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rnComboMei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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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isses Gold[ | ]

[김성우, mailto:swkim@cclab.kaist.ac.kr]

[AR] Stern Combo Meissen - Weisses Gold (1978)

Audion지에 따르면, 구 동독의 Stern Combo Meissen은 훌륭한 심포닉 사운드를 가진 70년대 최고의 동독 프로그레시브 밴드였다고 합니다.
80년대부터 ELP처럼 팝적으로 변모하였고, 더욱 젊은 뮤지션들로 재구성된 완전히 다른 밴드가 되었고, 얼마전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사회주의 체제의 영향인지 동독의 다른 많은 밴드들도 후반기 Novalis 와 유사한 독일어 억양의 팝으로 변한 듯 합니다).
작년에 이들의 1집(s/t), 3집(Der Weite Weg), 5집(Stundenschlag)의 곡들로 구성된 Hits 편집앨범을 처음 듣고, 팝적인 면모에는 실망했지만, 곡구성과 연주 능력은 어느 정도 인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듣게 된 이들의 2집 'Weisses Gold'(1978)는 하나의 컨셉트 앨범으로서 긴장과 이완이 잘 조화된 작품으로 조심스럽게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앨범은 모두 8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7세기말-18세기초의 연금술사인 Johann Friedrich Boettger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듯하며, 앨범 타이틀 "White Gold(?)"도 이를 의미하는 듯 하네요.(송대방이라는 작가가 쓴 연금술에 관한 소설 '헤르메스의 기둥'이 생각나는군요) 그래서인지, 첫곡 'Ouverture' 시작부분과 네번째 곡 'Der Goldmacher'(Komposition: Johann Kuhnau 1660-1722)에서는 Anyone's Daughter의 Piktors Verwandlungen처럼, 앨범의 컨셉을 설명하는 낭송 부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곡들을 키보디스트인 Thomas Kurzhals가 작곡해서인지, 앨범 전체적으로 신서사이저 키보드와 배경음악을 도와주는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리드하고 있으며, 간간히 서너명의 보컬 합창도 곡을 이끌고 있습니다.
느린(여성적인) 부분(특히, 2,4,6번 곡)과 역동적인(남성적인) 부분들 모두에서 때로는 스페이스 록적이며 때로는 심포닉한 풍부한 연주를 듣다보면 어느덧 대미를 장식하는 여덟번째 타이틀 곡이 끝나는군요.
같은 동독 출신의 Electra의 Die Sixtinische Madonna와 굳이 비교한다면, Electra가 더욱 밝고 멜로디컬한 심포닉 락(낭만주의?)을 들려줬다면, 반면에 Stern Meissen은 좀 더 어둡고 실험적인 음악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앨범 크레딧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본 재발매 씨디에는 이들의 3집에 실려 있는 비발디의 사계 중 '봄'(Fruehling)이 9,10,11번 보너스 곡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Classic(Symphonic, 특히 Neo-Classical)의 전통을 잘 이어받은 탄탄한 곡구성과 멤버들간의 나무랄데 없는 연주가 두드러지는 70년대 그룹으로는 ELP, The Enid, Triumvirat, Collegium Musicum, Focus 등을 생각하는데, 이에 근접한 밴드 중의 하나가 Stern Combo Meissen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의 또다른 컨셉트 앨범이라는 4집 Reise zum Mittelpunkt des Menshen 이 제게 또 하나의 궁금증을 남기는군요.
(누가 또 이런 그룹들 알면 좀 가르쳐 주시길...)

감상회가 잘 열리길 바라며, 이만..

- libero - Seong-Woo Kim mailto:swkim@cclab.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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