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GabrielReviews

Pinkcrimson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4월 27일 (금) 09:39 판 (→‎# Birdy)
1994 /SecretWorld

1 # So

  1. 앨범 : So (1986)
  2. 아티스트 : Peter Gabriel
  3. 레이블 : EMI
  4. 장르 : 월드 뮤직 (World Music), 팝 (Pop)
  • REVIEW

80년대 MTV의 등장은 록 음악의 상업화를 더욱 부추겼다는 주장이 있긴 하지만, 그러한 주장은 절반은 참이고 절반은 거짓이다. 뮤직 비디오의 대중화와 파급력은 상대적으로 비디오에 승부를 거는 음악적이지 못한 음악인들을 쏟아 내기도 했지만, 창조적인 음악인들에게 뮤직 비디오란 자신의 창의력에 쥐어진 또 하나의 붓이었다.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은 뮤직 비디오의 예술성을 높이는데 공헌한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꼽힌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제네시스(Genesis) 시절부터 연극적인 무대 연출로, 음악 자체 뿐만 아니라 그 음악과 음악이 품고 있는 메시지의 효과적인 전달에 골몰하던 그가 뮤직 비디오 부문에서 남들보다 단연 앞서간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다. 영화 음악 「Birdy」를 제외하면 피터 가브리엘의 다섯 번째 솔로 앨범이 되는 「So」는 싱글 을 히트시키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특히 는 당시로선 선구적인 스톱 애니메이션(Stop Animation)을 이용한 독특한 뮤직 비디오로 유치한 드라마나 단순한 라이브 장면을 담곤 했던 이제까지의 뮤직 비디오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So」의 성공이 뮤직 비디오에 상당 부분 빚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작은 오디오만으로도 충분히 걸작의 반열에 들 수 있는 앨범이다. 이전까지의 실험적인 모습은 많이 부드러워 진 대신, 보다 대중적이고 잘 제련된 팝 송들이 특유의 월드 비트와 결합한 「So」는 팬들은 물론, 평론가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 Song Description

문제의 곡 「Sledgehammer」는 뉴 웨이브(New Wave)의 톡톡 튀는 그루브와 소울, 그리고 월드 비트가 결합된 곡이다. 피터 가브리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실험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결코 가볍게 만들어진 곡이라곤 할 수 없는 곡이다. 퍼커션의 월드 비트가 이국적인 정서를 더하는 <In Your Eyes>와 케이트 부쉬(Kate Bush)의 영롱한 목소리가 덧붙여진 슬로우 곡 <Don't Give Up>, 풍의 감각적인 뉴 웨이브 사운드가 인상적인 등은 잘 알려진 본작의 히트 싱글들이다. 피터 가브리엘이라는 아티스트의 가치를 알고 있다면 물론 히트 싱글들외에도 이들과 맞먹을 좋은 곡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In Your Eyes>와 흡사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오프닝 트랙 <Red Rain>, 실험성이 가장 돋보이는 아름답고도 묵시적인 트랙 <We Do Wat We're Told>, 그리고 마지막 트랙이며 주술적인 <This Is the Picture>등은 결코 간과될 수 없는 명곡들이다.

  • 감상 포인트 및 평가

피터 가브리엘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채를 띄고 있다. 그의 침침한 회색빛 어두운 색조와 월드 비트의 독특한 리듬감과, 드라마틱하고 과장된 목소리는 빚어내는 음악은 대중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So」만큼은 충분히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팝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의 유니크한 실험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있다. 「So」는 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온 피터 가브리엘의 노력이 대중적인 결실을 맺은 앨범이다. 그 열매는 팬들에게 쓴 인내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달콤하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 관련 추천 앨범
Talking Heads 「Speaking in Tongues」
David Bowie 「Scary Monsters」
Sting 「Nothing Like the Sun」

2 # OVO - The Millenium Show

 

준식입니다...

이게 얼마만의 가브리엘의 솔로앨범인가요..
92년 US가 발표된지 만 8년... 그리고 94년 Secret World Live가 나온지도 만 6년째 입니다...--;;
(그에 비하면 서태지가 4년만에 컴백한 건....--;;)

그간 제네시스의 box set 1이나 carpet crawler 99등으로..
그리고 Xplora나 Eve와 같은 멀티미디어 작품을 동해 우리에게 지속적인 활동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의 새로운 작품에 관해서는 앨범 타이틀이 'Up이 될것이다'라는 소문만 무성했지 구체적인 것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죠.
(Tony Levin의 인터뷰를 보면 약 100곡 정도를 작업했다고 했던거 같은데....)

이번 OVO라는 작품 역시 그의 regular 앨범은 아닙니다.
올 한해동안 영국 그리니치에 있는 밀레니엄 돔에서 계속 공연중인 쇼의 사운드 트랙이라고 하네요.
책자에 나오는 사진이나 cd에 포함된 동영상으로 미루어 볼때 서커스와 현대무용 같은것이 결합된 그럭저럭 볼만한 쇼인거 같습니다.

