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Meddle

1 # 조영래[ | ]

  1. 앨범 : Meddle (1971)
  2. 아티스트 : Pink Floyd
  3. 레이블 : EMI
  4. 장르 : 프로그레시브 록 (Progressive Rock)
  • REVIEW

1971년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간섭이라는 의미의 앨범 「Meddle」을 발표한다. 이름처럼 여러 종류의 다양한 음악과 사운드들이 중첩을 이루고 있는 「Meddle」은 이후 이어진 마이다스 앨범 「Dark Side of the Moon」의 초석이 되었으며, 다양한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적 배경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널리 알려진 <One of These Days>나 <Echoes>같은 대표곡들외에도 어쿠스틱을 중심으로 한 포크, 블루스 스타일의 곡들은 사이키델릭과 함께 포크와 블루스가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적 뿌리를 이루고 있음을 노출하고 있다.

  • Song Description

앨범의 첫 곡 <One of These Days>는 연주곡으로, 이 곡의 약동하는 비트와 백워드 테이핑을 이용한 독특한 이펙트는 오랫동안 이 곡을 CF나 TV 프로그램의 단골 백뮤직으로 사용하게끔 했다. 적잖은 핑크 플로이드의 곡들이 그렇긴 하지만, 이 곡 역시 제목은 모르더라도 들어보면 '아하!'하게 될 익숙한 곡이다. 나른한 사이키델릭 넘버 <A Pillow of Winds>, 감미로운 멜러디의 <Fearless>, 피터 폴 앤 메어리(Peter, Paul and Mary)같은 단순한 모던 포크 풍의 <San Tropez>, 애견에게 노래를 시키게 한 에피소드로도 알려진 블루스 <Seamus>등은 모두 어쿠스틱 악기가 중심이 된 곡들로, 보통 우주류 사이키델릭으로 알려진 초기 핑크 플로이드의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본작의 압권인 23분 31초의 <Echoes>이다. <Echoes>는 이제까지 이루었던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적인 역량이 결집된 곡으로 만만찮은 장시간의 런닝 타임임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등에서도 자주 방송 된 곡 중의 하나이다. 사이키델릭, 블루스, 전위적인 이펙트와 심포닉한 전개까지, 이 한 곡으로 이제까지의 핑크 플로이드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곡이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영롱한 인트로, 감수성 풍부한 데이빗 길모어의 블루지한 기타의 애조띈 연주와 중반부의 괴이한 전율적인 소음등이 어우러져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 이 곡은 핑크 플로이드의 대표곡 중의 하나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핑크 플로이드는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을 말할 때 반드시 첫 번째로 거론되는 밴드이다. 70년대까지 이들은 쉼없는 전진과 진보를 이루어 온 탓에 이론의 여지 없는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본작은 60년대의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총체적으로 농축된 결과물인 동시엔, 70년대를 바라본 앞으로를 예시해 주고 있는 앨범이다.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에겐 '반드시'라고 말 할 수 있는 앨범.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King Crimson 「Islands」
Soft Machine 「Third」
Van der Graaf Generator 「The Least We Can Do Is Wave to Each Other」

2 # 촌평[ | ]

★★★★ \\ [Echoes]라는 명곡이 있지만 앞면의 짧은 트랙들이 응집력이 적어 앨범적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 안 재킷에는 그들의 전성기 얼굴사진이 있다. 폼페이Pompeii라이브를 봤는데 메아리를 연주하던 데이빗의 모습은 정말로 예술혼의 모습 바로 자체였다. [Atom Heart Mother]와 분위기가 비슷한 곡들이 많다. 그러나 [Echoes]에서 들려주는 잔잔하고 정갈함속에 들어있는 광기는 우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역시 과도기적인 음악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발레음악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B0 --거북이

3 # 핑플 박스셋[ | ]

