구.
(포르코의 말을 들은 지나의 얼굴이
안도의 표정에서 분노의 표정으로 바뀌더니 소리를빽 지른다...
포르코는 카랑카랑 울리는 수화기를 귀-?-에서 떨어뜨려 놓는다.
...여기서 한가지 웃기는 점.
돼지귀는 모자속에 있는데 수화기는 어디에 대고 있는건가... )
지나 : 뭐여요?
사람을 전언판정도로밖에 생각 안하시는군요!!.
(** 전언판이라는건 시티헌터에 나오는 그...
말 적어놓는 계시판을 말합니다.)
얼마나 걱정을 했는데,
당신네 조종사라는 인간들은 여자를
잔교위의 쇠붙이정도로 밖에 취급하지 않아요.
마르코, 당신 언젠가는 로스트 포크(구운 돼지요리)가
돼 버릴거여요.
이제 싫어요. 그런 장례식...
(포르코는 느릿느릿 입을 뗀다.)
포르코 : 날지 않는 돼지는 평범한 돼지일 뿐이야.
지나 : 바보!
(전화를 끊는 소리가 들린다.)
(장면이 바뀐다.
조그만 증기 선박에 회색 보자기로 덮어씌운 사보이아기가 보인다.
포르코는 뱃머리에 서서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다.)
(다시 장면이 바뀐다.
덜컹거리는 화물열차위에서 자신의 기사가 실린 신문을 보던 포르코는
신문을 접어옆구리에 끼우고 모자로 얼굴을 덮는다.)
(허름한 목조건물이 보인다. 자동차 소리가 들리고 건물안에서 키가 작은
남자와 붉은 머리의 소녀가나온다.
남자가 트럭안을 향해 말을 꺼낸다.)
피콜로 : 오늘 밤쯤올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지.
포르코 : 이번에도 신세좀 지자.
(보자기에 씌워진 사보아기를 보며 한마디한다)
피콜로 : 이번엔 심한데. 차라리 새로 하나 만드는게 낫겠다.
포르코 : 이것만은 남겨두고 싶어.
피콜로 : 알만 하다. 그 기분.
피오 : 비켜주셔요. 안으로 들어가야 하니까.
(피오는 트럭안으로 올라타 공장쪽으로 후진을 한다.)
포르코 : 저 귀여운 아인 누구지?
피콜로 : 미국에 있던 내 손녀.
오라이, 오라이, 오라이.
(사보이아기를 덮은 천을 걷어낸 피오는
비행정의 붉은색 몸체를 바라보며 탄성을 지른다.)
피오 : 멋있는 비행정이다....
할아버지, 멋있어요. 좋은 라인(선)이여요.
피콜로 : 이런 일을 하려는 애들, 요즘엔 거의 찾기 힘들어.
포르코 : ...닮지 않았어.
피콜로 : 응?
포르코 : 진짜 자네 손녀야?
피콜로 : 손 대지 마!
포르코 : 윽!
피콜로 : 피오, 뒤를 부탁한다.
피오 : 네, 알았어요.
(포르코는 피콜로를 따라 어두운 복도를 걸어간다.)
포르코 : 상대는 컬티스기야.
15 노트정도 더 빠르게 부탁해.
피콜로 : 컬티스? 들어본적이 있어.
(구석의 방문을 열고 불을 켜자
중앙의 선반위에 엔진이 놓여져 있는게 보인다.)
피콜로 : 자. 어떤가?
포르코 : 이거 설마 '포르고-레'...?
피콜로 : 출처는 묻지 마라.
1927년 슈나이더 컵에서
이 놈을 장착한 이태리 비행정이 컬티스에게 당했지.
하지만 그건 이놈 잘못이 아니야.
조종사가 엉터리였던거지.
크크크크...이거 흥분되는데...
포르코 : 너무 이상하겐 개조하진 말라고.
내 비행정은 경주용이 아니니까.
피콜로 : 지금 나한테 강의를 하는거야?
부처앞에서 염불 외지 마라...고.
(** 만화천국에는 약간 다른 대사가 나와있으며
로망 앨범에는 이부분의 대사가 없기 때문에어느 쪽이 맞는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만화천국쪽 대사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걸 교환시키면 안돼, 수리비가 부족해... /
일단 내게 맡겼으면 참견하지 마라! )
(포르코에게서 돈 뭉치를 받아 책상의 한쪽에 가득히 쌓아 놓고 있는피
콜로의 모습이 보인다.)
