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하여

(글쓰기에대하여에서 넘어옴)

1 #다시부탁[ | ]

원문

정철기자는 글을 간결하게 쓰시면 안되나요? 조회수:28 다시부탁, 2003/10/08 오전 8:49:18

오마이에 애정을 갖고 있는 독자로서 느끼는 것인데, 정리하면

  1. 몇몇 기자들은 지나치게 감성에 호소하는 투의 글을 쓰고
  2. 또 몇몇 기자들은 넋두리하듯 주절주절 늘여쓰는 경향이 있고
  3. 전반적으로 기사의 길이(분량)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고
  4. 사진의 질이 아마추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있다.

그래서 다시 부탁하고 싶은 것은 기-승-전-결 이든 서론-본론-결론이 되었든 핵심을 제시하고 부연설명을 하는 식으로 정리해서 글을 썼으면 좋겠고 가급적, 읽는 사람의 호흡을 고려해서 단락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 신문이라는 매체특성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도 첨언하고 싶다. 젊은 독자들은 몇 페이지 이상 길어지면 페이지 이동 버튼을 click한다.

참조하시고 도움이 되길..

2 #거북이[ | ]

답변

제게 주신 질타들 중에서 가장 아픈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제 글들에 지적해주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주로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글을 씁니다. 순서는 꼭 번호랑 같진 않지만요.

  1. 도입부
  2. 뮤지션이 내놓은 음반 목록을 기준으로 한 간략 설명
  3. 앨범에 대한 느낌
  4. 뮤지션에 대한 느낌
  5. 마무리

그래서 이런 식으로 문단 편집을 하는데 그게 오마이의 문단편집 원칙과 달라서 오마이쪽에서는 적당히 수정합니다. 그래서 좀 더 중언부언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가 싶구요.

길게, 넋두리하듯, 회고조로, 개인적인 느낌으로 쓰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건 제가 이 공간이 언론지면이기도 하지만 제 느낌을 정리하는 공간으로도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제 업이 아니며 저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그 동력으로 여기에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정도 재량은 독자께서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전 제가 느낀 것을 가능하면 사실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읽는 분이 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어쨌든 '다시부탁'님의 충고는 제가 달게 받겠습니다. 글의 성격과 형식을 어떻게 조화시킬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거북이 2003-10-31 1:26 am

3 같이 보기[ | ]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