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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9일 (월) 21:41 판

1 # 황동욱

From: "황동욱" <mailto:bludyroz@hanmail.net> To: <mailto:yebadong@yahoogroups.com> Sent: Sunday, February 11, 2001 1:23 AM Subject: Time And A Word & 그외 잡담 (about YES)

오늘 홍대 앞에서 제가 꽤 구하고 싶었던 앨범 중의 하나인 Yes 의 Time And A Word 앨범을 구했습니다..
이 흔한 앨범을 왜 구하고 싶냐구요?

이거 CD는 있어염..
단지 구하려는 이유는 yesworld.com 에서 봤던 그 야한 재킷.. (그렇다고 해서 제가 색마는 아녜염.. ㅡㅡ) 그 사이트의 소개로는 영국판 버전인 것으로 되어있는데 영국판도 초판만 되어있는 듯 싶군요..
아니면 말구 ㅡㅡ

하여튼 영국 오리지날 판은 거의 구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봐도 꽤 가격이 붙어서 침만 흘리고 있겠죠?) 친절하게도 일본판이 이 재킷으로 찍혀있더군요..
70년 원판이었는데 안에는 친절하지만 친절하지 않은 해설과 (친절한 해설이지만 읽을 수 없으니 친절하지 않은 ^^) 곡마다 다시 한번 카타카나와 한자를 사용해서 제목을 해석해놨더군요...

제가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알면 해석을 하는건데 학교에서 조금 배우고 말아서,..(성적도 최악 ㅡㅡ) 거의 해석이 안됩니다 ㅡㅡ

일본판이라 그런지 얼마 비싸게 받지도 않았어요..
하여튼.. 땡잡았다는 기분이 듭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그러죠..
제가 아무리 일케 설명을 해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안 되는거니까...
간단하게 사진을 싣도록 하겠습니다 ^^

우선 이 넘이 원래의 재킷.. 썰렁한 멤버 사진이죠..
 

그리고 이 넘이 문제의 야한 재킷이에염..
 

별로 안 야한가요?
머... 제가 보기엔 꽤 야합니다 ^^...
음악적으로 볼 땐 4집이나 5집에 비해서 좀 떨어진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앨범이지만 새로운 것으로 절 기쁘게 하는군요...
이로써 예스 관련 앨범을 22개 콜렉팅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정규앨범 18개, 스티브 하우 솔로 하나, 존 앤더슨 솔로 하나, LP와 CD 겹치는 넘이 이넘까지 둘..)

아직 멀었군요 ㅜㅜ 정규앨범 모으는 것도 이리 힘들다니..
돈만 있었음 ㅡㅡ

에구.. 아쉬운대로 살아야죠...
요즘은 냅스터에서 마스터워크라고 2000년 라이브를 받아서 듣고 있는데 세군데인가 네군데인가 라이브를 모아놓은 듯 한 겁니다..
하는 곡들이 거의 다 옛날 곡들이고 또 8분 안 넘어가는 곡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곡들만 해요..
Starship Trooper, The Gates Of Delirium, Roundabout Close To The Edge, Ritual 등등 입니다..
멤버들도 늙어서 예전 같은 힘은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넘 좋아요 ^^

이래 저래 예스에 대한 얘길 풀어봤네요..
제가 아트록을 들을때 가장 첨 들었던게 예스에염..
뮤직랜드던가? 거기서 구경을 하는데 90125 앨범이 6500 원이란 가격으로 절 유혹해서 넘어간 이후에 하나 둘 씩 앨범을 모아가고 있죠...
지금 1년 반인가 되었는데 20개 가까이 되니까 많이 모은거죠..
(제 자금 사정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저희집 절대 갑부집안 아니구요 저는 용돈도 얼마 받지 못하는 평범한 학생이에염.. ㅡㅡ)

예스라는 그룹이 세월따라 멤버가 많이 바뀌고 멤버가 바뀔때마다 음악성이 틀려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Fragile 앨범이나 Close To The Edge 앨범 이외의 다른 앨범들은 그다지 점수를 많이 주지 않는 분들도 많겠지만..
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앨범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달에 엄청나게 찾아다니다가 우연찮게 중고CD로 구하게된 Talk 같은 앨범도 상업적으론 망했고 평론가들도 그다지 좋은 말은 한 거 같지 않지만..
머.. 제가 듣기엔 좋던데요..
90125 사운드랑 비교해도 딸리지 않을 사운드라고 생각해요..
(Endless Dream 이라는 곡이 점수를 많이 땄어용..)

또 70년대 후반에 낸 Going For The One (3단 폴더 보구 놀랐죠..) 이나 70년대 중반의 Relayer 같은 앨범도 괜찮은 거 같구요..
릭 웨이크먼 가입 이전의 앨범인 The Yes Album 도 들어줄 만 하죠..
망한 앨범이라 구하기도 참 힘든 9012 live 앨범도 첨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괜찮은 트랙들이 꽤 있었어요..
(이거 정말 우연찮게 구했어요.. 라이센스 LP로 구했슴다..) 글구, 존 앤더슨이 빠진 예스라도 그 사운드가 괜찮은 Drama 같은 앨범도 괜찮은거 같아요..