포르코 : 있는 돈을 몽땅 털어갈 셈이냐?
피콜로 : 요즘, 화폐가치가 땅에 떨어졌다는걸 알아야지.
(피콜로는 포르코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돈 뭉치를 세어 보며 말한다.)
주머니 속에 있는 돈도 모두 내놔,
프로펠러와 페인트값, 그리고...
포르코 : 남은건 생계비야. 호텔비하고 식대뿐이다.
피콜로 : 여기서 머물면 되쟎아.
끼니까지 포함해서 싸게 해줄테니까.
포르코 : 알았다...
(포르코는 주머니속에서 마지막 지페뭉치를 꺼내 책상위에 올려놓는다.)
포르코 : 아들들이 안보이던데 어디 갔지?
피콜로 : 셋 다 돈 벌러 나갔어.
(뭔가 낌새가 이상한것을 눈치챈 포르코.)
포르코 : 그럼...비행기 설계는 누가 하지?
피콜로 : 피오가.
(경악하는 포르코 --> 양쪽 귀가 공중에 들릴정도.)
포르코 : 피오!아까 그 여자애?
피콜로 : 나이는 어리지만,
피오한텐 아들녀석들이 가지지 못한 재능이 있어.
(포르코는 책상위에 쌓인 돈을 주섬주섬 가방속에 집어 넣는다.)
포르코 : 이봐,자네와는 오랫동안 거래했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곳으로 가겠네.
피오 : 잠깐만요.
(어느 사이 붉은색 침낭을 들고 들어온 피오가
문을 닫고 포르코에게 걸어와서 질문을 한다.)
제가 여자라서 불안한 거여요? 아니면 어리기 때문에?
포르코 : 양쪽 다다. 아가씨.
(잠시 포르코를 쳐다보는 피오.)
피오 : 네에~당연하지요.
(고개를 잠깐 갸웃하는 피오.)
음....
그래요! 좋은 조종사의 제일조건을 가르쳐주시겠어요?
포르코 : 흠?
피오 : 경험?
포르코 : 아니, 인스퍼레이션(영감)이라고 생각한다.
피오 : 다행이여요. '경험'이라고 말하지 않아서.
할아버지에게 들은 얘긴데,
아저씨의 단독비행은 상당히 빨랐다고요.
(^ 비행속도가 빠르다는 얘기가 아니고
첫비행을 시작한 나이가 어렸다는 뜻.)
그때에도 물론 좋은 조종사였겠지요.
포르코 : 1910년, 17살때지.
피오 : 17살! 지금의 저와 같아요.
여자라고 무시하지 말고, 한번 맡겨 줘봐요.
그전의 도면도 있으니까요.
잘못되면 돈은 안 받을께요.
괜챦죠, 할아버지?
피콜로 : 그 애는 내 손녀니까 잘 해 낼거야.
내 경우엔 12살때부터 엔진을 조립할수 있었거든.
(** 만화천국쪽 대사는 다음과 같다.
'난 널 믿으니까. 넌 12살때부터 엔진을 분해했었지....'
도데체 12살에 엔진을 분해, 조립한건 피오냐, 피콜로냐...)
피오 : 오늘 밤은 여기서 주무셔요.
(피오는 붉은색 침낭을 포르코에게 내밀며
포르코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빠르게 재잘댄다.)
침대는 내일 만들어 드릴께요.
아침식사는 아침 7시고요.
뜨거운 물도 나와요. 수건은 벌써 준비해뒀구요.
안녕히 주무셔요.
피콜로 : 돈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단골이니까.
(피콜로는 포르코으 가방속에서 다시 돈뭉치를 꺼내간다.)
나머지는 외상으로 해 두지.
(침낭을 들고 멍하니 서있는 포르코를 중심으로 화면 어두워진다.)
------사과나무(saganamu)-----
계속하시겠습니까? (Y/n) >>
김규한 (saganamu)
붉은 돼지 제 3장:피오. 05/06 19:42 448 line
제 3장 -피오-
'열일곱살!! 지금의 저와 같군요!'
----------------
( 비행정들이 하늘위로 날아다니는 모습이 비추고 높이 세워져 있는
굴뚝들, 공장의 전경와 철교밑을 지나가는 배들의 모습이 보인다.)
( 포르코는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얼굴을 수건으로 닦은후
선글라스를 쓴다.)
( 제도기와 연필을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도면을 그리고 있는
피오의 모습이 보인다. 뒤로 팔을 쭉 뻗고 기지개를 펴던 피오는
문소리가 들리자 이쪽을 바라보며 한손으로 눈을 부비며 말한다.)
