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넘어옴)
  다른 뜻에 대해서는 반지의 제왕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개요[ | ]

The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
  •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시리즈
  • 영국의 작가 톨킨의 동명 소설 반지의 제왕을 영화화한 것
  • 세계를 멸망시킬 힘을 지닌 절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원정대의 모험을 장대한 스케일과 판타지로 묘사하였다.
# 연도 한국어 제목 영어 제목
제1부 2001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
제2부 2002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
제3부 2003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2 # 거북이[ | ]

1과 2를 극장에서 시사회 혹은 개봉 첫날 보게 되었기에 3는 안볼라카다가 당나귀의 도움을 받아 보게되었다. 나에게 이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라면, 피터 잭슨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 만든 영화라고 말할 수 밖에 없겠다. 어쨌든 잭슨은 영혼을 팔아서 조국 뉴질랜드에 반지 관광단지를 안겨주었고 그것은 엄청난 규모의 관광수익으로 이어졌으며 웨타 디지털이라는 업체를 세계적인 특수효과 업체로 만들었다. 그리고 컬트 감독으로만 알려진 자신을 단숨에 흥행감독으로 만들었으니 이정도라면 나라도 아마 영혼을 팔았을 것이다.

하지만 워낙에 큰 자본이 들어간 영화이기 때문에 여기서 잭슨의 스타일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긴 이런 벤허아라비아의로렌스로부터 이어진 고전적 대작들 치고 감독의 개성이 드러난 영화는 찾기가 힘들다. 뻔한 우정, 사랑, 충성등이 범벅이 되면서 대규모 전투가 나올 배경을 만들다가, 그것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건 중고딩들이 아무 이유없이 옆자리의 꼬마에게 시비거는 것처럼 뻔한 그런거다. 싸울 핑계를 만드는거지.
그나저나 그래픽은 정말 리얼한 것 같다. 조만간 배우와 관계없이 영화찍는 집단이 나올것 같다. 그런데 이런건 공허하다...-_-

내가 원작을 안읽어서 얼마나 원작이 괜찮고, 그것을 스크린으로 잘 옮겨두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은 확실히 멋진 일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것을 비주얼로 꺼내서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 하지만 너무 길고 지루했음, 좀 더 다이나믹하게 만들 수는 없었던 것인가. 킹콩에서는 잭슨이 배신때리지 않고 자기 맘대로 영화를 하나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나는 자일리톨이 쓴 내용 100% 동의한다...ㅎㅎ 도대체 샘이라는 캐릭터는 뭐여...-_-+ -- 거북이 2004-6-22 1:46 am

3 # 자일리톨[ | ]

 

스뻭따끌한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덕에 내 취향과는 맞지 않은 영화를 연거푸 2탄이나 보았다. 이번에는 장장 3시간 반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보지 않으려고 했으나, 소개팅女의 소망에 이끌려 어제 3탄도 봤다. 영화보구나서 3시간 반동안 고문당하고 나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스펙터클, 과감한 액션, 실사와 맞먹는 CG효과.. 모두 좋다. 하지만 그 지리하게 긴 시간동안 필연성없는 폭력에 시달리고 나면 "도대체 쟤들은 왜 저렇게 싸우지?"라는 물음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머, 서양의 중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서양의 중세 신화가 현재의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기껏해야 현실로부터의 도피? 하물며 프로도를 위해 헌신하는 샘, 그리고 왕들과 영웅들을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아랫것들'을 보며 이 시대의 "자발적인 복종"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해 봤다. 이 영화의 원작인 반지전쟁이 2차대전 이전, 그러니까 귀족과 평민으로 대표되는 영국 구체제의 신분질서가 어느 정도 남아 있던 시절에 씌여졌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범상치 않은 '윗것'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는 것이 '아랫것들'의 아름다운 의무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는, 스펙터클을 가장한 영화가 바로 반지의제왕이 아닐까.

게다가 반지의제왕에서의 곤도르의 섭정은 거의 광인 수준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곤도르를 다스렸던 이실도루의 후손 아라곤왕이 돌아오면서 악의 세력은 물러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이 얼마나 웃긴 혈통주의인가? 혈통에 의한 왕위의 계승... 삼성그룹 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그룹승계는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 혈통에 의한 왕위의 계승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짓는 그들에겐 왕손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 요정을 아내로 맞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근대이전의 서구이야기가 오히려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고스포드파크 등의 영화에서 그려지는 구귀족층은 더이상 시혜적인 동정조차 베풀지 않는 쓰레기일 뿐이다. 그러나 모리카오루의 엠마나 기타 메이드류 만화에서 보여지는 귀족층은 부와 명예, 그리고 도덕성까지도 거머쥔 그야말로 범상치 않은 혈통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경배와 의무의 이행은 자발적이며 아름다운 것으로 묘사된다. 실질적인 법적 평등조차 거머쥐지 못한 세상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혈통주의가 판을 치다니.. 이것은 야만으로의 복귀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것 아닐까. -- 자일리톨 2003-12-29 2:05 pm

4 같이 보기[ | ]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