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즈 대본

PROLOGUE

music by TAKKYU ISHINO [appears by courtesy of Ki/oon Sony Records]
produced by TAKKYU ISHINO
sound programming : TAKKYU ISHINO
engineered by SHOJIRO WATANABE

KATSUHIRO OTOMO

       克大

洋友

P R E S E N T S

M E M O R I E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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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그녀의 추억
EPISODE 2최 취 병 기
EPISODE 3대포의 거리

1 # Magnetic Rose[ | ]


외계를 떠도는 위성들 사이로 작업중인 우주선.
(무선) : 꽤나 오래된 위성인데. 이래가지곤 외곽우주로 나가기 전에 중력권에 잡힐 거야.
(무선) : 마지막 인연인가. 하인츠, 위성의 상태는?
하인츠 : 쓸만한 건 레코더 뿐인데, 위성 째 회수할건가?
선장 : 카고에 여유공간이 없어, 포기한다.
하인츠 : 알겠다. 이탈한다.

작업 포트가 이탈한 후, 덮쳐오는 중력장에 위성은 파괴되어 사라진다.



E P I S O D E
1

MAGNETIC ROSE

彼 女 の 想 い で 


DIRECTED BY KOJI MORIMOTO





Who expects to fine an opera diva
in ther dark recesses of space?
She divells alone in a rose garden
with her cherished memories
and one very dark secret.

directed by KOJI MORIMOTO
music by YOKO KANNO

lyrics by GABRIELA ROBIN
music by YOKO KANNO
produced by YOKO KANNO,
TOYOHIKO KANEHASHI
engineered by TOM PARKER,
MASASHI YABUHARA
soprano : KAORU NISHINO
orchestra : MEMBERS OF
CZECH PHILAHARMONIC ORCHESTRA
orchestra conducted by MARIO KLEMENS
chorus : PRAG FILHARMONIC CHOIR
chorus conducted by G PAVEL K HR
sax : YASUAKI SHIMIZU
e.guitar : TSUNEO IMAHORI
[appears by courtesy of PONY CANYON INC.]
baritone : MASAMICHI YABUNISHI

sound architect : KEISHI URATA
noise organized by HIDEOKI MOGI
music co-produced by TOSHIAKI OTA





이 대본은 비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본 대본의 첫 버전은 연대 상영회에서 사용되었으며, 두 번째 버전은 씨네동 상영회와 부산 국제 영화제 초대작 선정에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개인적인 배포용으로 만들어진 새번째 판올림에 이은 마지막 판올림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많이들 즐겨 주십시오. 전례없이 많은 정성을 들여 제작한 대본입니다. 최초에 제게 이 작품을 전해주신 전효선(하이텔 : yousiss)님, 여러 자료를 제공해 주신 이정희님(mailto:kitten@mail.posdata.co.kr), 그리고 박진배(하이텔 : parkcoms)군, 마지막으로 앨디 표제에 쓰여있는 각 부제를 알려주신 하주영(하이텔 : haime)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OST를 제공해주신 닉스 프로덕션 관계자 분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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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작성자
강 경 세
(하이텔 : arurung, 나우누리 : 아루룽, e-mail : mailto:arurung@interpia.net)


선장 : 여기는 코로나, 여기는 코로나, 스테이션 103 들리는가?
스테이션 : 여기는 스테이션 103, 코로나 말하라.
선장 : 최종 예정대로 항로 B 305에 떠있던 장해물 제거를 마쳤다. 지금부터 스테이션 103에 귀환한다.
스테이션 : 스테이션 103, 알았다.
잠시 인터벌, 선장에게는 이바노프란 이름이 있으나 편의상 선장으로 통칭한다.
스테이션 :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N 항로쪽으로 가줘.
선장 : N 항로라고? 거긴 엉뚱한 area야.
스테이션 : 광물 채광용의 소행성(asteroid)가 N 항로쪽으로 흘러갔는데, 하필이면 그쪽을 커바하고 있는 회수선이 트러블을 일으켜서 말이야. 가장 가까이 있는 게 너희 코로나 (우주선 이름이다) 야. 좀 부탁해. 이바노프.
선장 : 아니, 그건 거절하겠어. 우리도 코로나도 이제 거덜났다고.
스테이션 : 추가요금 준다니깐, 이바노프.
선장 : 아니, 미안해. 딴데 알아봐.
스테이션 : 어쩔수 없구먼, 돌아오는 길 조심하라구, 랑데뷰 포인트는 나중에 알려준다.
선장 : 알았다!
무선을 종료한 후, 한숨을 내쉬는 선장.
선장 : 아~아, 윗사람들, 우릴 부려먹으려고 작정했구먼. 같잖은 일거리나 맡기면서.
아오시마 : 쓰레기 수거반인데 무리도 아니죠 뭐.
선장 : 바보! 옛날엔 말이지, 쓰레기더미는 보물더미였다고.
아오시마 : 헤에, 난파선이라도 하나 건지면, 일확천금도 할수 있긴 하죠. 그렇다고는 하지만, 요샌 난파선 같은 거 없어요.
선장, 술을 한잔 들이켠다. 한편 하인츠, 선내에 들어온다.
선장 : 카아, 수고! 하인츠, 너도 아오시마한테 난파선 얘기좀 들려주라고.
하인츠 : 아오시마, 난파라면 말이야, 저기 있어. (역주 : 난파는 일어로 헌팅을 뜻하기도 한다)
미겔 : (바깥의 도킹 베이 안에서 사진을 보며) 휴우~! 그리운데? 세실, 좀있으면 갈테니깐, 착하게 기다리고 있으라구~? 헤헤, 세실인가, 하아! 그러고보니 캐슬린도 있었지! 캬하, 어쩐다냐. 하지만 선택은 하나 뿐인가? 후우~이 소리 죽이는데.
선장 : 일거리도 이렇게 변경에서 뿐이라면 무리도 아니야. 그것도 좀만 참으면 되지만.
아오시마 : 하지만, 저런 녀석한테 걸려드는 여자도 불쌍하네요.
선장 : 그렇긴 허구먼, 하인츠, 자네 집도 딸이지? 그렇지만 아직 열살 정도인가?
미겔 : 제발좀, 전 그런 꼬마한테는 흥미 없다고요.
하인츠 : 작업완료.

순간, 경계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다.

선장 : 음?! 긴급신호? 아오시마, 발신지는?
조작을 서두르는 오퍼레이터.
아오시마 : 뭐야?
오페라의 아리아가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미겔 : 어이어이, 아오시마? 농담이겠지?
선장 : 마담 버터플라이? (나비부인)
하인츠 : 정말로 SOS인가?
아오시마 : 긴급채널이긴 한데.
미겔 : 어이어이, 중노동 끝에 사람 구하는 자원봉사야? 구조대라도 연락해주면 되는 거 아냐?
하인츠 : 바보같은 놈! 국제구호법 정도는 기억해둬!
아오시마 : 두 번 다시 배에 못타게 될거에요.
선장 : 아오시마, 알겠나?
아오시마 : 가만있자, RZ 30, 05?
미겔 : 05? 것보라구.
하인츠 : 칫, 운이 안 따르는군, 사르가소인가. (사르가소 - 미국 맥시코만에서 동쪽으로 빠져나가면, 사르가소라고 해서 열린 바다는 자라지 않는다는 Giant Kelp 가 밀생하고 있는데다, 바람이 잘 불지 않아 과거 대항해 시대에는 배들의 묘지란 소문이 자자하던 곳이다 : 역주)
선장 : 음, 우주의 묘지라 불리는 곳이다.
미겔 : 헤헤, 불려가는 건 나이먹은 사람뿐인거 아냐?
하인츠 : 흐음, 하지만 자기가 강하다면,
아오시마 : 아악!? 우리 싸구려 컴퓨터는 방자처리 안돼 있어요!
미겔 : 것봐요, 그럼 알몸이나 다름 없잖아요!
하인츠 : 후훗, 바보는 감기 안걸려.
미겔 : 하여간, 2중 조난은 싫다구요, 예에? 아저씨!
선장 : (그러나 선장의 결단은,) 진로 변경이다!

진로 변경 후, 사르가소에 도착. 수많은 우주선들이 표류하고 있다.
아오시마 : 대단해~백척 이상 처박혀 있군.
선장 : 가져갈 수 있을 때 얘기지.
아오시마 : 보스, 자력이 강해집니다.
선장 : 봐라, 왔다! 비상용 컴퓨타로 바꾼다!

하인츠와 미겔, 작업용 포트에 옮겨타고 목표지점으로 접근하기 시작한다.
미겔 : 뭔가 예감이 안좋은 구름의 흐름이야, 안그래? 하인츠!

선장 : 아오시마, 발신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 못했나?
아오시마 : 보스! 보세요!
선장 : 뭐, 뭐냐! 이것은?!

울려퍼지기 시작하는 화창히 개인 날의 오후. 명곡이다. 장미 모습의 거대한 우주선이 비친다. 한편 일단 두사람은 목표지점에 접근해가고 있다.

미겔 : 크다아~ 소행성만한데?
하인츠 : 마치 요새처럼 생겼는데? 아오시마, 추적 할수 있어?
미겔 : 괜찮아요, 좀 노이즈가 섞일 정도일 뿐이야. 하지만, 정말 이런 곳에 생존자 같은게 있을까?
하인츠 : 지금부터 달라붙는다, 유도해줘!
미겔 : 잠깐, 원심 중력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하인츠 : 사람이 있다는 뜻이야. 해적이 아니길 빌어둬.

계속 접근해 간다. 대단한 수준의 CG이다.

선장 : 이, 이거다!
아오시마 : 예.
선장이 모니터하고 있는 화면에 비치는 작업용 포트. 입구로 접근해가고 있다.
미겔 : 이게 입구야? 갑자기 터져나오는 건 싫어.
선장 : 아, 그럼 잘 죽으라고.