본작은 처음부터 아무 대책없이 완성된 작품이다. 처음에 레코딩을 할때 아무런 생각(concept)없이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생각나는대로 아이디어를 모아서 만든게 'Echoes'였다. 처음에는 그 제목(Echoes)도 Return of the Son of Nothing이었다. \\ 그들이 레코딩에 들어가며 붙힌 작업의 이름이 Nothing Parts 1-36이었기 때문이다. RogerWaters가 생각한 처음 제목은 We Won the Double이었다. 그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원했던 것이다. 모든 첨단 기자재를 마음대로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떨어진 것은 평론가들의 혹평이었다. 당시 '쉰내난다', '스페이스 사운드를 욹어먹는다', '진부하다', '팝의 구세주가 활력을 잃었다' 라는 평들이 직간접적으로 나와있다. 평들에 의하면 사운드가 이들의 싸이키델릭 시대만큼 참신하지 못하고 발전이 없음을 비방한 것이다. 하지만 PinkFloyd는 전체적으로 연속적인 변화를 하고있지 과도기적이라는 표현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 어떤이는 SydBarrett이 나간 이후로 전혀 발전이 없다고까지 말하고있다. \\ 물론 본작의 앞면은 형편없는게 사실이다. 필자에게도 역시 기억에 없으니까. 하지만 'One of these Days'에서 보여주는 감각과 'Echoes'의 서정적인 싸이키델릭 분위기는 그들이 여전히 PinkFloyd라는 것을 말해준다. 형편없다는 것은 PinkFloyd의 기준에서 봤을 때 그러하다는 것이다. \\ Melody Maker지 71년 3월 15일자의 커버는 RogerWaters가 노래하며 연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인데 RogerWaters 역시 오버액션을 좋아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들의 커버는 자신들이 담당하고 Hipgnosis가 도와주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거대한 귀에 물방울이 만드는 파동의 모습이 겹쳐있는데 이 역시 환각적인 사진이다. 하지만 이들은 초기 싸이키델릭 이미지를 떨치기 위해 노력을 많이했는데 본작 안쪽커버에 있는 네 멤버의 순진한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은 그것의 한 단면이다(데이빗만 사악한 눈을 하고있다.). 그들은 SydBarrett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있었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SydBarrett의 영향력 하에 있었고 누가 말하듯 The Dark Side of the Moon까지 그의 그림자가 깔려있었는가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PinkFloyd의 음악은 끊임없이 변하였고 싸이키델릭 시절에는 SydBarrett의 입김이 좀 셌던것 뿐이었다. 분명한 건 RogerWaters의 위상이 계속 높아져갔다는 것이다.

  • Weiv:1253

4 # 김규하[ | ]

김규하 (franc99 ) PINK FLOYD " Meddle " 10년만의 감상문 03/21 02:37 80 line

글쎙요 제 오랜 감상을 올려도 될런지요.. Meddle 앨범을 처음 들은지가 벌써 꼭 10년이 되네요.. 아시다시피 One of these days와 Echoes가 유명하지요. 음.. 초기 플로이드의 사운드가 사이키델릭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앨범은 그 일련의 사이키 작품들을 매듭짓는 앨범으로 보고 싶네요. 위의 두 곡외의 나머지 곡들은 어쿠스틱 기타를 앞세운 어찌 들으면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한 Folk song같은 느낌을 줍디다. 저도 처음엔 정말 실망이 컸지요..

근데 자세히 반복해서 들어봅시다. 왠지 극도로 나른해 지는게 무슨 자살충동이라도 불러일으키려는 듯한 짜증나는 사운드.. 힘없이 무덤덤하게 이어지는 보컬, 극히 단순한 리듬등등.. 막 미치려는 순간 앨범의 반면이 끝나고 그것을 해소해주는 Echoes가 이어진다는 사실에 저는 주목을 했었습니다. 드디어 플로이드의 본령이 발휘된다라는 기대감과 함께 기괴한 음향의 변조된 고음의 피아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 냅니다. 허나 역시 나른함 일변도의 보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한편 Gilmour의 기타 연주는 가장 평가받는 기타 플레이 중의 하나라는 말을 어디선가 본 것도 같네요..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이 눈에 선할 정도의 진지함이 온 연주에 점철되어 있습니다. 플로이드의 주무기라면 역시 듣는 이로 하여금 최악의 소외감에 치를 떨게 만드는 것일 겝니다. 또다시 힘없이 이어지는 보컬.. 그리고 멀리 사라지는 Echo 먹은 피아노...

