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으는 수다

수ː다 일상생활에 관한 자질구레한 내용의 이야기를 쓸데없이 시끄럽게 하는 일. ¶ ∼를 늘어놓다 / 웬 ∼가 그리 많으냐?[ | ]


조선일보 曰 : "테러 응징못하면 문명국 아니다" --->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면 미개인이다.

조선일보 사설 : 예정대로 이라크 파병이 실시되면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될 위험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가 김선일씨의 죽음을 헛되이 만들지 않으려면 단호한 의지로 테러집단을 응징하고 국제사회에 의연하고도 단합된 한국인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 그까짓 민간인 몇명 죽는거보다 미국에 순종하고 국제사회에 미국에 대한 한국의 충성심을 보여주는것이 더 중요하다.

노무현 曰 :“테러행위는 반인권 행위이며 테러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테러로 목적을 달성하게 해서는 안된다” ---> 전쟁은 정당한 행위이며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다. 미국이 전쟁으로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적극 협조해야한다.

조갑제 曰 : 조갑제, "김선일씨 죽음, 노무현 정부 최선 다했다" ---> 우리가 남이가?

故 김선일씨 曰: “소름끼치는 미군의 만행을 담은 사진도 가지고 갈 것”, “나는 미국인,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


20대 초반이랑 대화하는게 힘이 든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조언을 해주면, 곧바로 반박 (내가 느끼기엔 거의 공격)이 들어온다. 사실 요즘은 그들과 공감하기도 힘들고, 내가 말하면서 나도 이제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DarkTown  : 나이가 많을수록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다는건 일종의 편견일수도 있어요. 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나이가 들수록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사는데 급급해져서 별 생각이 없으니까요. - 2003-10-9 3:57 pm
  • DarkTown  : 저는 공감대 형성을 소비에서 하지는 않는데요. 그리고 놀고 먹는 친구로 지내지도 않습니다. - 2003-10-9 3:55 pm
  • 김기태  : 나이어린 친구들과의 대화의 공감은 주로 소비 죠. 즉, 놀고 먹는 친구로 지내자면 문제가 없겠지만 어떤 진지한 성찰 이나 인생파트너 부분에선 서로간의 괴리가 클수도 있지요. 그리고, 조언을 듣지 않는 넘들은 조언해줄 가치도 없는 바보 라고 자기 이마에 써 붙이고 다니는겁니다.조언 하지 마세요. 나중에 알아서 깨지게,, - 2003-10-9 7:07 am
  • 김기태  : 나중에 한국 오시면 제가 beyond the moon을 소개 하죠.액션 피규어의 집합소 입니다. - 2003-10-9 7:03 am
  • DarkTown  : 그리고 세대간의 격차를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더 클듯 한데요. 전 나이가 어린 사람들 중에도 저보다 감성이나 사고방식이 훨씬 더 노숙한 아이들도 많이 봤어요. - 2003-10-9 5:05 am
  • DarkTown  : 뭐 그냥 비싼 성인용 장난감 인형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듯합니다. - 2003-10-9 5:03 am
  • DarkTown  : 피규어는 일종의 캐릭터 모형 인형이예요. 조립하고 페인팅하고 메이크업해서 스스로 만드는 에바의 레이 인형이나 건담 모형이나, 자판기에서 뽑는 케릭터 인형들이 광의의 의미로 다 피규어죠 - 2003-10-9 5:02 am
  • 날으는코끼리  : DarkTown님, 그런데, 피규어가 모죠? 피규어 스케이팅 뭐 이런건 아니겠죠? - -;; - 2003-10-9 3:49 am
  • 날으는코끼리  : 세대간의 격차를 느끼는 정도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간에 또는 동성 선후배 사이, 이성 선후배 사이에 차이가 있을까요? - 2003-10-9 3:47 am
  • 날으는코끼리  : 듣고보니 저도 거의 BrainSalad님과 비슷한것 같군요. 어쩌면 미국에서 오래 떨어져 있으면서 제가 한국에서 보낸 저의 20대 초반의 눈으로 그들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 2003-10-9 3:45 am
  • DarkTown  : 글구 뱀발을 하나 더 붙이자면 제 취향이 아니메, SF, 음악, 피규어, 클럽에서 놀기 이런거라 거의 문화적인 갭을 느끼질 못하는 것도 한 요인일듯 해요 -_- (써놓고 보니 애틱한거 맞네요. -_-;;;;) - 2003-10-9 3:17 am
  • DarkTown  : '이게 더 낫다' '저건 안하는게 좋다'라는 식으로는 거의 말을 안하죠. 뭐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보다 나이가 어려도 저는 후배가 아닌 친구라고 생각하기 땜시.켜켜켜.. ^^ - 2003-10-9 3:15 am
  • DarkTown  : 고민을 이야기하면 대부분은 그냥 들어주고, '나도 그랬었어, 그런데 어차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니까 네가 그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걸 선택해라'라고 말해줘요. - 2003-10-9 3:14 am
  • DarkTown  : 제가 애들이 말하는것에 거의 딴지를 안걸기 때문인것 같아요. '넌 나보다 어리니까 뭘 몰라' 이런식의 대화는 거의 안하죠 - 2003-10-9 3:13 am
  • BrainSalad  : 저는 20대 초반과 보통 통보나 공지만 합니다만...-_-; - 2003-10-9 1:58 am
  • 날으는코끼리  : 비결이 모죠? - 2003-10-9 1:46 am
  • DarkTown  : 나랑 노는 애들은 이십대 초 중반이 많은디... 내가 애틱한건가 --a - 2003-10-8 12:29 am
  • 날으는코끼리  : 정말 화가 나는건 대화할때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지만 "너는 노땅이니까 어짜피 이해못해" 하는 식의 결정론적이고 예의 없는 태도..... 쓰고 보니 저 노땅 맞네요 - -;; - 2003-10-7 11:58 am
  • 거북이  : 쉽지않죠? 그넘들의 문화와 제가 즐긴 문화의 차이란 정말 쉽게 넘어서기 어려운거 같아요. - 2003-10-7 11:33 am