계속 접근해 가서 달라붙는다.
두사람, 유인 유영 포트로 나온다. 한편 선장은 선내에서 칩입기록 준비를 한다.
선장 : 좋아, 하인츠, 칩입증명을 기록한다, 아이디를 보여라. (카드 뽑고) OK, 시작해라.
하인츠 : 나, 하인츠 레그나는 미겔 포스레다와 함께, RZ 3005 구난구조요청에 따라, 해당선박에의 침입 및 구조활동을 하겠다. 2092년 10월 12일.
선장쪽 모니터 : 2092년, 10월 12일.
선장 : O.K, 통과다.
미겔 : 이쪽도 O.K.야.
해치가 열린다.
선장 : 하지만, 꽤나 오래된 설비로군.
미겔 : 뭐, 덕택에 침입 가능하단 거지 뭐.
들어갔다. 곧이어 기압 조정이 시작된다.
미겔 : 산소...
하인츠 : 공기는 신선한 거 같고, 오염되었을 염려는 없어.
하인츠 : 자기는 어때요?
선장 : 지금은 할 수 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몰라, 조심해. 3시간 있다 와.
하인츠 : 알겠습니다.
미겔 : 쉽게 말하지 말라구.
앨리베이터 가동. 갑자기 가속도가 걸리기 시작한다.
미겔 : 오옷?
하인츠 : 미겔, 괜찮아?
미겔 : 아아? 땅속 끝까지 안내한다는 건가.
점점 가속이 쎄게 걸린다.
하인츠 : 중력이 생긴다!
미겔 : 피가 몰린다!!
하인츠 : 칼슘이 모자란 거라구!
이미 중력은 무거운 유영장치를 걸친 상태로 일어설 수 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인츠 : 서둘러, 미겔!
미겔 : 설 수 없어!
하인츠 : 어쩔 수 없어! 해체해!
엘리베이터, 이윽고 멈췄다.
미겔 : 대체 어떤 놈이 있는거야?
하인츠 : 들어가 보면 알아.
문이 열린다. 두사람은 거대한 홀 안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하인츠 : 뭐야 이것은?
미겔 : 대단해~~~.
아오시마 : 아, 잠시 기다려.
하인츠 : 보여요? 대장?
아오시마 : 헤헤, 악몽이야.
일단 한걸음 들어갔다.
미겔 : 누구 없어요?
그러나 아무 반응도 없다.
하인츠 : 가자!
테라스에서 내려간다.
하인츠 : 이상하게 조용한데. 아오시마, SOS는 아직 나오나?
아오시마 : 계속 오고는 있는데, 아까보단 좀 약해진 듯한...
하인츠 : 자기 탓인가?!
아오시마 : 그렇진 않은 거 같은데...
하인츠 : 미겔, 보라고!
거대한 초상화를 발견한다.
미겔 : 에? 캬아, 좋은 여자아냐~
하인츠 : 주인인가?
미겔 : 그렇담 좋겠는데. 장미의 공주님을 구하는 용감한 사나이 미겔인가. 나쁘지 않은데.
순간, 미겔, 초원 너머 양산을 들고 서 있는 여성을 발견한다.
하인츠 : 무슨 일이야?
미겔 : 사람?!
하인츠 : 어이, 미겔!
미겔 : 사람이다! 여자가 있었어!
미겔, 유리문을 열고서 초원으로 달려가려고 시도하나. 무엇인가에 부딛혀 넘어지고 만다. 아까의 여성은 홀로그램으로 비추어진 영상이었던 것이다.
하인츠 : 어이어이 뭐하는 거야? 홀로그래피가 그렇게 신기해? 그래, 여자는 있었어?
미겔 : 아, 그게, 바람에 불려서 날려서, 사라졌어.
하인츠 : 후후후, 언제나 갈대같은 여자만 쫓으니깐 그런 거야.
미겔 : 시끄러!
하인츠 : 훗, 장난는 돌아가서 하라구.
미겔 : 하인츠! 뒤!
하인츠 : 뭐!?
당황하여 돌아선 하인츠, 뒤에는 수반을 든 자그마한 소년의 조상이 서 있다.
기계 : 식사준비가 되었습니다, 마님. 식사준비가 되었습니다, 마님. (돌아서서 가버린다)
미겔 : 뭐, 뭐야? 뭐라, 말하는거야?
하인츠 : (아까의 초상화를 보면서) 마,님, 인가.

두사람은 식당에 도착했다.
미겔 : 우와, 맛있어 보여! 아오시마, 보이냐? (헬멧 벗고서 먹으려고 한다)
아오시마 : 이봐 미겔! 무슨 생각하는거야!
미겔 : 에에에, 덤이란 거지 뭐. 안그래? 하인츠. 이런 곳에서 진짜 와인을 볼 수 있다니 말야, 하지만 이상한데, 1인분이라니.
하인츠 : 마님은 홀몸이라 이거지.
미겔 : 그렇구만. 히, 히히. 어때? 하인츠도?
하인츠 : 배탈날거야.
미겔 : 후, 이거 꽤 오래된 거라고. 흐음~좋은 냄새.
아오시마 : 미겔, 적당히 하라고! 죽어도 몰라!
미겔 : 하나하나 따지지 말라고! 마님에게, 건배!
한편 구석에서 수도꼭지를 틀어보던 하인츠. 수도에서는 식수가 아닌 폐수만이 쏟아진다. 순간 미겔은 마시던 것을 모두 토해낸다.
하인츠 : 것 보라고,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
미겔 : 이것도인가! 이것도 저것도! 겉모양 뿐이냐!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눈 앞에는 수 많은 방이 늘어선 낭하가 펼쳐진다.
하인츠 : 아저씨, 설마! 이거 전부 노크하고 실례하라고?
선장 : 됐으니깐, 앞으로 가. 70미터쯤 앞에서 SOS 신호가 나오고 있다.
하인츠 : OK.
미겔 : 또 헛다리 짚는 건 아니겠죠?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되는 방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에는 오란피아가 홀로 춤추고 있다.
하인츠 : 음?
미겔 : 무슨 일이야? 하인츠?
작은 오란피아, 책상 위에서 떨어지고 만다. 깨진다. 하인츠는 뭔가 허망한 듯.
하인츠 : 아아?
미겔 : 아~아, 부수다니, 비싼 물건일지도 몰라.
미겔, 다른 방으로 들어가면서 책상 위의 목걸이를 만져본다. 그러나 목걸이는 산산히 부서지고 만다.
미겔 : 아아, 좋은 냄새, 마님의 미용실인가. 어어어?! 아아, 엉망이군.
사진을 발견한다.
하인츠 : 아? 아오시마, 보이나?
아오시마 : 아아, 초상화의 여자죠?
미겔 : 으음? 켓, 이런 남자한텐 아까워! 이여자 여배우인가? 안그래? 하인츠! 으음?

옆에 있는 다른 방에서 울려퍼지는 노래소리, 홀로그램으로 만든 오란피아가 장식되어 있다.
선장 : 홀로그래피, 그 여자인가?
하인츠 : 아아, 이 트로피의 주인, 어쩌면 이 집 주인지도, 아직 살아있다면 말야.
하인츠, 홀로그램이 있는 방에서 플레이트를 읽는다.
하인츠 : 에바 프리덴, 영원히 노래하다, 2012년 7월 3일, 아오시마, 이 여자의 데이터 보내 줘.
아오시마 : 이테리 가극제 최우수상 수상, 비인 음악제 대상, 동경 국제 오페라제 금상.
하인츠 : 마님은 오페라 가수인가.
선장 : 영예의 정상에 서고, 홀로 산다는 것인가.
미겔 : 그래서구만, 엄청난 수의 옷이야.
옷을 만져보는 미겔, 그러나 힘없이 부스러진다
미겔 : 하지만 전부 모양 뿐이지만.
아오시마 : 그럼, SOS는?
미겔 : 외로웠던거야, 그거야.
아오시마 : 민폐나 끼치는 여자군.
미겔, 옆에 있는 다른 방에 들어갔다가 사람 목소리와, 그리고 모습을 본다.
남자 : 오늘 노래는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그 이중창, 다른 사람한테는 생각도 못할 겁니다.
미겔 : 누구냐!?
뒤를 돌아본 미겔,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된다.
에바 : 물론이죠, 파트너가 카를로인데요, 안그래요?
에바, 일순 미겔을 쳐다 본 듯 하다. (사람들, 웃으며 사라진다)
미겔 : 마님... 아오시마, 봤지! 지금!
아오시마 : 뭘 말이야?
미겔 : 어이어이! 농담이 아냐! 분명 여기, (장미를 만져본다) 어라? 홀로그래피가 아니었다구!!
하인츠 : 뭘 허둥대는 거야?
미겔 : 꽃이, 아아니, 그사람이야, 마님이 있었어.
하인츠 : 무슨일이야, 아오시마?
아오시마 : 이쪽에선 아무것도 안보였어, 뭐 유령이라도 봤나?
미겔 : 어이어이! 모두 날 바보만들 샘이야?
하인츠, 탁자 위의 꽃다발을 보고서
하인츠 :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에바에게. 너의 카를로가. 2005년, 6월 12일, 에바. 미겔, 1세기 전 사람하고 만났다는건가?
아오시마 : 뭐, 인공동면이란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테니까, 이경우.
미겔 : 있었다니까?!
하인츠 : 아아, 유령이 SOS를 칠리는 없으니까.
미겔 : 뭐야, 그 말투는!

결국 두사람은 계속 수색한 끝에 계단까지 왔다.
하인츠 : 좋아, 미겔, 시간이 없다, 둘로 나뉘자.
미겔 : 에?
하인츠 : 설마, 유령이 무섭다는거냐?
미겔 : 시끄러워, 바보! 사람을 바보 취급하긴.
두사람은 서로 나뉘어서 수색을 계속한다.

