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gelis - Chariots Of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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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

Vangelis
Chariots Of Fire (1981)

2 1981 Chariots Of Fire Polydor 800 020-2 ★★★[ | ]

1981년 Vangelis는 프로듀서 David puttnam과 그의 친구이자 감독인 Hugh hudson을 만나게 된다. Puttnam은 이미 Rossif감독의 다큐멘터리 물들을 보고 Vangelis의 음악스타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상태였다. 그는 자신이 제작에 관여했던 Alan parker감독의 'Midnight express'의 사운드트렉의 적임자를 놓고 Giorgio moroder와 Vangelis 중 누구로 할 것인지 크게 고심했다고 한다..그는 결국 moroder에게 음악을 맡기기로 결정했으며 그 대신 차기작은 꼭 Vangelis에게 부탁하기로 마음 먹었었다는 일화가 있다. (만약 moroder 대신 Vangelis가 맡았다면?..) 두 영화 모두 soundtrack이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을 뿐만 아니라 보컬보다 신서사이저에 기반을 둔 instrumental 사운드트렉 음반도 상업적으로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몇 안되는 사례가 된 기념비 적인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Cof' 의 음반 작업은 처음엔 Vangelis에게 상당한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Rossif감독과의 작업때와는 달리 정해진 시간내에 음악을 완성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특히 그를 힘들게 했다.. 그는 레코딩에 들어가기에 앞서 스튜디오에 대형 TV 모니터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때부터 그의 독특한 영화 음악 제작 스타일이 만들어지게 된다. 'Theme'음반의 라이너 노트를 읽어본 팬이라면 잘 알겠지만 그는 스튜디오의 푹신한 소파에 앉아 주위의 공기와 분위기를 먼저 흡입한 다음 TV 모니터를 통해 상영되는 영화를 직접 보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이미지를 주위에 설치된 악기를 통해 음악으로 옮기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사운드트렉을 완성시켜 나갔다. " 나는 보통 사람과 똑같이 영화를 봅니다..그러다 뭔가를 느꼈다면 즉시 음악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셈이죠..(중략)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음악 사조라 생각 합니다.."

영화는 두 젊은 육상선수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다. 장로교회파의 사람으로 독실한 종교인인 Eric liddell (ian charleson분)과 켐프리지대 출신의 승부욕 강한 harold abrahams (ben cross분)이 두 주인공으로 1924년 파리 올림픽게임의 금메달을 향한 투쟁과 종교적 신념에 대한 고뇌를 차분하게 영상화한 영화였다. 영화는 2만달러의 저 비용을 들여 제작되었으며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영화제에서는 예외였다. 우선 사운드 트렉 음반에 대해 Golden globe가 관심을 보였으며 칸 영화제에서도 격찬을 받게된다. 영화 역시 아카데미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어 그 가운데 최우수 작품상과 의상상등을 받았으며 Vangelis는 자신의 생일인 3월 29일에 'Best original score'가 찍힌 Oscar를 거머쥐는 영예를 얻게된다...이때 함께 ost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이 'Raiders of the lost ark', 'Ragtime', 'On gold pond'같은 실로 쟁쟁한 영화들이었다.

국가에 대한 사랑, 신에 대한 경외감, 명예와 성공에 대한 인간의 집념과 같은 추상적인 두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첨단의 전자악기를 통해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한 Vangelis의 신선한 시도는 영화 팬들에게도 크게 어필했다. 지금도 스포츠프로에 자주 등장하는 'Titles'는 영화 이후 각종 스포츠 대회나 방송의 BGM으로 꾸준히 사용되며 큰 인기를 모았으며 특히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인 곡의 반복적인 프레이즈는 영화팬들 뿐만 아니라 많은 스포츠맨들의 가슴에도 스포츠맨 쉽을 상징하는 음악으로 각인된다...

Vangelis는 사운드트렉을 만드는 내내 자신의 아버지인 Ulysses papathanassiou를 떠올렸다고 한다...실제 그의 아버지는 아테네의 유명한 육상선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었으며 이러한 점들은 제작기간 동안 Vangelis에게 큰 격려가 되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아버지는 사운드트렉이 발표되기 몇 달 전 그만 사망하고 만다. (앨범 sleeve에도 자신의 아버지에게 앨범을 바친다는 그의 글귀가 적혀있다.)

