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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Revolution Et Les Etolies ==
== # La Revolution Et Les Etolies ==
* [http://cafe.daum.net/sarf/MYsN/4137 Quilapayun -  La Revolution et les Etoiles 【AR Review _ 1,167】]
[meddle,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meddle,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2019년 12월 25일 (수) 03:00 판

# La Revolution Et Les Etolies

[meddle, 이동훈, mailto:meddle@nuri.net]

[시완 레코드 열 두 번째 이야기]

==== 뀔라빠윤의 82 년도 작품에 대한 짧은 감상문 ====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매우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는 칠레의 진보 그룹인 뀔라 빠윤의 La Revolution Et Les Etolies 는 근래에 보기드문 라이센스 성공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전체적으로 토속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어쿠스틱 기타와 타악기(하지만 사운드를 세련되게 하기 위해서 매우 절제되어 있죠) 그리고 박력있지만 때로는 매우 아름답게 느껴지는 남성 코러스의 절묘한 조화가 감칠맛 나는 작품이네요.
처음에, 이들의 음악에 대해서 아무런 지식이 없었을땐 스웨덴의 신세대 포크 그룹 Garmarnia 처럼 상당히 과격한 포크록을 하는 그룹으로 오인했었죠. 하지만 아름다운 커버가 저를 유혹했고... 별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뀔라빠윤의 음악은 저를 혼수상태로 몰아 넣었 어요.

가장 주목해야할 트랙은 한밤중 눈물을 흘리게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 위로 펼쳐지는 La Primavera !! 남성 솔로 독창 역시 분위기 있고요... 투더 롯쥐의 [아름다움]과 치코의 notte 에서 느낄 수 있었던 [외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곡.

그 외에 Luz Negra, El Gavilan, Trompe, Eclipse De Sol 같은 곡들이 들을만 하지요.

참견 적극 추천 앨범 !! (절판된 뒤에 눈물 흘려도 소용없쥐Jmnote bot (토론))

meddle


[libero, 김성우, mailto:swkim@cclab.kaist.ac.kr]

사실 저는 이 앨범을 자신있게 추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일반적으로 생소한 중남미권의 민속적인 포크 앨범들을 과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지 의문이기 때문이죠.
어쨋든,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앨범입니다.

그리고, 예전에도 몇번 언급했었지만 조금만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이 그룹은 아르헨티나나 칠레의 우익 군부독재정권에 맞서 투쟁하다, 유럽등지로 망명해서 활동해온 그룹으로 알고 있구요. 유사하거나 관련 아티스트/그룹들로 Atahualpa Yupanqui(spell?), Violeta Parra, Los Jaivas, Inti-Illimani, Illapu 등이 있습니다.

제가 들어본 이 그룹의 앨범은 'Santa Maria de Iquique'(70),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뭉친 인민(민중)은 결코 패하지 않는다!, 이 문장은 소설 푸코의 추에도 한번 언급됨)'(75), En Avant! Adelante!'(75),이 앨범, 그리고 현대음악가인 Frederic Rzewski가 'El Pueblo..'를 변주곡으로 편곡한 것을 피아니스트 Stephen Drury가 연주한 앨범(이 앨범에는 이 그룹의 가장 유명한 곡인 'El Pueblo..'를 70년대 군중들과 같이 부르는 버전이 있음) 입니다.
이 앨범이나 그전 앨범들이나 음악적으로 크게 다르진 않지만, 제가 들어본 70년대 앨범들은 이 앨범보다 좀 더 단순한 멜로디나 곡전개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메세지 전달(행진곡풍의 민중가요 등..)이나 민속/토속적인 연주, 비장감 넘치는 감정표현은 훨씬 더합니다.
특히, 서정적인 취주악기 연주 ('뜸북새'와 비슷한 멜로디도 나옴..^^;)와 목소리가 번갈아 나오는 컨셉트 앨범 'Santa Maria...'와 민속/운동가요적인 'El Pueble..'은 들을만합니다.
역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100 프로 신뢰하지 마시길..

참고로 El Gavilan은 칠레포크의 선구자격인 여류 음유시인인 Violeta Parra (대표곡: Gracias A La Vida-생(삶)에 감사해) 의 곡입니다.
근데, 이 앨범에서 그녀가 직접 불렀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곡은 또 Los Jaivas의 'Obras De Violeta Parra' 앨범에는 과격한 드럼 비트를 가진 연주곡으로 수록되고 있습니다.

어쨋든, 현재까지도 Inti-Illimani 같이 뛰어난 연주력과 음악성의 발전을 거친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는 걸 보면, 불과 몇년사이에 잊혀져버린 울나라의 운동가요그룹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적인 발전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libero - Seong-Woo Kim mailto:swkim@cclab.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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