하인츠, 낭하를 수색도중, 천정에서 소녀가 떨어지는 환상을 본다.
하인츠 : 아오시마, SOS는?
아오시마 : 잠깐 기다려, 그게, 움직이고 있어.
하인츠 : 움직여? 생존자인가?!
아오시마 : 아, 아마도.
미겔 : 헤헤, 그렇잖음 온 보람이 없지. (뭐가 뚝) 뭐, 뭐냐!? 겁주지 말라고! 누구야? 여자를 울리는 놈은. 여기도인가? 헐었구먼, 돈이라도 떨어진건가?
아오시마 : 아니, 그런 거 같진 않은데?
하인츠 : 뭔가 알아냈나?
아오시마 : 에바는 귀족의 딸인 거 같아.
하인츠 : 귀족의 딸.
미겔 : 그래서 엄청난 집이로구만.
아오시마 : 젊을때부터, 천재 소프라노로 각광을 받아서 '세기의 가희'라 칭송받았었다는데. 에, 그래서 그때 카를로 람바르디란 테너의 스타랑 염문도 뿌리고.
장면은 일순 에바의 인터뷰 모습으로 바뀐다.
에바 : 행복합니다. 옆에 카를로가 있으니까요.
다시 현실.
미겔 : 그럼, 그여자가 이런 곳에 있는 거야? 이런 가짜나 잔뜩 늘어놓고선.
아오시마 : 그 행복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어요, 그녀, 성대를 망가뜨리고 말았어요. 그래도, 그녀는 카를로를 위해 무대에 올랐지만, 아무도 그녀의 기분은 이해하지 않았어요. 아니, 오히려 비난했죠.
다시 에바의 인터뷰.
에바 : 나 자신의 평가는 내가 직접 하는 거에요.
아오시마 : 결국, 세상은 그녀 중심으로 돌지 않게 되버리고 말았다.
하인츠 : 그래, 카를로는?
아오시마 : 그게 말이죠, 결혼한다고 소동 떨다가.
하인츠 : 죽었나?
아오시마 : 띵동. 하지만 그게, 살해되었어요.
선장 : 살해되었다? 누구한테?
하인츠 : 에바의 열광적 팬의 흉거였다고 말해지지만, 범인은 드러나지 않았군요.
아오시마 : 그 후, 사람들 앞에서 모습을 감추고
미겔 : 이런 데서 추억에 잠겨 있었다 이건가? 장난하지 말라고. 헤에, 내 취향일지도.
일순, 통신 장치의 화면이 일그러진다.
선장 : 무슨 일이야?
아오시마 : 자기가 또 강해졌습니다.
선장 : 들렸나? 이제 물러나, 구조작업은 중지다.
하인츠 : 알겠습니다.
선장 : 미겔, 어이, 들렸나? 돌아오라고.

미겔은 어딘가 이상한 곳으로 마구 가고 있었다.
미겔 : 장소를 틀렸나? 고철 투성이잖아. 정말 이런데에 마님이 있는 거야?
발이 미끄러져 오수속에 빠지고 만다.
선장 : 무슨 일이야? 미겔!
순간, 저 너머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온다.
선장 : 발신원인가?
미겔 : 알게 뭐야.
미겔, 계속 접근해간다.
미겔 : 저 곡은?
하인츠 : 미겔, 뭐냐 그 소리는?
미겔 : 들리나, 역시 그 곡이다, SOS의!

미겔, 정신없이 피아노 쪽으로 간 후, 주저 주저 하며 피아노 건반을 건드리고 만다.
오오오. (멋진 그래픽. 근데 이 장면 이후로 정말 잘 그렸는데...보이십니까? 수면의 반사광이 고철에 비추이면서 명암을 형성하는 거라든지...택스춰와 CG와의 합성이라던지...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어디선가 나타난 에바.
에바 : 사랑해요, 카를로. (미겔에게 키스한다)
선장 : 미겔, 무슨일이야, 미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고 있던 하인츠,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하인츠 : 어이, 미겔, 무슨 일이 있은 거야! 지금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 들려? 어이, 미겔!
하인츠가 있는 곳은 일종의 스테이지인 듯 하다. 계속 상승해 올라간 끝에, 무대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무대에는 어떤 여자가 서 있다. (오페라 내용은 토스카 인데 분명 감독 인터뷰에서는 나비부인이라고...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박수소리가 울려퍼진다.
하인츠 : 누구냐? 어이, 당신! (여자는 뒤돌아서 칼로 하인츠를 찌른다)
경련하는 하인츠의 눈동자. 화면은 변하여 어떤 화목한 가정의 모습으로 변한다.
하인츠 : 꽤나 컸구나, 에밀리.
에밀리 : 아빠, 똑같은 소리만 맨날 해.
선물을 얼싸안고.
에밀리 : 여기서 열어도 돼? 뭘까나? (선물을 열어본다)
에밀리 : 와아, 대단해! 우주복이네, 에밀리 이거 갖고 싶었어! 봐요! 이거 딱 맞아! 이제 에밀리도 우주에 갈 수 있을까?
하인츠 : 아아, 갈수 있고말고.
에밀리 : 정말? 고마워요 아빠! (아버지에게로, 즉 하인츠에게로 달려든다)
에밀리 : 아빠 정말 좋아해요! (뽀뽀)
앵글은 집 밖에서 집 전체를 잡는 앵글로 변경된다.
에밀리 : 아, 그래요, 아빠. 로켓트가 돌지 않게 되었어요.
하인츠 : 그래? 로케트라면, 아빠가 나설 때군.
가족이 모두 식당에 모여있다.
에밀리 : 엄마엄마, 아빠가 우주에 데려가 준대요.
아내 : 에밀리, 얘기는 먹고 나서 하려무나.
에밀리 : 하지만.
아내 : (에밀리가 안고 있는 우주복을 바라보며) 하지만, 그거 소중한 거 아니니? 더러워지겠다.
에밀리 : 하지만, 데려가준다는데? 그쵸? 아빠?
하인츠 : 으, 음.
아내 : 에밀리, 아빠를 곤란하게 하지 말려무나.
에밀리 : 음, 하지만 에밀리 아빠랑 오래 함께 있고 싶은 걸?
아내 : 정말 그렇구나, 에밀리. 계속 집에 있어주면 좋겠어요, 당신.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하인츠. 서서히 꽃이 변해가기 시작한다.
에밀리 : 엄마, 잼좀 줘요.
아내 : 아, 에밀리, 또 오이만 남겼니?
에밀리 : 하지만 오이 싫어.
아내 : 음식 가리면 우주에 못간다.
에밀리 : 에이 거짓말.
하인츠, 화병의 모든 꽃이 장미로 변해가는 것을 보며 경악한다. 어느새 아내는 에바로 바뀌어 있었다.
에바 : 그치만 정말 그렇네요, 계속 집에 있어줬으면 해요. 당신.
환상에서 깨어난다. 환상에서 깨어난 하인츠의 주변은, 일종의 거대한 세트처럼 구성되어 있는 곳이다.
선장 : 들리는가, 하인츠! 대답해! 무슨일인가! 무슨일이 일어나는거냐?!
하인츠 : 에밀리. (환상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 하다)
선장 : 하인츠, 들리는가?
하인츠 : 아아, 괜찮아.
선장 : 뭐가 괜찮아? 30분이나 반응이 없었어! 대체 뭐 하고 있었던 거야? 게다가 그 인형들은 뭐야?
하인츠 : 나도 몰라, 하지만 모르든 말든 철수작업 서둘러!
하인츠, 총을 난사, 인형들을 파괴한다. 그러나 무의식중에 에밀리의 인형은 파괴하지 못한다.
하인츠 : 에이, 젠장, 미겔은 괜찮아?
선장 : 그건 이쪽이 할 말이야. 자기가 엄청난 거 같아. 됐으니깐 빨리 철수해.
하인츠 : 나도 그럴 생각이야.
선장 : 자기가 이상해. 너희들 뭘 꾸물거리는거야?
아오시마 : 보스, 큰일이에요!
통신상에 들려오는 미겔의 목소리. 무엇인가 환상을 보고 있는 듯 하다.
미겔 : 무슨 일이야? 에바.
에바 : 카를로가 어딘가 가버릴거만 같아서.
선장 : 에이 젠장, 무슨 소릴 하는거야. 미겔은 아까부터 계속 이꼴이다. 에바는 있었나? 하인츠!
하인츠 : 천사는 아니었어!
순간, 하인츠의 등 뒤에서 하늘을 날아 다니는 조각이 나타나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하인츠는 필사적으로 교전하며 철수한다. 한편 그의 귀에는 미겔이 환상속에서 나누고 있는 대화가 들려온다.
미겔 : 언제까지고 곁에 있겠어.
에바 : 정말?
미겔 : 아아, 영원히 함께야.
하인츠 : 제길, 저 제비녀석!
에바 : 기뻐요, 카를로.
미겔 : 에바, 나의 생명은 그대의 것.
하인츠, 계속 교전중.
미겔 : 사랑해.
미겔 : 기뻐요, 카를로.
하인츠 : 이래가지곤 누가 SOS 쳤는지 모르겠구만! 미겔! 어디야! 미겔!
필사적으로 미겔이 남긴 표시등을 따라 나아가는 하인츠, 이윽고 고철더미와 오수가 고여 있는 웅덩이까지 도착한다.
하인츠 : 미겔.
미겔은 저편에서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행동하고 있다.
미겔 : 하하하, 자, 이리와 에바. 그래, 이 장미가 피어 있는 한은
하인츠 : 미겔, 젠장, 완전히 맛갔군, 미겔, 돌아와! 미겔!
하인츠, 미겔을 쫓아가려고 하나, 천정쪽에서 고철더미가 떨어져 내린다.
하인츠 : 미겔!
선장 : 하인츠, 응답해! 하인츠! 들리나? 하인츠!
아오시마 : 보스, 이걸 봐요!
선외에 정박시켜놓은 포드에 케이블의 더미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접근, 포식한다.
선장 : 포드를 먹고 있어, 대단한 미식가로군. 젠장!
무엇인가가 폭발한다.
선장 : 뭐냐! 무슨 일이냐?
아오시마 : 부유물들이, 아니, 코로나가, 코로나도 녀석에게 끌려가고 있어요!
선장 : 젠장! 하인츠! 어이! 들리나!
하인츠, 마구 떨어져 내리는 고철더미를 피하며 필사적으로 미겔을 부른다. 미겔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걸어가버리고 있다.
하인츠 : 미겔! 미겔! 가면 안돼!
무너져 내리는 기둥들.
하인츠 : 젠장, 그만둬!
끊없이 부서지는 조각들과 고철들.
하인츠 : 미겔! 그건 현실이 아니야!
웃으며 미겔을 마중하는 영상들. 하인츠는 절규한다.
하인츠 : 모르겠나! 미겔! 그것은 '그녀의 추억' 이야! 미겔! 미겔~!
미겔은 결국 환상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이윽고 갑자기 울려퍼지는 에바의 목소리.
에바 : 어째서 방해하는 거지요?
다시금 피아노 소리가 울리며, 홀로그램으로 이뤄진 영상이 펼쳐진다. 꽃이 활짝 피어있는 테라스와 피아노, 그리고 에바.
에바 : 카를로는 영원히 사는 거에요. 나와, 추억속에서.
하인츠 : 뭐라고?
에바 : 알 수 있을 거에요, 당신이라면.
하인츠 : 후, 이딴 장난을? 어째서 받아들이지 않는 거야, 현실을. 카를로는 죽었어!
에바, 의미심장하게 웃는다.
에바 : 내가 영원하게 했어요. 카를로를.
하인츠 : 네가?
에바 : 추억속이라면 그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돌아설 일도 없어요.
하인츠, 총을 고쳐 잡는다.
하인츠 : 네가, 죽였나!
에바 : 하지만, 현실이 얼마나 가치있다는 거지요?
에바, 일순 하늘로 날아오른다.
에바 : 모르겠어요? 보여주지요.
순간, 바닥이 흔들리면서 다른 환상으로 이어진다. 바닥은 솟아올라 집의 지붕이 되었다. 하인츠가 지붕에 매달리는 과정에서 그의 신분증이 떨어져 굴러간다. 눈 앞에는 로케트 모양의 풍향계가 삐그덕 거리고 있다.
하인츠 : 이건?
하인츠, 자기 집 지붕에 있다. 그리고 지붕 아래쪽에서는 에밀리가 하인츠를 바라보며 말을 건다.
에밀리 : 아빠, 봐요! 이러면 에밀리도 같이 갈 수 있지요?
하인츠 : 안돼! 에밀리!
에밀리 : 그쵸? 아빠? (에밀리, 아버지 쪽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하인츠 : 오지마!
에밀리, 균형을 잃고 굴러떨어지고 만다.
에밀리 : 아아!? 아빠!
하인츠 : 으아아?
하인츠, 에밀리를 잡으려고 하나 역부족, 자신 역시 구르다 멈춘다. 에밀리는 그대로 떨어지고 만다. 비탄에 잠긴 하인츠에게 빛이 비추인다. 빛은 어느새 그의 머리쪽에 열린 문에서 새어나오고 있다. 그 문간에는 에바와 에밀리가 서 있다. 에밀리, 하인츠 쪽으로 뛰어간다.
에밀리 : 아빠, 어서와! 에밀리한테 선물 사왔어? 에밀리 계속 착하게 기다렸단말이야!
하인츠 : 에밀리. 잘됐다, 살아 있었구나! (에밀리를 끌어안는다)
에밀리 : 아빠! 괴로와.
하인츠 : 미안하다. 에밀리.
에바 : 어서와요, 당신.
에밀리 : 참, 아빠, 어서요, 어서! 집에 들어가요! 빨리빨리! (에밀리, 하인츠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하인츠 : 얘야 얘야.
에밀리 : 아빠, 죽 함께 있어요~
하인츠, 순간 발치에 무엇인가 채인 걸 알고 그것을 주워든다. 그것은 아까 떨어뜨린 그의 신분증.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해 내는 순간, 하늘에서 진짜 에밀리가 떨어진다. 에밀리는 하인츠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바닥에 떨어지고 만다.
하인츠 : 에밀리! 에밀리! 에밀리. 에밀리!! (땅바닥에서 차갑게 식어가는 에밀리를 끌어안으려고 몇번이고 시도하는 하인츠. 그러나 에밀리는 입체영상이었기 때문에, 안을 수 없었다)
에바 : 에밀리라면 여기 있어요.
하인츠 : 에밀리. 에밀리...으아아아! 에밀리! (그러나 하인츠는 에바의 말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하인츠. 권총을 뽑아든다.
하인츠 : 추억은, 추억은, 도망치기 위한 장소가 아니야!!
에바, 하인츠가 난사한 총탄에 의해 쓰러진다. 그러나 에바는 실물이 아닌 마네킹 로봇에 입체영상을 입힌 것이었다. 한편, 코로나는 점차 강해지는 자기에 의해서 침몰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선장 : 아오시마! 작업용 포는 쏠 수 있나?
아오시마 : 그건, 언제든지 O.K.에요!
선장은 그것을 사용하려고 한다. 아오시마, 놀라서 제지하려고 한다.
아오시마 : 에? 하지만 안에는 하인츠가!
선장 : 이대로라면 몽땅 전멸이다! 아오시마! 중심부의 좌표를 스크린에 비춰라!
한편, 하인츠는 천장을 쳐다보고 점멸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발견한다.
하인츠 : 컴퓨터. 미쳤군! (권총으로 파괴를 시도)
컴퓨터, 파손되자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발작한다. 그에 따라 쓰러져 있던 에바의 입체영상 투영 마네킨도 다시 일어선다.
하인츠, 경악하며 다시 권총을 마구 발사하나, 에바, 아랑곳 하지 않고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에바 : 어서와요, 당신.
한편 코로나에서는 각종 기기류가 붕괴하며 연기를 뿜어내며 절대 절명의 상황으로.
아오시마 : 젠장! 역시 죽을때도 쓰레기 속인가!
선장 : 이대로는 안당할테니까! 기다려라! (선장, 레버를 조작한다)
선장 : 하인츠, 용서해라!
코로나로부터 발사되는 작업용 포. 에바의 장미모양의 우주선에 거대한 구멍이 생겨나고 만다. 순간, 압력차로 인해 공기와 함께 빠져나가는 무수한 추억의 조각들. 하인츠도, 에밀리의 인형도, 장미도, 피아노도. 모든 것이 사라져간다. (이때, 우주선 밖으로 날려가는 하인츠 뒤에 보이는 배경이 마치 눈과도 같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한편, 우주선의 다른 곳에서는 미겔이 여전히 에바의 환상에 빠져있다. 그렇다, 미겔은 자기 자신이 카를로로써, 에바의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미겔 : 안녕, 에바.
에바 : 안녕, 카를로.
미겔 : 오늘은 한층 더 예쁘군.
에바 : 장미가? 그렇지않음?
미겔 : 물론 당신이지, 에바. 올해도 멋지게 피었구나.
에바 : 지금이 가장 예쁠 때에요, 이 꽃들은.
미겔 : 장미를 보면, 언제나 당신이 생각나.
에바 : 어머, 잊고 있을 때도 있어요? 난 언제나 당신을 생각하고 있는데.

