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투자부동산바로알기

1 # 개발과 투자 부동산 바로알기[ | ]

ISBN:8971900962

부동산 관련 실용서 중에서는 드물게도 추천할만한 책이라는게 책장을 덮고 첫번째로 떠오른 느낌이었다. 부동산 관련지식을 담은 책이라는게 워낙 정보의 휘발성이 강하기도 하거니와 정책과 법규의 잦은 변화로 인해 원론이나 총론 수준이라면 모를까 두고두고 볼만한 실용서를 적시에 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데, 이 책 또한 햇빛을 본지 제법 오래되었으니 서론 부분의 시장전망이라든가 개발절차의 법적근거 등은 상당부분 현재 버전으로 수정되어야 할 문제는 남지만 전체적으로 총론과 각론의 중간적 위치에 적절한 포지셔닝을 한 책이고 기본적인 방법론에 지면을 많이 할애한 덕에 지금에서 둘러본다 해도 꽤 얻을 것이 많은 책 되겠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크게 나누어서 기업형 개발과 가계형 투자의 양대 축으로 구성되어있고 앞뒤로 단기적인 전망과 장기적인 전망을 배치하는 흐름으로 서술되고 있는데 기업형개발 이론뿐 아니라 가계형 투자지침에 있어서도 이 책의 수준은 일단 입문용은 넘어선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기초이론에 충실하게 기술되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서두에 논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의 3W투자라는 요건을 보면 언제 When, 어디에 Where, 무엇에 What 투자를 할 것이냐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 포인트라는 식인데 이것이 너무도 뻔하고 당연한 듯 하면서도 부동산과 부동산 시장의 특성을 잘 대변해주는 정곡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영원한 연구분석 대상이기도 한 것이다. 공동저자들은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책의 서두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인데 새삼스러운 부분들이 실전에서 얼마나 챙기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인지는 직접 발로 뛰며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서 이 세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2000년대 시장의 특성을 나름대로 분석해 놓았으나 확실히 이 부분은 현 시점에서 볼 때 예리함이 떨어지는 내용이라서 좀 아쉽다.

대개 부동산 실용서라는 것이 재테크에 촛점을 맞춘 편집된 스크랩북 나열 수준으로 소위 서점가에서 부동산관련서적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기업형 개발사업의 절차와 단계별 주요 점검요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사례별로 설명한 부분들은 맘에 들었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플로우차트나 테이블은 실무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는데 왠만큼 알고 있는 지식의 깊이로는 어떤 것이든 쓸만한 요약본을 내놓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부동산 개발사업 절차란 관련 법규만 해도 수십가지에서 수백가지가 해당될지도 모르는 형국인데 말이다.

물론 이들이 정리한 플로차트나 도표가 기존에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던 자료의 편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또한 다양한 분야와 주체에 의한 사업 분야와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여 일반화의 오류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도 이 바닥인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각 개발사업의 사례를 들어놓은 것이 표면적인 부분만 다루고 있고 모 재벌그룹 계열사들의 사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 중 생보부동산신탁에 자문역을 해주고 있는 양반이 있어서 참여했던 프로젝트나 간접으로 알고 있는 사례들을 포함시켰으리라.

이제 정리하자면 본 서는 실무기초이론용과 부동산 재테크 중급용의 양면을 동시에 충분히 담은 괜찮은 책이다. 개인적으론 캐리어를 변환하는 시점에 읽어서 더없이 도움을 얻은 책이기도 하고 방대한 범위와 정보량을 잘 압축시켜놓은 기획서라는 점에서 후일에 나도 한번 도전해본다면 이 책을 벤치마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이제 실무에 조금씩 깊이와 폭을 더해나갈 시점에서 다시 한번 읽어본다고 해도 건질게 제법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A급 실용서다. 개정판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 BrainSalad 2004-2-4 9:39 pm

2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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