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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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가 만든 영화라 이런 저런 사람들의 말들이 많을테니 간단하게 몇마디만 적을란다.

  1. 이 인간이 점차 진지한 SF에 맛들이고 있으며 실력이 늘면 늘었지 줄진 않고있다.
  2. 특히 여기서는 특유의 짜증나는 해피엔딩이 좀 덜해졌고 결말까지 스토리를 끌고가는 힘을 잃지 않고있다.
  3. 정말 비쥬얼 하나는 끝내주게 만드는구나.
  4. SFR:PhilipKDick 의 원작을 읽고싶게 만들고있다.
  5. 의외로 변태들이 많이 나온다. 탐 크루즈를 덮치는 할머니 변태, 엉덩이 쓰다듬는 간호사 변태, 예지자에게 애정을 느끼는 사육사(?) 등등. 스필버그 영화에 이런 인간들이 나오다니. 세상을 조금 더 배웠나보다.
  6. 이 밑에 경호형과 장원형이 적어둔 가상 엔딩 진짜 웃긴다.
  7. 필립 케이 딕의 영화화된 소설 가이드

--거북이


Name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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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마이너리티 리포트

PKD 할아버지의 원작중에 브레이드러너는 꽤 재밌게 보았는데...
근데 이 영화 못본사람을 위해서 줄거리 절대 얘기하면 안되겠군... 음...
암튼 결론은 2시간반이나 되는 긴긴 시간동안 표값은 너끈히 해주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비록 중간에 A.I풍의 약간 지루한 장면도 있고 사이파이적인 화면과 클래식은 스탠리큐브릭 오마쥬한건가? 역시 스필버그는 the lord of movie 더군여..
스타워즈2에서 나왔던거랑 비슷한 공장신도 재밌고..
근데 스필버그 영화가 본인의 색보다 큐브릭틱해져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중간에 스파이더가 탐쿠르즈 눈알검색하는부분은 스필버그밖에 할수없는장면이 나와서 좋았지만..
토요다의 LEXUS미래의 차 정말 좋군여..
미래의 저런 차가 다니게 된다면 나이드신분들,심장약하신분들은 절대로 차 못타고 다닐거 같다는 생각.
흠이라면 GAP,LEXUS,또뭐더라 특정상품 광고를 한다는 것.
그동안 반전의 반전을 기하는 영화에 익숙해진 영화팬이라면 마지막부분의 반전은 강도가 약한듯합네다.
역시 이런풍의 영화는 어느정도 예상가능하다는게 흠이고 그반전의 범위도 한정되어있다는게 흠이져..
추리력을 유발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사람들한테는 좋은영화같군여..

그리고 제가 여기서 적지않은 영화들을 봐왔지만 이번만큼은 큰 대형화면(대한극장같은)이 정말 그립더군요.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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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마이너리티 리포트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

참으로 암울했습니다.
2054년이 되어도 감기약은 발명이 안 된다니... 훌쩍... T_T 이건 농담이고... ^^

'소수의견서'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이 영화를 오늘 아침 메가박스 1관에서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흠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스필버그는 적어도 자신의 장기를 잘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라는 것은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내러티브의 전개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어설픈 가족 제일주의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오락물이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스필버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F, 액션, 스릴러, 심령 등의 종합선물세트라고나 할까요. 별로 오래 본 것 같지도 않은데 145분이 후딱 지나가더군요. 그런 맥락에서 전형적인 할리웃식 해피엔딩도 용서(?)해 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구전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끝부분의 "... 결국 잘 살았습니다"만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원작소설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단편소설을 장편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줄거리는 물론이고 전하려는 메시지 같은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아마도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가, 자유의지란 의미가 있는가 등에 대한 심오한 질문이 있지 않았었을까 싶지만 이 영화를 보는 동안은 그런 고민을 할 틈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인 영화버전은 스필버그식의 별도의 작품이니만큼 원작과 비교를 하며 트집을 잡고 싶은 충동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물론 원작에 대한 궁금증은 있습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클락워크 오렌지'를 소설로 읽고 영화와 소설이 너무나 흡사함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들의 모든 것이 스탠리 큐브릭의 천재성(?)에 의한 것으로만 착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원작자인 아서 클라크와 안소니 버제스의 역량에 상당 부분 기인한 것이었고 큐브릭은 그걸을 충실하게 비쥬얼로 구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스필버그도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 ^^

