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살아라

Jmnote 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월 21일 (수) 23:38 판 (로봇: 자동으로 텍스트 교체 (-영화분류 +분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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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the Right Thing 관련자료:없음 [14250] 보낸이:정철 (zepelin ) 1996-10-28 01:44 조회:181

꼬마깜둥이 스파이크 리는 말콤 엑스와 마틴 루터 킹중에서 말콤엑스를 선 택하였다. 서로 증오하지 않으면서도 증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쓰레기통을 피자집에 던지는 것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

가진자들이 알아서 주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이미 마르크스도 그것을 알았고 말콤 엑스도 그것을 알았다. 세상에서 간 디나 킹을 존경하는 것은 진정한 경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도 하지만 세 상의 지배자들이 지배논리로 이용하는 경향도 짙다.

하지만 그 소요는 하룻밤의 사건일 뿐이고 결국 백인들에 의해서 없었던 일처럼 해결되고 만다. 그것이 또한 현실이다. 그들이 백인사회에서 더 강 한 힘을 차지하지 않는한 결코 승리할 수는 없다. 그것이 언제쯤 이뤄질는 지는 모른다.

그럼 쓰레기통을 던지는 행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안될것을 알면서도 한다는 논어의 경구적 의미외에 더 어떤게 있을까. 니들은 그렇게 치지만 우리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말일까. 나에게 다가온 가장 큰 의문이다.

초중반에 보여주었던 흑인사회의 권태로움은 흑인사회를 참 적나라하게 묘 사하는데 과연 정말 그런지도 의문이다. 정말 그렇다면 흑인들도 할 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리라 여겨진다.
이에 비해서 스파이크 리의 근작인 크루클린은 흑인사회를 더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결코 얄팍한 해결책을 제시하려하지 않는다. 그저 보여줄 뿐이다. 그럼 그는 성장한 것이다. 더 연륜이 쌓이면 자신의 생각을 점차 영화에 투영시켜나갈 것이다.

항상 열받는 것은 인간은 곪아 터질때까지 그것을 고치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그러하고.
그것을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한다.
참 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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