하인츠, 우주를 표류하고 있다. 그의 헬멧 유리안에는 장미꽃잎 한 장이 떠 있다. 하인츠, 그것을 훅 불어버리며 자조적인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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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어떤 촌마을의 작은 병원. 많은 환자들이 대기실에서 북적이고 있다. 마침, 어떤 한 청년이 진찰실에서 주사를 맞고 있다.
의사 : 올해 감기는 지독하니까요. 합병증에 주의하지 않으면. 뭐, 그 주사로 좋아질거라 생각하지만, 일단 약 1주일치 드리죠.
다나까 : 예.
간호원 : 다음 분, 가와사키씨.
다나까 : 감사합니다. (일어나서 나간다)
의사 : 예, 조심하세요.
노인 (카와사키씨) 이 들어온다. 이 노인은 스토리 전개와는 전혀 관련은 없지만 그래도 이름이 있는 캐릭터이다.
카와사키 : 안녕하세요~.
의사 : 무슨 일이시지요?
카와사키 : 에에, 감기 걸리는 바람에요.
다나까, 병원을 나선다. 간호원의 배웅 인사, 목소리만 들린다.
간호원 : 조심하세요.

걸어나가던 주인공, 크게 재채기 한번 한다.
다나까 : 약 효과 있긴 한거야...?
버스 타고 출근하는 다나까.

2 # Stink Bomb[ | ]


E P I S O D E
2

S T I N K B O M B

最 臭 兵 器   


DIRECTED BY TENSAI OKAMURA





He's under odors-uh, orders,
that is to reach Tokyo.
But events turn, and
be thinks something
smells rotten.
- and it could be him.

directed by TENSAI OKAMURA
music by JUN MIYAKE

music by JUN MIYAKE guitar : HARUO KUBOTA, MASAHIRO TAMI
produced by JUN MIYAKE latin percussion : TETSUAKI HOASHI, MATARO MISAWA
engineered by TAKEHIKO KAMATA w.bass : GETAO TAKAHASHI
computer programming : HIRONORI HOUKI organ : JUN MIYAKE
drums : SHUICHI "PONTA" MURAKAMI, b.sax : DAIRO MIYAMOTO
DAIRO MIYAMOTO w.basss.sax : TORU MORICHIKA, OSAMU KOIKE, TATSUYA SATOU
e.bass : HITOSHI WATANABE, vibraphone : HITOSHI HAMADA
GETAO TAKAHASHI
dulcimer : TADAHIRO WAKABAYASHI
harp : TOMOYUKI ASUKAWA
piano : MASAHIRO SAYAMA
violins : HIJIRI KUWANO GROUPS
trumpet : ERICK MIYASHIRO,
MASAHIKO SUGASAKA,
KENJI YOSHIDA,
HITOSHI YOKOYAMA
trombone : YOUICHI MURATA,
OSAMU MATSUMOTO,
TAROU KIYOOKA,
JUNKO YAMASHIRO
horn : HIROYUKI MINAMI,
TSUTOMU MARUYAMA
flute : YUKIHIKO NISHIZAWA
bassoon : JOUSUKE OHATA
voice : YUTAKA FUKUOKA
vocal : JIMMY MURAKAWA
female chorus : KAZUKO KAWASHIMA,
RISA OKI, MIWA SUGAI
c.percussion : MIDORI TAKADA
lyrics by CHINATSU KUZUO

회사에 출근, 프론트에게 인사를 한다. 참고로 회사 이름은 니시바시 제약.
프론트 : 어머, 다나까씨? 괜찮아요? (프론트의 이름은 사키, 하지만 이하 통칭 프론트로 지칭하겠다)
다나까 : 아, 열은 좀 있지만, 혼자서 자기도 그래서. 간병해주는 여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프론트 : 조심하세요.

