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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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나쓰메 소세키 단편집
  • ISBN 8970021027
  • 수록작품 : 런던탑(1905), 칼라일 박물관(1905), 취미의 유전(1906), 문조(1908), 몽십야(1908), 영일소품(1909)

2 # 거북이[편집]

요 며칠간 소오세키의 작품을 읽었는데 백년전 사람이 쓴 소설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다.
일단 그가 보르헤스처럼 의식적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뒤섞어가며 소설을 썼는지 그 이전에도 그런 류의 소설이 많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소설은 그의 일상과 그의 상상이 묘하게 뒤섞여있다. 아니 그렇게 말하기보다는 그는 소설이라는 개념을 따로 가지고 있지 않고 그냥 손가는 대로 글을 쓰는 지극히 동양적, 한문적인 글쓰기를 지향했던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내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 담백하면서도 시적인 심상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일상속의 이야기들을 던져놓듯이 풀어놓는다. 하지만 그것들은 장황하게 묘사되지 않으며 몇가지 삽화들이 순차적으로 혹은 병렬적으로 놓여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우키요에를 보는듯한 느낌이기도 하고 일본 만화를 보는 느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삽화들을 집요하게 묘사하기도 하지만 한줄의 하이쿠처럼 처리해버리기도 하는데 그것이 너무도 능란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벚꽃이 떨어지는 광경을 보는듯 산뜻하고 아쉬움에 차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항상 끝까지 읽지 않으면 안되는것이 끝에 반전이 많이 숨어있고 그 산뜻한 끝맛을 음미하기 위해 다시 앞을 펼쳐보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다.
그가 일본의 근대에 살았고 영국에서 유학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것을 전혀 잃지 않은 채 일본문학의 토양을 닦았다는 것은 일본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그 무엇이었다.
각 편들이 모두 의미가 있는데 이중 영일소품의 경우는 소설이 아니라 일기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소오세키의 일상이 간결하게 묘사되어있다.
내가 소오세키를 처음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빨려든 것은 아무래도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와 일치하는 그 무엇이 있기때문일 것이다. 내가 쓴 잡문들이 문장력이나 이미지에서는 한참 밀리지만 그 내용을 모아서 한번에 읽으면 소오세키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거북이

3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