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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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DOG : The Way of Samurai 관련자료:없음 [26401] 보낸이:정철 (zepelin ) 1999-10-19 02:19 조회:90

짐 자무쉬가 그린 인간들은 어찌보면 대개 꿋꿋하다.
Stranger than Paradise에서 나오는 인간들도 보면 줏대있는 놈팽이에 가 깝고...Dead Man의 윌리엄 블레이크 역시 자신의 운명에 끌려가지 않고 전면에서 맞서며 Ghost Dog 또한 자신의 신념을 그저 가져간다.
전작이 너무 딱딱하다고 느꼈었는지 이번 영화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나오는 인물들도 다들 코믹하고 힙합이란 것이 아무래도 여유로운 문화라 전작의 황당한 웨스턴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혹자는 이 영화를 오리엔탈리즘이라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리엔 탈리즘은 그러한 것이 아니다.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말하는 것은 막연한 동 경심에 껍데기만 모방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이지 한 인간이 끝까지 안고가 는 것에다가 붙이는 말이 아니다. 고스트 독은 '사무라이의 길'이라는 지 침서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성실한 신하이다.

음악을 담당한 뤼자RZA가 리더로 있는 최고의 힙합 집단인 우탱 클랜이 자 신들의 이름을 중국의 한 문파인 '무당파'에서 따 온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 나듯이 미국은 문화가 짬뽕이 되는 그러한 곳이며 그런 키취적인 문화 자체 가 문화의 본질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보고 오리엔탈리즘이라 고 비난하는 것은 그 문화를 자체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나오는 오류이다.
그 오리엔탈리즘 자체가 세계 힙합문화를 지배하는데도 그것을 키취적이니 어리숙한 동경심이니라고 비난할 수 있겠는가?

어쨌거나 고스트 독은 라쇼몽도 읽고 '사무라이의 길'을 삶의 지침으로 삼 는 등 은둔자적인 삶을 살아간다. 왜 킬러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 에게 빚을 안겨준 이에게 충성을 다한다.
하지만 그가 살아가는 방식은 현대 미국과는 영 맞지 않는다. 노인 갱단의 온갖 암투(?)속에서 그는 주인을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러한 충성은 오히려 주인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오게되고 그의 정체성에 는 혼란이 생긴다. 하지만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그는 주인이 자신을 이해 해주기를 기대하며 죽는다.

뭘 말하고자 하는지는 천국보다 낯선에서처럼 불분명하다. 하지만 항상 삐 딱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자무쉬의 시선은 여기서도 충분히 이질적이며 그러 한 이질적인 시선은 관객으로 하여금 깨어있게 만든다.
뭐 사실 뭘 말하고자 했는지 물어보는것도 이상한 일이긴 하다.
옛날 할머니들이 손자들에게 항상 교훈적이고 기승전결이 뚜렷한 얘기를 해주었을것 같진 않으니까.

빔 벤더스의 영향을 아직도 받고있는지 고스트 독 역시 항상 여기저기를 배회하며 그러한 모습을 그들의 전속 카메라맨 로비 뮬러가 잘 잡아주고 있다. 주연은 버드에서 챨리파커 역을 했던 포레스트 휘태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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