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는 누구일까?/모나리자델조콘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라자는 모나리자 델 조콘도를 그린 것이다?[ |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모나리자 델 조콘도(Mona Lisa Giocondo)의 초상화가 아니다.

간접 증거들과 대다수 현대 미술사학자의 말에 의하면 그 그림은 나폴리 왕의 손녀이자 밀라노 공작의 미망인이었던 아라곤의 공작부인 이사벨라(Isabella)를 그린 것으로서 그녀는 레오나르도와 마찬가지로 15세기 말경 밀라노의 궁정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 그림의 현재의 잘못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탈리아의 미술 사학자 바사리에 의한 것으로 추즉되는데, 그는 레오나르도가 세상을 떠난지 30년 후인 1550년경에 처음으로 이 그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레오나르도는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라는 상인의 부인을 모델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렸다. 이 그림은 지금 프랑스의 왕이 소장하고 있는데 다른 화가는 그런 경지에 오르기를 감히 바랄 수도 없을 만큼 표현력을 지닌 그림이다.:

실제로 레오나르도는 델 조콘도라는 상인의 초상화를 그렸으며(이 그림은 현재 행방불명이다), 추측컨대 그 기회에 그의 아름답고 젊은 부인에게도 초상화를 그려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도 역시 사라져버렸는데 이쨌든 루브르의 모나리자와 동일한 그림이 아니었다. 바사리가 그 밖에 모나리자에 대해 묘사해 놓은 것만 살펴보더라도 그가 완전히 다른 그림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사리가 언급하지 않은 것들, 즉 아름답게 포갠 손이나 부드러운 여자 열굴과 뒷배경의 딱딱한 산이 만들어내는 묘한 조화 등은 재쳐두고라도 그가 말한 인상 깊은 눈썹(루브르의 모나리자에게는 없다)이라든가 그림의 미완성 상태(루브르의 그림은 미완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모나리자 상에는 거의 맞지 않는다. 아마도 바사리는 그의 감탄 대상을 직접 못 봤을 지도 모르고 아니면 두 가지 묘사를 혼동했거나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 했을 수도 있다. - 하여튼 그가 사람과 그림을 부주의하게 잘못 연결 시킨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간접 증거들은 모나리자의 주인공이 아라곤의 이사벨라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가 수년 동안 그녀 가까이에 살았고, 궁정화가였던 그가 만약 공작 부인의 초상화를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면 대단히 이상한 일일 것이다. 짐작컨대 그는 심지어 여러 번 그녀를 그렸을 것이다. 그것은 오늘날 루브르에 걸려 있는 모나리자를 위한 예비 그림이 최소한 두 장은 존재하기 때문이며, 어떤 경우라도 레오나르도가 언제나 먼 피렌체의 상인 부인 한 사람만 계속 그렸으리라고 추측하기는 힘들다. 또한 여기에 이사벨라의 것으로 분명히 확인된 다른 초상화들과 모나리자의 유사함을 덧붙인다면, 이 모나리자 델 조콘도의 초상화가 결코 아니라는 결론만 남는다.

참고문헌 - Robert Payne: Leonardo(레오나르도), New York 1978

상식의 오류사전 1 / 발터 크래머, 괴츠 트렌클러 / 경당

/바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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