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티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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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마케티즈’ 마케팅 돌풍[ | ]

[파이낸셜뉴스/031019]

‘고객을 업신여겨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

성경의 한 구절을 연상시키지는 이 궤변에 가까운 말을 ‘고객은 왕이다’는 금언(金言)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이른바 ‘마케티즈(marketease)’라는 신종 마케팅 기법에서 강조하는 핵심 논리이기 때문이다.

‘마케티즈’는 고객을 유혹하는 데 온통 초점을 맞추는 기존 마케팅의 대안으로 제시된 혁신적인 마케팅 기법. 고객의 소비욕구를 억지로 들춰내는 기존 마케팅 기법과는 달리 호기심을 유발해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점에서는 ‘티저 광고’를 닮았다.

그러나 최근 ‘마음 속 공짜선물(Free Gift Inside)’이란 책을 펴내 마케티즈 설파에 나선 작가 스티븐 브라운에 따르면 마케티즈의 저변에 깔려있는 논리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고객들이 식상할대로 식상해 있는 기존 마케팅 기법은 그 자체를 마케팅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게 그의 주장. 온갖 방법을 동원해 소비욕구에 영합하고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소비욕구를 어떻게든 들춰내는데 초점이 맞춰진 기존 방식은 한계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복잡다단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면 오히려 고객을 멀리하는 ‘우상파괴주의적’ 역발상이 요구된다는 게 마케티즈 이론가들의 논리다.

작가 브라운은 “고객이 무시당할수록 고객의 관심은 그만큼 커진다”고 말한다. 마치 소비자는 의식하지도 않는 것처럼, 아무한테나 파는게 아니라는 식으로 고객을 대하면 고객이 제발로 찾아온다는 주장이다.

마케티즈 기법을 적용해 대박을 터뜨린 사례는 바로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해리포터’ 시리즈. 해리포터는 공식 발표 이전까지 항상 모든 과정이 극비리에 진행되고 있다. 출판계약 내용부터 철저히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언론사들도 블룸즈베리 출판사가 찔끔찔끔 제공하는 정보때문에 애간장을 태우기 일쑤다.

웨스트버지니아 시골 구석에 있는 발길도 뜸한 월마트 할인점 매장을 통해 일부가 의도하지 않게 유출된 것처럼 비쳐지게 만든 것도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게 브라운의 설명이다.

2 # 촌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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