출근 후, 자기 자리에서 일하던 다나까, 또 크게 재채기를 한다.
동료 : 노부오, 방균알람 울리겠다.
다나까 : 병원 가서 주사도 맞았는데, 참나.
동료 : 아, 여기저기서 팔고 있는 감기약 모니터나 하면 어때? 낫는다면 일석이조야.
다나까 : 그거라면 이미 하고 있어. (얼어젖힌 서랍에는 이미 각종 약품이 가득)
동료 : 이번에 우리가 내는 해열제는 어때? 소장 방에 시제품이 있었어. 사용량을 희석하지 않았으니 듣지 않을까?
동료 : 아아, 빨간 케이스에 들은 파란 캅셀이다. 2개만 먹으면 단방이야.
결제 받을 서류를 들고 소장실로 발걸음을 옮기는 다나까. 안내방송이 울려퍼진다.
방송 : 자료실의 오카무라씨, 외부전화입니다. 가까이 있는 전화의 3번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윽고 소장실에 들어선 다나까, 그러나 아무도 없다. 주인 없는 책상과 어지러이 펼쳐진 서류만이 있을 뿐.
다나까 : 실례합니다, 소장님. 이 서류말인데요, 어라? 뭐냐, 외출이신가.
다나까, 소장 책상 위에 서류를 올려 놓다가, 아까 얘기들은 약품을 발견한다.
다나까 : 빨간 캅셀에 파란 케이스...이건가? 파란 케이스에, 빨간 캅셀...(그러나 문어 수준의 기억력인가, 그는 그만 약병과 캅셀의 색상을 반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주저하던 다나까, 결국 한 개 집어먹는다.
다나까 : 한 개만 먹어둘까.
삼켜버리고 만다, 다나까.

장면은 바뀌어, 휴가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수다를 떨고 있는 프론트 직원들.
프론트 : 거짓말같아, 멋지잖아, 언니.
O.L. : 뭐어, 나도 할땐 한다고.
프론트 : 헤에, 좋겠다.
O.L. : 사키코도 왔으면 좋았을 것을, 정말 좋았다고.
프론트 : 헤에~.
그때, 두사람은 뭔가 이상한 냄새를 맏는다.
프론트 : 어머? 무슨 냄새지 무슨 냄새.
O.L. : 아, 정말. 누가 뭐 먹나?
프론트 : 아냐, 뭔가 좋은 냄새, 그래, 향수 같은...
한편, 연구실에서는.
소장 : 누구냐! (엄청난 기세로 달려들어와서는)
소장 : 누구야, 누군가 빨간 캅셀을 건드렸어! 내방에 들어온 거 누구야!
직원 : 저어, 아까 노부오가, 다나까 노부오씨가 신약 샘플을...
소장 : 뭐어!? 그, 그그, 그 다나까는 어딨어!
직원 : 아, 아까까지 저기 있었는데...
소장 : 그러니깐 어디 간거야!
직원 : 아아, 집에 가지 않았을까나.
소장 : 집에 갔다고!!! 어째서 집에 보냈어! 바보! 네녀석 책임이다!
직원 : 소장님, 다나까씨는 뭔가 몸이 않좋다고 응접실에...
소장 : 뭐라고? 정말이냐?
직원 : 저어, 새 해열제가 뭐 이상합니까?
소장 : 해열제!? 누가 그런 말을 했어!!
직원 : 예에? 그럼... (소장, 달려나간다)
소장이 달려나간 후, 쥐들이 뭔가 이상한 냄새를 느꼈는지, 킁킁거리기 시작하고, 이윽고 직원들도 뭔가 이상한 냄새를 느끼기 시작한다.
직원들 : 으음? 뭐야, 이 냄새는?

장면은 바뀌어, 다음날 아침. 다나까, 응접실에서 깨어난다.
다나까 : 헤에? 아침!? 정말이야? 벌써 모두 출근할 시간이잖아. 큰일이네, 누가 좀 깨워주면 덧나나...
다나까, 프론트 앞을 지나 연구실로 출근하려고 하다, 프론트 직원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다나까 : 사키씨. (프론트 직원, 깨어나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세게 흔들어본다. 순간, 그대로 쓰러져 버리는 프론트 직원)
다나까 : 사키씨! 누가, 누가! 누구좀 와줘요!
다나까, 연구실로 가보지만, 연구실 직원들도 모두 쓰러져 있다.
다나까 : 구급, 구급차, 구급차를 부르지 않으면! (정신없이 다이얼 하면서)
다나까 : 설마, 뭔가 사고가? 그렇담 방균알람이 울렸을텐데...(출퇴근 기록부를 살핀다) 어제거잖아? (전화, 연결되었다) 아, 구급차, 구급차 부탁합니다!
소장실에 가보는 다나까. 그러나 소장실에도 아무도 없는 듯 하다.
다나까 : 소장, 소장? 소장! 하아? 방균알람이 꺼져있어? 무슨 일이지? 소장이 껐나?
다나까, 주춤주춤 스위치를 올린다. 순간, 온갖 장치들이 일시에 동작을 개시하며 각종 경보가 울리고 셔터가 닫힌다.
방송 : 지금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침착히 지시에 따라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사고가 발생했하였습니다. 침착히 지시에 따라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나까 : 헤에? 사고? 진짜야? (여태 상태를 이해 못하고 있다)
한편 멀티비전에서는 수많은 곳과 연결된 영상이 마구 혼잡의 극을 달린다, 이윽고 어떤 한 개의 영상으로 통일된다.
국장 : 이 회선을 최우선으로 해라! 그래! 최우선이다!
화면은 완전히 정리, 이제 단 한사람만을 비추고 있다.
국장 : 무슨 일인가, 오마에다, 에? 넌 누구냐? (오마에다는 소장의 이름이다)
다나까 : 저어.
국장 : 무슨 일인가, 오마에다는 어딨어?
다나까 : 소장이라면 여기...
CCTV, 이리저리 미조정 끝에 노부오를 확인한다.
국장 : 뭐냐! 대체 무슨 일인가! 어째서 오마에다가 쓰러져 있어!
다나까 : 모르겠습니다, 소장뿐만이 아닙니다. 모두들.
국장 : 뭐어! 다른 모니터를 비춰! (다른 곳의 상황을 확인)
다나까 : 뭔가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국장 : 너, 너는?
다나까 : 다나까, 다나까 노부오입니다. 제3개발실의.
국장 : 언제냐, 사고가 발생한 것은 몇시 몇분이냐!
다나까 : 그게, 아침에 눈을 떠보니까 이미.
국장 : 뭐? 알람이 울린건 지금 아니냐!
다나까 : 그게, 서장이 전원을 끊어놔서.
국장 : 바보! 너는 몰라! 오마에다를 깨워!
다나까 : 그게, 의식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만.
국장 : 대체 무슨 일이람.
다나까 : 그,그래서. 구급차를 불렀습니다만. 오질 않습니다.
국장 : 뭐어!? 구급차를 불렀어!?
다나까 : 예, 경찰도.
국장 : 바보같이!! 잠깐 기다려. (뭔가를 전해받는다) 아, 그래? 알겠어. (자세를 바로잡고서)
국장 : 다나까라 했지.
다나까 : 예!
국장 : 알겠나, 잘 듣게. 지금부터, 네게 어떤 약품과 서류를 찾게 할 것이다. 그것을 네가 직접 가지고 본사의 내가 있는 곳까지 가져와라. 난 신약개발부 국장 무라사키 쿄오이치다. 절대, 나 이외의 사람에게 주어선 안된다.
다나까 : 에? 지금 당장 말입니까?
국장 : 그래. 그리고 중간에 누가 묻더라도 우리 회사 직원이라고 밝혀선 안돼.
다나까 : 무슨 일입니까?
국장 : 이 사고는, 아니, 아직 사고라고는 결정짓진 못하지만, 이번 일은 우리 회사가 국가의 의뢰를 받아 극비리에 개발하고 있는 약품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나까 : 나라의 의뢰?
다나까, 여기저기 정신없이 헤짚으면서 물건들을 찾기 시작한다.
국장 : 그렇다. 고로, 우리 회사만의 판단으로 사건을 공개할 수 는 없는 것이다. 다나까군, 시간이 없다. 어떻게든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거길 빠져나와라. 이것은 서류의 코드 넘버와, 관리 책임자의 암호다. (캅셀의 영상이 비친다) 이것이 샘플인 약품이다.
다나까 : (영상을 본 다나까, 아까 자신이 먹은 캅셀임을 확인한다) 이거, 해열제 아냐? 나 먹었단 말야.
다나까, 정신없이 자전거를 타고 연구소를 빠져나온다. 한참 달려가다가, 그는 하늘을 날아가던 까마귀 떼가 갑자기 힘을 잃고 비실비실 추락하는 것을 보게 된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현상, 그는 그것에 정신 팔려 그만 가이드 레일에 충돌하여 도로 밖으로 구르고 만다. 그가 구르고 나서 일어나 본 것은, 모든 식물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가운데 죽어가고 있는 모든 동물들이었다.
다나까 : 뭐, 뭐야, 이것은? 벚꽃과 해바라기가 함께 피어 있다니. 으앗?
다시 도로로 올라온 다나까, 멈춰 있는 구급차를 발견하고 뛰어간다. 그러나 구급차 운전수도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다.
다나까 : 어이! 어이! 무슨 일이야!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본다.
다나까 : 똑같아...!?
한편, 이쪽은 동경의 방위청 지하 본부. 관계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군인 : 니시바시 제약의 신약개발국장, 무라사키 쿄오이치씨, 출석했습니다.
사령관 : 그럼 상황설명을 들어볼까.
한편 이쪽은 다시 사고 지역에 인접한 터널 입구. 매스컴이 집결해서, 피난 행렬과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리포터 : 여기는 신서 고속도로의 사사고 터널입니다. 현재 시내로 들어가는 차선은 완전히 통행불능이며 남은 차선도 정체로 인하여 완전히 정지되어 있습니다. 카쯔무라 방면의 피난민이 증가해가는 한편, 시내 중심가와의 연락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케 가스마스크를 하고 있으므로 그 냄새가 어떤 것인가는 모릅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대체 그 냄새는 무엇일까요!?
방송국 소속의 핼티콥터, 공중에서부터 보도하고 있다.
리포터 : 이, 이것은, 전국의 여러분, 이걸 보십시오! 꽃입니다! 이 거리는, 완전히 꽃밭입니다. 도시 전체의 모든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움직이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거리의 모습을 비춘 후)
리포터 : 믿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말 그대로 꽃피는 지옥! 이 상황에서는 피해자가 얼마나 있을지 추정조차 할 수 없습니다!
순간, 핼기 조종사가 건물 옥상의 급수탑 꼭대기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 물론 이사람은 당연히 다나까.
조종사 : 아! 사람이 있다! 저기!
리포터 : 생존자입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구출해!
조종사 : 아, 경찰에서 300미터 이하로 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리포터 : 생명존중! 특종감이잖아!
다나까, 자신을 구출해줄 것으로 굳게 믿고 깃발을 흔들면서 소리친다.
리포터 : 여러분 이걸 보십시오! 힘껏 깃발을 흔드는 저 모습을!
리포터, 핼리콥터를 착륙 시키고 다나까에게로 달려간다. 그러나 뭔가 괴로운 듯, 정신없이 자신의 가스 마스크를 벗어버린 후, 질식해 쓰러지고 만다. 카메라맨 역시 쓰러지고 만다.
다나까 : (쓰러진 방송국 직원들을 붙잡고서) 어이, 정신차려!
결국 아무 반응이 없는 리포터, 오히려 다나까가 지레 겁에 질렸다. 핼리콥터 쪽으로 달려가다 넘어진 후, 그 얼굴이 바로 카메라에 클로즈 업 되어 잡히고 만다.
다나까 : 살려줘~!
다시 장면은 바뀌어 방위청 본부.
사령관 : 그런 약품의 연구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제약회사 사장 (이하 사장이라 약칭한다) : 처음에는 PKO 파견 부대용의 대 세균병기용으로써 장관께서의 발주가 있었기에, 사내에 극비연구팀을 편성해서...
장군 : 세균병기 개발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사장 : 에, 그 대책용이었습니다. 근데, 책임자였던 오오마에다씨가 발견한 물질에 대단한 위력이 있다는 것이 발견되어서...
장군 : 위력!? 어느정도의?
사장 : 지, 지금 연구소의 컴퓨터에 남겨진 데이터를 해석중입니다만, 알려지는대로 연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만.
사령관 : 특공부대는 어떤가, 현장에 투하한지 얼마나 지났는가?
오퍼레이터 : 아까까진 연구소 내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와 있었습니다만...
책임자 : 있었다니 무슨 의미인가!
오퍼레이터 : 연구소쪽에 투하한 센서의 데이터에 의하면, 재해 중심부가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일동 : 뭐, 뭐라고!
오퍼레이터 : 사고로 발생한 가스체가 바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릴없이 걸어가는 다나까.
다나까 : 배고파.