피오 : 안녕하셔요, 잘 주무셨어요?
포르코 : 너, 밤을 새운거냐?
피오 : 이건 기초 설계도여요, 어떻게 생각해요?
(피오는 혼자 떠들기 시작하고
포르코는 멍청한 표정으로 얘기를 듣고 있다.)
본체의 모양은 그대로 두고
날개 파트를 다시 가다듬을까 하거든요.
이걸로 5노트 정도는 더 빨라져요.
그전의 도면를 보고 놀랬어요.
날개까지 목재로 되어 있어서요.
이 비행정은 정말 근사해요.
이 날개를 설계했던 사람은
정말로 나무의 성질을 잘 알고 있어요.
전 정말 감격했어요.
(포르코는 상의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며 말을 잇는다.)
포르코 : 이놈은 세상에 단 한대뿐인 비행기야.
제작자가 이 비행기를 타고 나는건
너무 위험하다고 말해서,
아무도 안타고 창고에 처박혀 있던거지.
피오 : 역시!무척 놀랐어요.
이런 파격적인 설계가 수면위를 떠오를때의 무게를
감당해 낼수 있다는 점에서요.
포르코 : 어려울때는 이착륙때 뿐이야.
일단 스피드가 붙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
날개의 각을 0.5도 정도 올려줘.
나머지는 도면대로 하고...
(피오의 표정이 환해진다.)
피오 : 일을 맡겨주시는거지요?고마와요.
정말로, 열심히 하겠어요!
포르코 : 그대신, 아가씨. 한가지 조건이 있다.
(피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포르코를 쳐다 본다.)
철야는 안된다.
수면부족은 좋은 작업의 적이다.
...그리고 미용에도 안 좋고.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던 피오의 얼굴이 밝게 풀리면서
한쪽 눈을 찡긋하며 미소로 답한다.)
피오 : 후후... 그렇게 할께요.
실은, 어제밤엔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서.
(자리에서 일어난 피오는 커피포트와 잔을 들고 문밖으로 나가며
쉴새없이 종알거린다.)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
이번 일을 나한테 맡겨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거든요.
아. 지금은 몹시 졸려요.
커피 타 드릴께요.
(피오가 문을 닫고 나가자 포르코는 담배연기를 뿜으면서 조금은불안한
감정으로 중얼거린다.)
포르코 : 만드는 것까지 혼자 하려는건 아니겠지...
(한 무리의 여자들이 삼삼 오오 공장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고
피콜로는 일일히 포르코에게여자들의 소개를 해준다.)
피콜로 : 다음은 내 조카딸, 모니카다. 제도를 맡게 될거네.
모니카 : 만나서 반가와요.
피콜로 : 이 애는 조카 며느리인 실바나.
마무리 공정을 하게 될거네.
사촌 딸내미들이다.
소피아. 로라, 콘스탄스, 발렌티나.
피오의 언니인 길리오라고 해.
아, 산드라까지 와줬구나. 사촌이지.
예뻐졌구나, 마리엣따.
피콜로 : 며느리들이네, 마리아, 티나, 안나.
그 애들의 여동생 바이렛타다.
( 정신없이 소개가 진행되고 있는데
검은색 옷을 걸쳐입은 세명의 할머니들이 반갑게 다가온다.)
할머니 : 포르체리-노!
(** 영문대본에는 '안젤리노'로 되어있다.
역시 서양사람들이 듣기에는 일어발음이 껄끄러운듯
엔진 이름이나, 사람이름은 전혀 터무니없이 적힌 부분이 많다.)
포르코 : 할멈!
(반갑게 껴안는다.)
아직 죽지 않았군.
할머니 : 너도 멋진 남자가 되었구나!
(멋진 돼지 포르코는 유쾌하게 웃다가 갑자기 웃음을 뚝 멈추고
심각하게 되묻는다.)
포르코 : 할멈들도 일하나?
(할머니들은 싱긋 웃으며 대꾸한다.)
할머니 : 그래, 손주 녀석들 용돈이나 주려고.
(...라고 말하며 크게 웃는다.)
(장면이 바뀐다.)
포르코 : 남자들은 한명도 없는거야?
피콜로 : 아...
(공장안을 가득 메운 여자들이
비행정을 중심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식탁을 꾸미는 여자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포르코 : 모두 자네 친척들인가?
피콜로 : 그래. 요즘 워낙 일이 없어서.