사운드 트렉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사실 영화에는 'opera sauvage'에 수록된 'l'enfant'도 자주 흘러 나왔으나 ost앨범에는 누락되었다. 이 외에도 사운드 트렉에 수록되지 않은 연주곡들이 실제 몇 곡 존재한다..앨범의 B-side에는 당시로서는 흔치 않게 20여분 정도의 긴 대곡이 단 한 곡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은 앞 면의 여러 곡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앞면의 곡들보다 훨씬 더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Vangelis는 이 B-side의 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B-side의 곡은 일종의 교향 모음곡으로 서로 다른 theme들끼리의 대화를 성립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Vangelis는 Oscar상 수상을 위해 미국땅을 밟지 않았고 그 대신 Bill conti 오케스트라가 시상식장에서 'Title'을 연주하는 것으로 대신했다..앨범이 제법 인기를 얻고 팔려나가자 polydor측은 성급히 앨범에서 몇곡을 싱글컷하도록 그를 제촉했으며 그가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Video clip의 제작도 추진하였는데 이것은 노골적인 상업화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Vangelis에게는 곤혹스러운 일이었다..(Vangelis는 인터뷰에서 이무렵 Polydor과의 지루했던 줄다리기에 대한 감정을 'upset'이란 표현으로 설명한 바있다)

앨범은 1년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카피나 팔려나갔고 UK 앨범 차트 5위에 랭크되기도 하였다...Vangelis가 모니터를 보면서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video clip이 TV에서 방영되는 시점에 'Titles'가 Polydor의 의도대로 single-cut 되어 차트 12위까지 진입하는 성공을 거둔다..미국에 상륙한 앨범은 순식간에 밀리언 셀링 앨범이 되었고 더 놀라운 것은 싱글의 경우 빌보드 차트 정상에까지 오르게 되었다는 점이다...Instrumental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 등장한 것도 드문 일이지만 정상에 오르는 것은 이 싱글이 처음이었다...그러나 호사다마라고 그는 몇 년 뒤 자신의 엄청난 성공에 뒤따르는 시기와 오해에 시달리게 된다...

87년 Stravos logaridis라는 그리스의 한 작곡가가 자신의 노래인 'city of violets'라는 곡의 멜로디를 Vangelis가 'Titles'에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정식으로 고소한다..Logaridis는 Akritas라는 밴드의 맴버로 70년대 중엽 그리이스에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는데 Vangelis는 80년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SE ALLH GH'에 참여하여 한 곡을 공동작업 하기도 하였다. 어쨌든 그의 주장은 그가 76년 'city of violets'라는 그리스의 한 TV시리즈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Nemo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했으며 이때 Vangelis를 만나게 되었고 그가 자신의 음악 일부를 직접 들어봤다는 것이었다. 사실 logaridis의 음악은 folk지향으로 Vangelis와는 크게 동떨어진 음악이었으며 Vangelis는 일고의 여지없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대화를 통해서는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게되자 logaridis측이 먼저 그를 고소를 하게 되었고 결국 Vangelis는 법정에까지 서게 된다...Vangelis는 자신의 작곡 스타일이 오로지 즉흥적인 영감에만 의존하는 것임을 주장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법원에 직접 자신의 악기들을 들고와서 연주해 보이기도 했다...기나긴 공방끝에 법원은 결국 Vangelis의 손을 들어주었고 logaridis는 20만파운드를 은행에서 인출해야 했다. Logaridis는 끝까지 'Titles'의 주 멜로디는 자신의 곡에서 인용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항소를 하지는 않았다...

뜻하지 않은 일로 큰 스트레스를 받게된 Vangelis는 아테네로 돌아와 두차례의 공연을 끝으로 또다시 칩거에 들어갔다..그는 후에 이 때가 자신의 음악생활에서 가장 어두웠던 때라고 밝혔지만 이듬해 발표된 앨범 'Direct'는 그 힘든 시기를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했는가를 보여준다.

  • 불의 전차 ultra disc

지금은 회사가 없어졌지만 MFSL (mobile fidelity sound lab)에서 발매되는 ultra disc시리즈는 현재도 많은 컬렉터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들 중 하나입니다. 탁월한 음질과 독특한 slip case, 24k gold plate된 음반등도 좋지만 무엇보다 remastering을 통해 얼마만큼 original앨범의 미흡했던 부분들을 완벽히 보완해나갔느냐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remastering작업에 아티스트 본인이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팬들의 기호에 맞도록 맞춰나갔던 점등은 이 회사의 높이 살 만한 점들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실VANGELIS뿐만 아니라 Pink floyd, jean michel jarre등의 아티스트들의 음반들도 이 MFSL에서 리마스터링반을 내놓았는데요 물론 지금은 ebay에서 나름대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미 리마스터링반이 정식으로 저가에 쉽게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가 관련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됩니다..본 앨범 'Chariots of fire'역시 유럽에서 시드니올림픽을 기해 유니버셜을 통해 정식 발매가 되었었습니다..음질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ultradisc반과 거의 대등한 수준입니다만 음장감이나 출력등의 측면에서 볼 때는 새로 리마스터링된 앨범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ric's theme