이렇게 정리를 하죠. 이 앨범은 단순반복적이고 폭로성 짙은 그들의 음악성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간 심성내의 핵폭발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니까.. 사이키의 품에서 벗어나고 있는 당시의 플로이드의 모습을 잘 그려낸 것 같기도 하네요.. 길게 꼬리를 드리우고 사라지는 피아노소리.. 말입니다. 이 앨범감상을 마악 마치고 나면 저는 언제나 긴 한숨을 쉬게 됩니다. 긴장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암흑의 긴 동굴을 뚫고 나왔 다는 그런 안도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플로이드의 대부분의 곡들이 그렇긴 하지만 특히나 또 그런 앨범이 Atom heart mother아닐까요.. 한편 최대명반이라고 외국에서 떠드는 Dark side of the moon은 이전 것(플로이드를 포함한 다른 모든 음악)들에 대한 심각한 파격이었을 뿐이다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런지요.. 음... 저는 아무래도 그들의 본질은 사이키델릭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이 밤에도 Ummagumma를 감상하면서.. 이만)

5 # 오찬익[ | ]

등록자 : 오찬익[ooci@hitel.net] 등록일 : 2000/05/29 조회수 : 95 추천수 : 0 [추천하기]

메들에서 느껴지는건 우리가 알고 있는 핑플의 대단한 모습은 결코 아닌 것 같다. 'Saucerful of secrets'에서의 현란함도, 'Ummagumma'의 난해함도, 'Wish you were here'에서의 아름다움도 'Wall'에서의 따가운 비판 정신도 이 작품에는 없다.\\ 이 작품은 고요함 속에 웅얼거리는 자기고백만이 있을 뿐.\\ 사실, 'Atom Heart Mother'까지의 쉼없는 발전이 여기에서 일단 브레이크가 걸린 것 같다.\\ 그들에게 필요했던 건 휴식이 아니었을까? 작품 전체에 짙게 배인 나른한 이미지가 결코 이유없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를 열심히 산 누구에게나 밤의 달콤한 잠이 필요하다.\\ 하지만, 휴식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나의 잠이 타인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마찬가지로 밴드의 휴식과 같은 자기고백적 작품이 멋진 다음 작품을 기다려온 많은 이들에게 무슨 의미로 다가왔을까...\\ 아마도 많은 이들이 실망했을테고, 지금까지도 이 작품에 대한 평가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작품이랄까.\\ 그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핑플의 역사에서 메들은 있으나마나한 음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이 메들이 좋다.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다.\\ 'San Tropez'나 'Seamus'같은 곡을 듣고 있자면, 이들의 음악이 너무 친근하게 느껴지는 나머지 핑플이 아닌 '강병철과 삼태기'을 듣고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니까.^^;; 물론, 핑플이 우리 맘속에 대단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건 마치 독립투사와도 같은 맹렬한 모습 때문이었겠지만, 뭔가 나사가 풀린 듯한 멍청한^^;;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니까.

이 작품의 압권은 뭐니뭐니 해도 'Echoes'일 것이다. 만일, 이곡이 없었더라면 나머저도 고개를 흔들었을지도 모를 문제작(?)이 될뻔했다.\\ 끝으로, 예전에 써두었던 'Echoes'에 대한 감상을 소개할까 한다.\\ (지금 읽어봐도 그럴 듯 하네.^^;;)

'바닷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릭 라이트의 피아노 건반 터치로 시작 되는 대곡 "Echoes"는 이미 잘 알려진 명곡으로 당연 본작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앞면이 다소 가벼운 분위기로 일관하여 가볍고 기복이 심한 인간의 표층의식을 나타냈다고 하면 바로 그러한 의식세계의 이면, 즉 뒷면에는 어둡고 무거운 인간의 심층의식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심층의식 소위, 무의식이라고 불리우는 의식세계는 일상적인 상태 에서는 인식할 수 없는 것으로 다만 우리의 의식이 깊은 바닷속과 같은 평정을 이뤘을때 심층의식의 메아리(Echoes)만을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태는 특별한 수련을 거치지 않는 한 잠시일 뿐 우리의 인식은 이내 혼란스러운 일상의 의식세계로 돌아온다.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모순된 인식속에 고민하고 갈등하며 살아가게 된다.\\ 메아리(Echoes)를 그리워한다.\\ 인간의 표층의식은 필연적으로 부조리를 낳는다.인간은 계속 질문을 던지지 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어쩌면 해답조차 없는 물음만을 묻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표층인식은 모순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층인식의 메아리를 들어야만 한다.'

