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ng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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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Zingale

1.1 # Peace

심윤보 [1]

Subject ZINGALE 1975 Peace

아티스트 명 : ZINGALE 발매일 : 1975 장르 : Progressive Rock 스타일 : 캔터베리 + 싸이키 레이블 : Decca 멤버 : David Bachar ('Hofesh') - Vocals and harmonica Yonatan (Johnny) Stern - Vocasl, 12-string Efrayim Barak - Elec. Guitar, Vocals Udi Tamir - Bass Ady Weiss - Fender Rhodes & more keyboards Tony Brower - Violin, Mandolin David Shanan - Drums Dudi Rosenthal - Sound, Effects & Percussion

[sep_str]국내에서 이스라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가장 잘 알려진 Zingale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리뷰를 하려고 한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이스라엘에서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서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인 정감을 갖고 썼다. 정보의 많은 부분을 이스라엘 프로그레시브 록 사이트에 게재된 Lahiton이라는 이스라엘 음악 잡지에 실린 Zingale에 대한 기사를 참조했다.(굉장히 귀한 자료라 한다)

{Band의 결성 및 행로}

1974년경 Bass를 맡은 Ehud Tamir를 David Bachar(Hofesh)와 Johnny Stern(Vocal ,12-string)이 찾아와 단순한 음악 이상의 것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 싶다(Show on stage more than just music)고 하여 결성된다. 그 뒤 피아니스트인 Weiss와 바이얼린 주자인 Tony Brower가 영국에서부터 가입하고, 뒤늦게 드러머인 David Shanan이 참가한다.(이미 그는 이스라엘에서 잘 알려진 Trio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음악의 녹음은 Kolinor Studios에서 하게 되고, 밴드의 프로듀서의 개인적인 연결로 유럽 Decca레이블에서 이들의 처녀작이자 마지막 앨범이 탄생하게 된다(1975).
Decca의 지원으로 유럽 공연투어가 잡혀있었지만, Decca 사장의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인한 죽음으로 그 프로젝트는 불행하게도 취소된다. 이 영어 앨범은 1977년에 본국인 이스라엘에서 한정 발매(Hataklit)된다.(Hataklit-히브리어로 The Record란 뜻.)
유럽 공연의 좌절로 Zingale는 이스라엘 자국 내에서 활동하기 위해 FM 방송을 위한 3곡의 히브리어 트랙을 작곡하기도 하지만, 국내 팬들의 외면으로 음악 생활을 접게 된다. (하긴 당시에는 Shalom Hanoch, Arik Einstein등의 이스라엘 남자가수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이니, 감히 명함을 내밀수도 없었을 것이다. )

밴드의 핵심 멤버였던 Stern과 Tamir는 정통파 유대인이 되었고, Efrayim Barak은 갈리리(이스라엘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와이프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지내며, 부업으로 조그마한 레코딩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Brower는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20년 이상 살며, 취미로 음악을 하고 있다고 한다. Drum을 쳤던 David Shanan은 양봉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드럼과 벌이라..어쩐지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다)

1993년에 이스라엘의 독립 음악 레이블인 "The Third Ear"에서 디지털 리메스터링을 해서 CD로 재발매했다. 이때 히브리어 보너스트랙 5곡이 실렸으며, 처음으로 오리지널 작곡의 순서대로 바르게 곡의 순서가 잡혀져서 발매되었다. 기존 LP의 것이 Zingale의 의도대로 곡 순서가 실리지 않은 셈이었다.
그리고 2002년 1월에 이 앨범 Peace는 "Miniature Vinyl"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여서(Original LP와 비슷하게) 수집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음반 Review:

1.Heroica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라 제목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Heroin(헤로인)에서 따온 제목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룹명 Zingale도 'Grass Joint' (속어로 '마리화나 담배'를 뜻함)를 담은 아랍어(혹은 아람어)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책에서는 Zingale의 그룹명이 히브리어로 "Sing"이라는 의미라고 나와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물론 CD Booklet에는 Sing에서 따온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일종의 그룹명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앨범 자켓 역시 뽕맞은 듯 풀린 눈과 마리화나를 피고 있으며, 손의 모양새 역시 그런 혐의를 굳힐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머리에 꽂혀 있는 나무 잎사귀조차 대마초로 보이인다. 참고로 Guitar를 맡았던 Efraim Barak은 약물 중독에 빠져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밴드 멤버였던 Tony Brower(violin)의 말을 들어봐도 이들이 당시 많은 양의 마리화나를 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당시에 대한 나의 기억들은 대부분은 좋았다. 우리는 많은 양의 마리화나를 피웠고, 즐겼다. 레코딩에 대한 몇몇 맘에 들지 않은 점이 있는데, 그것은 가사가 너무 당황스러웠으며(embarrassing), 앨범 커버아트는 앨범 역사상 가장추악한 것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음악자체와 연주는 대부분 훌륭한 것이었다")
곡은, Tony Brower의 현란한 바이얼린 공세와 Ady Weiss의 키보드 군이 이끌어 가며, David Shanan의 Drum이 가세하여 짜임새를 만들어간다. 이스라엘 민속음악적인 면은 배제되어 있고, 유럽풍의 스타일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2.Help this lovely world 자장가처럼 부드러운 발라드. David Bachar와 Johnny Stern이 부르는 음색의 결 또한 매우 곱다. 그 고운 보컬 사이를 역시 감미로운 바이얼린이 틈입하며,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내고 있다. 보컬 자체는 Klaatu가 발표한 미공개 트랙이라 해도 믿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흡사하다. 예쁜 곡을 좋아하시는 분은 이 곡 한 곡으로 이 앨범 전체가 용서될 정도로 돋보이는 곡이다.

