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포크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2월 25일 (수) 02:14 판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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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포크/록은 미국과는 달리 수천년동안 이어온 자국의 유서깊은 전통민요(Traditional Folk)와 문화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그 태동기를 꼬집어 말한다는 자체가 어려움이 많다.그러나 일반적으로 1950년대를 브리티쉬 포크음악의 일대 전환기라고 평가한다.세계대전 이후 일기 시작한 평화와 민권운동의 거센물결 속에 전후(戰後)에 교육받은 당시 영국의 젊은 세대들은 상류계급사회를 타파하기 위한 평등주의등 사회개혁의 염원이 불타 올랐었다.젊은 음악도들 또한 미국으로부터 밀려오는 리듬&블루스(Rhythm & Blues),로커빌리(Rockabilly),로큰롤(Rock'n Roll)등 대중음악(Popular Music)'의 영향으로 인한 개안(開眼)과 경계심리속에 영국 전통음악의 재발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1915년,스코틀랜드 태생인 이완 맥콜(Ewan Maccoll)은 영국의 전통민요를 새롭게 부각시킨 가장 위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극작가이며 배우,감독,가수등 다양한 재능의 소유자인 그는 1989년에 사망할 때까지 수십장의 음반과 방송활동을 통하여 영국 전통음악을 발굴하고 보급하는데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특히 이완 맥콜은 얼마전에 내한공연을 가졌던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의 세계적인 히트곡[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의 작사.작곡자로서,이 곡은 원래 1957년에 자신과 같이 활동하던 미국출신의 여성 배우겸 가수인 페기 시거(Peggy Seeger)를 위해 만든 곡이다.이 곡을 직접 노래까지 불렀던 페기 시거는 후에 이완 맥콜과 결혼을 하여 음악적 동반자로서 그의 음악인생에 많은 내조를 하였으며,이완 맥콜이 사망한 후에도 그녀는 영국 전통음악의 보급을 위하여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완맥콜이 영국의 전통음악의 재발굴에 힘써온 음악인 이라면,로니 도내건(Lonnie Donegan)은 미국의 포크음악을 영국에 최초로 소개시킨 음악인이다.The King Of Skiffle(스키플:민요를 바탕으로 한 재즈형식의 통속음악)'이라고 추앙받고 있는 그는 역시 스코틀랜드 출 신으로서 1950년대 중반부터 미국의 스키플및 포크음악을 리바이벌하여 영국 챠트에 등장 시켰고,영국의 전통음악에 미국적인 사운드를 접목시킨 독창적인 음악성으로 초창기 비틀즈(Beatles)의 음악의 근간을 이루게 하는 등 영국의 후배 뮤지션들에게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당시 미국에서는 카터 페밀리(Carter Family),위버스(The Weavers)등 포크 그룹과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피트 시거(Pete Seeger)를 주축으로 한 포크 뮤지션들에 의해서 블루그래스(Bluegrass)와 컨트리(Country)음악을 토대로 한 미국식 포크음악(American Folk Music)을 정립시키고 있었다.

50년대 말,영국의 포크 뮤직을 유럽 전역에 퍼뜨린 인물은 바로 Big Daddy'라고 불리웠던 알렉스 캠벨(Alex Campbell)이라는 뮤지션이다. 1987년에 사망할 때까지 100장이 넘는 앨범을 레코딩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인생경험과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음악성으로 프랑스, 독일을 비롯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이르기까지 유럽전역에 수많은 추종자를 탄생시켰다.

그 밖에 커퍼 페밀리(Copper Family),클란 맥피크(Clan Mcpeake)같은 가족 그룹과 버트 로이드(Bert Loyd),시머스 에니스(Seamus Ennis)등이 50년대 브리티쉬 포크계를 빛낸 인물로서 알려져 있다.

이안 캠벨(ian Campbell)과 로나 캠벨(Lorna Campbell),두 남매를 주축으로 1950년대 말부터 영국 포크뮤직계에서 활동해온 이안 캠벨 포크그룹(Ian Campbell Folk Group)은 브리티쉬 포크/록의 선구자적 그룹으로서 많은 실력파 뮤지션들을 양산시켰고,여성 보컬리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60,70년대 영국 포크/록 그룹의 정형과 음악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그룹이다.또한 이들은 1965년 미국에서 거행된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Newport Folk Festval)에 초대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은 최초의 브리티쉬 포크 그룹이었다.

1960년에 결성된 남매그룹 스프링필즈(Springfields)는 포크음악을 토대로 한 팝 사운드로 60년대 초반 영국의 대표적인 보컬그룹으로 성장하며 영국 포크음악의 대중화에 공헌을 하였다.여성 멤버인 메리 오브라이언(Mary O'brien)은 후에 더스티 스프링 필드(Dusty Springfield)라는 예명으로 세계적인 여가수가 된다.

