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에 대한 강박

Jmnote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4월 5일 (목) 22:38 판 (Jmnote님이 분류에대한강박 문서를 분류에 대한 강박 문서로 이동했습니다)

정리에대한도착

# 거북이

분류에 관한 강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것은 분명히 강박인데 난 이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 강박은 현재 나를 움직이고 있는 추동력이다.
내가 이렇게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분류에서 의미를 잃는다면 한동안 내 삶은 휘청할거다.

하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좋았을거다라는 결론이 잠시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근대인이 가지고 있는 숙명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예를들어 내가 한동안 진행했던 아일랜드의 리뷰페이지 만들기는 초기의 단순 게시판 DB->리뷰 게시판 DB->현재처럼 위키화로 진행되어왔는데 처음부터 위키를 선택했으면 나의 노가다가 한 절반으로 줄었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는 많은 것을 얻었고 나의 노력은 그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진리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했을때 게시판 캡쳐를 그냥 위키로 만드는 것이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편하고 깔끔한 방법이었다. 일반 텍스트에서 위키까지의 거리는 그리 먼 것이 아니었지만 그 길을 나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돌아온 것이다.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콤보상자를 통해 사람들이 아티스트에 접근하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결국 그다지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기때문에 그냥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와 타협하고 말았다. 안한것과 똑같아지고 말았지만, 그덕에 내가 1년전에 한 두세달은 노력했던 그것이 날아가 버렸지만 그것도 위키가 내 앞에 나타났기때문에 가능한 결과이다.
수업료를 상당히 지불했다고 할 수 있다.
산업화를 진행하고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자연과 타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근대사회의 현재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아는것이 병이다.

어쨌거나 내 머리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곳까지 왔지만 아직 길은 멀다.
한동안 가장 힘든 일은 어떻게하면 위키를 사람들이 거부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지만 이 방법 역시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이건 대충 하는 가정도 아니고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다.

이러다가 최종적으로 내리는 결론이

  • 그냥 혼자 해라
  • 돈벌어서 돈주고 일시켜라
  • 윗자리에 올라가서 지시해라

따위로 날 것 같아 불안하지만 어쨌든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한다. 끝을 보는 성격도 역시 강박이다.

젠장 지금이라도 행시준비를 해야하나? -_- -- 거북이 2002-8-19 1:4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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