[이 글은 하이텔 아일랜드의 아트락 게시판(sg150 11 1)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6 # 오찬익[ | ]

등록자 : 오찬익[ooci@hitel.net] 등록일 : 1993/12/24 조회수 : 493 추천수 : 0 [추천하기]

5.Meddle 본작은 "Atom heart mother"이후에 발표된 그들의 공식 5집으로 그 들의 전작품집중 가장 독특한 위치에 있는 작품집이기도 하다.\\ 전작들에서 행해졌던 소리에 대한 실험을 그만두는 대신 그들의 관 심사가 인간 그 자체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앞면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한 감정들을 간결한 연 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베이스 연주로 시작되는 첫곡 "One of these days"는 이미 여러번 방송 매체를 탄 유명한 연주곡이다.독특한 베이스 연주 와 강력한 기타연주가 박진감 넘치는 드러밍과 잘 어우러져 멋진 조 화를 이뤄내고 있다.물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라이트의 키보 드연주도 재미있다.\\ 이어지는 "A pillow of winds"는 본 작품집의 독특한 느낌을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곡으로서 어쿠스틱과 일렉트릭기타의 대비가 흥미로운 곡 이다.어쿠스틱기타가 깊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반면 일렉트릭 기타는 몽롱하고 다소 낯선 느낌을 조성한다.\\ 세번째곡인 "Fearless"도 앞선 "A pillow of winds"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단순한 연주로 일관하고 있지만 따사로운 느낌을 주는 곡 이다.후반부에 펼쳐지는 효과음이 재미있다.\\ 네번째곡인 " San Tropez"는 앞선 곡들과 같은 분위기의 곡이지만 보다 흥겨운 느낌을 준다.이제까지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음을 고려한다 면 이곡에서 느껴지는 정다움이 충분히 수긍이 가리라 믿는다.\\ 앞면의 마지막곡인 "Seamus"는 이미 아일랜드 감상회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던 곡으로 짧은 곡이지만 데이빗 길모어의 블루스 취향의 기타연주 가 감칠맛 나는 곡이다.이색적으로 이 곡에서는 게스트 보컬로 Seamus 가 참여했는데 그의 정체는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 이제 뒷면으로 넘어가 보자..\\ 바닷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릭 라이트의 피아노 건반 터치로 시작 되는 대곡 "Echoes"는 이미 잘 알려진 명곡으로 본작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앞면이 다소 가벼운 분위기로 일관하여 가볍고 기복이 심한 인간 의 표층의식을 나타냈다고 하면 바로 그러한 의식세계의 이면,즉 뒷면에는 어둡고 무거운 인간의 심층의식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심층의식 소위,무의식이라고 불리우는 의식세계는 일상적인 상태 에서는 인식할 수 없는 것으로 다만 우리의 의식이 깊은 바닷속과 같은 평정을 이뤘을때 심층의식의 메아리(Echoes)만을 인지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태는 특별한 수련을 거치지 않는 한 잠시일 뿐 우리의 인식은 이내 혼란스러운 일상의 의식세계로 돌아온다.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모순된 인식속에 고민하고 갈등하며 살아가게 된다.\\ 메아리(Echoes)를 그리워한다...\\ 인간의 표층의식은 필연적으로 부조리를 낳는다.인간은 계속 질문을 던지지 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어쩌면 해답조차 없는 물음만을 묻고 있는 지도

모른다.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표층인식은 모순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층인식의 메아리를 들어야만 한다.....

Echoes를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친다.필자의 지론이긴 하지 만 음악이 단순히 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인간의 의식세계의 반향(Echoes) 인지도 모르겠다...\\

                                    Humanoid....\\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7 # 정종화[ | ]

등록자 : 최봉준[fantast@hitel.net] 등록일 : 1994/10/11 조회수 : 370 추천수 : 0 [추천하기]

Meddle

Recorded at AIR Syudios, EMI Studios, Abbey Road, and at Morgan Sound, London Date : Late January 1971 UK release : Harvest, November 1971 US release : Harvest, November 1971

