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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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Dogville
도그빌
니콜 키드먼 (그레이스 마가렛 멀리건 역)
해리엇 안데르손 (글로리아 역)
로렌 바콜 (진저 역)
장-마크 바 (큰 모자 쓴 남자 역)

 

2 줄거리[ | ]

초대받지 않은 손님, 온 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록키 산맥에 자리한 작은 마을 ‘도그빌’. 이 평온한 곳에 어느 날 밤 총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한 미모의 여자가 마을로 숨어 들어온다. 창백한 얼굴에 왠지 모를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는 이 비밀스러운 여자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녀를 처음 발견한 ‘톰’은 다만 그녀가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그레이스를 마을 사람들에게 인도하는데…

그녀에게 주어진 2주의 시간…

갑작스런 이방인의 등장에 경계심을 거두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하지만 톰의 설득으로 그레이스에겐 마을에서 머물 수 있는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지난 뒤, 도그빌 사람들은 천사 같은 그녀를 받아 들이기로 결정한다. 고단한 방랑에 지친 그레이스에게 도그빌은 그렇게 행복한 마을이 되어가고, 그레이스는 자신을 보살펴주는 톰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레이스, 그녀가 수. 상. 하. 다…!

어느 날 마을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곳곳마다 그레이스를 찾는 현상 포스터가 나붙는다. 소박하고 착해 보이기만 하던 도그빌 사람들은 점점 그녀를 의심하면서 변하기 시작하고, 숨겨준다는 대가로 그레이스를 견딜 수 없는 노동과 성적 학대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그레이스는 마을을 탈출하기로 결심하지만 그녀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개목걸이를 채우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모른다. 그레이스가 숨겨온 단 하나의 비밀을…

3 # 장신고[ | ]

이 감독의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본게 이 영화가 처음이다. 한창 킹덤이 활기를 쳤을 당시에도 그 시리즈의 한편도 제대로 안 본 나로써는 뭐 이사람의 영화세계가 어떤지 그걸 알기는 만무하고, 하여튼 비디오로 봤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대(?)다 썰렁한...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무대.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을지는 모르지만, 무슨 창고 같은 곳에서 찍은 듯 하다. 분필로 바닥에 금 그어놓고 '갑돌이네 집'뭐 이런식의 화면이다. 이런 것은 매우 참신하게 보였다.

스토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주인공 그레이스(니콜 키드먼)가 구라치고 도그빌이라는 마을에 숨는다. 사실 이 여자는 갱단보스의 딸인데, 아부지가 애인을 죽여서 열받아 도망친거 였다. 이 마을로 도망친날 그레이스는 한 남자를 만난다. 이 남자 이름인 톰인가 하는데, 이넘은 아부지가 의사여서 집에 돈이 많아 맨날 먹고 놀고 하는 소위 '돈많은 백수' 였다. 남자는 여자가 생긴것도 반반하고, 뭐 자기야 워낙 할일이 없으니까 마을회의 열어서 '이여자 불쌍하니까 동네에서 보호해 주자.' 하는 식이었다. 사람들도 뭐 그냥 어리버리 해서 여자는 마을에 살게 된다. 그러다가 동네에 수배전단이 붙는다. 처음에는 실종으로 붙었다가 나중에는 현상수배가 된다. 그러면서, 마을이 동요한다. 위험수당을 달라 뭐 이런식으로 그러면서 동네 남자들 모두 이 여자를 겁탈하고, 일을 죽어라 시키면서 돈도 쪼금주고, 이 백수남자는 어리버리 븅신짓만 골라 하고 하다가, 나중에 단물쓴물 다 빨아먹고 여자를 갱들에게 다시 넘겨서 돈 좀 챙길라고 갱들을 마을로 오게한다. 알고보니 두목이 아부지네(대략 낭패-_-;;), 그래서 '너거들이 나한테 한 짓거리에 우리의 여주인공 왕실망 눈물을 흘리며, 마을을 아직내고 (아부지가 갱단이라 불지르고 총으로 다 쏴죽이고) 떠나간다. 끝.

뭐 객관적인 자료같은거는 인터넷에 많으니까 검색엔진 검색창에서 감독이름이나 영화제목을 치면된다. 그래서 생략.

내 느낌은 '형식은 참신하되, 얘기가 절라 구리다.'일단 이거다. 약간 다른얘기로 삼류 액션영화를 보면 보통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몇가지 상황이 나온다. 예를들어, 박사라는 넘이 중요한 문서에 암호도 안걸고 그걸 1.44MB 플로피디스켓에 덜렁 담아서 가지구 있다가 그걸 뺏긴다. 이런거 보면 어떤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황당함은 위의 것과 비슷하다. 짜증이 밀려오는 정도다. 주인공들의 븅신같은 태도가 문제다. 뭐 인간의 본성이 어쩌고 저쩌고 말도 많은거 같은데, 감독이 만들어낸 이 인물들의 종교를 빙자한 말도 안되는 태도는 상당히 짜증이 난다. 여주인공이 사람들한테 이지메 당하는 것도 웃기고, 븅신같은 백수남자의 찐따같은 행동들도 짜증난다. 이런 상황은 제국주의시절 선교사들이 자칭 미개의 땅에 나타나서 자칭 계몽하면서 나름대로 박해받다가 나중에 본진러쉬. 고로 쑥대밭 만드는 역사의 그것을 보는 듯 하다. 감독이 종종 이야기속에 종교적 뭐시기를 넣고 싶어서 안달난 듯한 장치들도 별로다.

