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1 # 관련 링크[ | ]

2 # 디스코그라피 (참여 음반 포함)[ | ]

<html><a href="http://www.oodiscs.com/oo2.html"><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NO WORLD IMPROVISATIONS"></a></html> <html><a href="http://www.deeplistening.org/dlc/47kim.html"><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SARGENG"></a></html> <html><a href="http://www.oodiscs.com/oo4.html"><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NO WORLD (TRIO) IMPROVISATIONS"></a></html> <html><a href="http://www.firstvoice.org/mark_izu.html"><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CIRCLE OF FIRE"></a></html> <html><a href="http://www.oodiscs.com/oo40.html"><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KOMUNGUITAR"></a></html> <html><a href="http://prog2.kukak.com/shop/info_cart.cgi?sm=v&code=KC06-00166"><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KOMUNGO AROUND THE WORLD : 국내에서는 <거문고 세계일주>라는 제목으로 출반되었음"></a></html> <html><a href="http://www.oodiscs.com/oo24.html"><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LIVING TONES : 국내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출반되었음"></a></html> <html><a href="http://www.artistdirect.com/store/artist/album/0,,962455,00.html"><img src img=" " alt="Evan Parker : SYNERGETICS - PHONOMANIE III" width=160 height=160></a></html> <html><a href="http://ubl.artistdirect.com/store/artist/album/0,,339668,00.html"><img src=" " alt="Zusaan Kali Fasteau

: Sensual Hearing" width=160 height=160></a></html>

<html><a href="http://www.fredystuder.ch/disques/duos_3_13.html"><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DUOS"></a></html> <html><a href="http://www.oodiscs.com/oo70.html"><img src=" " width=160 height=160 alt="KOMUNGO : 국내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출반되었음"></a></html> <html><a href="http://ubl.artistdirect.com/store/artist/album/0,,1761065,00.html"><img src img=" " alt="Sarah Peebles : Insect Groove" width=160 height=160></a></html>

3 # 관련글 모음[ | ]

3.1 # 중앙일보 : 동·서양 음악 만남의 장 될 터[ | ]

"세계 각지에서 온 여성 작곡가들이 한국의 전통음악과 생활 양식을 직접 경험해 작품 세계가 더욱 풍요로와졌으면 합니다. 또 여성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펼쳐보이는 것 못지 않게 동.서양 미학의 만남도 중요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국내 작곡가들이 대부분 국악기로 연주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세계여성음악인동맹(IAWM)의 아시아 지부장을 맡고 있는 재미 작곡가 겸 거문고 연주자 김진희(46)씨가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03 세계여성음악제'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일 내한했다.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서 거문고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영원한 바위'를 KBS 교향악단(지휘 아포 수)과의 협연으로 국내에서 직접 초연하고 오는 12일엔 연세대 윤주용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도 참가한다.

"전업(프리랜서) 작곡가로 산다는 것은 생활의 여유와는 거리가 멀죠. 생활비 걱정이 끊이지 않으니 언제나 불안합니다. 하지만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사는 것도 재미있어요. 다행히 미국은 새로운 음악의 공연을 지원해 주는 기관이나 단체가 많아 한국 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서울 태생으로 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미국서 활동 중인 김씨는 캘리포니아 밀스 칼리지에서 전자음악과 작곡을 전공했다. UCSC와 코넬대 등에서 상주(常住)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악기 소개를 곁들인 워크숍을 진행해오고 있다. 국악기의 시김새, 즉 농현(弄絃)을 '살아있는 음(living tone)'이라고 소개해 미국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보이스트인 남편 조셉 첼리(58)와 함께 즉흥 연주 무대를 꾸며오고 있는 그는 99년엔 전자 거문고를 고안했다. 이에 앞서 92년 크로노스 4중주단이 초연한 '농(弄)록(Rock)'도 그의 작품. 거문고와 현악 4중주를 위한 곡이다. 김씨는 오는 9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을 받아 남편과 재즈 연주자 2명, 국악 연주자 3명과 함께 즉흥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3.2 # 2003 전주 산조 예술제 초청작 산조 엑스터시(sanjo ecstasy)[ | ]

  전자거문고를 창안하고, 그에 맞는 작품을 작곡하여 직접 연주하는 음악가로 유명한 김진희씨가 '산조 엑스터시'라는 90분짜리 대작을 준비하여 제5회 전주산조예술제에서 초연합니다. 이 곡은 전자거문고, 가야금, 해금, 장구, 드럼이 김진희씨가 구성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통 산조와 프리재즈를 넘나들며 연주자들의 즉흥 감흥이 맘껏 표출 · 융합되어 갈 것입니다. 또한 마지막 10분간은 황해도만신이 출연하여 접신상태의 황홀경을 춤과 소리를 통해 산조엑스터시와 어우러지기도 합니다.