Meddle 앨범은 전작이었던 'Atom Heart Mother'가 발표되었던 그 이듬 해인 1971년 11월에 발매가 되었다. 이 사이 그들의 첫번째 편집앨범 이었던 'Relics'가 여러가지 다양한 자켓 디자인으로 그들의 초기 싱 글에서 발췌한 곡들과 초기 앨범들의 수록곡들로 묶여져서 발표되었다 ( 순서상 'Relics'를 'Meddle'에 앞서서 소개하려고 생각하기도 했지 만 이후에 영화 'Zabriskie Point'에 수록된 곡들과 이후의 편집 앨범 인 'Works'등과 함께 나중에 따로이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그들의 정규앨범으로는 6번째 작품이었던 Meddle은 이후에 발표되는 최고의 히트앨범인 'The Dark Side Of The Moon'이나 'Wish You Were Here', 'The Wall'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좀 가려진 앨범이긴 하지만 Pink Floyd를 이야기 할때 빼놓을수 없는 너무나 뛰어난 두곡의 명곡 'One Of These Days'와 'Echoes'가 앞뒤로 자리잡고 있는 걸작앨범이 다. 사실상 이 두곡을 제외하곤 전작인 'Atom Heart Mother'의 뒷면에 수록되어 있는 'If','Summer 68','Fat Old Sun' 그리고 Meddle 의 다 음작품인 영화 'La Vallee'-그들의 첫번째 사운드 트랙 앨범이었던 'M ore'의 감독이었던 Barbet Schroeder 의 작품이다. 그와 Pink Floyd와 는 아무래도 각별한 애정을 가진것 같다. 마치 요사이의 빔 벤더스와 'U2'처럼-의 사운드 트랙이었던 'Obscured By Clouds'앨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소품들처럼 오밀조밀하고 어쿠스 틱한 음이 강조된 소박한 느낌의 곡들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그룹의 주도권은 오히려 Roger Waters 가 아닌 David Gilmour 가 쥐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작품이라고 할수 있겠다. 대부분의 곡들에 서 작곡과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David Gilmour 는 아직 Roger Waters 가 놀라운 작사솜씨를 보여주기전인 이 시점에서 명확하게 사운드의 핵심을 쥐고 있다고 보여진다.

1. One Of These Days (5:57) (Waters, Wright, Gilmour, Mason)

스산한 바람소리와 함께 너무나 인상적인 리듬비트는 소름이 쫘악 돋 게하면서 음산한 분위기를 점차적으로 고조시켜준다. 80년대 후반 새 로운 Pink Floyd의 성공적인 라이브공연이었던 'Delicate Sound Of Th under'공연 실황에서 David Gilmour 가 기타를 마치 우리나라의 가야 금처럼 뉘어놓고 연주하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연주곡이라고 할 수 있지만, 중간에 잠깐 요상한 목소리가 등장하는데 -최근에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쳤던 드라마 'M'에서의 목소리처럼-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좀처럼 목소리를 드러내놓지 않았던 드러머 Nic k Mason의 목소리이다. 사실상 이곡은 Personal Attack (어떤 개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 몇년전에 발매되었던 G'n'R 의 Use Your Illusio n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Get In The Ring'처럼) 성의 곡이다. 중간에 나오는 가사(웅얼거림-물론 음성변조기를 사용했겠지만)는 'One Of Th ese Days I'm Going to Cut You into Little Pieces' 라는 좀 살벌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다. 여기서 You는 영국의 디스크 자키였던 Jimmy Y oung 이라는 사람이라고 한다. 무슨 죄(?)를 져서 이렇게 저주에 가까 운 폭언을 당했는가 하면, 그의 라디오 쇼에서 가끔씩 Pink Floyd가 연주도 하고 했는데 대단히 비이성적인 메너를 보였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사연을 가지고 One Of These Days 는 어쨌거나 Pink Floyd를 대 표할수 있는 몇몇(몇십여곡..?)곡중에서 빠질 수 없는 뛰어난 작품이 라고 할 수 있겠다.

2. A Pillow Of Winds (5:07) (Waters, Gilmour)

제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다. 진짜로 마치 바람의 베게를 베고 꿈속을 헤메고 있는듯한 신비스럽고 몽롱한 느낌이 곡전체에 펼쳐진다 상당히 몽환적인 느낌의 David Gilmour 의 슬라이드 기타와 그의 잔잔 하게 속삭이는듯한 목소리와 첫부분의 바람소리가 절묘하게 어울어져 있는 멋진 곡이랄수 있겠다.

