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Upload:박치기.JPG

  • 박치기! (パッチギ!: We Shall Overcome Someday)
  • 2004
  • 감독 : 이즈츠 카즈유키(井筒和幸)

1 # 장신고[ | ]

미츠야마 다케시의 자전적 원작 소설로 알려진 '소년 M의 임진강(少年Mのイムジン河)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한다. (원작은 국내에 번역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른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볼만한 가치가 있다.'다.

영화가 좋고 후지고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노래 '임진강'을 이영화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게 말이 되냐고? 뭐 그럼 뭘 바라나...-_-;;;) 물론 영화도 나쁘지 않다.

노래 '임진강' (박세영 작사/고종한 작곡)은 영화를 보거나 웹의 자료를 찾아보면, 광복이후 재일조선인들에게 마치 '아리랑'처럼 불리우던 노래로 인식된다.

작사가 박세영은 월북시인으로 북의 국가를 작사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고, 고종한은 음... 자료가 없다. 이곡은 일본의 포크그룹인 '포크 크루세다스'가 음반으로 제작했으나, 당시 이런저런 문제로 방송, 판매가 금지된 속칭 '금지곡'이었나 보다. (이후 많은 일본, 한국 가수들이 다시 부르기도 했다.)

영화는 재일조선인과 일본인 고등학생간의 충돌을 바탕으로 전개되어지는데, 이것으로 춤이 싸움으로 대치된 '일본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라는 설명을 얻기도 했지만, 꼭 그렇게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다른평론에서는 (나의 글은 평론이라 하기 어렵다) 이 영화가 '임진강'이라는 곡으로 대변될 수 있는 당시의 재일조선인 문제를 지극히 단순한 일본인의 개인연애사로 전락시켜 버렸다는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 뭐... 그렇게 보일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리 심각하게 보지 않아도 많은 좋은 부분들이 드러난다. 고등학생들간의 폭력을 합리화시키지도, 미화시키지도 않고 있으며, 개인연애사로 전락되어 버렸다고 말하기보다는 이것은 시대속에 있는 개인의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생각된다. 영화가 시대의 전부를 담을 수도 있지만, 시대의 단편을 보여주며, 시대를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면, 그것으로 많은 부분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감독의 그릇은 또다른 맥락에서 볼수 있는 재일조선인의 문제를 다룬 최양일의 '피와 뼈'와 비교하자면 매우 작다. 그러나, 감독은 그 작은 그릇에 매우 알찬것을 잘 담아 내고 있다.

몇번이고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한번쯤은 봐도 본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추천! -- 장신고 2006-7-25 11:27 am

2 # 촌평[ | ]

일본 극장에서 영화를 보신 분의 말에 의하면, 영화 종반 대사인 "함께 하자"가 let's make love together에 상응하는 뉘앙스의 일본어로 자막 처리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거 참 어지간히 유머러스한 마무리다 싶은...ㅋㅋㅋ

임진강은 재일 교포 가수인 이정미 씨나 조박 선생도 종종 불러서 한국에서도 공중파를 타고 흘러 나왔던 기억이... :-) 전 김용우 씨 노래가 가장 정통적인 거 같아요 :-) -- SonDon 2006-8-22 12:20 am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