할리웃 대자본으로 만들어진 SF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비쥬얼한 측면인데, 다양한 액션씬은 물론이고 미래의 도로에 대한 묘사들도 봐 줄만 했습니다. (딴 얘기지만, 영화 '솔라리스'를 보면 미래의 등장인물이 도로를 장시간 운전해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일본의 도로를 그냥 찍어놓은 것입니다. 돈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왠지 쓴웃음이 좀 나오는 부분이죠.) 스태프의 나열도 없이 제목만 간단히 보여주고 급박하게 시작된 도입부의 자극적인 짧은 커트들도 기억에 남고, 영화의 전체를 통해 자주 등장하는 모노톤의 칙칙한 화면은 스필버그가 아니라 마치 데이빗 핀처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그리고 콜린 패럴이란 처음 보는 배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지 드레드' 등의 할리웃 영화에 간간히 모습을 보였던 막스 폰 시도우는 캐릭터가 고정되어 버린 듯해서 좀 아쉽고요. 탐 크루즈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아마 무난했기 때문일 겁니다.

아무튼 스필버그는 점점 제 취향에 다가서는 영화를 차례로 만들어주는 것 같군요. 제가 그의 취향에 맞추어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 평가: ★★★★ 조만간 개봉할 매트릭스 속편을 기다리며... ^^


이장원

동네에서 그냥 봤습니다...누구 말따나 좀더 조은데 가서 볼걸 그랬나두 싶었지만 다 보고난 지금은 역시 그런 발품안팔고 보길 잘했다 싶군요.

눈치빠른 사람들이라면 초반에 짐작을 할 수 있을만한 전형적인 선악 구도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차례 노력한 반전효과에 나름대로 박수를...

개인적으론 디아더스보다도 빨리 눈치를 채서 정말 재미없더라는...
물론 해법까지 정확히 맞춘건 아니었지만 최소한 답은 쉬운편이죠

머랄지 아쉬움이 남는군요.

한가지 의견을 재미삼아 구해보자면...
이 영화가 스필버그식 필살기로 악당을(-_-) 끝내 찍어내지않았다면 어떤 식의 결론...내지는 영화중 어디에서 끝을 냈으면 훨씬 더 근사했을까요?

여러분의 상상력을 보여주세요...

김기태
philip k dick의 소설들은 절대로 해피엔딩이 아닌데,, 과학과 도덕의 관계를 통해 도덕이 없는 과학은 인간을 해한다는 의미가 있는 소설인데. 원인과 결과 라는 인과 음보 관계를 기술이 인위적으로 통제 하지 말라는 메세지 이고 그런 미래는 암울 하다는 건데.

필립 딕의 역작은 역시 '두번째 변종'으로 스크리머스 라는 (조연중 한명은 TV외화 니키타에도 나왔던 남자) 이류 영화의 원작 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되면 본인의 작품을 타자쳐서 가끔 올려야 겠구만.  ::: 2002/07/28

박경호
좀더 화면 크고 사운드 빵빵한 좋은 데서 보지 그러셨어요.
어쨌든 감독이 누군지 알고 보는 이상은 말이죠. ^^ 제 생각엔 스필버그가 만들었으니 스필버그 입장에서는 적절한 맺음을 했다고 보이네요.
하지만 다른 감독이라면?

만일 데이빗 핀처가 만들었다면: 존 앤더튼이 레오 크로우를 만나고 크로우는 아들의 목이 들어있는 상자를 이죽거리면서 보여준다. 애거서는 앤더튼을 만류하지만 슬픔과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앤더튼은 결국 방아쇠를 당긴다. 이어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우울한 도시 배경을 보여주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만일 오우삼이 만들었다면: 앤더튼은 범인을 찾아내어 총을 들이대는데 범인도 총을 마주 겨눈다. 장소가 성당이며 비둘기가 슬로우 모션으로 나르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상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 두 사나이 간에는 미묘한 교감이 발생한다. 동지애로 뭉친 두 명은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항하기 위해 쌍권총을 들고 뛰쳐나간다.

만일 데이빗 크로넨버그가 만들었다면: 안구 교체를 위해 무면허 의사의 시술을 받고 난 후 앤더튼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의 몸에서 날카로운 쇠붙이가 튀어나오며, 그의 부인을 찾아가 보지만 그녀는 거대한 바퀴벌레로 변해있다. 우여곡절 끝에 이 모든 음모의 배후의 범인을 알아내고 그의 은신처로 뛰어드는 순간 앤더튼은 하얀 방에 누워있다. 이 모든 것이 앤더튼의 약물 중독이 만들어낸 환상이었던 것이다.