이번 학기에 수강할 마땅한 과목도 없고 그동안 정체되어있던 이력서에 두 줄정도 보탤까해서 어떤 선생님과 함께 논문을 하나 쓰기로 하고 Independent study 과목을 신청을 했다. 그동안 관심이 있던 여러 주제를 가지고 제안서를 썼는데, 이런 저런 트집을 잡으며 고쳐오라고 하시더니, 막판에 핵사태에 대한 남북한 신문보도를 비교하는게 어떻겠냐고 넌지시 말씀하셔서 한국 신문은 인터넷으로 볼 수 있긴 하지만 지난 기사 데이타 베이스가 없고, 북한 신문은 구할 수도 없다고 하니까 인터넷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찾아보니 인터넷에 다 있었다. - -;; 대충 제안서를 써갔더니, 아주 흡족해 하시며 이걸로 하자셨다. 그런데 북한 로동신문 인터넷판에 연구하기로 한 기간 중에 몇일간의 기사가 빠져있었다. 선생님한테 다시가서 "어케하죠?" 하고 물어보니 웹사이트에서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찾아 물어보라고 하신다. "에궁. 북한이랑 접선을 하라굽쇼?" *-* 그러면 나 영창간다고 말하니까 미국 친구한테 부탁해서 이메일을 보내라고 하신다. 정말 집요한 사람이다. 결국은 노동신문에서 조선 중앙 통신사로 비교 대상을 바꿨다.


그것도 펑펑 한참을 울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오늘 본 영화는 전혀 슬플것 같지 않은 'Artificial Intelligence' 이다. 오늘 봄방학을 맞아 비디오를 빌리러 갔다가 그동안 $2.50 하던 AI가 구프로가 되면서 49c로 떨어져서 얼른 빌려봤다. 그동안 보고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3.99 (신프로) 또는 $2.50 (약간 지난 프로) 주고 보기에는 돈이 아까울거라는 생각에 값이 떨어질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했듯이 내용은 그저 그랬다. 스탠리 큐브릭과 함께 만들었다면 뭔가 다를게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진부한 내용이었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도 데이빗이 fair에서, 또는 뉴욕에서 물에 빠졌을때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아마 그렇게 데이빗을 죽였이면 슬프기도 하고 생각할게 더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 스필버그는 데이빗과 엄마를 만나게 해 주었다. 결국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나 하는 순간, 부모님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자막이 다 올라간 후로도 5분 이상을 펑펑 울었다. 쪽팔린 얘기지만 엄마가 보고 싶었다. 스필버그는 사람을 이렇게 유치하게 만들어서 눈물을 보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그리고 난 그 꼬임에 넘어갈 만큼 유치하다.


