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공선

ISBN:8995898054

1 # 거북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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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린 애들이 역작을 내놓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흠칫 놀란다. (저자는 만 서른을 못채우고 고문으로 죽었고 나는 서른에 부가세가 붙은 나이다.) 무엇이 인간을 성숙시키는가 하면 역시 그건 고난인 것 같고, 나는 배고픔도 전쟁도 잘 모르는 세대니까 어쩌면 그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일본은 고도성장을 하면서 60년대 전공투를 몰락시켰고 먹이사슬의 위로 올라갔다. 배고프지 않은 자들이 혁명을 할 리가 없고 그건 지금 한국도 마찬가지일게다. 인간답게 살지 못해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의 억압을 받으면서 지내도 아직 굶진 않으니까. 선거혁명도 하지 못하고 계속 우리를 등쳐먹는 자들에게 표를 준다. 이런 시점에서 일본의 젊은이들이 이 게공선을 선택했다는 것은 언론의 집중조명처럼 시사하는 바가 많다.

게공선에서의 봉기는 실패하지만 다키치는 다음엔 성공할거라는 메시지를 빼놓지 않는다. 펜을 무기로 삼았던 루쉰처럼 그도 펜으로 혁명을 하고싶었던 것이다. 참 그 메시지라는 것은 절박하고 애절한 것이다. mb 시대의 우리에게는 더욱 절절하다.

여타 프롤레타리아 문학과 게공선을 구분짓는 것은 소설적 재미가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의 현장은 참혹하지만, 그 지옥도 안에서도 인물들은 어떻게든 숨구멍을 뚫기 위해 농담을 하고 서로를 걱정한다. 자잘한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혁명에 물들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그리고 번역이 매끄럽고 괜찮다. 역서에서 역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가 못지 않다. 술술 읽히는 번역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조금만 번역을 해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양희진이라는 역자는 성실히 자신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 거북이 2008-10-7 1:25 am

2 # 촌평[편집]

아 이책읽었나보구나, 나도 무척이나 읽고싶어서 스크랩해놓은 책인데 여기서 만나는군.. 조만간 함 찾아갈께, 난 서대문 '제애'회사에서 열심히 피 빨리고 있어 -- 안형주 2008-10-16 2: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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