60년대에 접어들어 미국 포크뮤직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포크뮤직의 제왕"밥딜런(Bob Dylan)과 "여왕"존 바에즈(Joan Baez)는 포크음악을 전 세계에 대중화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영국에서는 마틴 카시(Martin Carthy),데이브 스워브릭(Dave Swarbrick),버트 젠쉬(Bert Jansch),존 랜번(John Renbourne),데이비 그레이엄(Davey Graham)과 자매 듀오로서 유명했던 셜리 콜린스(Shirley Collins)와 돌리 콜린스(Dolly Collins)등이 그룹및 솔로활동을 통하여 포크음악의 붐을 조성해갔다. 또한 더블린 출신의 패밀리 그룹퓨리스(Fureys)와 포크그룹 더블리너스(Dubliners) 그리고 다양한 민속악기로 구성된 포크 오케스트라 치프테이너스(Chieftainers)등이 아일랜드의 민속음악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하였다.60년대 영국 포크계는 포크클럽(Kolk Club)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라이브 콘서트가 주종을 이루었다고 한다.

1965년 4월 30일 쉐필드(Sheffield)를 시작으로 밥 딜런은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벌였다.그 해 7월 25일 미국의 뉴포트라는 소도시에서 거행된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Newport Folk Festival)"에서 밥 딜런이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Butterfield Blues Band)와 함께 선보인 전자악기의 충격적인 굉음은 "포크=어쿠스틱 사운드"를 지향하는 보수파들의 거센 반발속에서도 포크음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였다.미국 포크/락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밥 딜런과 버즈(Byrds)의 혁신적인 사운드는 영국의 포크 뮤지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 초창기 많은 브리티쉬 포크/록 그룹들이 이들의 음악을 리바이벌하였다.

1965년에 결성된 포크 트리오 인크레더블 스트링 밴드(Incredible String Band)는 영국의 전통민요와 싸이키델릭(Psychedelic)사운드를 가미시킨 포크/록 그룹으로서 60년대 후반,닥터 스트레인즐리 스트레인지(Dr.Strangely Strange),포리스트(Forest)등과 함께 소위 "히피 포크(Hippie Folk)"음악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그룹이다.마이크 워터슨(Mike Waterson)과 크리스틴 워터슨(Christine Waterson)등이 결성한 패밀리 그룹 워터슨스(Watersons)는 60년대 중반부터 영국민요를 새롭게 편곡하며 후배 뮤지션들에게 많은 모티브를 제공하였다.

1967년은 영국 포크/록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해로 기록되고 있다.

도노반은 4집 "Mellow Yellow"에서 7번째 앨범 "A Gift From A Flower To A Graden"까지 그 해에 4장의 명반을 발표하면서 음악적인 절정기를 구가하였고, 지성파 포크 뮤지션 알 스튜어트는 데뷔앨범 "Beside Images"를 내 놓으며 화려했던 음악인생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또한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펜탱글(Pentangle),스트롭스(Strawbs)등 브리티쉬 포크/ 록의 대그룹들이 결성되었던 역사적인 해이다.

이안 매튜스(Ian Matthe),애쉴리 허칭스(Ashley Hutchings),리차드 톰슨 (Richard Thompson),마틴 램블(Martin Lamble),주디 다일(Judy Dyle)을 라 인업으로 결성된 페어포트 컨벤션은 초창기에 밥 딜런,버즈,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의 곡을 선보이면서 "영국의 제퍼슨 에어플레인"이라 불리우며 라이브클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나갔다.1968년 동명 타이틀의 데뷔앨범을 발표한 이들은 스트롭스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하였던 샌디 대니 (Sandy Denny)를 영입하였다.전통 포크음악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그녀의 카리스마적인 보컬은 그룹에 새로운 활력을 안겨다주며 페어포트 컨벤션을 브리티쉬 포크/록의 최고의 그룹으로 부각시킨다.