모기가 나타났다. 낮에 창문을 열어 놓았더니 방에 모기가 들어와서 벌써 두마리나 잡았다. 내일은 두꺼운 옷들은 빨아서 잘 처박아 둬야겠다. 요즘 매일 밤마다 혼자 홀짝홀짝 술을 마신다. 많이는 아니고 와인 한잔씩... 원래 술을 잘 못마셔서 한잔만 마시면 알딸딸하다. 처음에는 잠자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아서 일찍 자려고 마셨는데, 그게 버릇이 되서 자는 시간과 상관없이 마시고 잔다. 그리고 마시는 양도 조금씩 많아지는 것 같다. 친구한테 말했더니 어떤 놈은 몸에 좋다고 그러고 어떤 놈은 그러다 알콜 중독 되는 거라고 겁준다. 내일부터 며칠간은 마시지 말아봐야겠다. 안주로 치즈를 사왔는데 잘못산것 같다. 분명히 종류는 맞는데 이놈은 너무 부드럽다. 돈 아낀다고 미제를 샀더니 그런가 보다. 갑자기 '소나티네'가 생각난다. 조폭 두놈이 차에 다고 있다가 그중 한놈이 상대편 조폭네 건물에 폭탄을 던지고 왔는데 한참을 있어도 폭탄이 안터졌다. 던지고 온 놈이 겸연적어 하면서 미제라서 그렇다고... 헐헐.

알콜중독 충분히 가능합니다. 소량다작으로 중독되는건 실험실의 청개구리와도 같은 형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경우에도 요즘 반주를 끊다시피 했거든요. 습관화되는 것 뿐 아니라 경험하신대로 양이 조금씩 늘어나는게 무섭죠. 더구나 술 자체가 너무 이뻐서 마시는것보다 먼가 술에 의지하고자 할때가 매우 위험한 것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날코님은 그정도는 아니실 것 같은데 제가 괜히 너무 심각했나요? ^^; -- BrainSalad 2003-3-9 22:14

이 글 올린 이후로 일주일정도 안마시고 잤는데, 아무렇지도 않네요 ^ ^ 오히려 한번 안마시기 시작하니까 먹기가 싫어지는데요. 알콜에는 습관, 중독 말고도 관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 ^


며칠전에 director of international students를 만났다. 따라오라 그러더니 사무실에서 장학금 신청서를 주었다. 외국학생들에게만 주는건데, 나한테 추천서를 주려고 찾아다녔다고... V^^V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아침에 오늘이 신청마감일 이라는 것이 생각이나서, 아는 선생님들 찾아가서 부랴부랴 추천서도 받고, 학교 은행에 가서 성적증명서를 발부 받으러 갔더니 100m 쯤 떨어진 registrar 사무실로 가란다. 거기 갔더니 50m쯤 걸어서 transcript 사무실로 가란다. 거기서 성적증명서를 신청하니까, 직원이 내가 수업료를 아직 다 안내서 누구의 허가를 받아야 성적증명서를 띨수 있단다. 난 조교라 월급에서 수업료가 조금씩 나가기 때문에 그렇다는걸 알면서도 갔다 오란다. 100m 떨어진 학교 은행까지.... 나 자신을 똥개라고 생각하고 자위(?)하며 귀찮지만 어쩔수 없이 갔다왔다. 갔다오니 앞에 어떤 여자애가 있었다. 아까 나랑 얘기했던 아줌마는 그 여자애 성적증명서를 뗘주고 있었다. 멀지감치 뒤에 있던 어떤 아줌마가 오더니 성적 증명서가 필요하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그리고 이건 학교 은행의 누구한테 받은 서류라고 그러니까 확인한다고 전화를 해본단다. 확인씩이나 - -? 그러는사이, 내 앞에 있서있던 여자애도 학비를 덜 냈던지, 아줌마가 은행에가서 확인을 받아오라고 했다. 난 속으로 ㅋㅋㅋ거리며, 고생좀 해봐라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핸드폰을 꺼내더니 아줌마한데 전화번호를 가르켜 달란다. 허걱! 그 여자애는 그 전화한통화로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 버렸다. 그 여자애가 전화하는 동안 내 서류를 들고간 아줌아, 계속 전화 들고 있다가 나한테 한마디 한다. '통화중이야' - -;;
나는 바보인가? 아님 이것이 주입식 교육의 한계인가?
진짜 문제는 내가 공무원 말을 믿고 시키는대로 따라했다는 것일것이다. 미국에서도 공무원 말을 창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문제는 시스템일 것이다. 공무원들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이 만드는 관료주의 같은거... ^^

공무원찐따토론 -- 거북이 2003-3-4 17:56
우리가 잘못이해하고 있는게 관료주의 자체가 잘못된것은 아닙니다. 관료제는 인원과 장비등 거대한 자원을 꼭 필요한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가 만들어낸 제도 입니다. 즉. 사회계약론에 입각한 제도 이죠.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죠.