요즘의 라이브를 들어보면 예전과 같은 박력이나 리듬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대신에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 바로 노련함은 고대로 살아있더라구요..
30년 이상을 밴드를 해왔으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멤버가 그토록 자주 바뀌면서도 예스라는 이름 하에 계속 예전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새 앨범들도 찍어내고.. 그런 예스가 넘 좋습니다..

한 1년 있음 군대에 갈 예정인데 그 이전까지 정규앨범의 갯수를 25개로 늘리고 갈 예정입니다..
부지런히 돈 모으고 해서 예스 앨범이나 사야겠습니다 ^^

첨엔 이토록 길게 쓰려고는 안했습니다만 결국 글이 길어졌군요 ㅡㅡ

2 # 오찬익

[오찬익, mailto:ooci@hitel.net, 93.5]

YES Time and a word

본작은 Yes의 2집으로 1970년에 발표되었는데 발표당시에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그러나 그 이후에 새롭게 재 평가되면서 Yes의 명반중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필자가 생각하기로도 본작은 그들의 모든 작품집중 거의 최상의 평가를 받아내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본작의 수록곡들을 보면

side A 1.No opportunity necessary, no experience needed 2.Then 3.Everydays 4.Sweet dreams

side B 1.The prophet 2.Clear days 3.Astral traveller 4.Time and a word

그리고 멤버는 변동이 없다.그리고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용도 여전하다.그래서인지 1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연출되고 있는데 연주력과 곡의 구성면에 있어서는 1집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는 느낌을 준다.
첫곡인 "No opportunity necessary, no experience needed" 는 이러한 면을 잘 반영하고 있는데 인트로에서 펼쳐지는 클 래시컬한 전주에 바로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연주패턴이 그 좋 은 예일 것이다.특히 스콰이어와 브러포드의 탄탄한 리듬파트 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케이의 오르간연주는 호쾌한 스트링파트 와 더불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뤄낸다.
이러한 점은 두번째곡인 "Then"과 명곡 "Everydays"도 마찬가지 인데 "Then"에서 보여지는 스콰이어의 베이스와 브러포드의 드럼 의 절묘한 조화는 E.L.P에 있어서 파머와 에머슨의 경합을 연상 케 할정도로 격렬하고 뛰어난 것이다.이어지는 명곡 "Everydays" 에서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리듬패턴과 강약완급의 조절은 그들의 사운드가 연주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구성에서도 진일보했음을 확인할수 있는 쾌거라고 할수있겠다.이러한 긴장감은 다음곡인 "Sweet dreams"로 이어지는데 가사에서도 볼수 있듯이 연주에 자 신감을 느낄수 있다.
뒷면으로 넘어가면 스트링파트를 절제하고 다소 하드한 맛을 느낄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뱅크스의 기타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이러한 면은 이후 다음 작품집에서 부터 펼쳐질 그들 특유의 사운드로 가기이전의 과도기적인 특징으로 보아야 할것이다.

첫곡인 "The prophet"는 이러한 면이 잘나타나는 곡이라고 할수있다.
인트로부터 뱅크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기타연주로 시작하고 있 다.그리고 피날레에서는 다소 과격한 느낌마저 받는다.이어지는 "Clear days"는 전혀 상반된 분위기의 클래식 소품으로 피아노와 스트링 파트만으로 이루어진 이색적인 곡이다.
이어지는 "Astral traveller"는 군데군데 보이는 아이디어를 제외하곤 다소 평이한 흐름의 곡이다.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Time and a word" 는 웅장하고 쉽게 와닿는 곡으로 즐겁게 감상을 마칠수 있도록 해준다.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에 삽입된 스트링파트로 인하여 경쾌한 느낌을 주며 대체로 악상이 단순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게 하는것 같다.
어쨌든 본작을 끝으로 스트링 파트의 삽입은 사라져가지만 오케스트레 션이 가미됨으로 해서 본작은 독특한 위치에 서게되고 그들의 초기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자리잡게 되는데 손색이 없는듯 하다.

이쯤해서 잠깐 가사로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본작에 실린 곡들의 가사를 살펴보면 그들의 세계관이 매우 밝고 낙천적 임을 감지 할수 있다.그들은 모든이들이 느끼는 현실의 고통과 괴로움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그들은 인식으로만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그것은 사랑과 꿈이다.특히 사랑이라는 단어는 거의 전곡에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은 단지 연인들간이나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처럼 특정한 대상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전 존재에 대한 사랑이며 그것이 가능 하기 위해서는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한다(To wake up and be).
순수한 사랑이 점차 사라져가고 그나마 있더라도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사랑아닌 사랑이 판을 치는 우리네 현실에 비추어 볼때 그들의 판단은 지극히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그들의 음악과 세계관에 동참하길 바라며 이만 글을 접는다.

There's a time and the time is now and it's right for me, It's right for me, and the time is now.
there's a word and the word is love and it's right for me, It's right for me and the word is love.


Y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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