남자들은 모두 돈을 벌러 외지로 나갔거든.
포르코 : 세계 대공황때문에?
(포르코는 테이블에 앉는다.)
피콜로 : 걱정말게.
여자도 괜챦아. 일도 잘하고 무엇보다 끈기가 있거든.
(피오가 포르코의 앞에 스파게티를 놓는다.)
포르코 : 케익을 굽는 것도 아니고...
(냅킨을 두르고 포크로 스파게티를 먹으려던 포르코는
주위를 둘러보고 멈칫한다.
식탁가에 앉은 여자들은 모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피콜로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도산 직전의 저희 회사에게
빵과 일거리를 주셨습니다.
여자 손을 빌려 전투정을 만들려 하는
죄많은 우리를 부디 용서해 주십시요.
(피오가 살짝 눈을 뜨고 포르코를 바라보며 윙크를 한다.)
모두:아멘.'
(피콜로는 포르코의 잔과 자신의 잔에 포도주를 따른다.)
피콜로 : 자아, 실컷 먹고 열심히 일하는 거다!
(호탕하게 웃는다.)
[]
(허름한 창고에서 엔진을 테스트하고 있다.
엔진은 불꽃을 내뿜으며 엄청난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피콜로 : 소리 좋고! 정말 엄청난 엔진이다!
뭐라고 말좀 해봐, 근사하지?
(연신 싱글거리며 엔진의 회전속도를 높이고 있는 피콜로의 귀에다 대고
소리치는 포르코.)
포르코 : 적당히 하지 않으면, 썩은 건물 날아간다.
(엔진이 일으키는 바람에 펄럭이는? 포르코의 귀에 대고
피콜로도 소리친다.)
피콜로 : 여하간, 컬티스따윈 문제 없겠지?
(엔진은 더욱더 맹렬히 회전하고
급기야 창고 천장을 덮은 슬레이브 조각? 이 갈갈이 날라가 버린다.)
[]
(비행정의 여러부분을 만드는 여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피오가 내놓은 설계도를 훑어보는 피콜로.)
피콜로 : 흐음. 물론, 이건 멋진 아이디어다.
피오 : 네.. 그러니까 부탁해요.
피콜로 : 하지만, 이건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벽에 덕지덕지 붙은 영수증을 가르키며)
예산을 초과한 청구서가 이렇게 쌓이고 있는데.
(포르코를 흘겨보며.)
스폰서라는 분이 영....
(피오는 무척 슬픈 표정으로 포르코를 바라본다.)
피오 : 포르코...
포르코 : 알았다, 알았어. 그런 눈으로 날 쳐다 보지 마라.
너 하고 싶은대로 해.
(피오의 표정이 환해진다.)
피오 : 네엣-! 공장하고는 얘기가 되어있어요.
금방 주문할수 있어요.
(문을 나가며 크게 소리친다.)
포르코, 정말 좋아해요!
(피콜로는 계산서를 작성하여 벽에 덧붙인다.)
피콜로 : 3개월은 기다려야겠다.
포르코 : 직업을 해적으로 바꿔볼까?
피콜로 : 좋은 애야.
포르코 : 응?
피콜로 : 손대지 마.
포르코 : 엉덩이 털까지 다 뽑혔는데, 나올 코피나 있겠냐...
(** 상당히 일본적인 대사네요. 에구...근데 번역이 잘 된건가?
영문대본은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여자 손에 쥐여 살게 된다면 별로 행복하지 않을거야...'
만화천국쪽은 독자의 연령층을 고려한듯
아예 앞의 대사까지 다 고쳐서 내용을 바꿨구요.)
(어두워진 공장 주변을 거닐고 있는 포르코,
문득 불이 켜져 있는 곳을 바라보니
밤 늦도록 비행정 제도를 하고 있는 피오의 모습이 보인다.
포르코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개천에 버리고 안으로 들어온다.)
공장안에서 열심히 일 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보이다..
날개가 만들어지고, 엔진이 올려지고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다.
할일이 없는 포르코는 구석에 멍청히 앉아서
목재요람을 손으로 흔들고 있다.
비행정은 이제 거의 완성된 듯 하다.)
[극장]
('베티 붑'이라고 생각되어지는 흑백 만화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돼지가 악역으로 나오는, 일종의 액자만화이다.
포르코는 팝콘을 먹으며 자리에 앉아 있다.
푸른 군복 차림의 남자가 앞에서 걸어나와 포르코의 옆자리에 앉는다.
포르코 : ...소좌인가? 출세했구나, 페라린.