관료주의는 시민운동이 활성화되고 공업사회로 들어설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근대사상의 한 산물 입니다. 문제는 인간의 이기심과 무사안일 나약함에 있죠..
솔직히, 관료주의의 폐단인 동조과잉,무사안일, 파벌주의를 욕하면서 자신은 msn 띄어놓고 업무시간에 자기재미에만 몰두하거나 주식시황만 보고 있고 아니면 이성 꼬드기기 채팅에 몰두한다면 그사람은 관료주의 폐단에 빠진 공무원을 욕할 자격 없습니다. 그자신도 이미 공무원처럼 되어버렸다고 봐야 될겁니다. 자기가 하는일의 결과는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요소 일겁니다. 그런데, 그일에 몰두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보단 시간만 끌어서 그 결과물이 늦게 나와서 그 누군가를 애태우게 만든다면 그것은 뭐라 이야기 할까요?
공무원의 무사안일로 내 기분이 상하고 헛수고를 많이 했다지만 그 공무원은 절대 그거 못느낄수도 있습니다(자신이 하는일이 아무에게도 도움을 주지 않는 일이라면 할필요가 없겠죠). 공무원 시스템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고 그 결과는 막스베버가 이미 예언을 했지요. '관료제는 인간이 인간 편하자고 만들어낸 제도 인데 그게 공룡이 되어서 인간을 잡아먹는다고요'. 공무원 상대로 느꼈던 짜증을 생각해서 나의 게으름 때문에 누군가가 짜증을 내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사회가 된다면 이런 티끌들이 모여서 사회분위기가 바뀔 겁니다.
제가 보기엔 공무원 시스템 바꿀려면 절대천재가 나타나서 일일이 교통정리 해주지 않으면 힘듭니다. 어차피 인간들이 다 변질시켜 버릴테니깐요,... 벌써 노대통령 영부인이 거드름 피우면서 받아먹기 시작했다고 하는 소문이 나더군요. �k장...-FVI-

제가 구체적으로 쓰지 않아서 저의 글을 잘못 이해하신것 같군요. 제 글을 읽으시면 알겠지만 저는 그들의 무사안일이나 다른 문제를들을 문제삼은 것이 아닙니다. transcriipt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사안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을 너무 열심히 원칙에 맞게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하려 했었죠. 제가 가져온 서류를 전화로 확인 전화까지 하면서... 제가 말한 시스템으로서의 관료주의의 폐단은 상명하달식의 명령체계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명령이 위로 부터 내려오고, 조직의 최 말단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꼭대기 또는 어느 정도 까지 문제제기가 전달되어야 하고 또 다시 내려와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문제요. 중간에 짤리는 경우도 생기구요. 베버의 관료주의 비판도 규칙과 명령에 따라서만 움직여야 하고, 그에따라 의무의 범위가 정해지는 문제를 비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권력분산, 절차의 간소화, 전산화, 명령체계, 의사 수렴체계등 상하 의사소통 체계 개선등을 통해서 가능해 지겠죠.
그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을 보며 든 생각도 그것입니다. 제가 조교라서 월급에서 학비가 빠져나가다는 것을 알았지만 원칙이 administration 사무실의 누군가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 거였기에 저에게 그것을 요구한거 였구요. 사인을 받아 왔는데, 처음부터 저를 맡았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제 일을 맞게 됐기에, 또 확인 작업을 거쳐야 했던 것이죠. 정말 짜증났던 것은 그렇게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면 왜 진작에 그렇게 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알면서도 할 수가 없었던거 겠죠. 규칙이 아니니까...
규칙에 '조교는 예외다,' 또는 '전화나 컴퓨터로 확인해도 된다,' 또는 '수업료를 덜 낸 액수에 따라서 스스로 판단하고 성적증명서를 교부해도 된다' 라는 말이 있다면 일은 훨씬 간단해 지겠죠. 아무리 높은 사람에게 사인을 받아도 돈뗘먹고 도망갈 놈은 도망 갈테니까요. -- 날으는코끼리 2003-3-5 7:39 am
행정제도의 개혁은 날으는 코끼리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자기영역에서의 자율성 보장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개선해나가면 좋긴한데 그게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겁니다.

