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sailor

Jmnote bot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월 31일 (토) 18:09 판 (로봇: 자동으로 텍스트 교체 (-음악분류 +분류:대중음악))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 Love Is Here[ | ]

[이영진, mailto:cohen20@lycos.co.kr}

Starsailor "Love Is Here"

1.Tie Up My Hands 2.Poor Misguided Fool 3.Alcoholic 4.Lullaby 5.Way To Fall 6.Fever 7.She Just Wept 8.Talk Her Down 9.Love Is Here 10.Good Souls 11.Coming Down

지금 다시 한번 머릿속에 그 은은함의 멜로디 라인을 그려보아도 트래비스Travis가 이끌어 내었던 오디언스의 반향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블러와 오아시스로 인식되던 브릿팝과는 조금 기울기를 달리하는 "새로운 어쿠스틱 사운드 록"의 조류를 먼 발꿈치로 지켜보면서, 스타세일러Starsailor의 데뷰 앨범인 "Love Is Here"라는 작품은 이 시대가 인정한 소인이 찍혀 보내져온 소포물이 아닐까 합니다.

불행하게도(?) 이들의 음악에는 어딘지 울음을 억지로 눌러 참아내다 못해 목이 메어 숨조차 턱 막힌, 호흡 곤란한 거북함이 물씬 스며 있습니다. 더욱 불행히 시종일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을 몰아쉬어 가며 이들의 음반을 듣고 있는 내 자신은 아마도 제임스James Walsh(vo.g)와 같은 심장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목소리를 좋아하나 봅니다.

작년 10월에 메이져와 계약(EMI), 단 두 장의 싱글("Fever", "Good Soul")로 음악성과 그룹의 미래를 검증 받아 올 9월, 커다란 한 폭이 될 발걸음을 본작을 통해 떼어 놓았습니다.

이제 겨우 태어난지 두 달 남짓된 신생아적인 앨범 한 장에 이렇듯 복잡다난한 감정에 골몰하는 것을, 단순히 가을이란 계절탓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오늘 하루는 술로 보내지 않아도 되련만.

아득한 지평선을 향해 끝없이 평행하게 이어진 철로를 담아낸 아름다운 앨범 쟈켓을 들여 보면서 웬지 카메라의 시선은 현재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아닌, 이미 지나쳐온 곳을 지긋이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시선은 성간항해자Starsailor의 음악이 지향하는 점인 제프 버클리에 대한 경의이며 이미 드넓은 우주로 항해를 시작한 그들이 바라보는 원점 인류의 고향이자 모든것이 근원인 복잡한 의미의 "지구"가 아닐까 합니다.

코헨 이영진 드림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