만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만들었다면: 앤더튼이 도피하기 위해 시골길을 고물차로 달리는 장면이 10분간 롱테이크로 펼쳐진다. 물론 관객들은 그 동안 결정론에 대해 고민하거나 잠을 자거나 자유이다. 또 하인만 박사 집 근처의 개천이 흘러가는 장면도 20분 정도 클로즈업해서 보여준다. 아까 고민하던 사람들도 마저 잠든다. 앤더튼은 자신의 복수심을 버리고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이 인류애의 발현임을 깨닫게 된다. 넓은 벌판의 오두막 옆에서 앤더튼과 그에게 감화된 범인이 부둥켜 안은 마지막 장면이 페이드아웃된다. 그러나 관객들은 자느라고 마지막 장면을 놓친다.

만일 제임스 카메론이 만들었다면: 톰 크루즈는 나오지 않는다. 당근 아놀드가 나와야지! 감옥에 갖히려는 찰나 아놀드는 간수를 때려눕히고 탈출한다. 이어서 미래의 각종 신병기들이 선보여지며 100층짜리 건물이 붕괴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범인이 밝혀져 있다. 어떻게 밝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일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었다면: 원작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나도 예측 못 하겠다. -_-

2002/07/29

이장원
만일 강우석이 만들었다면: 앤더튼의 마약복용비리를 끊임없이 갈구는 위트워에게 앤더튼은 가상체험관의 그 해커넘 삥뜯는 법을 알려주고 위트워는 서서히 악덕형사 앤더튼에게 물들어 가지만....공공의 적은 역시 버지스임을 알고 둘이 힘을 합해 공공의 적을 처치한다.

만일 김기덕이 만들었다면: 애시당초 프리크라임은 살인예고 시스템이 아니다...강간예고시스템으로서...-_-;; 강간범과 애거서 사이에는 묘한 애증의 관계가 형성된다..

만일 류승완 감독이 만들었다면: 애시당초 프리크라임은 살인예고 시스템이 아니다..양아치 패싸움 예고시스템으로서...-_-;; 앤더튼은 노인네 버지스를 상대로 처절한 주먹다툼끝에 야구방망이로 물리친다...물론 아들은 양아치 조직에 휩쓸려 가출한걸로 묘사된다..

2002/07/29

박재현
낼모래쯤 볼생각인데, 버지스란 놈이 정답이라는게 자꾸 걸리네요.
아, 진짜 그렇다면 '버지스는 언제나와..., 저놈 유심히 봐야해!!!' 이러고 보게 될듯. T.T  ::: 2002/07/29

박경호
앗. 장원님. 스포일러를 올리시면 어떡해요 ^^ 하긴 제가 아래쪽 글에서 저지 드레드를 언급한 것도 일종의 스포일러였습니다만...  ::: 2002/07/29

김진
만일 임권택이 만들었다면: 화면 롱샷에 서로 노래로 한을 풀지 않았을까? (서편제 팬 *^^*)

2002/07/29

박경호
장원님 글을 보니 또 떠오르는 것들...

만약 피터 잭슨이 만들었다면: 애시당초 프리크라임은 살인예고 시스템이 아니다...좀비발생경고시스템으로서...-_-;;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사람들이 좀비로 바뀌어 버리는데 이를 미리 막아내어야 한다. 앤더튼은 버지스가 좀비들의 힘을 이용해 세계정복을 꿈꾸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기를 제거하려는 것을 알아낸다. 시민의 절반이 좀비로 변해 버렸으나 앤더튼은 제초기 하나만 들고 이를 모두 제거한다. 버지스를 붙잡으려는 순간 건물이 우주선으로 변해서 하늘로 치솟는다. 버지스는 좀비 외계인이었던 것이다.

만약 잘만 킹이 만들었다면: 간통현장에서 아내를 살해하려던 남편을 붙잡은 앤더튼은 그 아내와 눈이 맞아 응응응한다. 정보수집을 위해 앤더튼의 아내를 찾아간 위트워는 그녀와 눈이 맞아 응응응한다. 버지스는 자기를 할아버지처럼 생각하는 애거서를 유혹해 응응응한다. 모두 행복하다.  ::: 2002/07/29

이장원
흐미...글고 보니 유쥬얼서스펙 보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 절름발이를 조심하라고 소리지른 놈이 되버렸군요...재현형 이하...흑...ㅠ.ㅠ 이걸 어떻게 수습하지...죄송하다는 말론 안될테고...철아 지금이라도 요거 수정 좀 안될까...ㅠ.ㅠ

2002/07/29

이장원
그나저나 김진선생님 제가 생각한 임감독님 버전과 비슷하네요...논두렁길 롱샷으로 내달리는... 렉서스 대신 소달구지 21세기 버전으로...  ::: 2002/07/29

박경호
위의 본문 수정하기 선택하셔서 제목에 (스포일러 있음) 이라고 써 주시면... 그런데 이미 읽을 사람은 다 읽었을 것 같다는... ^^  ::: 200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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