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Jmnote bot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4월 5일 (목) 22:37 판 (Pinkcrimson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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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Spring, Summer, Fall, Winter... and Spring
Spring, Summer, Autumn, Winter... and Spring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2003년 한국 영화
  • 감독 : 김기덕

 

2 # 거북이[ | ]

이 양반은 너무 성실해서 거의 매년 급속도로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방심하고 있다보면 새 영화가 나와버린다. 여튼 심심해서 그냥 별 생각이나 정보없이 본 이 영화는 김기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를 주었다.

내용이야 뭐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으시고...내가 받은 느낌이라면 뭐랄까 지금까지 내가 본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그림같은 세트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한국에 이런 장소가 있었는지 정말 몰랐다. 세트는 에 나왔던 장소의 다른 버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경계가 있으면서도 경계가 아닌듯하게 이어지는 암자 내부의 벽없는 문이라거나, 길없이 물로 연결된 암자라거나 하는 것들은 묘하게 경계적이다.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던 장면은 역시 고양이 꼬리로 써내려간 반야심경을 파내려가는 장면일 것 같다. 이 장면 외에 사실 그다지 '선'다운 느낌이 드는 장면은 별로 없었다. 군더더기들도 없지않고. 물론 가장 선적인 것은 세트와 세트장 역할을 했던 주왕산 국립공원 그 자체이다.

불교에 대한 지식 없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역시 김기덕다운 일이다. 그에게 성과 속의 문제를 다루는 한 방편인 것 뿐이다. 모르긴해도 사마리아 역시 그 이름이 가진 어감만 차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공부를 하고 찍었다면 더 깊이가 생겼겠지만 뭐 저정도로도 자기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하면 뭐 그것도 그것대로 나쁘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현재 미국에서 흥행호조를 달리고 있고, 유럽에서는 대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건 그들의 오리엔탈리즘에 호소할 정도는 충분히 되는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걸로 좋은가? 그건 아닌거 같다. 김기덕은 언제나처럼 극단적인 장면들을 종종 집어넣고 있으며 그것은 서구인들에게 동양에 대한 신비감과 거리감을 주는데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조금 저어된다. 예쁜 화면이야 좋았지만 그걸로 다른 것들이 모두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기덕이 폭력성을 그려내는 방식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그것들은 다들 일리가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폭력에 관한 텍스트로 꾸준히 읽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거칠더라도 정면으로 돌파하는 김기덕에게는, 그의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쉽게 욕할 수 없는 도덕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이 도덕성이라는 말은 성실성과 일말의 진실을 담는 능력이라고 다르게 쓸 수도 있을것이다. -- 거북이 2004-6-13 1:40 am

3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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