곡명 : 산조 엑스터시(sanjo ecstasy)
작곡(구성) : 김진희

때-- : 2003년 9월 27일(토) 오후7:30
곳-- : 전라북도 전주시 경기전 특설무대
출연 : 전자거문고(김진희)
------가야금(지애리)
------해금(강은일)
------장구(박근영)
------퍼쿠션(Gerry Hemingway)
------굿춤 굿소리(김매물)

관람료 : 무료
문의 : 전주산조예술제(063-284-2131, 02-782-2790) www.jjsanjo.net

제5회 전주산조예술제 초청작품입니다.

작품소개 :

이 작품은 산조가 갖는 에너지와 미학을 추출해내려는 시도의 산물이다. 이 앙상불은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0분간 쉬지 않고 연주된다. 각 섹션은 자신의 에너지를 일깨우는 독자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음 섹션과 연결되어 있다. 또한 긴장과 이완으로 몰입시켜나간다. 완전 즉흥연주는 아니다. 김진희씨가 미리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따라 연주자들의 즉흥성이 발현되는 구조다.
그러나 실제 연주에 있어서는 각 연주자들의 창의성과 의견들이 적극 개진되어 작품이 완성되어질 것이기 때문에 결국 공동창작품이 될 것이다.
악기는 가야금, 해금이 참가하며 전자거문고가 합세한다. 반주는 장고와 재즈 드럼이 함께 맡게 된다. 전통산조연주자들은 전통적인 산조양식을 넘나들게 되며, 전자거문고는 새로운 음파 텍스쳐를 그들에게 쌓아줄 것이다. 장구와 드럼 셋트는 산조장단과 프리재즈 영역 사이에서 시간감각을 병치시킬 것이다. 이는 동 · 서 미학을 융합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이제는 고전음악이니 팝 음악이니의 계층적인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고전음악이나 민속음악이나 궁정음악이거나 모든 전통의 영역은 계속 무너지고 있다. 스스로 나타나는 새로운 양식 안에서 서로 융합되거나 분해 되고 있다. 국가, 정치적 힘, 인종, 종교 간의 경계가 무너진다면 우리는 본성대로 넓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2002년 김진희씨가 전주MBC에서 제작한 '산조'라는 다큐멘터리 인터뷰에 응하면서 산조의 새로운 양식에 대한 창작 작업에 동참하고픈 강한 욕구가 일어난 것이 이 작품의 생성 배경이다.

김진희 :

거문고 연주자이자 작곡가(cross-cultural composition)이다. 그녀는 20여 년간 미국에서 한국음악의 한 특성인 '시김새'를 서양악기에 접목시키는 작업에 힘써왔으며, 세계적인 크로노스 현악4중주, 링컨센터 실내악단, 크세냐스키 앙상불 등의 위촉으로 거문고와 서양악기들을 위한 곡들을 작곡하였고, 미국의 일류 재즈음악가들과 거문고 즉흥연주를 하고 있다.
연주자로서도 카네기홀, 링컨센터, 로얄페스티벌홀(런던)에서 연주하였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캐나다, 아시아,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대표적인 현대음악축제와 재즈패스티벌에 자신의 곡을 직접 연주하였다.
2001년에는 작곡가 존 케이즈(John Cage), 화가 제스퍼 존스(Jespher Johns)가 함께 창설한 Contemporary Performance Art에서 상을 수상하였다.
2001년 KBS-TV '한민족리포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하였으며, 2003년 봄에는 KBS교향악단과 자신의 곡을 협연한 바 있다. 이번 제5회 전주산조예술제의 초청으로 다시 고국무대에 서게 된다.
Virtuoso, Jin Hi Kim promise thoughtful, shimmering East-West amalgams in combinations that are both new and unlikely to be repeated - Peter Watrous, The New York Times

3.3 # 한국일보 : [거문고 연주가] 김진희 카네기홀 데뷔[ | ]

미국에서 활동하는 거문고 연주자 겸 작곡가 김진희(44)씨가 자신의 첫오케스트라 작품으로 세계 최고의 연주장인 카네기홀에 데뷔한다. 미국작곡가 오케스트라(ACO)의 위촉으로 작곡한 거문고협주곡 '영원한 바위'(Eternal Rock)를 1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직접세계초연한다.

ACO 음악감독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이 음악회는 ACO의 이민작곡가 발굴 프로젝트 '이민 소리'의 하나로 마련된 것. 다민족국가인 미국에 들어온 이민 작곡가들이 미국 문화에 스며들어 빚어낸 새 음악을 보여주는 기획이다. ACO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대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다. 1977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400곡 이상을 연주했다. 그 중 100곡 이상이 세계 초연이었고 작곡가에게 위촉한 작품만도 90곡이넘는다. ACO는 카네기홀에서 공연하고 있으며, 2002년 문을 여는 카네기홀지하 2,000석의 현대음악 전용홀 운영을 주관한다.

