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전과 사전학

Jmnote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2월 10일 (일) 00:5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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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전과 사전학

 

2 # 거북이[ | ]

사전에 관한 책들은 찾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제대로 공부가 되어있는게 뭐 있겠냐만 사전은 특히 안되어있는 것중 하나인거 같다. 어쨌든 일단 기본서를 읽는게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일단 사고 본 책이 사전편찬론 그리고 한국의사전과사전학이었다.

일단 목차를 보자. 책은 670 페이지이다.

  1. 사전과 언어학
    1. 이런 제목의 장을 15페이지로 압축하다니. 중학교 윤리책에 동서고금의 철학을 다 때려박는 것과 뭐가 다른가.
  2. 한국어 사전의 표제어의 배열 순서
    1. 한국어 사전의 역사적 표제어 배열 순서를 정리하고 마지막에 저자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30페이지.
  3. '유합'의 표제자 선정과 배열
  4. '유서필지'의 '이두휘편'
  5. '국한회어'의 분석
  6. 한국의 자전
    1. 한국의 자전에 대해 언급하면서, 특히 운학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동운부군옥을 말하지 않고있다. 그리고 자전과 운학의 배열원리와 찾는 방법등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을 하지 않는다.
  7. 1910년대 출간된 신어 자료집
  8. 심의린의 '보통학교 조선어사전'
  9. '신어사전'
    1. 3-9장은 고사전들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라고 할 수 있는데 모두 사전의 구성에 대해 '서술'만 하고있어 지루한 감이 있다. 역사적으로 해당 사전에 어떤 의미가 있다거나 하는 포인트를 별로 짚지 않고있다.
  10. 국어사전에서의 고유어 접두사
  11. 국어사전에서의 한자어 접두사
  12. 국어사전에서의 고유어 접미사
  13. 국어사전에서의 한자어 접미사와 혼종어 접미사
    1. 10-14장은 일단 사전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단 접사에 관한 이야기에 가깝다. 저 논문들의 방법론은 각 사전들이 접사들을 표제어로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를 '서술'하는 것이다. 즉 사전을 한번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놓은 것 이상이 아니다. 물론 접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리가 되어있으니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전의 구성이나 뭐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각 장은 모두 동일한 방법론으로 재활용된 내용이기때문에 읽어도 별 재미가 없다. 이게 230여 페이지를 차지한다.
  14. 국어사전에서의 전문용어의 정의와 분류
  15. 정보분류와 전문용어의 분류
    1. 15-16장은 각 사전이 어떻게 분류를 하고있나를 표를 만들어가며 역시 '서술'하고 있다. 비교표를 만들어두고 있어 분류를 실제로 하려는 사람들이 참고하기에는 괜찮은 자료다. 하지만 이것으로 무슨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각각 포탈들의 분류체계를 담고있는데, 포탈들은 초창기 미국 야후에서 만든 웹분류를 베끼고 또 베끼고 또 베껴서 아무 생각없이 분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걸 열심히 '서술'해서 뭐하겠는가. 역시 이게 100여 페이지다.
  16. 자료
    1. 17장은 각종 고사전들의 스캔화면이나 기타 자료다. 어떻게 생겼지? 하는 궁금증을 풀어볼 수는 있으나 결코 큰 도움은 안될거 같은 것들로 자료와 색인 포함 100여 페이지.

뭔가 좀 이상하다. 670페이지의 책 중에서 400여 페이지가 일단 사전과 그다지 관계가 없는 내용이다. 그리고 고사전의 케이스 스터디라는 너무 특화된 영역에 대한 내용이 많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지 않고 그것에 대한 '서술'로 일관하고 있어 특정 분야에 대한 참고자료는 될 수 있겠지만 이 책을 보고 한국의 사전과 사전학에 대해 감을 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몇몇 고사전들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들이 모아져있다는 점과 연구의 중간단계 성과물에 해당하는 것들이 수록되어있어 연구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다. 사전에 관심이 있는 나에게 이 책은 레퍼런스로서의 의미는 분명히 있다. 저자가 밝히고 있듯 저자의 논문중 사전과 관계있는 것을 모았기 때문에 구성에서 짜임새가 없다는 것과 이 책을 읽어도 독자가 뭔가 결론을 내리기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문제점이긴 해도 나쁜 책은 아니다. 단 제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달았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다음은 신문기사다. 역시 이 책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고있다. 마케팅이란 그런것 같다. -- 거북이 2005-4-3 3:15 pm


<사전 편찬사 망라 책 출간> [연합뉴스 2004.05.23]

체계적인 사전사가 정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그간 나온 자료를 망라해 국어 및 한문 사전의 역사를 기술한 책이 출간됐다. 경기대 박형익 교수가 최근 펴낸 「한국의 사전과 사전학」(월인 刊)은 사전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에서 시작해 국문학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전에 대한 설명 및 자료를 담은 책.

책에는 1980년대 초반 프랑스 파리 7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저자가 이후 20여년간 국내의 사전학 자료를 수집.정리한 결과가 응집돼 있다. 특히 최초의 한자자전인 정익로의 「국한문신옥편」과 최초의 한글사전인 심의린의 「보통학교 조선어사전」등을 비롯해 저자가 발굴해 낸 자료들의 상세한 내용도 담겨 있다.

책은 '사전과 언어학'이라는 일반론에서 시작해 한국어 사전이 만들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을 분석하고, 조선시대 한자 교육서인 「유합」에서 시작해 「유서필지」, 「국한회어」, 「신어사전」 등 사전사의 주요 분기점이 될 만한 사전들의 서지적 정보와 수록 내용을 담고 있다.

말미에 100여 페이지를 할애해 저자가 소장하고 있는 귀중본 사전들의 판권지와 본문을 영인하고, 유일본의 경우 수록 내용 전체를 입력해 놓은 것도 책의 장점.

박교수는 "사전은 인간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의 집합체이며 출판 문화의 꽃"이라며 "지금까지 발행된 모든 사전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사전들을 수집해 각각의 사전들이 사전 편찬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구체적으로 밝혀주어야, 앞으로 편찬할 사전들의 지침을 마련할 수 있다"고 이번 작업의 중요성을 밝혔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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