다시 방위청 본부.
책임자 : 일각이라도 빨리 원인을 파악하여 중화제를 완성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사장 : 아, 지금 연구소 직원이 샘플을 가지고 동경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므로 곧 도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령관 : 샘플이 있는가?
국장 : 아, 예. 사고 보고를 한 젊은 연구원이 가지고 있을 겁니다.
사령관 : 무슨 얘기인가, 그것은?!
국장 : 이, 일단 극비 샘플과 서류를 국외자로부터 격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령관 : 현장에 생존자가 있었다는 건가?
두사람 : 우아아아~?!

다시, 이쪽은 봉쇄된 도로 현장. 군인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철수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대장 : 피난 명령이 내렸다! 이 장비로는 견딜 수 없어! 피난완료로 판단하고 철수한다! 돌아가는 대로 봉쇄해!
군인 : 알겠습니다!
그때, 다나까가 그들의 시야에 들어온다.
군인 : 대장, 저기!
대장 : 으음? 뭐냐?
다나까를 확인한다.
대장 : 좋았어, 최후의 피난민으로 취급한다, 구출해라!
군인 : 옛!
대장 : 철수한다! 어서 장비를 모아라!
군인 : (다나까 쪽으로 뛰어간다) 어이, 괜찮아?
다나까 : 어이~~~?
군인들, 달려오다가 쓰러진다.
다나까 : 에에? 어째서?
대장, 쌍안경으로 관찰 한 끝에, 순간적인 판단력을 발휘, 결단을 내린다.
대장 : 저녀석이다, 저녀석이 냄새의 원인이다! 대피! 전원 대피!
다나까 : 에에? 뭐야? 이 안개는? 어이! 기다려줘!!! 어이!!!
그러나 군인들은 정신없이 도망친다. 다나까, 역시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정신 없이 쫓아간다.
다나까 : 어이, 기다려줘!
그러나 군인들은 죽기살기로 도망친다. 결국 낙오한 다나까. 터널 안에서 불타는 차를 쳐다보며 어리둥절해 한다. 그러나 결국 자신을 쫓아오는 안개가 실은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것이라는 것 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다시금 자기 안개에 놀라 도망치려고 한다.
다나까 : 어아? 뭐, 뭐야?! 기다려줘!!!

한편, 장면은 바뀌어 눈덮인 시골산이 비추어진다.
청년 : 할아버지, 서둘러요! 형한테 큰일났어!
할아버지 : 노부오가 어쨌는데에~.
집안에 들어왔다. TV방송이 흐르고 있다.
청년 : 할머니, 할아버지 데려왔어요!
할아버지 : 무슨 일이야?
할머니 : 큰일 났어, 노부오가, 노부오가!
방송 : 고오베시로부터의 연락이 끊긴지 11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유일한 생존자라 판단되는 분의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영상과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분은 니시바시 제약 연구원인 다나까 노부오씨, 23세라고 생각됩니다.
할아버지 : 아악?? 노부오!! 무슨 짓을 한건가!

한편 이쪽은 다시 방위청 본부.
오퍼레이터 : 오염구역이 사사고 터널을 넘었습니다!
오퍼레이터 : 저 남자를 가스의 원인이라 판단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퍼레이터 : 그것을 뒷받침 하는 보고가 사사고 터널의 피난민 유도 담당 부대로부터도 들어왔습니다.
국장은 일단 현재까지의 결과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국장 : 에, 컴퓨터의 분석 결과와 현장에서 입수한 정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만, 어떤 물질과의 우연한 합성이랄까, 그의 몸 속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그가 약품을 먹었다고 가정했을때의 얘기입니다만.
장군 : 좀더 알기 쉽게 말해주지 않겠나.
국장 : 아, 예, 생체로서의 그가, 다나까 노부오씨의 육체 자체가 채취의 공장이란 것은 틀림없겠지요. 감정의 기복, 운동량, 신진대사의 양에 비례하여 발한과 함께 함께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장군 : 그래서 어떻게하면 된다는 것인가?
국장 : 아, 그러니깐 그의 감정의 기복을 누르고 그것과 함께 신진대사를 억제할 수 있는 대책을.
장군 : 그러니까, 죽일 수 밖엔 없단 얘기로군?!
미군 : 그건 곤란합니다. 연구에는 우리나라도 출자하고 있습니다. 샘플은 살아있는 체로 잡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장군 : 무슨 소리야!? 따지고 보면 네놈이 시작한 연구 아닌가!
장군 : 누가 책임을 지는거야! 누가!
사령관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전, 그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이다!

군대가 출동한다. 육해공군 총 출동이다. 한편, 핼리콥터에서부터의 방송 중계가 계속된다.
방송핼리 : 저 엄청난 구름, 대단한 냄새입니다. 저희도 이 고도가 한계로, 더 낮게 접근 할 수 는 없습니다. 지금 현재 동경 동부가 오염될 염려가 있습니다!
한편, 두 대의 핼리콥터가 다나까가 있는 곳 상공까지 접근해 왔다. 이윽고 할머니의 목소리로 방송이 시작된다. 다나까, 바이크를 세우고 영문을 몰라 한다.
할머니 : 노부오~노부오~, 노부오~ 들리냐아~노부오~
다나까 : 할머니이?
할머니 : 그 이상 가면 안된다아~거기 서어~. 네가 더 가면 사람들이 곤란한 모양이야~, 알겠냐? 가지마아~
다나까 : 어째서 할머니가?
한편, 옆의 다른 핼리콥터에서는 저격반이 다나까를 사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군인 : 서둘러! 목표가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해치워!
그러나, 초탄은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다나까는 여전히 영문을 모르고 있다.
다나까 : 뭐지? 지금것은?
그러나 할머니가 발악을 한다.
할머니 : 이봐! 무슨 짓이냐! 우리 손자를 죽일 셈야? 이봐! 놓으라고!
군인 1 : 이봐, 어서 쏘라고!
군인 2 : 윽, 가스가! 눈이!
군인 3 : 이 고도에서는 한계입니다! 상승합니다!
다나까 : 할머니, 할머니이! 할머니이! (핼리콥터를 �아 바이크를 출발시킨다)
그때, 앞에서는 미사일이 날아온다. 다나까, 운 좋게 터널 안으로 피신한다.
다나까 : 뭐야?
그러나, 터널을 빠져나온 그의 눈 앞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병력이 집결하여 있었다.