이 싱글은 원래 Picture disc 사양으로 발표된 것을 소개할려다 오히려 지금 소개하는 반대 경우가 좀더 희귀한 경향이 있어서 한번 올려봤습니다..역시 앨범에 수록된 버전과 차이는 전혀 없으나 다만 45T반 답게 고출력의 상당한 음장감을 자랑합니다..특히 개인적으론 'Eric's theme'보다 약간 edit된 'Chariots of fire-titles'쪽이 더 새로운 감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잘알려진 대로 UK차트 10위권내에 진입한 대성공을 거둔 싱글로 아마 VANGELIS의 best selling싱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프로모

1981년 Spain에서 발표된 'Chariots of fire'의 promotional single입니다..White label에 A,B면 모두 동일한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Spain에서는 사실 이 싱글과 동일한 디자인의 Picture disc사양의 single이 발표된 바 있으나 이 white label promo single은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제 경우 운좋게 ebay에서 이전에 몇차례 거래가 있었던 seller에게 저렴한 가격에 낙찰을 받아 구입을 했습니다.. --사용자:albedo


3 거북이[ | ]

슬프게도 하나의 대박이 여러 소박보다 낫다는 자본의 공식은 이 앨범에서도 성립하는데 반젤리스는 이 OST하나로 지금까지 자신이 만들어왔던 모든 음반을 합친것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의도치도 않았던 빌보드 챠트 1위에 올랐으며 아카데미 영화음악 상까지 받았다. 모두 이 앨범의 메인 테마 한 곡 때문이다. 이후 이 테마는 스포츠 관련 TV프로그램에서 줄기차게 흘러나왔으며 나는 어릴적 즐기던 '84 올림픽'이라는 게임에서 중간에 기록을 넘기지 못하고 게임을 끝내야만 했을때 흘러나오던 위로 음악으로 기억한다. -_-
이 곡은 스포츠 정신의 절대성과 숭고함을 상징하는 곡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영화 역시 그런 것을 보여주는 조금은 상투적인 드라마였지만 이 멜로디는 그것을 사람들의 가슴속에 말 그대로 꽂아넣었다. 그리고 이 테마와 함께 비슷한 느낌의 Abraham's Theme나 Eric's Theme같은 곡들도 덩달아서 스포츠 관련 음악으로 사용되었는데 사실 들어보면 반젤리스가 서사적인 멜로디를 얼마나 치밀하게 만들어냈는지 알 수 있다. 당연히 이런 류의 곡들은 조금 촌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그 음들은 수많은 대중들의 감성 저 아래부터 흔들 정도였다. 모든 히트곡들이 좋은 곡은 아니지만 롱타임셀러중에 사실 좋지 않은 곡은 없으며 이 앨범에 담긴 곡들도 예외가 아니다. A면의 마지막 곡 Jerusalem은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757-1827)의 시에 허버트 페리Sir. Hubert Parry(1848-1918)의 곡을 붙인 아주 유명하고 장엄한 곡인데 이것을 암브로시안 싱어즈Ambrosian Singers라는 소년합창단이 불러 그 장엄미를 더했다. 사실 가사를 보면 이 곡은 제국주의자들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서구적 숭고미를 드러내는 앨범의 한 면을 마무리 짓는 곡으로 이 곡보다 더 적합한 곡도 없을 것이다. 이 곡은 ELP의 Brain Salad Sergery앨범 첫곡이기도 하다.
뒷면은 Chariots of Fire라는 단 한곡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트랙은 메인 테마인 Titles와 기타 곡들을 조금 재활용했지만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곡이다. 상당히 중량감이 있는 트랙이며 귀기울여 들으면 조금 색다른 느낌도 주지만 앞면의 장엄함에 눌려서 별로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곡은 아니다. 비운이라고 할까.
결코 훌륭한 영화라고는 할 수 없는 이 영화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걸작이라고 착각하게끔 만들어버린 반젤리스는 영화음악이 영화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고 그 덕분에 영화음악 제작 공세를 받게 되었다. 그 와중에 그는 연타석 홈런을 치게되는데 바로 '블레이드러너'가 그것이다. -- 거북이 2003-4-22 1:08 am

4 참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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