3.Carnival -곡의 초반부의 돋보이는 바이얼린 연주는, 이태리 밴드 Quella Vechia Locanda 1집의 분위기가 나는데, 후반부는 싸이키델릭한 면과 캔더베리 사운드적인 면이 혼재된 분위기가 주도한다. Efrayim Barak의 기타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4. Love Song LP에서는 Side A의 첫 번째 트랙에 실려 있던 곡으로, 제목처럼 나근 나근하고 부드럽게 전개 된다. 예의 Tony Brower의 바이얼린이 분위기를 살리고 있으며 신서사이저 소리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각해 내고 있다. 리더인 Ehud Tamir의 맛깔진 베이스 소리는 곡을 이번에도 스피커의 우퍼를 강하게 긁어준다. 아기자기함이나 스케일로 보아서 LP의 첫 곡을 장식할 만한 곡임에 틀림없다.

5. 7 Flowers Street 이스라엘 꼬마 아이가, 히브리어로 엄마,아빠..라고 칭얼거리는 소리가 Effect처리되며 지극히 평화로운 연주가 듣는 이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서정적인 바이얼린 연주와 어쿠스틱 기타가 엮어내는 전반부와 후반부에는 재즈적으로 바뀌더니 강렬하면서 이국적인 느낌의 Track 7로 넘어간다.

7. Lonely Violin Crying For Peace "평화를 위해 우는 외로운 바이얼린"이란 제목 답게, 바이얼린이 강조된 곡이다. 그 뒤를 베이스기타가 그림자처럼 쫓는 이 곡은, 몽환적이고, 퇴폐적이고, 나른한 느낌을 준다.

8. Stampede '놀라서 달아남','앞을 다투어 쇄도함'과 같은 사전적 의미처럼, 곡은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드럼, 현란한 무그연주로 시작됩니다. 곧 이어지는 현란한 바이얼린 활놀림이 앞에서 나왔던 무그연주와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면서 주고 받는 연주가 펼쳐집니다. 앨범전체에서 가장 헤비한 느낌.

9. Soon The War is Over 이 앨범은 1974년에 있었던 욤키푸르(Yom Kippur)전쟁에 대한 기억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마지막 제목이 바로 그런 분위기를 바로 보여준다.
이 곡의 초반부에 보여주는 보컬은 다른 곡들과는 달리 상당히 샤우트한 창법으로 불러주다가, 중반부에서는 앨범 전체를 지배하는 사근사근한 Jon Anderson식 창법이 나오고, 후반부는 수미쌍관적으로 다시 강렬한 창법으로 불러 재낀다. 연주는 곳곳에서 초기 Camel의 느낌이 많이 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YES + Gentle Giant. 이 세 팀을 좋아하시는 분은 7분 53초가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을 듯 싶다.

Bonus Track:(10-15)
이 보너스트랙은 마스터 테잎을 잃어버렸는지, 음질이 지글지글 개판입니다.
(히브리어로 적혀 있는 것을 우리나라 말로 음역을 적어 보았다)

10.Lama Lo Zachiti Bapais: 라마 로 자키티 바파이스 -(왜 나는 복권에 당첨되지 못했나?)
David Bachar의 Harmonica가 초반부분 돋보이는 곡. 제목처럼 곡 전체분위기는 익살스럽다. 보컬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히브리어인 모국어로 부를 때가 영어로 부를 때보다 훨씬 더 낫다. 자신감이 넘치고, 영어로 부를 때 같은 빈 듯한 느낌이 없다.
히브리어의 특징적인 후음이 두드러져 보컬자체만으로도 이국적인 느낌이 뭍어있다.

11.Ha Kol Yihie Beseder: 하 콜 이히에 베세데르 -(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샬롬'(안녕하세요)만큼이나 많이 쓰는 표현이 바로 이 노래의 제목일 것이다. 보너스 트랙중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끼는 곡이다. 젊고, 흥겹고 그러면서도 애잔한 느낌의 묘한 노래이다. 노래 자체는 앞 곡들과는 달리 매우 이스라엘 적이며, 연주자체도 훌륭하다.

12. Breshit: 브레쉬트 -(창세기)
이스라엘사람들에게 있어서 'Genesis'라는 제목은 뭔가 남다를 것이다. 가사 내용은 성경구절을 그대로 따와서 창세기 부분을 들려주고 있다.
일렉트릭 기타워크가 크게 두드러지는 트랙.

13. Kdai Lihiyot Byahad :크다이 리히욧 베야하드 - (함께 있는 것은 가치있는 것이다.)
주술적이면서 원시적인 분위기 곡 전체를 지배한다.

14. Mishiva bipnim : 미시바 비프님 - (실내 파티)
제목처럼 경쾌한 분위기. 그 경쾌한 분위기를 기타가 주도한다. 터프한 보컬이 인상적.

15. Tostos Yarok bederek LeAsia :토스토스 야록 배대랙 레아시아 - (아시아로 가는 초록색 스쿠터)
Bonus Track중 가장 돋보이는 곡. 부드러운 플롯소리가 전개부를 조용히 열고, 어쿠스틱 기타 반주 위로 들릴 듯 말 듯 보컬이 나온다. (보컬의 역할은 스캣수준으로 미미하여 연주곡으로 착각할 정도다) 후반부는 violin의 연주가 곡의 분위기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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