도그빌의 유일한 생존생명인 개새끼는 이름이 '모세'다. 이런식으로...

그럼 몇가지 가정을 통해 이 영화가 나에게 왜 어필하지 못했는지를 짚어 보겠다.

  • 도망친 여자 주인공은 예뻐야만 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모티브다. 만일 그레이스의 역을 우피 골드버그 같은 여자가 했으면, 현실적으로 이 백수남자쉑이가 아마도 '그여자 저기 있어요 잡아가세요.'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결국 이야기의 발단은 '여자주인공은 예뻐야 한다.'는 테레비 드라마 수준을 절대로 못 벗어나고 있다.

  • 시골마을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주장도 없고 절라 어리버리해야 한다.

보시면 알겠지만, 도그빌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절라 어리버리 하다. 순박하거나 순진하거나 하는 것의 문제와는 별개로 엄청난 비약의 일반화를 통해 이 어리버리한 인물들이 감독에 의해 철저하게 가공된다. 만일 여기 '노회찬'같은 사람 하나만 이라도 있었으면, 이 게임은 길어도 초반 10분 OK로 끝났을 것이다.

  • 우리의 여자주인공은 성(聖)스러움과 성(性)스러움을 반드시 가져야만 한다.

제일 짜증나는 부분중 하나다. 일련의 영화에서 나오는 이런 부분들은 진짜 짜증나 미친다.(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맨날 이지메 당하고, 맨날 겁탈당하고, 맨날 일만하고 돈도 안주는데 잘도 참는다. 그렇게 한참을 참다가 아부지가 '죽이자.' 하니까, 잘도 죽이더라... 도대체 이건 뭔지...
아니면, 여자주인공은 '나중에 보자 잊지 않겠다.'를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었는지 모른다. 자기전에 수첩에 '오늘의 죽일넘 명단'을 써놓았을 것 같다. 스토리의 진행으로 봐서는...

  • 모두 쓰레기니까 다죽자.

감독의 인생관인지 영화관인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큰 문제다. 뭐 여기서 실존 어쩌구 저쩌구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것은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음모다! 멀더나 스컬리가 필요하다. 확실히 이 사건에 가려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중간에 계속 끼어드는 종교의 쪼가리 이어 붙이기는 메트릭스 만큼 짜증난다. 종교의 가면을 쓰고 이딴식으로 사람농락하기 종합선물세트를 만들어 내는 것은 한마디로 무책임이다.

  • 필연을 빙자한 우연의 연속.

하필 도그빌에, 하필 갱단의 딸이, 하필 예뻐가지고... 뭐할라고 영화제목을 '도그빌'이라 지었다. '서프라이즈'나 '세상에 이런일도'나 '우째 이런일이'이런걸로 하지...

이거 말고도 많이 있겟지만, 여기서 생략.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이 영화를 만든 의도가 뭔지 그것이 가장 의심스럽다. 인간은 원래 그래. 이거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너는 원래 그런넘이네.로 보인다.

아니면, 이 영화는 장르 자체가 미스터리 + 사이파이 인지도 모르겠다.

원래 무식한 넘이 모르고 하는 거 보다, 아는 쉑이가 왜곡하는게 더 나쁜 짓이라고 생각한다. 이 짜증나는 이야기 만들기는 자세히 보고 있으면, 나치즘이나 파시즘을 합리화 시키기에 딱 좋은 스타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스스로 나빠서 문제가 아니라, 나는 원래 착한 넘인데, 너 쓰레기 같은 인간군상들이 나의 종교적 순수성을 이딴식으로 짓밟고 박해하다니, 이것은 그들이 죽어야할 아주 당연한 대의 명분이 되고 그것은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해결을 해야만 순수성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인가?'

첨부터 니콜키드먼이 '야 백수 넌 빠져. 죽기 싫으면,'이랬으면, 이거는 깨끗한 한판이다. 178분동안 참 쓸데없는 얘기 오래도 했다. -- 장신고 2004-5-7 12:14 pm

4 # 촌평[ | ]

회사에서 일은 안 하고, 영화 리뷰 쓰고 있었군. 어쨌든 내가 지금까지 읽은 도그빌 리뷰 중 제일 재미있다. 그리고 상당히 핵심을 잘 꼬집어 이야기했다고 생각한다. 내게 라스 폰 트리에는 의 경악할만한 파시즘 이후, 가장 짜증나는 감독이다. 영화를 정말 잘 만드는 놈이, 영화라는 시스템을 다시 사고하게 만드는 놈이 이런 파시즘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한다. 은 지금까지 영화 중에서 제일 나쁜 영화임에 틀림없다. 인간을 모두 가해자로 만들고, 피해자가 숙명 내지는 희생처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조건의 극한 양상을 보여주더니, 이제는 드디어 피해자가 총을 들어 가해자들을 쓸어버린다. 어쨌든, '인간의 오만'에 대한 가지가지 해석이라든가, '소돔과 고모라' 비유 등등 모든 것을 떠나서, 도무지 인간에 대한 한톨의 기본적 믿음도 없는 놈의 영화를 봤다는 것 자체가 진짜 짜증, 짜증난다. 이번에는 좀 다르겠지, 했는데... -- Sonimage 2004-5-7 3:12 pm

5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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