페라린 : 바보가! 뭐하러 돌아온거야?
포르코 : 가고 싶은덴 어디든지 가는게 내 신조야.
페라린 : 이번만큼은 당국에서도 널 내버려두지 않는다.
혹시 미행당하지는 않았나?
포르코 : 따돌렸어...
페라린 : 너한테는 반역죄(반 파시즘)와 밀입국죄, 퇴폐사상,
파렴치하고 나태한 돼지가 된죄,
그 밖에 수맣은 죄목이 씌워져
수배가 된 것을 알고 있겠지?
포르코 : 와 하 하 하 하 ...
페라린 : 바보자식, 웃을때가 아니야.
네 녀석 비행정까지 압수한다고 들었다.
포르코 : 재미있는 영화군.
페라린 : 이봐, 마르코, 공군으로 돌아와라.
내가당국에 건의해서
어떻게 자리를 마련해볼테니까....
포르코 : 파시스트가 되느니 돼지쪽이 나아.
페라린 : 모험비행가의 시대는 끝났단 말이다!!
국가라든지, 민족이라든지,
그런 시시한 스폰서라도 두지 않으면 날을수가 없어!
(영화속의 악당 돼지는 주인공에게 신나게 얻어터지고 있다.)
포르코 : 난 내 돈벌이가 되는 일에만 하늘을 날지.
(영화속의 돼지는 추락하고 있다.)
(** 이부분의 대사는 영문대본과는 좀 다름.
영문대본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 나는 이제껏 외부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왔어.
(I've lived my life my way without relying on force.)
페라린 : 아무리 그래봤자 돼지는 결국 돼지다.
포르코 : 고마와, 페라린.
모두에게 안부나 전해줘.
(악당돼지를 물리친 영화속의 주인공은 열렬한 키스를 하고 있다.)
페라린 : 좋은 영화군.
(포르코쪽을 힐끔 바라보며.)
명심해라.
놈들은 돼지를 재판에 회부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포르코 : (건성으로 대답한다.)응.
(페라린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일어선다.)
페라린 : 잘 있게, 전우.
[길거리]
( 극장에서 나와 바바리 코드에 손을 찔러넣고 거리를 걷는 포르코옆에
갈색 트럭이 멈춘다.)
피오 : 포르코,타실래요?
(주위를 둘러보는 포르코.)
포르코 : 마침 잘 와주었다.
(핸들을 잡은 포르코 옆에서 피오가 밝은 표정으로 말을 한다.)
피오 : 내일 비행정을 띄우려고 빌려오는 거여요.
드디어 테스트비행이예요.
포르코 : 테스트는 빼버린다. 즉시 날려야 해.
(피오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즉시 대꾸를 한다.)
피오 : 바보같은 소리 마셔요.
테스트도 하지 않고 비행정을 건네줄순 없어요.
거기다, 분해해서 호수까지 옮기는데만
하루가 걸린단 말여요.
포르코 : 시간이 없어. 천천히, 창문으로 뒤를 봐라.
( 피오가 고개를 돌려 창문을 통해 뒤를 바라보니,
검은색 승용차가 따라붙고 있다.)
파시스트의 비밀 경찰이다. 피오, 너를 따라온거다.
피오 : 나를? 왜요?
포르코 : 내가 미행을 따돌렸거든.
그리고 피오,네가 내 비행정을 만지고 있으니까.
(피오는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눈치더니 포르코에게 물어본다.)
피오 : 포르코, 당신 혹시 스파이아녜요?
( 포르코는참을 수 없다는듯 웃음을 터뜨린다.)
포르코 : 와 하 하 하!내가? 스파이냐고? 카 하 하 하
(피오는 토라진 표정으로 창가에 턱을 괸다.)
포르코 : 스파이질이라는것도,
부지런한 놈이나 해 먹을수 있는거란다.
피오 : 하지만, 전쟁시엔 영웅이었쟎아요.
확실히 이상하다고요...아무일도 하지 않는다는건..
포르코 : 나도, (포르코는 핸들을 갑자기 돌린다.)
그렇게 생각한다.
포르코 : 이런, 이 길이 아니다!
(골목에서 빠져나온 트럭은 다시 반대방향으로 회전을 하여 승용차앞으로
돌진한다.가까스로 트럭을 피한 승용차는 옆건물을 들이받아 더이상 추
격을 할수가 없게 된다.)
피오 : 이런 일이 종종 있었나 보군요.
포르코 : 자아. 지금부터 좀 바빠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