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강남부자들의 요즘 재테크[ | ]
출처: 한국경제
"부동산 너무 올라 상투 잡는다" .. 강남 부자들에게 들어보니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주식, 금융상품 등에 대한 재테크 전략 수립도 어려워지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 것인지, 주식시장은 바닥을 친 것인지 일반인들로서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거액자산가 전담 은행원)들은 "이재에 밝은 PB(프라이빗뱅킹)고객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6개월-1년 정도 먼저 움직인다"며 이들이 요즘 어떻게 재산을 굴리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승용 한미은행 로얄프라자 압구정지점장과 김억만 하나은행 삼성역지점 차장,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 등 PB고객들을 상대하는 은행 직원들로부터 요즘 강남 부자들의 투자동향을 들어봤다.
◆ 부동산, 자칫하면 상투잡는다
부동산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들이 많아 기본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수백억원대 부자들 대다수는 강남지역에 빌딩 하나 이상 정도는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부동산 '마니아'들이 최근 들어선 부동산 투자를 꺼리고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지금 매수했다간 상투를 잡는 꼴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주류다.
한미은행 이 지점장은 "지금 가격으로는 수익률 5%도 쉽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 차장은 "이번 기회에 보유 부동산을 모두 정리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대기자금이 쌓인다
큰 손들은 이미 많이 움직였다. 지난달 주가지수가 520~560 사이에서 움직일 때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를 대거 매수했다. 주가가 500대에 이들 우량주를 사두면 최소한 은행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부자들의 판단이다.
보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조만간 큰 장이 한번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단은 관망하는 게 대세다.
◆ 채권
상속세나 증여세를 두려워하는 탓에 무기명 장기채 등 이른바 '묻지마 채권'은 여전히 인기다. 삼성그룹 계열사 등 우량기업의 기업어음(CP)도 선호한다. 만기가 3개월 정도로 짧아 안전하고 유동성면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본다.
◆ 은행상품
정기예금을 가장 선호한다. 안전이 최고라는 인식이다. 최근에는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와 원금을 보장해주는 혜택 때문에 주가지수 연동예금 쪽으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선물환과 연계된 외화 정기예금에도 관심이 많다. 만기는 1년 이내 단기로 운용한다. 선물환에서 이익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웬만한 정기예금보다 낫다. 선물환이익에 대해선 비과세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환리스크도 전혀 없다.
보통 1백만달러 이상씩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대개 연 3-4%의 이익을 볼 수 있다.
김인식·조재길 기자 mailto:sskiss@hankyung.com
2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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