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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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내일의 죠말인데요 무슨 전공투 세대가 어쩌고 그거 맞는말인데요 한번쯤은 순수한 오리지널한 작가의 의도나 작품이 나타낼려는 목적등이 조금은 결여된체 소개되어있어 같은 팬으로써 아쉽네요

물론 글을 대강보아하니 그냥 혼자만의 평론내지는 느낌정도의 글이라는것은 알지만 기왕 싸이트를 개설해서 혼자만 즐기는 차원이 아닌 남들도 같이 더불어 공감되게끔 아는 한도내에서나마 짧지만 등장인물이라든가 스토리 전개 제작된 편수등의 기본적인 소개도 같이 곁들어졌다면 하는 아쉬운 바램이 적지않게 드는군요 물론 내일의 죠야 국내에도 방영되었고 만화책으로도 출간되었으며 인터넷 어디에서도 어렵지 않게 정보를 찾아볼수잇는 거지만 아무튼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각설하고 말하고자한 순수한 작가의 의도성에 대해서 원래 치바 테츠야는 무슨 전공투가 어쩌고 그런 골아픈 시대상황을 만화라는 쟝르를 빌려서 나타낼려고 했던게 아니라 권투라는걸 통해서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을 고취시키고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신념을 권투로 다지기 위해서 만든 거지 무슨 거창하게 전공투 세대들의 고뇌와 비애를 간접적으로 대변하느니 아니면 전공투 세대들만의 전유물인양 설명되어지는 일련의 글들을 보면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물론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어서 팬들에게 돌아간다면 이미 그것은 작가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된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간은 언제나 멈추어진것도 아니고 세대를 넘나들며 읽혀지거나 보여지는건데 전공투 만화 = 내일의 죠 다는 식의 공식이 너무 과대포장되어서 본질을 흐리거나 왜곡 아닌 왜곡이 될 우려도 잇기에 이제는 어느정도 설명의 축을 달리해야된다는 생각.

분명 내일의 죠는 60년대 말 70년대초 전공투 라 불리워지던 세대들에게는 아픔을 달래주는 창구요 바이블과도 같은 미약하나마 그러한 역활은 했다고 보지만 어디까지나 이제는 시대상황에 걸맞는 해석과 반드시 원작의 의도를 표명한 뒤에 설명되어져야한다고 생각.

그리고 내일의 죠가 세상에 나올당시엔 전공투가 극성을 부렸다면 격투스포츠의 백미인 권투라는 종목도 그당시 60년대 70년대 넘어와 80년대까지 세계적으로는 물론 동양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한 종목이었다는걸 말해두고싶군요 그러한 인기를 뒷받침 하는게 바로 내일의 죠에 등장하는 킹코브라라는 등장인물인데 (잠깐나오는 조연) 사실 내일의 죠에 관심이 깊은 독자층이라면 이 인물이 우리나라 선수를 묘사했다는걸 단번에 알수있죠.

당시 이 만화가 나오는 무렵의 동양권투 판도는 우리나라가 거의 일본에 붙으면 붙는 족족 승전보를 울리는 그러한 판도였는데요 하지만 팔은 아무래도 안으로 굽는다고 만화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것이 죠와 킹코브라와의 대결에서는 비교적 일류급 선수로 분류되는 킹코브라 역시 죠에게 나가떨어지고 마는데요 이러한 상황설정은 비단 일본과 한국의 앙숙지간이라것을 배제시킨다고 하더래도 충분히 그시대의 권투열기가 얼마만했던가를 짐작케하는데요

아무튼 내일의 죠 명작인 만큼 홍수같이 범람하는 부가적인 설명이 나돌지만 제대로 파악하고 제대로 인식해서 명작의 의미를 제대로 음미했으면 하는 바램
그것이 진정 사각의 링에서 불꽃같은 삶을 태우고 사라진 야부키 죠를 위하는 길이 아닐런지... --안녕, 2003.8.

# Invictus

일본의 전공투세대에 내려오는 전설적인 어구중에 이런 것이 있다. "한 손에는 마르크스를 한 손에는 만화 잡지를" 이는 일본의 만화산업이 얼마나 대중의 뇌리에 깊게 자리잡혀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그들의 만화에는 삶의 어두운 측면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제일의 작품을 꼽으라면 이 작품 'あしたのジョ-'가 아닐까 싶다. 이는 거장 치바 테츠야와 '거인의 별(巨人の 星)'이라는 작품을 거대한 상업적 성공을 기록했던 작품을 쓰기도 했던 다카모리 이사오가 만나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야말로 作畵와 作話가 어떻게 어우러지면 모범적인가를 제시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데생력, 꼼꼼한 상황연출과 미장센은 지금보아도 세련되기 이를데 없다. 특히 스포츠물이라면 건강한 이미지가 앞서는 것에 반하여 승리의 나날에도 문득 내비치는 죠의 상념어린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명한 여주인공 요우코가 재즈 바에서 춤을추는 장면같은 빛나는 묘사들은 시대를 뛰어넘은 절대적인 감동을 준다. 이에 영향으로 일본의 극화들은 점점 어두워지고 거칠어진다. 이는 결정적인 장면에 목탄을 사용함으로서 사실감과 극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 치바 테츠야 특유의 기법때문이 아닐까 싶다. 재기에 성공한 죠는 1973년 완전연소와 함께 산화해버린다. 이에 전공투의 극렬한 시대에 대한 저항도 서서히 산화해갔다. 이는 하나의 아름다운 시대가 끝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시대를 초월하는 역작이라는 찬사가 전혀 낯간지럽게 안 느껴지는 힘이 느껴지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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