김씨는 국악을 바탕으로 한 현대음악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특이한 것은그의 음악이 서양음악과 서양악기로 하여금 국악의 기법과 뉘앙스를 따르도록 요구하는 점이다. 국악의 세계화ㆍ현대화를 내세우는 많은 작곡가들이 서양음악 스타일로 곡을 쓰거나 음색 실험 차원에서 국악기를 사용하는 것과는 반대다.

그렇게 작곡된 그의 음악은 매우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미감으로 '동서양 미학의 참된 융합'(ACO 예술감독 로버트 비저), '언어와 문화의 벽을무너뜨리는 가장 멋진 월드뮤직'(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이라는 호평을 받고있다. 그는 "미국에서 활동한 지난 20년간 한국 전통음악 고유의 특성인 '시김새'를 서양악기에 집어넣는 데 힘써왔다"고 말한다. 시김새는 음을 굴리고떨고 흘리고 해서 음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는 기법을 가리킨다. 이는 음과 음을 연결하고 쌓아서 소리를 만드는 서양음악에서는 매우 낯선 요소일 수 밖에 없는데, 그는 이 단어를 '살아있는 음'(Living Tone)으로 번역, 작품 연주와 강의를 통해 미국에 소개하고 있다.

그가 추구해온 시김새의 미학은 그의 작품집 음반 '시김새'(서울음반)에서 잘 드러난다. 예컨대 현악4중주와 거문고를 위한 '농락'에서 현악4중주는 조선시대 궁중음악인 종묘제례악이나 수제천을 연상시킨다. 이 곡은 미국의 유명한 현대음악 전문단체 크로노스 쿼르텟의 위촉으로쓰여졌다. 우리 전통악기인 피리 3대와 서양악기인 오보에/잉글리시 호른의 '피리 4중주'에서 오보에는 피리의 시김새를 구사하고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악작곡과를 나와 1980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캘리포니아의 밀스 칼리지에서 전자음악과 작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컴퓨터와 연결해 온갖 소리를 내는 세계에서 하나 뿐인 전자거문고도 발명해서 연주하고 있다.

그는 "20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음악을 알리는 것과 함께 동서양음악은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우리 것이최고'라고 고집하는 건 아니다.

"나라마다 독특한 음악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배우고 공유해야 한다."

열린 자세로, 그는 서양악기 뿐 아니라 아시아ㆍ아프리카 전통악기와 거문고를 섞어 작곡을 하고 재즈 즉흥의 대가들과 협연하는 등 음악적ㆍ지리적으로 세계를 가로지르는 광활한 지평을 누비고 있다.

3.4 # 작곡가 김진희[ | ]

1988년 3월 전 미국작곡가연맹 초청음악회에서 알토 플루트와 거문고 곡을 발표했고, 6월는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렐라셰와 거문고를 위한 실내악곡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 작곡가 김진희(31세).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거문고를 공부했고, 76년서울대 국악과에 진학하여 국악작곡을 전공한 그는 80년 미국으로 건너가 작곡수업을 계속했다.

그곳에서 처음 들어간 학교는 샌프란시스코 음악원, 이 학교가 작곡가 중심의 학교가 아니고 연주가 중심의 학교여서 그는 이곳에서 서양음악의 기초를 다지고, 2년후 다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음악의 중심지로 불리는 밀즈 칼리지로 옮겨 수업을 계속한다. 그는 이곳에서 인도의 라가음악과 아프리카 타악기음악, 그리고 중국의 음악 등을 본격적으로 배운다. 또한 전자음악과 컴퓨터음악 등도 익힐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음악원에서는 존 애덤즈, 밀즈 칼리지에서는 루 해리슨에게 사사 이때부터 그는 이 두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가며 작곡을 시작, 국악기법을 응용한 바이얼린과 첼로 2중주곡 「기맥」(氣脈), 현악4중주곡 「이음새」등을 발표했다. 특히 「이음새」는 86년 런던에서 초연된 후 세계 각국에서 연주되는 곡 현재 그는 미국에서 오는 10월에 열릴 여성즉흥단체 페스티벌에서 연주할 전자기기를 사용한 거문고 즉흥연주곡 신작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3.5 # 김진희 거문고[ | ]

