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기 커뮤니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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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부자 열풍 “나도 부자 아빠를 꿈꾼다”
부자되기 커뮤니티 열풍
인터넷서 부자되기 커뮤니티 열풍…정보 공유에서 인생 상담까지

글 박성원 뉴스위크 한국판 기자 (mailto:parker49@joongang.co.kr)


인터넷에서 부자되기 커뮤니티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커뮤니티 하면 취미나 팬클럽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젠 부자 아빠, 부자 엄마를 꿈꾸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다.

인터넷 재테크 사이트에서 만난 이숙현씨(28)도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기존 돈 관념을 확 바꿨다. 이씨는 “부자가 되려면 악착같이 한 푼 두 푼 모아야 한다”며 “은행 적금 통장을 만들어 매일 5천원씩 저금한다”고 말한다. 이씨는 액수가 적어 은행에 직접 가지는 않고 인터넷이나 텔레뱅킹으로 송금한다. 그는 돈을 모으려면 ‘조금씩’ ‘날마다’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하루에 5천원이지만 1년 동안 모아 보니 목돈이 됐다”며 “통장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물론 하루에 5천원씩 모은다고 부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씨는 1년 전 ‘10년 안에 10억 벌기’란 다음 카페를 방문, 그때부터 5천원 송금 작전에 돌입했다. 이 사이트를 하루에 한 번은 둘러본다는 정수찬씨도 회원들이 남긴 글을 읽고 있으면 금세 부자가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그는 예전엔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실천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서 월급의 60%는 저축한다고 말했다. 정씨처럼 이 사이트에 들락거리는 회원들은 하루에 1천여명, 회원 수는 2만6천명에 달한다.

이처럼 부자 되기 열풍이 인터넷을 휩쓸고 있는 이유는 서민들이 손쉽게 돈을 모으는 방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때문. 금융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은행에 거액을 예치해야 하지만, 인터넷에선 그런 ‘담보’가 필요없다.

재테크 초보자의 무질서한 가계부가 인터넷 회원들의 도움으로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자. 한 달에 1백5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고 밝힌 한 여성 샐러리맨은 ‘이 돈을 어떻게 운용하면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즉각 한 회원이 이런 답변을 올렸다. ‘우선 근로자우대저축에 50만원을 넣는 게 좋습니다. 올해를 넘기면 비과세혜택을 받는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없거든요.’ 그는 또한 ‘13만5천원은 주택부금에, 나머지 86만5천원은 1년 만기 세금우대상품으로 저축은행에 넣어 두세요’라고 충고했다.

또 다른 회원은 다시 여기에 이런 조언을 덧붙였다. ‘86만5천원은 저축은행에 넣지 말고 조합원적금을 들어 보세요. 새마을 금고의 조합원 적금은 1.5%의 농특세만 내면 세금우대 상품보다 더 좋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사심이 없어서 정보가 더욱 값진 것일까? 회원들은 서로 글을 읽으면서 재테크 기법보다도 더 중요한 것을 얻고 있다. “너무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배우는 점이 많다”거나 “다양한 사람들의 경제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점이 매력”이라고 이들은 서로 고마워한다.

부자 되기 사이트에서 목돈 모으는 방법만 유통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카페에서 비자금 모으는 방법을 배웠다는 김은정씨(26)는 “비자금의 용도는 정말 어려울 때 쓰려고 모아두는 돈”이라며 “사이트 회원 중에 결혼한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편 몰래 비자금이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돈 없으면 남편이 무시하는 경향이 있거든요”라고 비자금 마련계획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1천7백명 회원을 보유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인터넷 카페는 주식과 부동산·경매 등으로 재산을 불리는 방법을 서로 공유한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지만, 때론 오프라인에서 만나 무료로 강연회를 열기도 한다.

오프라인 강연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이런 유익한 내용을 왜 무료로 진행할까 의심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며 “고민을 털어놓으면 성실하게 답변해 주는 네티즌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이란 공간의 특성상 나이 구별이 없다. 하지만 부자 되기 사이트에는 나이 구별을 둔다.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김모군은 “석 달 전부터 용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가 인터넷에서 주식 고수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에게서 들은 얘기는 ‘대학 진학 후에 주식에 투자’하라는 따끔한 충고였죠. 그 말을 듣고 난 뒤 주식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네티즌들은 부자 되기 사이트에서 돈을 모으는 법과 때를 기다리는 법, 그리고 서로의 사연을 공유하면서 희망을 얻는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

2 #BrainSalad[ | ]

마지막에 나오는 고등학교 2학년생의 인터뷰가 압권이다. 재테크를 제대로 알고싶고 배우고싶고 돈을 진정으로 사랑할거라고 다짐을 한지 1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내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이 남는다. 아직도 “실천”이 너무 부족한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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