3. Fearless (6:05) (Waters, Gilmour)

역시 앞서의 'A Pillow Of Winds'처럼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멋지고 펼 쳐지고 있는 곡이다. 앞서의 곡이 꿈속을 헤메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 는것과는 다르게 좀더 활기있고 맑은 느낌이다. 역시 David Gilmour의 다정한 목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곡이다. 가사 내용도 꽤나 진취적인데 어떤 어려움도 두려움없이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라는 내용이다. 곡의 후반부에 들리는 군중들의 함성과 합창소리는 영국의 Liverpool의 축 구팀의 팬들이 부르는 Liberpool 팀의 Anthem 으로 사용되는 Rodger 와 Hammerstein 의 뮤지칼 'Carousel'에 수록된 'You'll Never Walk A lone'이란 곡이다. 합창이 끝나고 함성과 휘슬소리, 그이후에 'LIVERP OOL LIVERPOOL LIVERPOOL'을 연호하는 관중들의 함성이 들린다. 아마 Pink Floyd 도 Liverpool 팀의 팬이 아니었나 싶다.

4. San Tropez (3:40) (Waters)

앞서의 두곡이 말하자면 발라드풍의 비트감이 적은 풍의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곡이었다면 이곡은 드럼비트와(강한것은 아니고) 낭만적이고 여유있는 풍의 피아노 연주가 주가 되는 곡이다. Roger Waters 가 만 들고 그가 불렀다. 특별히 두드러지게 뛰어난 곡이라고 볼수는 없으며 후반부의 Rick Wright 의 피아노 연주가 신선한 맛을 전해준다.

5. Seamus (2:13) (Waters, Wright, Gilmour, Mason)

하하~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대단히 이색적인 보컬리스트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David Gilmour 와 함께 멋진 듀엣을 이루어 주고 있는 이 보컬리스트는 바로 Seamus라는 늙은 하운드독이다!! 가끔씩 해외토픽 이나 깜짝 비디오 같은류의 프로에서 나오는 노래부르는 개~ 하지만 훨씬 뛰어나다.-진짜 음악성이 있는듯-, David Gilmour의 블루지한 느 낌의 기타연주에 맞춰서 불러주는 Seamus 의 허밍은(?) 하하~ 재밌는 곡이다. 이들의 무관중 라이브 공연인 폼페이 실황을 보면 바 닥에 배를 깔고 여유있게 노래를 부르는 Seamus 의 멋진 모습을 직접 볼수도 있다.