저도 대학생땐 이상주의로 꽉 차 있던 사람이었죠. 그래서,경쟁사회에 뛰어들기보단 경쟁보단 자기 노력이 더필요하다고 생각한 음반제작으로 제길을 선택한거죠.
그러나, 이상과는 거리가 먼 현실 입니다. 행정개혁내지 개선 문제도 과연 누가 그 교통정리를 할것이냐와 그 권한및 책임 분산을 조직원이 순순히 따를것인가가 가장 큰문제 입니다. 공무원들은 이권에는 저극적이고 책임에는 소극적이죠. 그렇게 많은 결재 시스템과 과정을( 문서접수→분류→배부→사전 공람→처리·지시→기안→결재→시행문→발송 의뢰→문서통제→발송→기안문 회송→편찬·보존)둔 이유중 제가 보기에 가장 큰 이유는 문제가 발생했을때 모두가 책임을 지게 만들려고 하는 암묵적인 동의 같습니다.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말은 바궈 말하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을려고 한다는 거겠죠. 공무원 자체가 변화하여 하의상달을 요구하고 자기일은 자기가 가장 잘 아니깐 나에게 어떤 권한과 자율성을 받고 어떤 책임과 의무를 지녀야 하는지 양심적으로 설정을 하는 날이 오면 좋은데 이런날은 제가 보기엔 이상에 불과 합니다. 행정수반이 일일이 해줄순 없을까? 라는 물음에는 자금껏 정치인이 약속하는 행정개혁은 모두 정치적 상징일뿐 완성된적이 없지요. 저도 재작년 12월 워너뮤직에5시간 동안 밖에서 벌벌 떨면서 기다려서 겨우 담당자를 만났는데 품의서를 올릴테니 가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그게 그냥 귀찬은 인간 돌려보내는 의례적인 대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몇달후 어찌되었나 물어보니 bmg나 emi에서는 어찌 나가나 그것만 물어보더군요. 제 생각에는 "우리가 못하는 레파토리는 좀 해주셔서 이익을 나눕시다." 인데 현실은 " 우리가 못하는것은 너도 하면 않되 임마" 이네요.
저는 제이상은 접었고 그냥 제신념만 품고서 밀고나가기로 생각을 바꿨답니다. 미국 인쇄잡지의 대표적인게 무엇인지요?. 인터넷으로 일단 알아볼려고 합니다 -FVI-

제 글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것 같군요. 일단 저는 저에게 일어난 사건을 두고 올린 글이었고요. 제가 관료제를 뒤집에 엎거나, 행정제도를 개혁하자고 올린 글로 보였다면 그게 아니란걸 말씀드리고 싶고요.. 설마 제가 고칠 수 없다고 비판이나 불평도 하지 말란건 아니시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윗 글의 끝에서 두번째 문장에 다 들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저께 RIT와 WPA에 인터넷으로 자료 요청했고요, 오늘 선생님 만나서 얘기했더니 찾아보겠다고, 주말에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학교에서 (영구히) 빌릴 잡지도 몇개 봐 놨고요. 기태님께 보내기 전까지는 하루라도 학교에 놔 두는게 도리일것 같아서 오늘 가져오지는 않았습니다. ^^ 대표적인 프린팅 잡지로 생각 나는건 Electronic Publiching과 Graphic Arts Monthly가 생각이 나네요. -- 날으는코끼리 2003-3-5 1:29 pm
앞으로 왕왕 겪게되실 상황이니 코끼리님이야말로 상처받지 마시길...^^; -- BrainSalad 2003-3-5 14:56
지금 최근 변경 내역에서 이 페이지를 BrainSalad님이 마지막으로 고친걸 알고 덜컹 했습니다. - -;; 그리고 Diffusion of Innovation 이론은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중심 이론중의 하나랍니다. BrainSalad님이 올리신 글을 보니 반갑네요. -- 날으는코끼리 2003-3-5 3:05 pm