  이 앨범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거문고 연주자 겸 작곡가이며 자신의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카네기홀에 데뷔한 김진희씨의 세 번째 앨범이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전통악기와 거문고를 섞은『김진희 거문고 세계일주』, 서양악기에 한국 전통음악 고유의 특성인 시김새를 접목시킨『시김새』에 이은 이번 세 번째 앨범인 본 음반 『은하수』에서는 전자거문고를 통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진희씨는 국악을 바탕으로 한 현대음악을 꾸준히 연구하고 발표해 온 인물이다. 국악의 세계화, 현대화를 내세우는 많은 작곡가들이 서양음악 스타일로 곡을 쓰거나 음색 실험 차원에서 국악기를 사용했지만 김진희씨는 서양음악과 서양악기를 이용하여 국악에서만 사용되었던 기법이나 뉘앙스를 접목시켜 왔고, 이는 매우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발상으로 '동서양 미학의 참된 융합', 언어와 문화의 벽을 무너뜨리는 가장 멋진 월드뮤직'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김진희씨는 1989년 그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는 전자거문고를 만들어 자연의 소리인 전통의 거문고를 기계적으로까지 발전시켰으며, 1999년 동료 음악인의 도움을 받아 아름답고 신비에 가까운 악기로 완성시켰다. 전자거문고 연주는 컴퓨터를 사용하여 재래 거문고와 음색이 다르고, 여러 개의 거문고가 한꺼번에 연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세계 음악계에서는 대단한 관심과 찬사를 보내왔다.

이렇게 열린 자세를 가진 김진희씨는 20년간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음악을 알리는 것과 함께 동서양 음악은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 주면서 우리의 것이 최고라고 고집하기보다는 나라마다 독특한 음악적 특징이 있으며 서로 다른 점을 배우고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실천에 옮겼고 그는 서양악기 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전통악기와 거문고를 사용하여 작곡을 하고 재즈 즉흥의 대가들과 협연을 하는 등 음악을 통해 하나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있는 음악가이다.

세계가 하나되는 음악을 위해 노력하는 김진희씨의 음악세계를 본 음반이 대변해 주고 있는 셈이다.

3.6 # 조선일보 : 김진희 거문고 음반 "은하수"[ | ]

  • from 2002년 1월 24일자 조선일보 (송혜진 /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미덥고 묵직…'흘러넘치지 않는' 거문고 연주

IMG:align= left   뉴욕 패션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를 다룬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섬세하고 여유 있으며 쿨(cool)한 여성을 위해 옷을 만들고 싶어요. 저는 흘러 넘치는 것은 싫어하거든요. 손이 많이 가고, 전통적이며, 격조 있는 옷….”이라고 말한 인터뷰 내용 가운데 유난히 “흘러 넘치는 것이 싫다”는 대목이 눈에 크게 들어온다.

‘흘러 넘치는 것이 싫다.’ 이 말은 일찍이 가야 출신의 악사 우륵에게 가야금을 배운 신라인 제자들이 스승의 음악을 향해 내던진 말이었다. 우륵의 신라 제자들이 “선생님의 음악은 번차음(번차음-번거롭고, 또한 어지럽다) 합니다”라고 말한 뒤 가야의 ‘흘러 넘치는 음악’ 풍을 가다듬어 ‘즐겁되 넘치지 않고, 슬프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새로운 신라의 음악을 만들었던 것이다.

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40대 여성 디자이너의 말, 1300여년 전 신라의 젊은 음악가들이 했다는 도전적인 말을 곱씹으면서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겸 거문고 연주자 김진희의 새 음반 ‘은하수’에 들어있는 거문고 음악들이다. 김씨가 그동안 발표한 실험성 강한 실내악이나 합주곡 작품과 달리 여기에 담은 10곡의 거문고 작품은 새로우면서도 친근하다. 묵직하고, 진중한 거문고의 옛 음향과 감성을 독특하고 고급한 음악언어로 변화시켜 듣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김진희의 작품은 음악현장에서의 즉흥성을 중시하지만, 그의 즉흥 연주에서 무절제한 일탈의 혐의는 찾기 어렵고, 전자 거문고를 통한 새로운 음향을 즐겨 찾지만 그 실험은 전통을 상처내지 않아 미덥다. 김진희가 새롭게 찾아내는 거문고의 현대 음향에서 ‘흘러 넘치는 것은 사양하는’ 문화의 한 조류를 본다.

4 # 촌평[ | ]

모씨의 요청으로 일단 떠돌아 다니는 자료와 내가 알고 있던 자료를 긁어 모아 페이지를 만들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김진희를 그닥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내용이 불어 날지는 의문이다. 개인적인 편견으로는, 김진희는 내게 백남준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노는 물이 다르기 때문에 노는 물이 달라진 케이스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라고 생각해 왔으나, 페이지를 정리하면서 여기저기 뒤져보니 의외로 앨범도 많이 냈고 활동도 왕성하시구면 -_-a 내가 들어본 거라곤 국내반 3장이 전부이니 이것만 갖고서 이러쿵 저러쿵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 듯...애정을 갖고 계신 여러분들의 기여를 부탁드립니다. -- SonDon 2003-12-20 2: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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