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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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거북이[편집]

오래간만에 아키라의 영화를 보았다. 몇개 안남긴 했는데 어쨌든 금방금방 보게되지는 않는다. 전작 주정뱅이천사에 이어 동일한 주연배우인 시무라 타카시와 미후네 토시로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 영화는 아키라 최초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불혹의 나이가 되어 이정도 수준의 영화가 나왔으니 아키라는 결코 재능을 일찍 드러낸 사람은 아니다. 이 영화는 이후 일본에서만 두차례 리메이크되었다.

이 영화의 훌륭한 점으로는 당대 일본을 아주 잘 담고있다는 것과 호흡 조절이 뛰어나다는 것을 꼽고싶다. 형사는 범인을 잡기위해 여기저기 탐문하고 다니면서 조금씩 당시 일본 사회를 보여주며 그 안에는 부조리한 사회구조와 모두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있다. 그러는 와중에 형사와 범인의 거리는 조금씩 좁혀지고 긴장감이 커진다. 쿠로사와는 으례 그랬던 것처럼 날씨로 많은 것을 표현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라는 동요가 흘러나오는데 이런 모든 것이 일본 것이었다는 사실을 문득 느끼게되면 기분이 상하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아직도 그 동요를 다들 부르고 있는지 모르겠다. 왜 일본 것에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ABCDEFG...이런 노래는 처음부터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다 안다. 스파이더맨 이런 것이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것은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애들이 먼저 느끼고 있었을거다. 그런데 마징가 Z라거나 우리 어릴적 듣던 노래들 이런건 다들 우리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으니 그만큼 배신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인듯 싶다.

그의 다른 사회파 영화들처럼 이 영화에서 정말로 나쁜 인간은 아무도 없다. 쿠로사와는 항상 인간에 대해 항상 따듯한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대사 두가지를 적어보겠다.

불행은 인간을 성장시키거나 절망하게 하네. 자네는 절망하려고 하는가?
딸을 상대할 때는 엄마만한 검사가 없지.

-- 거북이 2007-5-20 10:35 pm

2 # 촌평[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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