한편 다시 장면은 전환하여 방위청 본부.
오퍼레이터 : 폭격부대로부터의 연락, 전투태세에 들어갑니다.
오퍼레이터 : 전파장해 발생합니다!

다시 현장쪽의 탱크부대.
군인 1 : 전차대, 전속력으로 목표와 속도 맞춰!
군인 2 : 보입니다! 목표 확인!
군인 1 : 좋아! 발사준비!
군인 2 : 연막에 가려서 목표가 보이지 않습니다!
군인 1 : 상관없어! 적당히 쏴! (잠시 후) 쏴!
그러나 탄착지점은 전혀 엉뚱한 곳이었다.
군인 1 : 바보! 어딜 쏘는 거냐!
군인 2 : 조준장치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군인 1 : 뭐냐?
군인 3 : 엔진이!
군인 4 : 바보놈! 왜 세워!
군인 3 : 모르겠습니다.

다시 방위청 본부.
오퍼레이터 : 전차부대, 괴멸!
오퍼레이터 : 오염구역 시 경계선에 도달! 제 2 경보 발령!
오퍼레이터 : 목표 이동속도 변함 없습니다!

다시 현장모습,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사일 관제 시스템, 통신, 거의 모든 장비가 정상작동을 하지 않는다.
한편 장면은 다시 전환되어 방위청 본부의 모습.
오퍼레이터 : 대답하라!
오퍼레이터 : 목표 지점 통과!
오퍼레이터 : 폭격부대 통신 불능!
오퍼레이터 : 안됩니다! 냄새나는 가스가, 병기의 전자회로를 교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장군 : 시끄러! 대지급이다! 제 1 종 피난 명령!
오퍼레이터 : 목표는 동쪽으로 계속 이동중입니다!
한편 이쪽은 도로상의 피난민 행렬. 결국 질서는 무너지고 대혼란이 이어진다.
한편 다시 전장의 모습. 미사일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고, 비행기의 조종 시스템은 말을 듣지 않는다.
조종사 : 에? 고장인가?
다시 방위청 본부.
사령관 : 2시간 후에 총리가 전 세계를 향해 원조를 요청하는 모양이다. 그와 함께 UN 평화유지군이 파견된다. 동경은 불바다가 되겠지. 책임소재같은 것은 상관없게 되었지, 자네들도 어서 도망치는게 좋을거야. 가족도 있을텐데.
사장 : 본부장 각하는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사령관 : 각하, 라 했나.
그때, 일단의 미군들이 와서 뭐라고 보고 한다.
군인 : Everything is prepared, sir.
미군 : O.K, Let's ahead.
군인 : Hi, Yes Sir!!
사령관 : 네놈들!! 무슨 생각이냐! 무슨 꿍꿍이 속이지!?
백색의 미 해군 핼리콥터 모습이 잠시 보인 후, 다시 방위청 본부 모습이 비친다.
사령관 : NASA의 신형 우주복?
미군 : YES,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어떠한 외부 전자파에도 영향받지 않고, 장갑의 견고함은 폭격 따위에는 따위에는 끄떡도 안합니다.
사령관 : 네놈! 생포할 생각인가!
미군 : 일본의 총리가 희망한 겁니다. 할말은 없을텐데요.
사령관 : 크읏! 경비대에게 알려! 죽어도 다카오산을 넘지 못하게 해!

한편, 다나까는 여전히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중이었다.
다나까 : 날 찾고들 있는 걸까...? (그때, 오토바이가 부서지고 만다) 어처구니 없게 되었군.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배가 고픈 걸까.
다나까가 터널 안으로 진입했을 때, 군인들 터널 입구를 발파, 봉쇄해버린다.
대장 : 좋아, 성공이다! 장치를 풀가동시켜라!
거대한 송풍 시스템이 작동한다.
대장 : 좋아, 돌려라 돌려! 꽁꽁 얼려서 삿포로 눈축제에 장식하자구!
그때, 핼리콥터가 착륙한다.
대장 : 뭐냐뭐냐? 연락 못받았어!
특수 우주복을 입은 일단의 집단이 내려온다.
대장 : 뭐냐 너희들은! 뭐하러 왔나! 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용서 못해!
병사 : 대장! 농도가 올라갑니다! 위험합니다!
대장 : 뭐? 젠장! 액체 질소는 어찌되었나?! 아직 안왔어?!
한편 계속 터널쪽으로 진입해가는 미군을 향해, 대장이 외친다.
대장 : 그만둬! 자극하지마! 녀석은 흥분하고 있어! 지금 가스에서는 방전까지 일어나고 있어! 질소 가스의 도착을 기다려!
그들은 무시하고 계속 나아간다. 결국 대장도 설득을 포기한다.
대장 : 좋아, 갈테면 가라! 뼈는 내가 주워주지!

한편 터널 내측에서부터 꿋꿋히 걸어나가는 다나까.
다나까 : 됐다, 이쪽은 아직 막히지 않았어, 살았다.
그러나, 그때 그는 전방에 괴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접근해오는 군인들을 발견한다. 그에게는 무슨 지옥의 사신처럼 느껴졌으리라. 다나까, 비명을 지르며 엄청난 양의 개스를 방출한다. 그 탓인지 외부의 환풍장치까지 고장나고 만다.
대장 : 대피! 전원 대피다!
다시 이쪽은 방위청 본부. 신경질적으로 걷고 있는 사령관.
사령관 : 통신이 끊긴지 30분이 지났다. 뭔가 연락은 없는가?
국장 : 오오, 수치가, 수치가 떨어졌다.
사령관 : 뭐라고? 정말인가? 무라사키!
국장 : 정말입니다, 이게 최고치이니까, 이렇게!
오퍼레이터 : 통신 회복했습니다! 영상도 들어옵니다, 모니타에 돌리겠습니다!
터널 현장, 대장은 쌍안경으로 상황 확인을 한다.
대장 : 좋아~, 미군 놈들도 무사하다, 스컹크녀석을 수용한다!
한편, 방위청 본부에서 전화를 받고 있는 사령관.
책임자 : 에, 어떻게든 막았습니다. 일본을 지켰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천황폐하께선 비행기에 타시지 않으셨다고. 그 용기있는 행동을 무로 돌리지 않고서 해결 할 수 있었음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네.
오퍼레이터 : 아메리카 특수 부대가 돌아왔습니다!
일동들 모두 모여서 박수로 환호한다. 그러나, 그 우주복 입은 사람은, 곧장 국장에게로 다가가서 슈트 케이스를 건네준다.
국장 : 이것은?! 아, 하, 고맙소. 응?
우주복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다나까 : 아, 아?! 아. 아, 안녕하세요? 무라사키 국장님. (드디어 다나까의 얼굴이 비친다)
다나까 : 만나서 다행입니다. 대체 어디로 끌려가는 가 싶어서. 이상한 데로 가는 거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경악하는 사람들)
다나까 : 아, 잠시 기다려 주세요, 지금 나갈테니까요.

노래에 섞여서 살짝 지나가는 마지막 대사.
다나까 :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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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Cannon Fodder[ | ]







시계, 열심히 아침을 알린다.
엄마 : 일어나라, 학교에 늦는다!
아이, 일어나서 기지개를 켠다.
애 : 예~~이.
아이가 옷을 갈아입는 한편, 부모의 대화가 들려온다.
아빠 : 무슨 일이야? 아직 자고 있나?
엄마 : 정말 말도 않듣는단 말이야, 식사 30분 전에 일어나라고 말해도.
아이, 거실로 나가면서 복도에 걸려있는 그림에 경례를 한다.
애 : 경례!
E P I S O D E
3

CANNON FODDER

大 砲 の 街  


DIRECTED BY KATSUHIRO OTOMO





Know your place.
Know your job.
Know your enemy.
Live to fulfill your duty.
And Shoot without question.

directed by KATSUHIRO OTOMO
music by HIROYUKI NAGASHIMA

music by HIROYUKI NAGASHIMA
produced by HIROYUKI NAGASHIMA,
HIRONOBU OSAKI
engineered by TETSUYA KOTANI
sound programming : HIROYUKI NAGASHIMA
snare sample : FUTOSHI KAWAMOTO
bass sample : YAN KAWAMOTO
guitar sample : MASATO YOKOTA


엄마 : 서두르려무나!
애 : 예~~~이!
아이, 거실로 행진해 들어간다.
애 : 하나, 둘, 하나, 둘, 안녕하세요!
엄마 : 어째서 자명종 시간을 당기지 않는 거니? 다른 애들은 전부 월수금 아침 자습에 나가지 않니? 아무리 출석 안부른다 해도 선생님께선 나오시니깐 성적에 영향을 끼친다고. 이번엔 반드시 장학생이 되야 해. 학비는 오르지, 아버지 월급은 적지.
어머니, 식탁에 음식들을 정리한다.
애 : 엄마, 참, 엄마! 뮤직헬멧 사줘요!
엄마 : 그건 얼마전에 부형회의에서 금지되었단다, 위험하다고 해서.
애 : 하지만, 다들 쓰고 있어요! 옆자리 애도 쓰고 있는데.
엄마 : 참나, 부모가 하는 말은 안들어, 성적은 오르지 않아, 아침자습에도 안나가, 장학생도 못되고, 자기 갖고 싶은것만 사달라고 하면 어쩔 수가 없잖아! 안그래요? 여보.
아빠 : 아? 그렇지. (엄마, 도시락을 건네준다)
엄마 : 자, 됐어요.
아이는 아버지를 재촉하면서 현관으로 나간다.
애 : 빨리가지 않으면 7번 열차 가버려요! 아빠! 어서, 어서, 어서어서, 어서!
아빠 : 자, 쏘고 올게.
애 : 쏘고 오겠습니다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거리의 모습. 역사.
열차안내방송 : 1번 플랫폼에 17번 열차가 옵니다. 동쪽행 17번 열차..
꼬마가 뛰어간다. 수정궁식의 유리 지붕, 계단, 보도 블록, 사이렌 소리, 사람들의 끝없는 인파. 그리고 치켜올라가는 포신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 단편에서는 매우 롱컷을 구사하고 있다. 감독의 정성이 느껴지는 듯 하다.