일요일은 방청소하고 빨래하는 날이다. 오늘도 아침에 (11시... - -;;) 일어나서 빨래를 하려고 동전을 찾는데 동전이 없다. 동전뿐만 아니라 돈어 없다. 거지다. 빨래통을 보니 셔츠 두세벌이랑 양말, 속옷밖에 없다. 돈찾으러 ATM 가느니 차라리 샤워를 하며 손빨래를 하는게 나을것 같았다. 셔츠는 그냥 냅두고 일주일동안 사용할만큼의 양말과 속옷에 세제를 듬뿍 뭍혀서 샤워실에 들고 갔다. (기숙사라서 탕이 아니라, 수영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샤워실이다. 물론 칸막이와 샤워커텐으로 가려져있다.) 먼저 빨래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이불 빨래하듯이 밟았다. 거품이 좀 나는데 영 시원치 않다. (고무다라에 넣고 좀 불려야 하는데... - -;;) 손으로 빨아야겠다 싶어서 쭈구리고 앉아서 하나씩 빨기로 했다. 그런데, 힘이 장난 아니게 들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이두박근이 단단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두달 전부터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방에서 아령으로 운동을 하는데, 아령운동보다 효과가 더 좋은것 같다. 특히 디테일을 요구하는 양말을 빨때는 빠른 스냅을 이용하여야 한다. (전문용어로 '쨉'이라고 하는...) 밀고 당길때 이용하는 이두박근 삼두박근 뿐만아니라 팔목운동까지 되는 것이다. 빨래를 짜는 것도 보통 힘을 요구하는게 아니다. 고무다라는 빨래를 할 때 뿐만 아니라 빨래를 운반하는데도 요긴하게 쓰이는 것 같다. (집에 전화해서 하나 보내달라 그럴까?) 하여간 빨래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방에 가져왔다. 방에 들어오니 빨래를 널 빨래줄이 없었다. 의자, 침대, 옷장... 여기저기 빨래를 널어놓으니 한국 분위기 난다. ^^

뱀꼬리 하나: 속옷 빨래를 하며 싸구려 속옷과 안싸구려 속옷의 차이를 발견했다. 빨래를 짤때 보니, 비싼 속옷의 부피는 싸구려 속옷의 반밖에 되지 않았다. 둘다 100% 면이었는데, 비싼 속옷이 더 얇은 실을 써서 면이 촘촘하다는 것이다. 어쩐지 비싼 속옷은 무늬가 더 선명하고 비단과 같은 면의 부드러움이 느껴졌었다. 비단 속옷의 단점은 새로 빤 옷의 까실까실함(?), 풋풋함(?), (무슨 말인지 다들 알것이다. 새옷 또는 새로 빤옷을 입었을 때의 느낌) 을 느낄 수가 없고,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뱀꼬리 둘: 요즘 목표로 잡고 운동하는 놈이다. 너무 울퉁불퉁하지도 않고, 근육질이면서도 무식해 보이지 않을만한 균형잡힌 몸매인것 같다. 특히 배의 '왕'자가 맘에 든다. 뭔가 단호함이 엿보인다. '왕'자가 엠보싱 화장지처럼 뽈록뽈록 튀어나온 배는 정말 싫다. 나는 일단 배를 집어 넣는게 목표다. 지금까지 목표에 0.2% 도달했다. - -;;

 

뱀꼬리 셋: 빨래를 하면서 한때 좋아했었던 강은교님의 '빨래너는 여자'라는 시가 생각이 났다. 누가 가지고 계신분 있으시면 좀 올려주세요.


눈이 내린다. 여기서 눈이 내린다는 것은 곧! 내일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롱. 음하하하~ 눈아 내려라! 기냥 막 퍼부어라! 난 잠이나 퍼잘란다


아직 암것도 읍습니다. 워낙 과묵하고 내성적이라서.... 호호호~~


이거 지금 올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ㅡ.ㅡ;;; 넘 늦었지만..혹 ..모르니... 강은교 님의 빨래 너는 여자입니다...

빨래 너는 여자 - 강은교

햇빛이 ‘바리움’처럼 쏟아지는 한낮, 한 여자가 빨래를 널고 있다, 그 여자는 위험스레 지붕 끝을 걷고 있다, 런닝 셔츠를 탁탁 털어 허공에 쓰윽 문대기도 한다, 여기서 보니 허공과 그 여자는 무척 가까워 보인다, 그 여자의 일생이 달려와 거기 담요 옆에 펄럭인다, 그 여자가 웃는다, 그 여자의 웃음이 허공을 건너 햇빛을 건어 빨래통에 담겨있는 우리의 살에 스며든다, 어물거리는 바람, 어물거리는 구름들,

그 여자는 이제 아기 원피스를 넌다. 무용수처럼 발끝을 곧추세워 서서 허공에 탁탁 털어 빨래줄에 건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그 여자의 무용은 끝났다. 그 여자는 뛰어간다. 구름을 들고.

전 안미남이라는 사람..( _ _);;;
이제야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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