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1 개요[ | ]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 이주헌의 행복한 미술산책

 

2 책 소개[ | ]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림이 명화라고 생각한다는 미술평론가 이주헌 씨가 130여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고흐나 렘브란트의 같이 잘 알려진 그림에서부터, 이 화가의 그림을 전에 보았던가 싶을 만큼 생소한 그림까지, 기원전에 제작된 조각에서부터 몬드리안의 그림까지, 다양하게 실려있다.

하지만 어느 작품을 다루건 '따뜻한 차 한잔을 내놓는' 마음이라는 지은이의 어조는 변하지 않는다. 쉽게 읽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림 감상 이야기이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 '빅토리아, 그 낭만의 이름'에서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조의 낭만주의 회화들을 다섯 명의 화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앨마 태디마, 에드워드 번 존스, 프레더릭 레이턴, 존 에버렛 밀레이,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가 그 주인공으로, 작가마다 두 작품을 골라 설명한다.

두번째 장 '그림 속의 시대, 그림 속의 삶'은 삶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그림들을 소개하는 순서이다. 근대적 자의식의 표현이었던 자화상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지배층 여성들의 초상화를 한꺼번에 보여주기도 한다.

3장 '땅의 붓으로 그린 하늘'에서는 기독교를 주제로 성경 속의 인물, 사건 등을 다룬 그림들을 보여주고, 4장에서는 '우리를 알수록 우리가 그립다'라는 이름으로 우리 미술인들이 그린 우리의 모습을 다루고 있어 반갑다.

마지막에 부록처럼 실린 '아름다움에 대한 단상'은 '자신은 미술을 잘 모른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글. 지은이의 진심이 느껴지는 글로, 아름다움에 대해, 미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3 #[ | ]

이주헌이 계속 쓰고있는 그림 입문서. 재미있게 잘 쓰는 편이지만 요즘들어 드는 생각은 그도 좀 오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다. 평론에서 미사여구의 사용이란 참 어려운 것 같다. 평론론을 보라. --거북이 (2002 06 06)

평론을 볼 때마다 거의 항상 느끼는 것이(특히 시와 그림의 평론) 하나의 작품에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두어 해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꿈보다 해몽이 크다는 말이 생각난다. 내가 보기에도 오버라고 느껴져 '과연 정말 그런가...? 진짜...?' 하는 의심(?)이 드는 부분도 몇 군데 있었다.
뒤로 갈수록 그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는데 한국작가들의 작품론에서 최고조에 달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그림 구경은 재미있었고, 몰랐던 새로운 사실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은 크게 의미들 둘 만 하다. --PlusAlpha (2002 06 21)

  • 바니타스Vanitas : 라틴어로 '허영', '덧없음', '무상함', '허무' 등을 뜻함. 미술에서의 바니타스 주제는 원래 르네상스 이래 간간이 화면에 등장하던 해골이 그 조형적 시발점이다. 인간의 유한함을 상기시키는 이 이미지는 애초 초상화 화포의 뒷면에 일종의 신앙고백처럼 그려지던 것이 점차 화포 앞면으로 위치를 옮기게 됐고, 16세기경에는 그 자체가 그림의 중심적인 주제가 되기 시작했다. 17세기 들어 라이덴을 중심으로 정물화가 바니타스의 주된 형식이 되면서 17세기 중반까지 네덜란드 시민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주된 소재로 해골, 모래시계, 촛불, 거꾸로 뒤집힌 주전자나 컵 등등등...
진중권의 '춤추는 죽음'에 바니타스에 대한 설명이 잘 나오던데...
하지만 해골이나 반쯤 썩은 시체는 질색이여...--DarkTown
  • 성 세바스티아누스 : 흔히 벌거벗은 채 온몸에 화살이 박힌 남자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성인. 3세기경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근위병 장교였으며 은밀히 기독교를 믿고 있었는데 신앙이 발각된 동료 두 사람이 처형당하게 되자 그들을 옹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가 그 역시 화살에 맞아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나 화살을 집중적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레네라는 여인의 간호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함. 4세기부터 유럽 민중에게는 성 세바스티아누스 숭배의식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 콘트라포스토 자세 : 고대 그리스 미술에서 즐겨 사용되었던 모델의 자세. 한쪽 발에 무게중심을 두어 몸이 그 쪽으로 살짝 기울어짐과 동시에 그쪽 골반이 올라가고 어깨는 내려오며, 반대로 맞은편 골반과 어깨는 각각 내려가고 올라가서 얼굴, 가슴, 대퇴부 등 신체 각 부위의 정면들이 조금씩 틀어져 있는 자세. 인간이 자연스럽게 서 있는 자세가 잘 포착되어 있다.

4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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