기차가 도착한다.
안내방송 : 17번 포대 앞, 17번 포대 앞..
방송 : 쏴라 쏴, 힘닿는 데까지 마을을 위해서!
출근하는 사람들, 출근계에 출퇴근 체크를 하고 있다.
직원 (앉아있는) : 8번 포대의 생활반 위원회가 징계를 먹었다던데...
직원 : 윗사람이랑 짜고서 무슨 일인가 벌였나봐...
작업반장 : 연호 5분전이다. 전원 집합 해! 규칙을 지키지 않는 자에게 승리는 없어! 쏴라 쏴, 힘 닿는 데까지 마을을 위해서!
닫히는 라커, 뒤에는 아이의 사진, 그리고 장면은 수업중인 아이의 얼굴로 바뀐다. 그러나 아이의 정신은 온통 딴데 팔려 있다.
선생 : 이와같이, 사인코사인탄젠트를 도입하면 포탄의 도착 위치를 산출 할 수 있지만, 명중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외적 요인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은 그날의 기후, 습도, 온도 등에 따른 것인데...
다시, 장면은 대포 발사장면으로 전환되어간다. 거대한 붉은 대포가 설치되어 있는 돔. 그리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방송 : 전원에게, 발사 명령!
방송 : 공격 목표 데이터! 방위 2시 15분, 발사각 42도!

전원, 정렬하여 있다.
조장 : 전원 정렬! 점호 완료 했습니다!
작업 반장 : 포탄 관입 작업 개시!

포탄을 실은 운반차가 도착한다.
작업원 : 1탄, 2탄 관입!

반장 : 크레인 내려!
조장 : 크레인 내려!
작업원 : 크레인 내립니다!
크레인을 돌려 내린다.

작업원 : 후크 부착 완료!
조장 : 좋아!
반장 : 감아올리기 시작!
작업원 : 감아올리기 시작합니다!
포탄 크레인을 감아올린다.
조장 : 크레인 해제!
작업원 : 크레인 해제합니다!

조장 : 포탄 내려라!
작업원 : 포탄 내립니다!
포탄을 내린다.
작업원 : 후크를 풀었습니다!
조장 : 포탄차 전진!
작업원 : 포탄차 전진합니다!
포탄을 밀어넣는다.
조장 : 송탄 개시!
작업원 : 송탄 개시합니다!
장약 장진을 개시한다.
작업원 : 장약, 보냅니다!
조장 : 송탄차 되돌려!
송탄차, 다시 되돌린다.
조장 : 장약, 내려라!
작업원 : 장약, 내립니다!
장약, 내린다.
조장 : 후크 해제!
작업원 : 후크, 해제 했습니다!

반장 : 장약 장진 개시!
조장 : 개시!
작업원들, 열심히 장약을 밀어넣는다.
작업원 : 장진 완료!

방송 : 냉각 시작해!
작업원 : 냉각, 시작합니다!

방송 : 상황실, 포탄 장진 완료했다.
방송 : 알겠다. 포대 조준 작업을 시작한다. 증기압력을 90퍼센트로 올려라.
작업원 : 압력을, 90퍼센트로 올립니다!
방송 : 제5,6 밸브 열어!
반장 : 제5,6 밸브 열어!
증기가 뿜어나온다.
한편 작업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지휘관과, 지휘 센터.
작업원 : 현재 압력은 60퍼센트까지 증가, 앞으로 30 초로, 가동수치에 달합니다.
지휘관 : 좋아, 보더라인 플로어까지 강하.
작업원 : 보더라인 플로어까지 강하합니다.
레버 조종 끝에 하강한다.

지휘관 : 반복한다, 방위 확인을 한다. 방위 2시 15분, 기상조건에 의한 방위 조정, -0.2도.
작업원 : 방위 조준, -0.2도 확인, 수정준비 완료.
지휘관 : 압력은 어떤가? 되겠나!?
작업원 : 가능합니다!
지휘관 : 좋아, 조정 개시!
포 전체가 후퇴, 각도 조정을 개시한다.
방송 : 발사각, 42도!
반장 : 발사각 42도, 확인 완료!
방송 : 기상조건에 의한 조정 +0.1도
반장 : 조정, +0.1도!
방송 : 발사준비 완료, 포대원 제외한 다른 모든 대원은 대피!
반장 : 전원 대피! 전원 대피!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원 대피한다. 이윽고, 어떤 배나온 아저씨가 등장한다. 가슴에는 온갖 훈장을 골고루 달고 있다.
방송 : 포격수용 리프트 준비! 압력올려! 서둘러라!
일단의 대원들이 우루루 뛰어간다.

조장 : 제 7 밸브, 열어라!
작업원 : 좋아, 압력 왔습니다!

리프트, 뚱보를 태운 체 상승해간다.

방송 : 발사 30초 전, 각기 충격에 대비하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대원들. 모든 것을 둘러보는 뚱보. 이윽고 그는, 발사장치를 작동 시킨다.
이 장면에서의 퀵 트럭 백 테크닉은 애니메이션에서는 거의 획기적이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잘 보아두자.
포수 : 이예이!
포는 발사되었고, 공장 근로자들은 함성을 올린다.
공장장 : 작업 중지, 점심~. 어서 식사하고 작업 장소로 돌아가라, 적의 공격으로 인해 중간 휴식시간은 몰수다!
점심시간, 거리에서는 일단의 데모대가 전단을 뿌리고 있다.
운동원들 : 우리들은 사용 작약의 무공해화를 주장합니다. 우리들은 일상작업은 안전하고 편하게 수행할 권리가 있습니다! 현재 쓰이고 있는 작약 내부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운동원 : 자, 받으세요! (전단을 건네준다)
포대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없는 광야만이 펼쳐져 있다. 자신들은 과연 무엇을 공격하고 있는 것인가. 왜 싸우고 있는 것인가. 무엇과,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다시 장면은 전환되어, 학교 식당을 비춘다. 식당에서 어떤 아이가 뮤직헬멧을 듣다가 생활지도원에게 끌려가고, 아이는 그것을 지켜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한편 다시 장면은 바뀌어, 공장 구석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아줌마들을 비춘다.
여자 1 : 에? 그래그래, 그래서 오늘 아침 교환쪽으로 옮겨갔다니깐.
여자 2 : 애가 생겨서 조만간 낳을 예정 아니었어?
여자 3 : 태어난 애한테 수염이라도 나 있는 거 아냐?
여자 1 : 걱정말라고, 지금까지 애들도 다 얼굴이 각각인데 뭐.
여자 2 : 하긴 그렇게까지 닮지 않은 형제들도 드물지.
여자 4 : 그런데도 마치 공장장 마누라인거처럼 거드름 피우는데 글쎄.
여자들 : 정말정말.

포신을 청소하는 장면에 이어, 다시 포탄 발사 준비가 이어진다.

방송 : 포신 청소 완료! 제17포대 장진 개시하라!
반장 : 크레인 내려라!
작업원 : 크레인 내립니다!
반장 : 포탄의 후크를 풀어라!
후크 푸는 과정에서, 포탄이 덜컹거린다. 그 충격으로 아빠 - 도입부에서의 - 가 굴러 떨어지고 만다.
급탄장 : 이봐 뭐하나! 하나하나의 작업을 확인하지 않으니까 실수가 발생한다. 작은 실수가, 커다란 실수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빠 : 네! 급탄장님!
급탄장 : 정해진 위치에 기립!
방송 : 장진 완료! 전원 대피!
작업반장 : 서둘러!
다시 사이렌이 울리고, 아까의 뚱보가 다시 등장한다.

방송 : 발사 10초 전, 각자 충격에 대비하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빠.
방송 : 쏴라!

이렇게 해서 하루가 지나갔다. 다시 사이렌이 울리고. 거리는 침묵에 잠긴다.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 아빠와, 그 옆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
방송 : 그럼 전과를 전합니다. 2번 포대 3발, 3발 포대 2발, 7번 3발, 8번10번 포대 각 1발, 15번17번 포대 각 4발. 적의 도시에 가한 타격은, 대타격 5발, 중타격 4발, 소타격 2발, 불발 1발. 오늘도 우리 거리가 가한 타격은 컸습니다. 승리의 날은 눈앞에 있습니다. 그럼 이번주의 표어. 쏴라 쏴, 힘 닿는 데까지. 마을을 위해. 쏴라 쏴, 힘 닿는 데까지. 거리를 위해.
채널을 바꾼다.
애 : 또 대포일가(大砲一家)야? 도캉! 도캉! 바보같아.
엄마 : 어서 가서 자거라, 소등시간이야!
애 : 참, 아빠, 저말이야, 대체 아빤 누구랑 싸우는거야?
아빠 : 그런 건 어른이 되면 알게 된다. 자거라.
애 : 예에.
아이는 자러가고. 아버지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들쳐본다. 그 그림의 내용은, 멋진 포수가 되어 있는 아이의 모습이었다. 이윽고 그림은 눈을, 그리고 팔을 움직이고, 마침내 그림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행진해가던 아이는 적의 군대와 조우하게 된다. 해골들과 대포를 향해, 아이는 명령한다.
애 : 음? 쏴라!
해골들은 도망가고.
애 : 이겼다!
아이는 기뻐한다. 그리고 머리위에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며.
애 : 경례!
그림은 끝나고, 아이는 초상화 아래 서서 읊조린다.
애 : 난, 이담에 사수가 될거야. 아버지 같은, 급탄수가 아니라. 경례!
침대로 들어가 잠을 청하는 아이. 사이렌, 그리고 지나가는 조명. 그리고 엔딩 크레딧.

IN YER MEMORY

music by TAKKYU ISHINO [appears by courtesy of Ki/oon Sony Records]
produced by TAKKYU ISHINO
sound programming : TAKKYU ISHINO
chorus sampling from "CHORALE" music by KOKO KANNO
engineered by SHOJIRO WATANA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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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1996.12.12. 자택에서. 대본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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