그러나 전통 포크음악에 강한 애착을 갖던 샌디 대니와 애쉴리 허칭스는 보다 강한 록사운드를 중시하는 다른 멤버들과의 음악적 견해차이로 1069년에 그룹과 결별을 선언하여,샌디 대니는 포크/록 그룹 일렉션(Election)의 멤 버들과 1970년에 포더링게이(Fotheringgay)를 결성하였고 애쉴리 허칭스는 아일랜드 출신의 전통 포크 트리오 스위니스 맨(Sweeny's Men)등과 함께 1969년에 스틸리 스팬(Steeley Span)을 출범시킨다.애쉴리 허칭스는 그해, 전통 포크음악계에 남다른 음악성을 발휘하던 팀 하트(Tim Hart)와 매디 프라이어(Maddy Prior)듀오를 보강하여 이듬해인 1970년 데뷔앨범을 발표하였다. 60년대 말에 활동하던 대부분의 초창기 포크/록 그룹들이 실험성이 강한 일렉트릭 사운드를 시도하였던 반면에,스틸리 스팬은 전통 포크의 뿌캐기에 나서면서 다른 포크 뮤지션들의 음악적 변질에 일침을 가하였다. 영국의 음악 평론가들은 애쉴리 허칭스를 일컬어 "영국 포크/록의 아버지 (Father Of Folk/Rock In Britain)"이라고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페어포트 컨벤션과 스틸리 스팬이라는 영국 포크/록의 슈퍼그룹을 창시한 인물이며,10년이나 연상이었던 포크계의 전설적인 여성싱어 셜리 콜린스 (Shirley Collins)와의 결혼생활,샌디 대니,매디 프라이어,닉 드레이크(Nick Drake)등 미완의 보물들을 주저없니 발탁하였던 탁월한 음악적 안목, 그리고 현재까지도 이어져온 포크음악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열정등이 애쉴리 허칭스에게 이러한 영예를 부여할 수 있는 당연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60년대 초반부터 영국 포크음악계에서 활약하던 버트 잰쉬(Bert Jansch)와 존 랜번(John Ranbourn)에 의해서 1967년에 조직된 펜탱글은 영국 포크음악에 블루스와 재즈의 양식을 접목시킨 포크/록 그룹이며,오늘날 우리들에게 프로그래시브 록(Progressive Rock)그룹으로서 더욱 알려진 스트롭스(Strawbs), 전원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사운드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크 트리오 마그나 칼타(Magna Carta),뉴캐슬출신의 4인조 그룹 린디스판(Lindisfarnw),포크 클럽에서 라이브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던 예티스(Yetties)역시 60년대 후반 브리티쉬 포크/록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그룹이다.

앞서 밝혔듯이,미국의 포크/록에 비해서 영국의 포크/록은 오랜 역사적 배경과 풍부한 유산을 배경으로 생성되었기 때문에 그 시대적인 구분이 상당히 모호하다.현재 영국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음악 평론가중의 한사람인 콜린 라킨(Colin Larkin)씨는 영국의 포크/록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20세기에 형성되었던 대중음악중에서 포크음악은 아마도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음악쟝르일 것이다.그것은 각 나라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민족성이 내포되었기 때문이다...영국에서의 초창기 포크운동은 일부 괴짜들의 제식(祭式)으로 인식되었었다.포키(Folkie:포크싱어를 지칭하는 속어)들의 진부한 상투어구들은 공산주의 지지자들이거나 공산주의 그룹들이 서로 모여, 자신들의 축제 때나 사용되는 음악으로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되어 왔었다. 스키플(Skiffle)음악이 잠시동안 인기를 끌던 1950년대에 들어서 포크음악계는 로니 도내건(Lonnie Donegan),이완 맥콜(Ewan Maccoll),알렉스 캠벨(Alex Compbell)등과 같은 선각자들의 등장으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전환기를 맞이했던 것이다.

60년대 후반부터 명멸해 온 수많은 브리티쉬 포크/록 그룹중에서 그 정통성을 부여할수 있는 그룹을 손 꼽으라면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과 인크레더블 스트링 밴드(Incredible String Band),펜탱글(Pentangle) 그리고 스틸리 스팬(Steeley Span)을 들 수 있다..." 애쉴리 허칭스와 샌디 대니의 탈퇴이후 페어포트 컨벤션은 이안 캠벨 포크그룹(The Ian Campbell Folk Group)에서 활동하였던 데이브 펙(Dave Pegg)과 데이브 스워브릭(Dave Swarbrick)을 보강하여 1970년 9월 미국 L.A에서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며 자신들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다진다.매디 프라이어의 수정같이 투명한 고음과 완벽한 하모니를 무기로 페어포트 컨벤션의 라이벌로 성장한 스틸리 스팬은 1971년 리더인 애쉴리 허칭스가 미국 공연문제에 대한 의견차이로 그룹을 탈퇴하여 페어포트 컨벤션 시절의 동료였던 사이먼 니콜,데이브 머택스(Dave Mattacks)등과 알비온 컨트리 밴드(Albion Country Band)를 조직하자,매디 프라이어를 중심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일련의 좋은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70년대 전통적인 브리티쉬 포크/록의 거인으로서 우뚝 섰다.

