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2002년 Best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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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의 2002년 Best는?[ | ]

벌써 12월이다. 다름아닌 연말이다. 1년을 정리해봐야할 시기는 지났다. 헉? 이게 먼소리냐구? 이제 바야흐로 연말이요, 한해를 마감하며 오손도손 술판을 벌일 시기인데 지나긴 머가 지났냐 헛소리다라고 한다면 계속 그렇게 살지어다.

앞서가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10월까지는 한해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거의 마무리하고 새로운 1년계획의 골격 이상을 완성시켜야 할 시기인 것이다. 연초부터 노력해서 10월달이 지나도록 무언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실상 그것은 올해 물건너간 셈이다. 그만큼 우리네 11월과 12월은 어수선한 시간들이란 얘기도 된다. 남들보다 앞서가고 싶다면(굳이 경쟁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우스개처럼 들릴지 몰라도 프로야구단의 한해 일정에 맞추어 인생계획을 짜보시라. 늦어도 11월중순이면 한해를 마감하고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1월이전에 모든 스탭 구성의 보완을 일단락짓고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동계훈련이다. 그리곤 4월부터 10월까지(당신의 시즌은 적어도 3월부터는 시작해라) 집중적으로 페넌트레이스의 대장정을 몰입하는 것이다.

얘기가 잠시 새는듯한데, 그건 그렇고 하여간 지금이라도 많이 늦지는 않았다치고 올 1년을 돌이켜 정리정돈해보자. 연말이면 으례 한해를 요약정리하는 많은 시상식들과 Best 선정이 줄을 잇는다. 10대가수니 10대뉴스니 올해의 한국인,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영화상, 등등...이런 소식들에 궁금해할 정력으로 자신의 Best를 한번 뽑아보자. TV를 보면 오만가지 시덥잖은 Best뽑기가 유행 아닌가? 하물며 자신의 한해를 정리하는 "내 생활의 Best 2002"는 얼마나 의미가 있겠는가?

먼저 자신의 사생활에 있어서의 Best를 뽑아본다. 그 다음으론 공적인 생활이다. 자신이 학생이라면 당연히 학교생활에서, 직장인이라면 업무에 있어서, 고객이 있는 자영업 내지는 전문직들도, 심지어 백수라면 적어도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정말 이건 내가 올 한해 잘했다 싶었던 일들을 뽑아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를 추가해보자. 그것은 주관과 객관의 관점차이를 둬서 두개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어차피 자기 혼자 궁리해서 뽑아내는데 전부 주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남들이 생각하는 통념상, 주위에서 보기에 내가 올해 사생활에 있어서 공적인 사회적 지위에서 가장 잘했다고 인정될만한 Best를 뽑아보는 것이 객관이다. 그러한 주위의 평판과 무관하게 누가 머래도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들 Best는 주관이 된다. 갯수는 우선 신경끄자. 억지로 Best 5, 10 만들 필요없다. 그럴꺼면 시작도 말라. 본말을 전도하는 어떠한 요식이나 절차도 바람직한 Output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자, 그럼 이제는 뽑아낸 Best 리스트로 자신의 한해를 평가하고 분석하고 반성해보도록 하자. 여기까지 오면서 당신은 사생활에서 2002년에 남보기에도 정말 잘한일 Best와 누가 머라건 잘 살았다 싶은 기억 Best,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당신 정말 수고했다 칭찬들었던 일 Best와 아무도 인정안해주더라도 뿌듯한 기억 Best, 이렇게 4개의 순위 리스트를 갖고있을 것이다.

편의상 '공'과 '사'의 카테고리로 '주'와 '객'의 각각의 리스트를 분류해본다. 그리고 비교해보자.

  • 어느쪽이건간에 주객의 차이가 많이 난다면?

당신은 표리부동한 삶을 살고 있구만...내지는 방향성을 잃고 너무 그때그때 현실에만 맞추어 내일을 보지못한다거나, 또는 남이나 가족의 눈치를 너무 보면서 살고있는지도 모른다. 왜 이런 해석이냐고 따지지마라 쫌..

  • 공과 사중에 사쪽으로 좀 쏠린다면?

이기적인 인생이라는거지 뭐...

  • '공'에서 '객'이 월등히 많다면?

당신 스스로의 삶을 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남 신경쓰고 살아봤자 나이 60에 돌아오는건 뎀비는 자식놈과 아직 못갚은 빚덩이와 구박덩이 마누라뿐이라네...

  • '공'에서 '주'가 훨씬 많다면?

당신 혹시 주변에서 왕따 당하진 않는가? 아님 사회가 매우 불평등한 곳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지?

  • '사'에서 '주'가 매우 많다면?

당신이 한가지만 볼줄알고 하나만 알고있을때가 가장 위험한 법일세, 친구들 앞서가는 것도 좀 보라구...저런, 후배들도 비웃는구만...

  • '사'에서 '객'이 많은건?

사람 사는 세상에는 돈보다도, 명예보다도 소중한 것도 많다네...사람을 잃을수도 있는 것들만 그 리스트에 몰려있진 않은지 살펴보시게....

  • Best랄만한게 별루...Best3도 힘든걸?

그게 자랑이냐? 5,7,10을 억지로 만들지 말란거지, 일년 내내 잘한게 3가지두 없냐? 인생 낭비하는게 그렇게 좋냐?

이상과 같이 혼자서도 잘하는 2002년생활Best진단법을 함께 배워보았다. 다 읽었으면 그냥 씩 웃고 흘려버려 주기 바란다. 최근에 정신적으로 대단히 피폐해져가는 BrainSalad가 무지 삐딱해진 상태에서 휘갈긴 글이라서 그렇다. 어디다가 시비를 못 걸어서 안달인 인간이니까 신경끄기 바란다.

다음으로는 2003년 자기경영계획수립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2002.11 BrainSalad

2 같이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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