타이틀인 OvO는 음반의 전체 줄거리에 나오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는 아기의 이름입니다.
눈동자 두개와 v모양의 눈썹을 문자로 나타낸 것이지요.

인류의 역사를 3세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로 형상화 하고 여기에 금지된 사랑 이야기를 첨가시킨..
어떻게 보면 좀 유치한 동화같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참 거창하다는 생각도 드는 그런 줄거리입니다...(그다지 맘에 드는 내용은 아닙니다...)

음반은 두가지 버젼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하나는 The Millenium Show라는 버젼으로 The story of OVO라는 제목의 그림 동화책 비슷한 책자와
동일한 제목의 노래가 Rasco's Rap version이라고 되어있는 single-cd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반면 일반 cd version은 위의 두가지가 빠진 대신 cd의 booklet도 더 'gabriel'다운 모습을 하고 있고 가사도 들어있으며...
그림 동화책의 내용이 enhanced cd형태로 cd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컴퓨터에 넣으면 그 내용을 보실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트랙리스트도 좀 다른데 millenium show 버젼에는 single cd로 빠진 'the story of ovo'라는 곡이
일반 cd에는 다른 버젼으로 첫곡으로 들어있고
millenium show 버젼에는 수록된 'the tree that went up'이라는 곡이 일반 cd버젼에는 빠져 있습니다.
그밖에 케이스 뒷면에 써있는 러닝타임도 조금 다르고 곡마다의 크레딧도 약간 다릅니다.
솔직히 다른 곡들은 다른지 잘 모르겠던데...

일단 트랙리스트를...

  1. The Story of Ovo (separated as single cd in MS version)
  2. Low Light
  3. The Time of the Turning
  4. The Man Who Loved the Earth / The Hand That Sold Shadows
  5. The Time of the Turning(Reprise) / The Weavers Reel
  6. Father, Son
  7. The Tower That Ate People
  8. Revenge
  9. White Ashes
  10. Downside-Up
  11. The Nest That Sailed The Sky
  12. The Tree That Went Up (MS version only)
  13. Make Tomorrow

상당히 많은 세션이 기용되었고 게스트 보컬도 많아서 실제로 gabriel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곡은 몇곡 안됩니다.
이렇게 많은 게스트보컬을 기용한 것은 그의 정식 솔로 앨범이 아닌것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각각의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각각 다른 보컬리스트가 맏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첫곡 'The Story of OVO'는 위에서도 말씀드린것 처럼 millenium show 버젼에는 Rasco's Rap version으로
두번째 cd로 빠져 있는 곡입니다. 음반의 opening을 담당하는 곡인데 다소 의외입니다만 Rasco라는 친구의 랩이 나옵니다...
일반 cd버젼에는 Neneh Cherry라는 친구도 함께 랩을 합니다.
흔히 들을수 있는 흑인음악 풍의 랩은 아니고 후렴구라고 할수있는 가브리엘의 노래나 'ovo'를 읇조리는 주술풍의 사운드는 그다지 나쁘게 들리지는 않네요...
rap의 내용은 '오보의 이야기'를 narrate하는 것으로 전체 스토리의 윤곽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곡 'Low light'은 마치 태고의 신비한 느낌을 주는 인상적인 도입으로 시작되어 중반부의 Larla O Lionaird의 목소리가 환상적으로 다가옵니다...
millenium show 버젼에서는 이곡이 첫곡으로 되어있지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The Time of The Turning은 ovo의 할아버지인 theo역을 맡은 Richie Havens와 할머니 Beth 역의 Alison Goldfrapp의 노래로
과거 농경시대의 풍경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있습니다...
beth의 이야기는 다소 선지자적인 내용으로 '우리의 오랜 세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류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줍니다...
제 귀가 무뎌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앨범에 등장하는 남성 게스트 보컬들은 마치 피터가브리엘의 목소리를 듣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_-;;
물론 집중해서 들으면 구분이 가지만 처음 booklet을 보지 않았을 때는 가브리엘의 목소리인줄 알았어요...
반면 여성 보컬들의 목소리는 꼭 케이트 부시나 시나드 오코너 같구요...(이건 안 헷갈렸습니다...-_-;;)

연주곡인 The Man Who Loved The Earth / The Hand That Sold Shadows는 The Story of Ovo의 테마를 변형한 연주로 시작하여 격렬한 타악기 연주가 이어집니다...
Dohl Foundation이라는 친구들인데 이 앨범 전체에 걸쳐 매우 괜찮은 타악기 연주를 들려주네요....