인크레더블 스트링 밴드는 1970년 한해동안 3장의 앨범을 연이어 발표하였고,이안 캠벨 그룹,펜탱글,마그나 카르타,스트롭스,린디스판 등 대그룹들이 70년대에 접어들면서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음악색깔을 담은 명반들을 발표하였다.이같은 초창기 포크/록 그룹의 활약 이외에도 많은 후배그룹들이 부각되면서 브리티쉬 포크/록계는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하였다. 1969년에 결성된 4인조 포크/록 그룹 트리(Trees)는 전통민요의 색깔을 진하게 담은 데뷔앨범 "The Garden Of Jane Delawney"과 두번째앨범을 1970 년에 발표하고 사라진다.서정미가 충만된 브리티쉬 포크/록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 꼽히고 있는 트리의 앨범은 특히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 내는 여성 보컬리스트 셀리어 험프리스(Celia Humphris)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인하여 스파이로 자이라(Spirogyra)와 함께 국내 매니어들에게 유달리 사랑받고 있는 그룹이다. 1970년에 경성되어 74년에 해산될때까지 3장의 앨범을 발표한 스파이로자이라는 바바라 가스킨(Barbara Gaskin)의 매혹적인 보컬과 다채로운 멜로디로 영국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의 포크/록 붐을 주도하였다. "아일랜드의 요정" 엔야(Enya)가 재적했던 그룹으로 유명한 클리나드(Clannad)는 1970년에 결성되어 아일랜드의 자존심어린 포크음악을 전파하기 시작한 중고참 그룹이다.엔야의 언니인 메어리 브래넌(Maire Brennan)을 중심으로 클리나드는 요즈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971년 동명 타이틀 앨범을 발표하여 영국 포크/록계에 입문한 남성 포크 듀오 터 나 노그(Tir Na Nog)는 어쿠스틱 기타와 민속악기를 이용하여 진보적인 사운드에 어프로치한 독특한 음악성으로 "새로운 인크레더블 스트링 밴드(The New Incredible String Band)","아일랜드의 사이먼&가펑클(An Irish Simon & "Garfunkel)"이라고 불리우며 당시 비평가들에게 주목받았던 그룹이다.또한 중세풍의 프로그래시브한 포크/록을 선보였던 그리퐁(Gryphon),아일랜드의 전통음악에 히피(Hippie)들의 싸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접목시켰던 머쉬룸(Mushroom),요크셔(Yorkshire)지방의 전통민요를 보급하였던 그룹 미스터 폭스(Mr.Fox),컨템포러리 포크/록(Contemporary Folk/Rock)을 선보였던 데카메론(Decameron),블루스와 랙타임(Rag Time)음악에 영향을 받은 포크/록 그룹 세라피(Therapy),최근에 국내에서 음반이 발매되어 회제가 되었던 멜로우 캔들(Mellow Candle), 튜더 로지(Tudor Lodge),휘슬러(Whistler)등이 브리티쉬 포크/록계의 황금 기를 통하여 배출되었던 전설적인 그룹들이다. 그러나 영국의 포크/록계는 닉 드레이크(Nick Drake)라는 걸출한 뮤지션을 잃고 만다.60년대 말경,애쉴리 허칭스의 눈에 띄어 당시 페어포트 컨벤션의 프로듀서로서 활약하던 미국출신의 명 프로듀서 조 보이드(Joe Boyd)에게 소개되면서 천재적인 음악성을 발휘하던 닉 드레이크는 3장의 정규앨범을 남겨 놓은채,1974년 말 자신의 침대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되어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또한 1978년 4월 21일,샌디 대니(Sandy Denny)라는 포크/록계의 거성이 사라지면서 영국 음악계는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당시 미국에서의 새로운 레코딩을구상중이었던 그녀는 친구의 집 계단에서 실족하여 뇌일혈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샌디 대니의 사망 이후 브리티쉬 포크/록 그룹의 핵심적인 요소였던 여성 보컬리스트의 계보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실리 시스터스(Silly Sisters),오이스터 밴드(Oyster Band),알비온 밴드(Albion Band) 그리고 페어포트 컨벤션에서 활동하던 준 테이버(June Tabor)는 가공되지 않은 토속적인 보컬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고,샌디 대니의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매디 프라이어(Maddy Prior)는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벌이면서 "브리티쉬 포크/록의 여왕"의 자리에 등극하게 된다. 1970년대 말,당시 영국 음악계를 강타했던 펑크 록(Punk Rock)의 영향으로 포크/록계는 잠시 혼란기에 접어들지만 8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그 전통을 지켜왔고 페어포트 컨벤션,스틸리 스팬,팬탱글 등 많은 브리티쉬 포크/록의 선구자들이 후배 뮤지션들과 경쟁을 벌이며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시대와 유행의 변화에 따라 그 형태가 수 없이 탈바꿈되는 것이 대중음악 의 속성이라고 하지만,변함없이 전통과 순수의 성역을 간직해온 브리티쉬 포크/록은 비단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 대중음악의 탯줄로서 무의식적으로 우리들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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