6. Echoes (23:31) (Waters, Wright, Gilmour, Mason)

문제의 곡이다. Pink Floyd 의 작품들중에 손꼽을 만한 훌륭한 대곡이 라는데는 아무런 이의도 없을것이고, 이전작인 'Atom Haert Mother'에 서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재미를 본것인지, 아무튼 진보적인 음악그룹 으로서는 너도나도 한번쯤 시도해보곤 하는 대곡지향성의 곡이다. 곡 이 긴만큼 설마 그럴려고 하지만, 원래 라이브용으로 만든 곡이라고 한다. 무척이나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말을 들어보자면 -하하~ 물론 직접 들은것은 아니지만- 라이브시에 다른 어떤곡보다도 쉽게 연주할 수 있는 곡이란다. 앞서 말한 폼페이 라이브에서도 소름 을 쪽 돋을정도로 멋지게 연주해 주고 있기도 하다. David Gilmour 의 블루지한 기타연주가 너무나 뛰어난 초반부는 Rick Wright 의 묵직한 건반연주와 함께 David Gilmour와 부드러운 목소리와 Rick Wright의 청순한(?!-Rick Wright는 진짜 생긴거만치 예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헤헤~-생긴것 이야기가 나왔으니 진짜로 Pink Floyd의 멤버들은 왠지 잘 생긴것하고는 거리가 먼데, David Gilmour는 그나마 좀 나은편이지 만 Roger Waters 는 참으로 광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누구말데로 생긴것부터가 그런데...그 생각하는거며, 그 시니컬한 가사와 독설은 당연한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냥 언제나 아저씨 같은 느낌의 Nick Mason ..하지만! Rick Wright는 진짜로 미남이다! 귀공자 타입의 그 얼굴은 Meddle 앨범의 속자켓에서 수염으로 가리고 있지만 어디로 봐도 빛이난다!-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멋지게 펼쳐진다. 초반부의 아름다운 보컬하모니와 기타와 올겐의 조화에서 좀더 박진감있고 실험적인 연주로 진행되어 가는 중 반부에서의 담담히 리듬을 짚어가는 Nick Mason의 드럼위로 다양한 소 리를 내주고 있는 Rick Wright의 건반과 찌를듯이 자극적인 일렉기타 연주를 보여주는 David Gilmour 의 연주가 - Roger 는 머하고 있더라? 한동안 펼쳐지다가,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우주적인 사운드의 신 디사이져와 마치 처녀귀신의 비명과 같은 느낌의 날카로운 음색이 소 름을 돋우는 그러니깐, 항상 Echoes를 이야기 할때면 나오는 얘기인 '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이곡을 끝까지 들을 수 있겠냐..'류의 근원지정도가 되는 부분이다. 귀신이 나올듯한 음산하기 이를데없는 분위기가 한밤중에 불을 완전히 끄고 혼자서 유령나오는 집이 있다면 그곳에서 들으면 분위기 만점인!-이거 정신병자 소리 듣겠네..하하~- 부분이다. 이어서 멀리서 부터 좀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비스 러운 올겐 연주소리가 서서히 전면으로 다가서면서, 본 앨범의 화두(! )정도랄수 있는 물방울 소리가 다시 들리면서 곡의 후반부로 접어든다 .-Pink Floyd 의 음악에서의 물방울의 소리..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마치 그들의 두번째 앨범 'A Saucerful Of Secret'의 후반부 의 성스러운 올겐소리가 연상되는 바로 그분위기가 서서히 곡의 전반 으로 펼쳐지면서 가녀리게 떨리는듯한 드럼 터치가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약간은 심포닉한 분위기의 장엄한 키보드 연주가 클라이 맥스에 이르어 다시 첫부분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올겐과 기타연주가 더욱 힘차고 장렬하게 펼쳐지며,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David Gil mour의 몽환적이면서 블루지한 기타는 깊은 인상을 남겨주면 그대로 P ink Floyd 의 하나의 뚜렷한 음악적 색채를 표현해주고 있다. 끝부분 의 웅~웅~ 거리는 울림과 그 물방울 소리를 뒤로하면서 본작은 모두 마무리된다. 글쎄 어떤말이 더 필요할까? 직접 들어보고 느끼는게 최 선일것이고 추천하자면 앞서 말한대로 귀신 나오는 집은 곤란하겠고 그냥 자기방에서 불을 모두 끄고 조용히 앉아서 적당히 볼륨을 조정하 고 들어보면 좋을것 같다.

-Notte- �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8 # 요시오 타치카와[ | ]

플로이드의 최고 수작이 "Dark Side Of The Moon"인 것은 틀림없다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더욱 좋아하는 것이 이 앨범이다. "A Pillow Of Winds", "Fearless", "San Tropez"등 포크 록 풍의 소곡들이 매우 마음에 들기 때문인 것이다. 이것들의 곡은 정통파 브리티쉬 팝의 분위기를 이어받고 있으며 조금 비틀즈 풍의 부분이 들어있곤 한다. 더군다나 사이키델릭으로 몽롱한 분위기이면서 곡조는 상당히 밝은 것이다.

"Dark Side Of The Moon"의 덕분으로, 플로이드라고 하면 암울하며 시리어스한 곡조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앨범의 전반부는 예외적.

"Dark Side Of The Moon"이 달의 빛을 이미지화한 것에 대해 이 앨범의 전반은 몽롱한 양지의 빛을 이미지화 시킨다. 그 반면으로, 23분 정도에 이르는 대작 "Echoes"도 수록. "Atom Heart Mother"와 이 곡의 성공으로, 플로이드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음에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것은 이 곡을 포함한 영상작품 "라이브 앳 폼베이"가 72년 NHK의 "영 뮤직 쇼"에서 방영되었을 때의 일.

황혼 속, 무인의 폼베이 유적에서 행해지던 라이브 연주를 공들인 카메라 워크로 촬영했던 그 영상은, 정말로 충격적이였다.

영상과 음악의 훌륭한 융합을, 당시 이미 그들은 성공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출처: Strange Days 00.9 No.13 앨범해설: Yoshio Tachikawa 번역: 코헨


PinkFloyd < 음악분류

문서 댓글 ({{ doc_comments.length }})
{{ comment.name }} {{ comment.created | snst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