다음곡 The Time of the Turning(Reprise) / The Weavers Reel에서는 다시 Beth의 예언적인 노래가 이어지고
James McNally의 Fiddle연주와 Dohl Foundation의 타악기 연주가 빛을 발합니다...
중반부 연주는 알란 파슨스의 'Try Anything Once'에 있던 Jigue라는 곡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곡은 이야기 전개상으로는 theo가 죽고 그 다음 세대인 Ion의 시대, 즉 인류의 두번째 시대인 산업사회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가브리엘의 발라드??? Father & Son은 이제 50대로 접어든 가브리엘이 아버지와 아들간의 사랑을 노래한 곡입니다...
예전에 Next가 비슷한 내용의 곡을 발표한적이 있었죠???
next의 그것이 젊은 시절의 느낌이었다면 50대의 가브리엘은 '나는 아직도 당신의 아이'라는 분위기로 나가고 있네요...-_-;;
가브리엘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곡은 그의 다음 정식 음반이 될 'Up'에 수록하기 위해 작업한 곡이라고 하는데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3대에 걸친 한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본작의 주제와 어울린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가브리엘이 Ion역을 맡고있으므로 Ion이 죽은 Theo를 그리워하는 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비록 이야기책에는 그런 내용이 나오지 않지만요....

두번째 파트의 제목인 The Tower That Ate People이 시작됩니다...
아마도 이 앨범에서 가장 예전의 가브리엘과 닮아있는 곡이 이곡이 아닐까요???
가브리엘의 effect걸린 목소리는 Ion이 건설한 산업사회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역시 가브리엘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곡이기도 하구요...
예전부터 그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온 주제이긴 하기만 "The more we are protected, the more we are wrapped" 라는 가사는 여전히 가슴에 와닿네요...

짧은 타악기 연주곡인 Revenge는 Ion의 세상에서 노예로 전락한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인 skypeople의 Ion에 대한 복수를 그리고 있습니다..
(노동혁명을 이야기하는거 같져???...-_-;;)
또한, Theo와 Ion에게 Sofia와의 사랑을 허락받지 못한 skypeople의 지도자 Skyboy의 Ion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고요...
계속해서 연결되는 White Ashes는 Ion의 기계문명을 상징하는 거대한 탑..
즉, The Tower That Ate People의 붕괴를 나타냅니다...
(사실 곡을 들어보면 별로 그런 느낌은 안 드네요...-_-;;)

다음곡은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드는곡인 Downside-Up입니다...
Ion이 죽은후 남은 두 사람... Sofia와 Skyboy의 듀엣곡이죠...
초반부의 다소 슬픈듯한 분위기... 호소력 강한 보컬....
그리고,중반부 모던록 풍의 기타소리와 함께 곡은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리고 나오는 이름 "OVO"...Sofia와 Skyboy 사이의 아이인 OVO의 탄생입니다...
이곡에서 Sofia역을 맏은 Elizabeth Fraser와 Skyboy 역을 맏은 Paul Buchanan의 목소리는 정말 맘에 듭니다...
The Tower That Ate People과 함께 David Rhodes-Tony Levin-Manu Katche 라인업의 연주를 들을수 있는 곡이기도 하구요...

이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우리의 희망을 쏘아올릴 차례입니다...
세번째 파트의 제목 The Nest That Sailed The Sky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중심이 되어 OVO를 실은 둥지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우주로 날아가는 둥지가 떠오를 정도로 묘사적인 곡이네요...

Millenium Show 버젼에만 수록된 The Tree That Went Up은 Sofia가 어머니의 무덤 옆에 심은 도토리 나무의 이야기입니다.
이곡은 스토리 전개상 Downside-Up 앞에 놓였어야 하는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 여기에 놓였네요... 산업사회가 무너진 혼돈의 상황에 대 홍수가 일어나고 사람들은 도토리 나무 위로 올라가 살게된다...-_-;;;
거기서 OVO가 탄생하는데... Sofia는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나무 꼭데기에서 OVO를 하늘로 날려보낸다...
여기서 등장하는 나무가 바로 The Tree That Went Up입니다....-_-;;

마지막곡 Make Tomorrow는 앨범에 참여한 여러 게스트 보컬들이 다시 등장하여 싸우지말고 아름다운 미래를 건설해보자하는 분위기..(썰렁하져???)를 만듭니다...
왠지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느낌이 드는곡이기도 하고...
Millenium show라는 점을 생각하면 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하지만 음악은 상당히 좋네요...
특히, 후반부의 연주는 꽤 정갈한 분위기로 앨범을 끝마쳐주고 있습니다...

사실 스토리라인을 가지는 컨셉트 앨범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사가 상당히 묘사적인 데다가 그다지 줄거리에 연연하지 않은듯한...
어떤 의미에서는 영화의 사운드 트랙같은 음반입니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고...
특히나 비 정규음반도 이정도의 완성도를 지닌다면 정규음반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얼마전 버진 레코드 사의 홈페이지에서 가브리엘이 BBC방송에서 Father & Son과 Downside-Up의 두곡을 연주하는 동영상을 봤는데...
정말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대머리가 되면서 맘씨 좋은 할아버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Secret World tour 비디오 에서 보았던 역동적인 모습은 사라지고....T.T

특히나 전부터 대머리였던 Tony Levin과 David Rhodes가 가세한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_-;;;
이 동영상 꼭한번들 보시길....

가급적 스토리라인에 중심을 두어서 음악적인 면이 좀 부족한 글이 되어버렸네여...
예전의 가브리엘보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진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The Tower...나 Downside-Up은 확실히 괜찮은 곡들입니다...

두서없이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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